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회의 8월은 거의 동강이나 봉화로 가는데 당 산악회는 꼭 계곡트래킹입니다.
자유롭게 따라 다니는 신세라 뭐라 말도 못하고 그냥 출발.6시20분 파출소앞으로 갔더니
웬 사람들이 수북이 서 있습니다.
구면들과는 반갑게 인사하고 잠시 기다리다 버스 탑승하여 시내로 한참을 돌다가
고속도로 진입.
어떻게 Y산악회 회장님과 동석하게 되어 산에 대한 이야기 잠시 나누었습니다.
대구를 벗어난 버스는 고속도로 같지 않은 88고속도로를 달립니다.
거창휴게소에서 잠시 쉬었다가 조금 가니 함양입니다.
지리산과 덕유산에 둘러 쌓인 이 도시는 천혜적인 여름 피서지대인것 같습니다.
10시 50분에 용추계곡 주차장에 도착하여 40명중 20명만 용추사까지 트래킹하기로
하였습니다.끝없이 내려오는 물줄기는 과연 어디서 올까요? 낙동강은 발원지 검용소
에서 하루에 200톤 가량의 물이 솟구쳐 부산까지 흘러간다고 하지만 이 계곡의 물은
어디서 와서 이렇게 끝없이 흘러 내려 가는지 의아했습니다.
대구가 고향인 등산객과 동행하게 되어 이야기 나누다 보니 50대 초반이라 옛날
삼덕동에 교도소가 있었는지를 모릅니다.이래서 세대차가 난다고 하는가 봅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 나누며 주위의 물레방아 공원도 구경하고 물놀이 하는 아이들도
바라보며 가다보니 최종 목적지 용추폭포입니다.
폭포의 높이는 5m정도.나이아가라나 빅토리아 폭포 주위의 사는 사람들은 우리나라의
폭포를 어떻게 볼까요?
물놀이 하지 않아도 30도를 오르내리는 더위에 옷이 흠뻑 젖었습니다.
용추폭포에 내려가서 사진도 몇장찍고 떨어지는 폭포수도 잠시 감상하였습니다.
오늘 비가 온다 했는데 다행히 오전중에는 햇빛이 쨍쨍 내려 쬡니다.
고산 등정은 하지 못해도 땀 흘린 양으로 봐서는 600고지 다녀온것 같은 기분입니다.
계곡옆에 빌려 놓은 대형 평상에서 더위를 식히며,삼계탕이 빨리 끌기를 기다리며
막걸리 한잔으로 목을 추겼습니다.
70대를 훌쩍 넘긴 형들이 3분 계셔 그들과 옛날 이야기 나누며 잠시 기다리니 삼계탕이
나옵니다.고품격 안주에 아이스 박스에서 쿨링된 소주를 마음껏 마셨습니다.
오랫만에 재미있는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즐거운 한때를 보낸것 같습니다.
덥다고 그냥 집에 있기보다는 이렇게 돌아 다니는것이 즐겁습니다.
첫댓글 누군가와 동행이 되었다는것이 기쁘고,
같이 즐길수 있어 기쁘고, 함께 등정을 해서 좋았고...
땀흘린 후에 시원한 소주가 더 없이 좋은..그런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