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리뷰는 너무 길어서 보기 쉽게 라켓 개요, 몽키 ox, 킬러 익스트림 세 부분으로 올립니다. |
20년 동안 핌플 레슨을 전문으로 하면서 항상 핌플러버가 지닌 까다로운 구질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는 라켓 선정에 고민을 많이 했고, 리뷰를 통해 수많은 라켓을 테스트하면서 그중 엄선된 라켓을 추천해 왔습니다.
우연히 유두준 라켓을 만들어 지금도 판매되고 있지만, 만든 지 오래되어 요즘 많이 사용하는 핌플러버와 그것에 맞게 발전한 타법을 뒷받침할 라켓의 필요성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안드로 코리아와 의견이 맞아 New 핌플 전용 라켓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위 사진은 단점을 보완하여 새로 만든 두번 째 시제품입니다. 참고로 라켓 이름은 핌플 올라운드(Pimple All-round)로 제가 임시로 붙인 명칭입니다. (이후 Pips-A 로 표기합니다.)
판 구성
핌플러버 전용 라켓을 제작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사항은 외층 소재입니다. 외층 소재에 따라 돌기에 공이 맞고 퉁겨지는 탄력에 따라 특유의 변화와 컨트롤 성능이 결정되는데 부드러워도 안 되고 딱딱해도 안 됩니다. 그래서 저는 코토와 에보니 두 소재 중에서 고민하다 에보니(ebony)를 선택 선택하여 시제품을 부탁했습니다.
고급 목재인 에보니는 높은 밀도가 러버 표면에서 공을 잘 잡아주는 특징과 단단함이 공 스피드를 빠르게 하는 역할을 하는데 포핸드에서는 회전 많은 드라이브 공격과 강력한 스매싱 공격이 가능하고 백핸드에서는 블록할 때 공을 잡아주는 특징이 안정감 높여 주고, 높은 밀도에서 나오는 단단함이 돌기에 적당한 탄력을 주어 빠른 스피드로 공격할 수 있게 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또 한 가지 중요한 사항은 반발력 즉 탄성입니다. 제가 20년 동안 핌플 레슨을 전문으로 하면서 받아본 결과 단단한 외층을 지닌 OFF+급 라켓에서 가장 좋은 결과를 보여줬습니다. 참고로 Pips-A 라켓 헤드 사이즈는 150x157에 두께 5.8~6.0 그리고 판 구성은 5겹 + 특수 소재 4겹 Outer로 제작합니다. 그 외 판 구성은 비밀입니다. 표면은 반드시 코팅해서 사용해야 합니다.
라켓 무게
롱 핌플 ox 러버는 스펀지가 없고 가늘고 긴 돌기로 되어 있어 평균 무게가 15g 전후로 가볍습니다. 그래서 라켓 무게와 무게 중심이 매우 중요하여 Pips-A 라켓 시제품을 제작할 때 93g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면 평균 90g~96g 사이로 롱 핌플 ox 러버를 사용하는데 최적의 무게인 153g~160g 사이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2차 시제품 라켓 무게는 95g으로 약간 무겁게 나왔는데 문제는 무게 중심이 제가 요청한 대로 나오지를 않아서 러버 부착 후 무게가 158g인데 그냥 그 무게감입니다. 아마 이번 시제품은 미디엄 핌플러버까지 사용을 전제로 요청을 해서 좀 까다로웠던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은 매우 중요한 사항인지라 다시 요청을 해야겠습니다. 파워 테이프 1g을 헤드 끝에 부착했더니 무게감이 조금 좋아졌습니다.
그립(Grip)
Pips-A 라켓의 그립은 제가 원하는 디자인 그대로 멋지게 나왔습니다. 처음에 타원형 그립을 제안했을 때 안드로에서 만들기 어렵다고 하더니 기대 이상으로 잘 만들었고 디자인도 에보니와 어울려 아주 마음에 듭니다. 이런 디자인은 처음 봤을 때는 화려하고 깔끔하지는 않지만 사용할수록 그립에 손때가 묻어 지저분해지는 것이 천천히 진행되어 오랜 기간 사용할 수 있어 만족스럽습니다.
핌플 전용 라켓에서 타원형 그립을 채택하면 스펀지가 없는 롱 핌플 ox 러버를 붙였을 때 검지의 불편함을 최소화 할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장점은 라켓을 빠르게 돌릴 수 있어 라켓을 빙빙 돌리면서 사용하는 핌플 사용자에게 최상의 조작감 제공할 수 있어서 좋아합니다. 그립 둘레 또한 84mm로 라켓을 돌리면서 사용하기 아주 적당하고, 윙 또한 손볼 필요 없이 제가 요구한 대로 깔끔하게 잘 다듬어졌습니다.
ST 그립 제원(mm)
| 길 이 | 두 께 | 넓 이 | 둘 레 |
| 101 | 23.0 | 28.7 | 84 |
킬러 익스트림은 온라인에서 왕성하게 활동 중인 공룡 님께서 찬조해 주셨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드립니다.
러버 조합 및 리뷰 방향
러버 조합은 포핸드에는 우연히 사용했는데 너무 잘 맞아서 베가 아시아를 밀어내고 아예 주력 러버로 자리 잡은 라잔터 R47 max입니다. 백핸드 롱 핌플러버는 몽키 ox를, 미디엄 핌플러버는 공룡님이 찬조한 Killer Extreme (킬러 익스트림) 1.5mm를 붙여서 리뷰하려고합니다.
리뷰 방향은 Pips-A 라켓이 핌플 올라운드 전용 라켓으로서 러버가 지니는 구질을 얼마나 끌어낼 수 있는지 그리고 돌기 각도의 민감도에 따른 사용의 편리성을 집중 테스트하려고 합니다. 동시에 롱 핌플 ox, 미디엄 핌플러버 사용자들은 강력한 포핸드 공격으로 무장한 경우가 많아 포핸드 평면 러버 성능도 평가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몽키 ox와 미디엄 핌플러버를 사용하는 여성 회원 레슨에서 시타를 부탁하고 그 느낌과 제가 받아본 구질을 평가할 예정입니다. 또한, 그분들의 시타 모습을 동영상으로 올리고 사용자 관점에서 평가를 리뷰에 반영할 예정입니다.
몽키 ox를 붙이고 포핸드 롱을 가볍게 쳐보니 컁컁거리는 금속음에 탄성이 좋아 1차 시제품에서 느꼈던 답답함이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라잔터 R47 특유의 드라이브 공격에서 묻힘은 약간 떨어졌지만, 역으로 경쾌하게 잘나가고 스매싱 공격 스피드는 빨라져서 첫 느낌은 단점이 많이 보완되어 좋았습니다.
고밀도 에보니와 카본의 만남으로 공과의 접촉 시간이 약간 짧아서 구질은 전반적으로 가벼운 편입니다. 하지만 핌플 전용 라켓에서 이런 특징은 돌기의 각도 민감도를 줄여 컨트롤 성능을 높일 수 있으면서 이를 기반으로 변화 스펙트럼은 더 넓은 편입니다. 단 핌플 특유의 구질 무게감은 그만큼 떨어집니다.
그러나 구질 무게감은 현 조합에서 그런 것으로 이는 사용하는 러버의 종류에 따라 달라지고, 동일 조합도 사용자에 따라 느낌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저도 시간이 지나면서 타구 할 때 손에 전달되는 느낌이 가벼움이 점점 사라지면서 공에 무게감이 실리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또 한 가지 장점은 파트너에 따라 공 구질의 무게감이 다른데 몽키 ox에서 바로 알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 덕분에 구질이 가볍게 느껴지는 사람들은 힘을 빼고 롱 타법을 사용하여 탁구대 밖으로 날아가는 실수를 많이 줄일 수 있었고, 좀 무겁게 느껴지는 상대방은 조금 더 밀어서 성공률을 높일 수 있었습니다.
라잔터 R47은 사용할수록 회전 중시형 + 고탄성 러버가 결합한 형태로 걸고 때리기 편해서 다른 러버로 치는 것 같습니다. 컁 소리와 함께 상대방 탁구대로 날카롭게 내리 꼿히는 스매싱 공격은 주변에서 감탄사가 나올 정도로 위력적입니다. 이는 스매싱 공격을 많이 하는 핌플 전형에게 중요한 내용으로 만일 Pips-A 라켓이 시판된다면 포핸드 러버로 추천해 드리고 싶은 조합입니다.
스피드<Speed> - 전형적인 OFF+입니다.
OFF+ 라켓에서 백핸드 몽키 ox의 반발력은 대략 ALL- ~ OFF- 정도, 킬러 익스트림 1.5mm는 ALL ~ OFF+ 정도 반발력을 지니게 됩니다. 포핸드 라잔터 R47은 ALL+ ~ OFF++급으로 다양한 공격과 수비에서 적합한 탄성을 지녔습니다.
컨트롤<Control> - 반발력 대비 좋은 편입니다.
에보니의 높은 밀도가 러버 표면에서 공을 잘 잡아주는 특징 덕분에 블록 시 안정감이 좋고, 단단한 에보니와 결합한 카본층 탄성이 공 스피드를 높여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는 공수에서 대단히 융통성을 넓혀주는데 특히 롱키 ox에서 랠리나 스피드 빠른 푸시 그리고 백핸드 공격에서 컨트롤 성능이 좋았습니다.
스핀<Spin> - 많습니다.
공을 잡아주는 그립력에 회전 중시형인 라잔터 R47이 어우러져 드라이브 공격에서 공 스피드 대비 회전량은 좋은 편입니다. 더욱이 이 그립력은 핌플러버로 공격할 때 긁어 올리기 편해서 날림과 깔림을 섞어 공격하기 유리하여 리뷰 내내 즐겨 사용했습니다.
안드로 "핌플 올라운드(Pimple All-round)" 라켓은
테스트하면서 모 파트너와 구질 등 라켓에 관해 이야기를 하는데 "관장님이 사용했던 라켓 중에서 가장 light 하다는 반응에 제가 가장 좋아했던 경량 카본 라켓인 "슐라거 라이트"가 생각이 났습니다.
Pips-A 라켓을 시타를 하면 할수록 핌플 전용 라켓 계의 슐라거 라이트 처럼 국민 라켓으로 성장할 가능성을 보았고 저도 장기간 사용한 유두준 S를 애제자에게 물려주고 시제품을 사용하기로 결정 했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무게 중심등 최종 완제품에서는 이를 완벽히 보완해야 합니다.
동영상 Part 1
아래 동영상은 몽키 ox를 붙이고 시타하면서 라켓 특성을 파악하는 모습입니다. 라켓은 사용하면 할수록 공수에서 융통성이 좋고 걸고 때리기 편해서 마음에 듭니다. 특히 몸키 ox로 백핸드 공격에서 깜끔하면서 날카롭게 긁어 칠 수 있어 성공률도 높고 깔림과 날림의 구질 변화를 주기 편해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동영상 Part 2
아래 동영상은 백핸드에 킬러 익스트림 1.5mm를 붙이고 시타하면서 라켓 특성을 파악하는 모습입니다. 저는 미디엄 핌플러버를 사용하는 전형이 아닌데도 시타하는데 컨트롤이 그리 어렵지 않았고 미디엄 핌플러버 특유의 변화 즉 풀림, 깔림, 날림이 어우러져 공수에서 안정감이 좋았습니다.
참고로 본 영상에서 주로 풀리는 구질을 사용한 이유는 파트너가 묻혀올리는 드라이브를 사용하면서 깔려 들어가는 공은 라켓을 열고 넘기는 수준이라 의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 에필로그(epilogue)
처음에는 라켓 한 종류로 무게를 구분하여 롱과 미디엄 핌플러버를 사용하려고 했는데 킬러 익스트림 1.5mm를 붙여 테스트하면서 구질과 손에 전달되는 느낌이 너무 좋았습니다. 그러다 순간적으로 이 상태 그대로 미디엄 핌플 전용 라켓으로 만들면 좋겠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2차 시제품은 M타입으로, 무게 중심을 보완하여 L 타입을 만들고, M 타입을 기본으로 CP를 만드는 계획을 전달하였고 최종 결정은 안드로 코리아에서 하게 됩니다.
| 구분 | 평균 판 두께 | 무게 | 사용 러버 |
| L | 6.0mm | 90g~ | 롱 핌플 ox, 미디엄 핌플 |
| M | 5.8mm | 85g~ | 미디엄, 숏 핌플 |
| CP | 5.8mm | ? | 롱 핌플 ox, 미디엄 핌플 |
좋은 라켓은 좋은 소재, 좋은 판 구성 그리고 우연이 겹쳐서 탄생한다고 생각합니다.
2차 시제품 라켓을 테스트한 본 클럽 회원들이 모두 탐내는 경우는 그동안 수많은 라켓을 리뷰하면서 처음이 아닌가 합니다. 그만큼 제 기준에서 흡족할 정도로 핌플 전용 라켓으로 그 가능성이 큰 라켓입니다.
유두준 핌플 아카데미
첫댓글 애제자는 전데 누구 주신건가요? 😀
ㅋ..^^
공룡님도 병행 시타 후 피드백 받는 방안도 유의미한 결과가 있을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