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교수 자현스님 /bbs)
수염 있는 물고기가 용이 된다 - 잉어, 메기, 미꾸라지
이왕이면 용이 될 수 있는 동물을 방생해서
그 동물이 용이 되면 나한테 큰 공덕이 돌아오기를 바라는데..
그 중에서 가격부담이 가장 적은 동물이 미꾸라지..
그래서 미꾸라지 방생을 많이 한다.
(공양도 이왕이면 훌륭하신 분, 고승에게 하는 게 공덕이 된다는 것과 유사)
거북이는 용이 될 수 있는데(현무) 자라는 아니다(짝퉁?)
자라 배에 이름을 써서 방생하는 것은 대개 무속인들이 하는 것이고
절에서는 주로 미꾸라지로 한다.
대규모 방생이 생태계에 안 좋은 영향을 준다는 비판도 있지만
미꾸라지는 아무리 많이 풀어줘도 생태계를 파괴하지 않는다.
미얀마 갔을 때 '새' 방생을 해 보았다.
사원 앞에서 새를 사서 방생을 했더니 가이드가 '둘이 짜고 하는 거'라고 했다.
조금 있다가 주인이 부르면 새가 다시 주인한테 온다고.. ㅎㅎ
그러나, 방생의 의미는 생명을 살려주는 그 마음을 한 번 환기시켜 주는 데 의미가 있는 것이지
사실 그 생명이 살고 죽고는 다음 문제이다.
풀어주는 그 마음이 귀중한 것이지
그 새가, 그 미꾸라지가 대대손손 번성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방생은 부처님 당시엔 없던 문화인데, 중국에서 수륙제와 맞물려 발전하였다.)
요즘 '인간 방생'을 말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어려운 사람 돕는 것도 방생이라고 할 수 있을까?
방생은 원래 '나보다 하열한 존재의 생명을 살려주는 것'인데 인간을 그렇게 차별할 수는 없고,
인도에서는 가난한 사람들이 도움을 받으면서도 '나 아니면 어디 가서 선한 공덕을 쌓겠나?' 하면서
별로 고마워하지 않기도 한다.. 그래서 가난한 사람을 돕는 것은
'방생'이라기보다는 '적선'이나 다른 용어로 하는 게 좋을 듯 하다.
☞ 내가 너 한번 살려줬으니까 너도 나 한번만 살려주라 http://cafe.daum.net/santam/IQ3h/83
첫댓글 전 잉어를 주로 하는데요.
추울땐 미꾸라지가 금방 죽어요.
그래서 잉어를 하게 되었는데 가격차이도 별로 없습니다.
좀 특이한 꿈을 꾸었는데요.
마음맞는 보살님들과 한달에 한번 방생하고
보리밥 먹는데 내일 방생가자.
몇시에 어디서 만나자 약속하고.
저녁에 참회합니다.하고 108배하고 자고
새벽에 꿈을 꾸었는데요.
돌아가신 어머니께서 금빛인지 은빛인지 빛나는 옷을 입으시고
너무도 활짝 웃어주시는거에요.
어찌나 반갑고 또 생생한지^^
자비의 마음을 .그리고 불살생을
잘 새기고 실천하겠습니다.^^_()_
아.. 그러셨군요. 편지님의 마음이 어머님께도 전해진 모양입니다..
역시 방생은 나에게도 행복이요 기쁨이로군요.
좋은 이야기 고맙습니다. _()_
잘 배우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