산행 프롤로그
4년 유학생활을 하면서 부산대산악부에 들어온 독일여학생이
금년 3월 귀국하면 돌로미테 가이드를 하겠다고 했는데 실제로 추진이 되었다
참가자는 산행대장겸 가이드인 독일 여학생
부산대산악부 재학생 4명, OB 2명, 해양대산악부 1명,
호주 학생 2명, 대한산악연맹 직전회장님, 부산학생산악연맹 회장
총 12명이 되었다
갔다와서 여러가지 일이 있어 한달이 지났지만 새로운 딴나라 풍경이어서
올려본다.
1일차 ( 7/10)
인천공항(카타르항공) → 카타르 도하 → 독일 뭔헨
→ BMW박물관→ 숙소(재거스 뭔헨호텔)
자기 회사 광고하는 박물관에 13유로의 입장료를 주고
들어갔는데 관람후 조그만 선물하나 없는게 좀 서운했다.
짜다리 볼것도 없었는데 약간 돈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박물관 관람후 숙소로 가서 대원들과 합류하였다
2일차 ( 7/11)
뭔헨(열차) → 이태리 볼차노(버스 및 워킹) → 산악박물관
→ 숙소(유스호스텔 볼차노)
뭔헨에서 100년된 빵집에서 각자 아침을 해결하고 기차역으로 가서 잠깐 시간이 남아서
시내 살짝 구경하고 열차를 탔다
주변의 풍경은 이제 유럽 알프스에 왔구나싶을 정도로 경치가 좋다.
4시간 정도 달려서 이태리 볼차노역에 도착하여 숙소에 짐을 풀고 중세 성을 개조하여
박물관으로 활용하고 있는 현세대 가장 위대한 산악인으로 불리우는
라인홀드 메스너의 박물관으로 갔다.
산악박물관답게 차량으로 접근이 곤란하고 버스에서 내려서 15분정도 걸어올라가야된다.
참고로 라인홀드 메스너는 남티롤 즉 돌로미테 지역 출신으로
세계 최초로 에베레스트 무산소 등정을 하고
또한 최초로 8000M이상이 고봉 14좌를 완등한 산악인으로
인문학적 소양도 뛰어나 수십권의 서적을 집필하였다.
3일차 ( 7/12) --- 15km
볼차노 숙소(버스) → 렌터카 수령 → 돌로미테(Vigo di fassa)
→ 케이블카 → 벨라비스타산장 → 바조렛산장 → 프란조산장쪽
→ 벨라비스타산장 → 숙소(Residence Rododendro)
렌터카 수령이 늦어져 좀 늦게 트레킹이 시작되었다.
오후 1시경 해발 2000까지 케이블카로 이동하여 한시간 정도 일반 트레킹로를 따라가다가
코스를 변경하여 약간 험한 산행길로 접어들었다.
해발 2600까지 오르다가 우회길로 원점회귀하였다.
처음 접한 돌로미테의 풍경은 왜 이곳이 트레킹의 명소가 되었는지를 실감케 하였다.
엄청난 풍광과 더불어 잘 다듬어진 트레킹로 그리고 곳곳에 피어난 이름모를 야생화들
눈에 가슴에 담기 바쁘네요
앞으로 더좋은 풍광이 기다리고 있겠지만 이것만으로도 만족하고 싶을 정도입니다.
4일차 ( 7/13) --- 13km
숙소 → Parcheggio Val Monzoni(무료주차장) → 산악대피소(Bivacco Zeni) → 비아페라타(가도티페라타) → 정상(?) → 발라시아산장 → 무료주차장 → 숙소
처음으로 비아페라타를 맛보는 산행이다.
군용으로 시작된 절벽 구간 이동 시스템인데
거의 관광용으로 길을 만든 듯하다.
바위에 쇠줄로 연결하여 두개의 클립으로 추락을 대비하면서 통과하는 길이다
돌로미테에만 수많은 비아페라타가 만들어져 있는 것을 안다
약간의 담력과 고소적응력 그리고 체력이 필요한 구간이다.
조금은 험한 구간이지만 산정 부근에서 보는 것은 사방이 다 절경이다.
5일차 ( 7/14) --- 산중휴일(이동)
숙소 → 아드리아나호텔(점심, Alleghe 호수) → Pelmo
→ 숙소(Residence Corte Delle Dolomoti)
이동 거리가 꽤 되어 산중휴일 겸 이동일이다
느지막히 일어나 가다가 Alleghe호수가의 호텔 겸 레스토랑에서 매식을 한다.
생맥주도 곁들여서
6일차 ( 7/15) --- 9km
숙소 → 디보나산장 → Pemedes산장 → 비아페라타(Ferrata Punta Anna) → Tofana di Mezzo(해발 3244) → 케이블카 → 비아페라타(Ferrata Olivieri) → Pemedes산장 → 디보나산장 → 숙소
이번 산행의 가장 하일라이트 일정이며
가장 유명하고 난이도 있는 비아페라타 구간이다.
그래서 이번 구간은 선발된 4명만 진행하기로 한다.
해발2400 정도에서 바위에 붙어 거의 3100까지 연결된다.
극도의 고도감과 체력이 필요하며 떨어지면 수백미터 아래로 흔적없이 사라진다.
올라가는 소요시간만 7시간 정도이고 정상은 해발 3244m이다.
다행인 것은 정상 바로 밑에 케이블카가 있어서 하산이 용이하다
우리는 원점회귀해야 함으로 케이블카로 내려와서 다시 해발 100정도 올라서
두번째 비아페라타 구간을 지나야 출발할 때 지났던 산장에 도착한다.
생맥한잔씩 먹고 주차장 디보나산장으로 원점회귀하였다.
7일차 ( 7/16) --- 10km
숙소 → Schluderbach(크로다로사호텔 옆) → 아우론조 산장
→ 라바레도 산장 → 로카텔리 산장 → 동굴
→ Langalm 산장 → 아우론조 산장 → Schluderbach → 숙소
돌로미테의 상징적인 곳이다
트레치메 3개의 바위군으로 가장 많이 알려진 곳이다.
우리는 월래 트레치메의 앞 봉우리를 비아페라타 하기로 했는데
주차장 예약(주차비 40유로정도)이 안되고 버스도 내려오는게
예약이 안되어 있어서 학생들만 등반하고 OB들은 트레킹하고
빨리 내려와 2시 30분 버스는 자리가 있어서 타고 내려가 차로 학생들 픽업하기로 하였다.
트레치메를 한바퀴 도는데 10키로 정도 되며 여유롭게 4시간 잡으면 된다.
8일차 ( 7/17)
숙소 → Braies 호수 → 볼차노 숙소(Stay Cooper Laurenz) → 렌터카 반납
볼차노로 이동하면서 브라이스 호수에 들러 한시간 정도 둘러보고 점심먹고 출발하였다.
브라이스 호수는 빙하가 녹은 물이 고여 호수를 이루는데
물 색깔이 무척 아름다워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호수를 한바퀴 도는데 넉넉잡아 두시간이면 족하다.
9일차 ( 7/18)
숙소 → 외치박물관(고고학박물관) → 볼차노역
→ 뭔헨역 → 숙소(Novotel Muenchen) → 마리엔광장
→ 호프브로이하우스뭔헨 → 숙소
볼차노 숙소 인근에 고고학 박물관이 있어 미리 예약하고 들렀다
이곳은 1991년 산정 부근에서 얼음속에 묻혀있던 것이 지구 온난화에 의해 녹으면서
등산객에 의해 발견된 시체가 5300년전 미이라로 알려지면서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었다.
원래 오스트리아 등산객에 의해 발견되어 오스트리아로 옮겨
조사하던중 발견 장소가 국경선에서 10여미터 이태리쪽이어서
이태리에서 반환을 요구해 국제룰에 의해 이전되었다.
당시의 입었던 옷, 양말, 돌화살 등 여러 소품이 근처에서
발견되었고 미이라를 정밀 분석한 결과 뒤에서 돌화살을 맞고
사망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것이 발견됨으로서 그당시의 상황을 어느정도 유추할 수 있는
귀중한 자산으로 인정받고 있었다.
처음엔 아이스맨으로 불리다가 지역명을 따라 외치맨으로 불린다.
박물관을 나와 다른 일행들과 만나 다시 기차를 타고 뭔헨으로
향한다. 숙소에 여장을 풀고 지하철을 타고 호프 한잔 먹으로 갔다.
뭔헨시청이 있는 마리엔광장의 호프브로이하우스는 한번에 1500명 수용이
가능하다고 하는 대형 맥주집이다.
그래도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문전 성시를 이루고 있었다.
간만에 1000cc맥주잔을 들고 30대의 추억을 소환하며 즐거운
산행 뒷풀이를 하였다.
10~11일차 ( 7/19~7/20)
숙소 → 뭔헨레지던츠 박물관 → 뭔헨공항 → 카타르 도하
→ 인천공항
시간이 좀 남아 뭔헨레지던츠박물관으로 향한다.
1508년부터 1918년까지 비텔스바흐 가문 출신들의 통치자들 궁전으로
1920년부터 박물관으로 개장하여 현재 130개의 방이 있으며
수많은 예술품들을 전시하고 있다.
역사에 그다지 관심이 없지만 시간과 지리적 여건이 맞으면 한번쯤은
가볼만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의외로 청나라 일본등의 도자기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었고
다 둘러보는데 2시간이나 걸렸다.
에필로그
여행사의 트레킹 상품으로 할수 없는 코스를 산행할 수 있어서 대단히 만족스런 여행이었다.
조린 대장이 많은 연구를 한 덕택에 알바 한번 하지않고 계획된 코스로 산행을 하였다.
기회가 된다면 한번 더 가고 싶은 멋진 산행이었다.
첫댓글 한국의 산들과는 많이 다르고 멋진산들 입니다.
님 덕분에 외국어 산 구경 하게됩니다.
감사합니다
방장님 첫 댓글 감사합니다.
유럽쪽 산행은 처음이라 좋은 경험했습니다.
항상 어마무시한 걸음만 하시는 분이라 함께 할 엄두는 못내지만
아주 가끔 얼굴 뵙는 것만으로 만족합니다.
항상 건강한 걸음 이어가시길 바랍니다.
바위선배님 덕분에 동화같은 풍경 사진으로나마 즐길수있어 감사합니다
맥주 크~~~ 조만간 또 뵙고 인사드리겠습니닷
아이구 목요야산대장님 감사합니다.
요즘 일취월장하시어 지부에 활력을 불어넣으시는 모습 좋습니다.
조만간 소맥한잔 하입시더
멋진 모습들!! 정말 닉넴이랑 찰떡입니다!! ㅎㅎ
저랑은 조만간 한국산에서 만나주세요!! ㅎㅎ
닉은 원래 머리가 돌빡이라서 돌삐이 할려고 했는데 좀 있어 보이라고 바위라고 했습니다.
항상 밝은 이미지의 타키님 보면 힘이 납니다. 저만 그런게 아닌걸로 ...
고맙습니다 그리고 이번 전국모임 준비하고 치루신다고 수고많았습니다, 저도 가야하는데.....
바위님 산행기도 멋지게 잘쓰시네요.
다른 사람들의 외국 산에 갔다온 산행기는
왠지 별다른 흥미를 끌지 못하였는데
바위님 산행기는 모든 동선이 다 표현되어 있어서 그런지
나도 한번 가고 싶다는 느낌이 팍 옵니다.
근데 7시간짜리 암벽도 로프를 붙잡고 오르는건 아닌것 같네요.
안전대를 걸고 산행하면 그리 힘들지 않을것 같은데.....ㅎ
멋진 풍경과 스토리가 있는 산행기 즐감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준대장님
사실 비아페라타는 고도감이 있어서 그렇지 그리 어렵고 위험한 것은 아닙니다
한번쯤 메달려보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요즘 지맥하신다고 수고많지요
얼굴본지 좀 된것 같네 조만가 소주한잔 합시다.
멋진 인생입니다. 경비는 얼마 예상해야 하나요? 기회가 되면 가 보고 싶네요.
학생들과 같이 움직이는 바람에 현지에서 시장봐서 해먹고 렌트카로 움직이고 숙소도 반정도는 다인실 이용하고
그렇게 하는 바람에 총 경비는 400만원 정도 들었습니다.
혜초여행사를 통하면 두배 더 나올겁니다. 그리고 일반적인 트레킹코스로 움직일 것이고요
한번쯤은 가볼만한 곳입니다.
감사합니다
제 버킷리스트중하나입니다 ㅎㅎ 선배님글 참고하겠습니다 멋진산행기 입니다~~
버킷리스트에 들어있으면 꼭 가셔야겠네요
편안하고 여유로운 트레킹을 하실려면 여행사를 통하면 좋고
가고싶은곳 좀 험한 곳을 다니실려면 가이드할만한 지인분과 자유여행을
감사합니다,
바위님께서 담은 사진들은 어쩐지 모두 엽서 같습니다.
어쩐지 이쪽 세상과는 많이 다른 느낌이랄까...
이 지구상에 이런 느낌의 공간이 있다는 것도 신기하고~
아직 외국 산을 접해보진 못했지만, 이렇게 후기글 접하며 궁금하기도 합니다.
종종 이렇게 멋진 걸음 공유해주세요.
^^ 이렇게 올려주셔서 감사히 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