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대 이상되는 연령층의 분들 중에는 최불암, 최진실, 차인표, 송승헌 등이 출연한 드라마 '그대 그리고 나'를 기억하는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최불암이 고기잡이 배의 선장으로 출연하고, 그 자녀들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그 드라마의 장소적 배경은 다름아닌 바로 경북 영덕군의 강구항입니다.
이후 그 드라마의 배경이 되었던 강구항은 해돋이와 새벽항구의 모습을 담기 위한 사진작가들의 인기를 독차지하였고,
영덕대게와 싱싱한 활어회를 맛보려는 관광객들로 연일 붐비는 곳이 되었습니다.
대게를 주제로 한 어업전시관에서는 파노라마 영상을 볼 수 있어 아이들에게도 인기가 좋습니다.
이러한 영덕군에 새로운 관광명소가 하나 생겼습니다.
바로 영덕군 영덕읍 창포리 산에 소재한 영덕 풍력발전단지입니다.
2005년 부터 발전을 시작한 이 풍력발전단지는 동해안의 시원한 풍광을 굽어볼 수 있는 언덕위에 설치되어 있는데,
대관령과 제주도의 풍력발전단지와 더불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바람을 이용한 신재생에너지시설입니다.
영덕 발전단지에서는 1,650kw급 풍력발전기 24기가 일일 39,600kw의 전기를 생산하고, 이는 약 2만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라고 합니다.
바람의 힘을 이용하는 풍력발전은 기존의 화석연료에 의한 발전보다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대폭 낮출 뿐 아니라 지구온난화를 예방하는데도 큰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곧 우리나라도 기후변화협약인 교토의정서를 비준하고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의무감축해야 하는데,
이는 일상생활에서의 생활습관에 대한 변화는 물론, 기업들의 경제활동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영덕 풍력발전단지는 우리나라의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의무감축하는데 있어서 적지 않은 기여를 하게 될 것입니다
산정상에 우뚝 선 바람개비가 장관을 이루는 영덕 풍력발전단지는
동해바다와 가까이 있어 전망대에 올라서면 동해안의 시원한 모습과 함께 짭짤한 바다내음을 맡을 수 있습니다.
영덕 풍력발전단지를 오르는 길은 두군데인데, 강구항에서 해안선을 따라 가면 인근의 해맞이공원도 만날 수 있습니다.
해맞이 공원에서 시원한 어묵을 먹으며, 풍력발전단지가 있는 산정상에 오르기 전에 쉼호흡을 하는 것도 괜찮을 듯 합니다.
풍력발전단지까지 대형버스가 올라 갈 수 있고, 관광객들을 위한 기념품점과 편의시설까지 갖추어져 있습니다.
2008년 10월에 갔을 때는 드넓은 축구경기장과 풋살경기장이 갖춰져 있어 축구동호회 회원들이 친선경기를 하고 있더군요.
신재생에너지에 관심이 많은 환경단체와 지방자치단체들의 단골 탐방코스인 영덕 풍력발전단지에 한번 쯤은 가볼 것을 추천합니다.
여유가 있다면 강구항에서 싱싱한 활어회와 대게를 맛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