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FF
감독 오시이 마모루
원작 시로 마사무네
각본 이토 가즈노리
연출 니시쿠보 도시히코
캐릭터 디자인 오키우라 히로유키
작화감독 오키우라 히로유키
그래픽 캐릭터 제작 기세 가즈치카
음악 가와이 겐지
제작년도 1995년
제작사 코단사, 반다이 비주얼, 망가 엔터테인먼트
제작국 일본
수입 대원 C&A 홀딩스
배급 길벗
"<공각기동대>는 뛰어난 영상과 소재로 만든
최초의 성인 애니메이션이며 훌륭한 걸작이다."
- 제임스 카메론 <터미네이터 감독> -
"<공각기동대>는 특이하고 새롭고 뛰어난 공상과학 영화로
현명한 관객들을 위한 영화이며 그들을 사로잡을 것이다."
- 로저 에버트 <영화 평론가> -
"난 일본애니메이션의 광적인 팬이고
그 중 가장 좋아하는 것은 <공각기동대>이다"
- 얀 쿠넹 <도베르만 감독> -
미국 헐리우드의 디즈니사는 온 가족, 또는 성인들이 즐겨볼 수 있는 극장용 애니메이션으로 대형 실사 상업영화 시장에서 꾸준히 그 명맥을 유지해 왔다.
그렇게 헐리우드가 지배하던 세계 애니메이션 산업은 1980년대 이후부터는 디즈니의
헐리우드 애니메이션과 크고 작은 프로덕션을 갖춘 일본 애니메이션 즉, 재패니메이션으로 나뉘어 지게 되었다.
작은 나라 일본의 애니메이션은 디즈니와 어깨를 나란히 할만큼 급속한 성장을 이뤘다.
독특한 아이템과 독특한 색화, 그리고 장인정신으로 일구어낸 섬세한 기술...
그 중에서도 독특하고 뛰어난 상상력으로 그려낸 SF 애니메이션은 세계적인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켰다.
그러나 초반의 일본 SF 애니메이션은 할리우드의 영향력에서 벗어날 수가 없었다.
1982년 미국에서 만들어진 ‘리들리 스콧’감독의 실사영화 <블레이드 러너>라는 대작
때문이었다. 일본의 애니메이션은 세계적인 수준으로 치닫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블레이드 러너>의 SF적 상상력과 창조력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러한 일본의 고민은 결국 1995년, 2명의 천재에 의해서 해결되었다.
이미 수많은 팬들을 확보하여 만화 계의 으뜸가는 크리에이터로 추앙받고 있었던 ‘시로 마사무네’와 일본의 애니메이션을 발전시키는데 지대한 공을 세운 천재감독 ‘오시이 마모루’...
두 천재의 만남은 독특한 SF적 색채와, 액션 영상, 획기적인 스토리로 <공각 기동대>라는
신세기의 SF 애니메이션을 탄생시켰다.
그리고... 일본 애니메이션계는 <공각 기동대>의 완성으로 오랫동안 지고 있던
<블레이드 러너>에 대한 빚을 모두 갚았고, 반대로 헐리우드는 <제5원소>와 <매트릭스>,
<코드명J>등의 영화를 통해 <공각기동대>에 빚을 지기 시작했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인간인가?
아니면 인간에 한없이 가까운 사이보그인가?
내가 살아있고, 행동하고, 말하는 모든 것들은 나의 의지인가?
아니면 생존을 위한 자기 보존 프로그램들의 작동인가?
최고의 능력을 갖고 있는 완벽한 사이보그 바디...
나의 의지와 생각을 담은 조그만 뇌...
몸을 조종하는 뇌가 ‘나’ 인 것인가?
아니면 이 몸 자체가 ‘나’ 인 것인가?
나의 두뇌조차도 목표가 없이,
상부의 명령을 하달 받고,
그 명령을 이행하는 과정을 계속하고 있다면
그것은 정말 나라고 할 수 있는 것인가?
나는 정말 무엇인가?
나는 공안 9과 사이보그 기동대 행동대장 쿠사나기 토모코...
나는 무엇인가?
나는 생명체인가?
아니면 인간처럼 사고할 수 있게 제작된 프로그램인가?
내가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 것들은 나의 의지인가?
아니면 애초에 제작된 프로그램이 작동하는 과정일 뿐인가?
다른 사람의 고스트를 해킹 할 수 있는 능력...
이용되기 위해 만들어진 컴퓨터 프로그램...
그렇다면 나로 인해 기억을 빼앗긴 인간들은 그들 자신인가?
아니면 내가 주입한 새로운 기억에 사는 새로운 사람인가?
그렇다면 의지와 생각을 갖고 있는 나는 생명체인가?
생명체라면 번식을 할 수 있는 것인가?
단지 프로그램의 복제가 아닌
새로운 생명체를 창조할 수 있는 생명체가 될 수 있는 것인가?
나는 정말 무엇인가?
나는 공안 6과 고스트 해킹 프로그램 인형사...
SYNOPSIS
인간과 사이보그가 공존하던 2029년 지구...
서기 2029년, 수많은 전쟁은 과학 기술의 발달을 급속도로 촉진시켰고, 사이보그에 대한 기술도 놀라운 성장을 보였다. 부상이나 사고에 의해서, 혹은 필요에 의해서 사람들은 점점 더 사이보그 바디로 대체하고, 전쟁이나 위험한 일 뿐만 아니라 일상 생활에서도 사이보그는 인간이 살아가는데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 되어버렸다. 모든 생활이 네트워크로 이뤄지는 정보화 시대가 되었다.
인간의 기억과 의지를 조작하는 정체불명의 천재 해커,
그리고 이에 맞서는 사이보그 테러 진압부대, 공각기동대
평화롭지만 수많은 간교와 계략이 난무하는 시대에, 정체불명의 해커가 나타나 전세계를 표적으로 테러를 벌인다. ‘ 인형사’라 불리우는 해커는 인간의 두뇌를 해킹하여 사람들의 의지나 기억을 조작할 수 있을 정도로 천재적인 테러리스트이다. 심지어는 정치인이나 고위 관리직에 있는 사람들의 의지까지도 조작할 수 있는 위험한 인물이다. 실마리조차 잡히지 않는 이 사건을 위해 공안 9과에서 활동중인 사이보그 테러진압부대 공각기동대가 출동한다.
점점 드러나는 6과의 음모, 점점 더 사건은 얽히고...
이제 믿을 것은 공각기동대 뿐이다.
인형사의 정체는 좀처럼 드러나지 않는 가운데, 의문의 사이보그가 9과로 전해지게 되고, 9과에서는 이 정체불명의 사이보그가 영혼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 6과에서는 이 사이보그를 회수하러 오고, 사건은 더욱 더 미궁으로 빠진다. 6과의 개입으로 더 혼란에 빠진 사건, 이제 사건을 해결할 수 있는 것은 공각기동대 뿐인데...
강하고, 매혹적이고, 아름다운 전투의 여신
‘쿠사나기 모토코’
계급 : 소령
직책 : 공각기동대 행동대장
신체 : 뇌의 일부와 척수를 제외한 인체의 거의 모든 부분이 사이보그 바디.
(메가트론사의 특급 사이보그 바디)
소속 : 공안 9과
활동 : 전뇌 회로와 테러리스트 활동의 조사와 요인암살
완벽한 육체를 갖고 있지만, 그녀의 몸은 그 자체가 무서운 흉기다. 웬만한
무기로는 흠집조차 낼 수 없는 전차의 덮개를 손으로 뜯어내는가 하면, 고층
빌딩에서 줄 하나에 의지한 채 뛰어 내리기도 한다.
공각 기동대의 행동대장으로 냉철하고, 빠른 판단력을 갖고 있다.
강인한 육체와 냉철한 판단력으로
‘쿠사나기’를 보좌하는 터프가이
‘버트’
계급 : 소령
직책 : 공각기동대 서브리더
신체 : 메가트론사의 특급 사이보그 바디이지만 전신은 아님
소속 : 공안 9과
활동 : 쿠사나기의 임무와 비슷, 주로 쿠사나기를 보좌해 주는 역할
‘쿠사나기’에게 없어서는 안될 소중한 파트너이다. 겉으로는 냉정한 척 하지만
마음속으로는 ‘쿠사나기’를 굉장히 아끼고, 사랑하고 있다. 그러나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다. 권총에서부터, 라이플, 박격포 같은 중화기까지 못 다루는
무기가 없을 정도로 그 방면에 스페셜리스트이며,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며 괴로워하는 ‘쿠사나기’를 많이 이해하고 있다.
능숙하고 노련한 공안9과의 명장
‘아라마키’
계급 : 모름
직책 : 공안 9과 부장
신체 : 노출되지 않음
소속 : 공안 9과
활동 : 9과의 각종 임무와 지휘를 총책임
조용하고, 묵묵하게 일을 처리하는 편이다. 부하들에게도 높임말을 쓰는 등, 점잖은
모습을 보여준다. 항상 엄숙하고 지적인 모습을 보여, 부하들로부터 많은 신뢰를
받고 있다. 부하들에게 매정한 듯 하지만, 속으로는 누구보다도 많이 아끼고 있다.
공적으로 불가능한 사건들을 음지에서 묵묵히 해결해 나가는 강한 캐릭터이다.
인간인지 사이보그인지, 그의 신체에 대한 의문은 증폭되지만 끝내 풀리지 않는다.
가장 인간에 가까운 9과의 정예 요원
‘토쿠사’
계급 : 대원
직책 : 공안9과 행동대원
신체 : 뇌의 일부만 전뇌화, 신체의 대부분의 본래의 몸을 갖고 있음
소속 : 공안 9과
활동 : 신입요원으로 전체적인 업무를 보좌
‘신참’으로 통하는 핸섬 가이이다. 경시청 본 청의 형사였지만, 9과로 전입 왔다.
개인적으로 리벌버 타입의 ‘마테바’ 총을 즐겨 사용하나 이 때문에 약간의 핀잔을
듣기도 한다. 9과에서 가장 인간에 가까운 몸을 하고 있어 육체적으론 나약하지만
날카로운 추리력으로 ‘인형사’의 추격에 결정적인 공헌을 한다.
‘인형사’와 대항할 수 있는 9과의 컴퓨터 천재
‘이시카와’
계급 : 없음
직책 : 정보요원
신체 : 불명
소속 : 공안 9과
활동 : 일선 활동보다는 광활한 네트에 잠입해서 정보를 수집함
현장에서 범인과 직접 싸운다거나 하는 활동보다는 후방 지원이나 사건을 열쇠를
찾기 위한 정보 수집과 전달의 역할을 담당한다. 충실하고, 열심히 일만 하는
캐릭터로 ‘아라마키’ 부장의 전폭적인 신임을 받고 있다.
강한 카리스마와 교활한 웃음을 동시에 갖고 있는
수수께끼의 남자
‘나카무라’
계급 : 모름
직챡 : 6과 부장
신체 : 완전 인간 (6과 에서는 외교상의 문제로 사이보그를 쓰지 않음)
소속 : 공안 6과
활동 : 외교상 일어나는 모든 문제나 국제 범죄, 테러 등의 정보 수집과 감사
초반부터 사건이 있는 곳에 항상 어떤 식으로든 관련이 되 있던 인물이다.
공안 6과의 부장으로 너구리같이 속을 알 수 없는 인물이다.
‘프로젝트 2501’ 라는 이름의 특급기밀 작전에 대한 실마리를 쥐고 있다.
인공지능 연구의 최고 권위자
닥터 ‘윌리스’
국적 : 미국
직업 : 뉴 트론사 전략 연구 부장
성별 : 남자
활동 : 이번 사건에 있어서 6과의 ‘나카무라’ 부장을 돕는다.
인형사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나카무라’ 부장과 함께 9과로 들어온다.
손가락이 갈라지며 치는 타이핑은 인간으로서는 상상하기 힘든 정도의 속도를
낸다. 모든 캐릭터들이 전뇌로 직접 명령을 내려버리는 것에 비해 윌리스는
직접 타이핑을 치는 것을 즐긴다.
인간의 의지와 기억까지도 조종하는 정체불명의 천재 해커
‘인형사’
국적 : 미국
나이 : 불명
성별 : 불명
활동 : 주가조작, 불법정보수집, 전뇌 윤리 침해, 정치공작, 테러
사이보그의 고스트를 해킹 하는 방법으로 사람들의 기억을 지우거나 조작해서
이용한다. 일개 청소부의 두뇌를 해킹 하는가 하면, 거물급 정치인의 고스트를
해킹 해, 국제적인 정치나 사회, 경제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기도 한다.
그러나 스스로의 존재와 자아의 정체성에 대한 많은 의문을 갖고 있다.
STAFF
세계 SF액션의 신기원을 이룩한 이시대 최고의 거장
감독 / ‘오시이 마모루’
1951년 8월 8일 동경에서 태어난 그는 다쓰노코 프로덕션, 스튜디오 피에로에서의 연출 경험을 살려, 93년에 영화 <우루세리 야쓰라/온리 유> 로 감독, 각색을
담당하여 주목을 받았다. 그 후 <기동 경찰 패트레이버> 시리즈로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일본 애니메이션 계의 살아있는 우상으로 떠올랐고,
그의 작품세계는 <공각기동대>에서 절정의 모습을 보인다.
<공각 기동대> 에서는 감독과 함께 그림 콘티까지 맡아, 자신이 그리고자 하던
상상의 모습을 풀어내기 위해 무던한 노력을 보였다.
‘제임스 카메론’, ‘코엔 형제’, ‘뤽 베송’등 헐리우드의 많은 흥행감독들의
작품에서 그의 오마쥬를 쉽게 찾아 볼 수 있을 정도로 존경받는 인물이다.
TV 시리즈 <우루세이 야쓰라> (81-86)
극장판 <우루세이 야쓰라 - 온리 유> (83)
극장판 <우루세이 야쓰라 2 - 뷰티풀 드리머> (84)
극장판 <기동경찰 패트레이버> 시리즈 (89-93)
실사 <켈베로스-지옥의 사수견> 외 다수
일본 만화계의 살아 있는 전설
원작 ‘시로 마사무네’
1961년 11월 23일 고베에서 태어났다. 대학 재학중에 <블랙 매직>을 발표했다. 1985년 단행본 <애플 시드>로 프로에 데뷔했다. 완벽한 몸매의 미소녀, 리얼한
메카닉, 세련되고 깔끔한 그림은 독자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했다. 또한 이런 그림
뿐 아니라 내용이나 대사에 있어서도 상당한 정보량을 통한 치밀한 구성으로
일본 만화계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일본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공각 기동대> 를 비롯한 여러 작품이 소개되어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블랙매직> <애플 시드> <드미니온> 등 다수
애니메이션에 생명을 불어넣는 또 하나의 창조주
캐릭터 디자인, 작화 감독 ‘오키우라 히로유키’
1966년 10월 18일 오사카에서 출생했다. 주요 극장판 작품으로는 <아키라>에서는
원화를, <달려라 메로스>에서 캐릭터 디자인과 작화 감독을 맡았고, <노인 Z>에서
원화에 참가했다. 또한 ‘니시쿠보 도시히코’가 총감독을 맡았던 TV 시리즈 <붉은
광탄 지리온>에서 작화 감독을 맡았었다. 오토모 ‘가쓰히로’ 원작의 영화
<메모리스-그녀의 추억>에서 원화을 맡았고, 2000년 <인랑>으로 감독 데뷔했다.
작화 - <아키라> <달려라 메로스> <노인 Z> 외 다수
감독 - <인랑>
PRODUCTION NOTES
<공각기동대>.... 애니메이션의 본고장, 미국에서도 정상에 서다.
전미 비디오 판매순위 1위
<공각 기동대>는 갖고 있는 명성처럼 개봉했을 당시에 흥행하지는 않았다. 1995년 11월 18일부터 쇼치쿠계열 극장을 중심으로 35개관에서 개봉했지만, 총 입장 인원수는 약 10만
명에 불과했다. 물론 후에 관객들의 요청으로 재개봉하여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미국에서도 개봉했지만, 엄청난 흥행을 거두진 못했다. 반면에 95년에 발매된 비디오는 일본의 영상작품으로 처음으로 전미에서 비디오 판매순위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빌보드지 8월 24일 참고).
‘제임스 카메론’을 비롯한 미국에서 활약중인 저명한 크리에이터들이나 영상 평론가들로부터 ‘똑똑한 관객을 노린 지적이고, 도전적인 사이언스 액션’이라는 평을 받고, HMV나 버진과 같은 대규모 판매점에서 앞다투어 진열되는 등 많은 인기를 얻었으며, 약 20만장을 웃도는 비디오 판매 실적을 올렸다.
개봉되던 해, 세계의 모든 시선을 붙잡았던 대작,
각종 영화제에서 초청 봇물
95년 <공각기동대>가 개봉하고, ‘오시이 마모루’는 그야 말로 정신없이 바빴다.
세계의 모든 영화제에서 그를 초대하기 위해 경쟁했기 때문이다.
SF액션 애니메이션의 새 장을 연 <공각기동대>는 영화적으로 의미가 큰 명작이었기 때문에
많은 영화제로부터 초청을 받았다. 96년 초부터 시작한 영화제 출품은 베를린 영화제, 홍콩 국제 영화제, 싱가폴 영화제, 부산 국제 영화제, 헬싱키 국제 영화제, 상파울로 영화제 등 세계 주요 영화제에 출품되었으며, 세계 최고 권위의 애니메이션 영화제인 ‘THE WORLD ANIMATION CELEBRATION'에서 수많은 디즈니 영화들을 제치고 최고 작품상을 수상했다. 또한 일본 국내에서도 도쿄스포츠 영화 대상에서 작품상을 받았으며, 아사히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대상에서 씨어터 부분상, 고베 애니메이션 영화제에서는 극장 영화 부분상, 디지털 기술 부분상을 받았다. 결국 <공각기동대>는 뛰어난 SF 액션과 최첨단의 장비들, 최신식의 무기들을 소개하며, 관객들의 흥미를 자극하는 여러 가지 흥행 요소를 갖추고 있으면서, 각종 영화제에 초청되면서 작품성까지 인정받는 진귀한 광경을 연출했다.
재패니메이션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이유와 그 해답 <공각기동대>
<공각기동대>는 성인 취향의 애니메이션이다. 영화 안에 전반적으로 깔려있는 심오한 철학도 그렇거니와 겉으로 보여지는 화면도 너무도 매력적인 영상들로 가득하다.
주인공인 ‘쿠사나기’ 소령이 아무리 사이보그의 몸이라고는 하나, 남자들의 마음을 설레이게 할 만큼 완벽한 나체로 스크린에 비춰진다는 것은 <공각기동대>의 관객들에게 또 하나의 즐거움을 줄 것이다. 에로틱하다기 보다는 신성하게까지 느껴지는 소령의 나체는 영화를 더욱 더 신비롭고 묘한 분위기로 만든다.
이런 재패니메이션의 특징은 액션 장면에서 최상의 극치를 보여준다. 애니메이션이 보여줄 수 있는 장점을 최대한으로 활용하여, 박진감 넘치고, 스릴 있는 액션 장면을 만들어 냈다. 특히 해커와 물위에서 싸우는 장면이라던지 가공할 만한 힘의 전차와 단독으로 대결하는 장면에서는 <공각기동대>가 지금의 영화에 끼친 영향이 얼마나 큰 지를 알 수 있게 한다.
이렇듯 화려하고 실감나는 액션과 자극적인 영상은 재패니메이션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는데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요소라고 할 수 있다.
두 천재의 재능이 하나로 융합되어 만들어 낸 걸작
일본 만화계에서 가장 인기 높은 작가 ‘시로 마사무네’ , 일본 애니메이션계에서 최고의 절정기를 보이고 있는 ‘오시이 마모루’...
이 두 명에게는 천재라는 호칭이 아깝지가 않다. 일본의 만화와 애니메이션의 수준을 세계수준으로 끌어올린 장본인이기 때문이다. 이 두 명의 크리에이터가 만나서 작품을 만든다는 것 자체가 일본열도를 흥분시키게 하기 충분했다.
두명의 천재가 만들어낸 <공각기동대>는 일본 SF 영화계의 총결산이 될만한 영화였다. 아직 누구도 본적이 없는 영상을 제시할 수 있는 창조력은 ‘시로 마사무네’ 만이 할수 있는 일이었고, 그런 상상력을 영상으로 제시할 수 있는 연출가는 ‘오시이 마모루’ 뿐이었다. 일본에서 독자적인 발전을 거둔 만화와 애니메이션이란 2개의 표현의 결합에 의해 완성된 것은 일종의 필연이라고 할 수 있었다.
결국 대작의 탄생을 위해서 6억엔의 거대한 돈을 투자하며, 각본의 이토 카즈노리, 음악의 가와이 겐지 등 최고의 전문가 28인을 결집시켜 컴퓨터 그래픽 합성을 비롯하여, 현재 생각해 낼 수 있는 모든 기술을 총동원해가며 두 천재의 만남을 지원했다.
세계적인 거장들조차 감탄한 <공각기동대>
<공각기동대>를 처음 보는 관객이라면, 소령이 건물에서 떨어지는 장면이 낯이 익을 것이다. 어디선가 본 듯한 장면...<제 5원소>에서 ‘밀라 요보비치’가 떨어지는 장면과 매우 흡사하다. 이것은 단순한 모방이 아니다. ‘오시이 마모루’에 대한 존경의 의미라고 볼 수 있다. ‘뤽 베송’은 공식적인 자리나 인터뷰를 통해 ‘오시이 마모루’에 대한 존경과 <공각기동대>에 대한 감탄을 자주 비춘 적이 있다. 이런 그의 마음을 ‘오시이 마모루’ 에 대한 오마쥬로 표현한 것이다.
이런 오마쥬는 비단 <제 5원소> 뿐 아니라 다른 영화에서도 종종 들어난다. <매트릭스>는 전체적으로 <공각기동대>의 네트라는 개념을 이용한 영화이다. 목 뒤의 구멍을 네트와 연결해 네트의 공간에서 생활을 한다는 것이 비슷하다. 또한 <코드명 J>에서의 두뇌 해킹 또한 <공각기동대>에 대한 오마쥬라고 볼 수 있다.
‘스티븐 스필버그’가 <AI>를 통해 구하고자 했던, 사이보그의 자아에 대한 깊은 논의도
<공각기동대>의 오마쥬라고 볼 수 있다.
이렇듯 세계적인 거장들도 SF액션에 대한 신 개념을 제시해 준 <공각기동대>에 대해서
특별한 존경의 표시를 보였다.
SPECIAL NOTES
<공각기동대가 상상한 2029년 미래의 세계>
서기 2029년의 네트워크 사회
20세기말부터 시작된 통신 네트워크화는 전뇌기술의 혁신을 불러왔고, 2000년을 넘어섰을 때에는 국가간의 벽을 넘어서 전세계적인 것이 되어 있었다. 이로부터 한 세대가 지난 2029년에는 글로벌한 네트워크가 한층 더 복잡하고 정교한 것이 되어 있다. 정보 선진국이 된 나라에서는 정부나 기업뿐만 아니라 생활의 모든 분야에 있어서도 전뇌 네트워크가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다.
2029년 미국이나 유럽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일본에서도 홈쇼핑, 오락영상 서비스등과 같은 기본적인 서비스는 이미 기본적 인권과 같은 의미를 지니게 되었다. 비용만 지불한다면 생활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전뇌 네트워크로부터 받는 일도 가능하게 되었고, 사람들은 전뇌 네트워크와 연결하는 일로 그들의 욕망이나 능력을 극한까지 끌어낼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니게 되었다.
서기 2029년의 전뇌, AI, 사이보그
2000년 이후에 시작된 기억이나 뇌에 관한 급격한 기술 혁신은 네트워크나 컴퓨터의 급속한 발달을 가져왔다.
AI와 사이보그의 발달은 전쟁으로 인하여 급속하게 이루어졌는데, 최전방에서 사용할 수 있는 무인자동병기에 탑재되는 AI 와 전쟁에서 생긴 부상자들의 신체를 대체하기 위한 사이보그 기술이 자연스럽게 발달하게 된 것이다. 결국 20세기에 꿈으로만 생각되었던 인간모양의 사이보그가 생겨나게 되고, 군사용으로만 개발되던 사이보그는 점차로 실생활에 필요한 모습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결국 사이보그 바디에 대한 필요는 인간과 구별하기 힘든 완벽한 신체를 만들어 내는 수준에까지 이르게 되었다.
서기 2029년의 정치적 상황
20세기말부터 빈발하기 시작한 크고 작은 여러 전쟁들은 21세기 초반의 국가간의 관계를 이제까지보다 훨씬 크고, 넓게 바꾸어 놓았다. 네트워크에 의한 정보의 국제화는 물리적인 국경의 한계를 무의미하게 만들었었다.
일부 선진국에서는 정치와 경제에 있어서 전뇌 네트워크화를 진행시키는 국가가 있었다. ‘행정 서비스의 향상’과 ‘경제 효율화’라는 명목하에 정치, 경제의 전뇌 네트워크화가 강력히 진행되었다. 일본도 이런 나라중의 하나였다. 이것은 종래의 기업과 관료기구에 커다란 변동을 가져오게 했고, 관공서의 정리와 통폐합이 적극적으로 추진되었다.
서기 2029년의 경찰 조직
내무성과 외무성 혹은 군에 소속된 특수 부대는 복잡하고 거대한 행정조직 속에 묻혀있기 때문에 세밀하게 실태를 알아내는 일은 힘들다. 하지만 체계적으로는 외무성에 소속된 기관(공안 9과 등)은 국내에서 첩보와 테러를 방지한다는 시점에서 사건이나 테러리스트를 분석하여 임무를 수행하는 등으로 설명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외무성에 있는 조약심의부(공안 6과)에서는 일본과 세계각국의 국제관계 시점에서 사건이나 테러리스트를 분석, 평가하여 임무를 수행한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이런 각 부서간들의 관계는 권력관계에 얽혀 미묘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서기 2029년의 범죄 상황
풍부한 자본과 첨단기술을 갖추고 고도 전뇌 네트워크 사회로 성장한 일본은 경제활동의 밑거름이 되는 거대한 시장을 형성하였고, 그것은 다른 선진제국이나 기업에 있어서 매력적인 타겟이 되어 있었다. 하지만 그 반면에 20세기말부터 계속된 불안정한 국제정세와 네트워크사회를 향한 재편에 의한 사회불안은 아시아 주변의 제국들을 비롯하여 세계 각지에서 난민이나 범죄자를 끌어들이게 되는 일로 이어졌다.
이러한 상황에 놓인 일본은, 미국이나 유럽제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세계의 모순이나 빈곤에 대한 불만을 털어놓는 창구로서 절호의 표적이 되었으며 고도의 전뇌 네트워크를 이용한 전뇌 경제테러나 기업에 대한 폭탄테러도 빈발하게 되었다.
게다가 급속한 경제발전에 의한 내부모순을 가진 지역이나 국가로부터 무기나 마약, 범죄자의 유입도 잇달아, 외부에 대한 높은 벽을 구축하고 있던 일본에도 점점 난민들의 성역이 형태를 갖게 되었다. 이러한 성역 안에서는 무기소지나 범죄자의 은폐가 거의 아무렇지도 않게 행해지는 상태였다.
서기2029년의 시민생활
2029년의 시민생활은 전차나 자동차에 타거나, 식사를 하러 나가거나 슈퍼마켓이나 편의점에 물건을 사러 가는 등의 부분에 있어서는 현재 우리들의 일상과 거의 차이가 없다. 하지만 일단 네트워크에 접속하고 전뇌 네트워크의 일원이 된 경우에는 현재와 크게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현재 우리들이 받고 있는 서비스(각종 지불이나 급료 정산 등의 경제 서비스, 영상 통신 등의 정보 서비스, 공공기관에 내는 신고서를 내거나 증명서 발행 등의 행정 서비스…)는 모두 전뇌 네트워크를 통해서 받을 수 있다는 말이다. 또한 육체에 관해서 이루어지는 서비스의 상당한 부분도 유사체험으로서 전뇌 네트워크로부터 제공받을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것들은 모두 합법적으로 법적 인격을 가진 시민에게만 적용되는 것으로 불법으로 입국한 난민이나 자격을 박탈당한 사람들에게는 서비스를 받을 자격이 주어지지 않는다. 말하자면 훌륭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뇌 네트워크로부터 분리된 사람들의 생활은 아주 괴로운 상황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평화롭게 번영하는 2029년의 일본의 어두운 부분을 만들게 되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