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께 열렬히 입맞춘 사람>
필레오 동사는 사랑하다, 좋아하다는 뜻 말고도 사랑이나 존경이 담긴 인사로 입맞춘다는 뜻이 있다.
프랑스식 비쥬 인사나 아니면 존경을 표하는 손에 입맞춤이 구체적인 형태였을 것이다.
여기에 “카타”가 붙어 카타필레오가 되면 강조형이다.
오랜만에 만나 격한 감정으로 입맞춤 인사를 하거나,
떠나보내는 아쉬움을 입맞춤 인사에 담을 때 사용된다.
그런데, 이 카타필레오를 예수님께 한 사람이 있다.
바로 유다다.
대부분의 번역에는 유다가 예수께 입맞춤했다고만 표현해 조금 밋밋하다.
하지만, 앞에 “필레오”로 너희들이 잡을 사람을 표시해주겠다 한 것을 보고, 그 다음에 “카타필레오”가 나온 것을 보면, 잡으러 온 병사들이 혼동될까봐 아주 강하게 보통 이상으로 입맞춤 인사를 하는 그림이 생생하게 그려진다.
뒤에 동사에 “카타”를 붙인 것은 의도가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
혹 다른 것을 얻고자,
사실은 예수를 팔아 넘기려고
예수를 사랑하는양
그를 존경하는 것처럼
다른 이가 행여 보지 못할까,
더욱 강렬하게
과장된 몸짓으로
나는 그렇게 입맞춤하고 있지는 않을까?
얼마나 더 괴로우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