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학년도부터 시행된 대입 간소화 정책 이후 대학입시에서는 학생부의 중요성이 매우 강조되고 있다. 2016학년도에는 전체 198개 대학을 기준으로 전체 모집 인원의 절반 이상인 56.9%를 학생부 전형으로 선발한다. 학생부 전형의 규모가 커지면서 대입의 가장 중요한 전형 요소 중 하나로 떠오른 것이 바로 내신 성적이다. 내신 성적은 학생부 교과 전형의 핵심 요소이며, 학생부 종합 전형에서도 지원자의 학업 능력과 함께 성실성을 평가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강력한 전형 요소이기 때문이다. 학생부 전형을 대비하는 성공적인 내신 관리 전략에 대해 알아보자.
학생부 전형은 일반적으로 각 고교에서 내신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이 지원하게 된다. 이는 내신을 석차등급 등에 의해 정량적으로 평가하는 학생부 교과 전형은 물론 학생부의 교과 및 비교과 영역을 정성적으로 종합 평가하는 학생부 종합 전형도 마찬가지이다. 따라서 학생부 전형을 목표로 하는 학생이라면 1학년 때부터 내신을 철저하게 관리해야 한다.
특히 주요 상위권 대학 학생부 전형이 목표라면 기본적으로 전 과목 1등급을 목표로 해야 한다. 주요 대학의 학생부 전형은 전국의 수많은 내신 최상위권 수험생이 지원하기 때문에 대부분 대학의 합격자 성적이 1등급에 수렴하기 때문이다. 학생부 종합 전형은 내신이 다소 부족해도 비교과가 매우 우수하고 모집단위에 대한 전공적합성이 두드러지는 경우 합격하기도 하지만 이는 내신 관리가 어려운 특목고 학생인 경우가 많다. 학교생활에 충실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라도 내신 성적은 최선을 다해 관리해야 한다.
여기서 더 나아가 서울대 지역균형선발, 연세대 학생부 교과 전형 등 내신 산출 시 단순히 석차등급이 아닌 원점수, 평균, 표준편차 등을 모두 활용하는 경우 1등급을 넘어 1등을 목표로 하는 것이 유리하다. 지원자의 등수를 산출할 수 있는 과목별 원점수, 평균, 표준편차 등을 모두 활용한다는 것은 이러한 요소를 통해 석차등급 이상으로 지원자의 내신 성적을 평가한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현재 2~3학년 학생들 중 지금까지 내신 성적이 좋지 않은 학생들은 이제 학생부 위주 전형은 지원이 불가하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학생부 교과 전형에서는 내신 반영 시 학년별 반영 비율을 달리하는데 1학년 20%, 2학년 40%, 3학년 40%를 반영하는 등 학년이 올라갈수록 반영 비율이 높은 경우가 많다. 특히 3학년 성적은 1학기만 반영되기 때문에 반영 비율이 33.3%~40%로 매우 높다. 따라서 1~2학년 때 성적이 좋지 않다고 해서 무조건 학생부 전형을 포기할 필요는 없다. 남은 학기의 성적에 따라 충분히 역전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먼저 목표 대학의 학생부 합격선을 조사한 후 자신이 합격선 진입을 위해 남은 학기의 내신을 몇 등급을 받아야 하는지 계산해 보자. 만약 필요한 내신 성적이 자신에게 가능한 수준이라면 남은 기간 반드시 받아야 하는 내신 성적 목표를 구체적으로 세워 대비해 나가면 된다.
학생부 종합 전형도 마찬가지다. 지원자의 잠재력 및 발전 가능성을 중요하게 평가하기 때문에 1학년 때 다소 성적이 좋지 않더라도 학년이 올라가면서 점차 성적이 향상되었다면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3학년까지의 교과 평균이 83.4점인 A학생과 80.6점인 B학생이 있다. 평균 성적은 A학생이 더 높지만 1학년부터 3학년까지의 성적 변화를 보면 A학생은 1학년에서 3학년까지의 성적이 계속 하락하는 반면, B학생은 계속 상승하고 있다. 이 경우 A학생은 처음에 뛰어난 실력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학교생활에 충실하지 못하여 성적이 하락했고, B학생은 충실한 학교생활과 꾸준한 노력, 그리고 강한 학업의지로 성적이 계속 상승했다고 판단되어 더 좋은 평가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지금까지의 내신이 다소 부족하더라도 남은 기간 내신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충분히 역전이 가능하므로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내신 관리에 힘써야 한다.
그렇다면 내신은 전 과목을 모두 관리해야 할까? 우선 1~2학년의 경우 학생부 교과, 학생부 종합 전형 지원의 가능성이 모두 열려 있기 때문에 전 과목을 고르게 학습하면서 주요 과목은 좀 더 비중을 두어 좋은 성적을 유지해 가는 것이 좋다. 전 과목 내신 성적이 모두 우수할 경우 3학년 때 학생부 전형으로 지원 가능한 대학의 폭이 넓어지며, 학생부 종합 전형의 경우 어떠한 학과를 선택하더라도 전공 적합성을 연결할 수 있다. 주요 과목에 좀 더 집중해야 하는 이유는 학생부 교과 전형에서 내신 반영 시 대부분의 대학이 주요 과목 위주로 반영하기 때문이다.
3학년 학생들은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이 교과 전형인지 종합 전형인지 어느 정도 결정되어 있기 때문에 이에 따라 남은 3학년 1학기 내신을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먼저 학생부 교과 전형을 준비하는 학생은 주요 과목에 집중하여 가능한 최상의 성적을 받도록 해야 한다. 단, 대학들은 학생부 교과 전형에서 주요 과목 위주로 반영하지만 대학 혹은 계열에 따라 세부 반영 교과는 다르므로 자신의 목표 대학이 어떤 과목을 반영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중앙대, 한양대 등 대부분의 대학에서 인문계열은 국어, 수학, 영어, 사회, 자연계열은 국어, 수학, 영어, 과학의 4개 교과를 반영하며, 연세대 등은 계열에 상관 없이 국어, 수학, 영어, 사회, 과학의 주요 5개 교과를 모두 반영한다. 3학년 1학기 내신은 반영 비율이 매우 높으며 3학년 때는 1~2학년과 달리 모든 학생이 열심히 공부하기 때문에 모든 과목에서 좋은 성적을 받기가 어려울 수 있으므로 자신에게 중요한 과목 위주로 철저하게 관리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주1) 경희대(지역균형), 고려대(학교장추천)는 대교협 분류상 학생부 종합 전형이나 학교장 추천이 필요한 전형이므로 임의로 학생부 교과 전형으로 분류함
주2) 일부 모집단위만 반영 교과가 다른 경우는 제외하였으며 이화여대, 한국외대는 2015학년도 기준임
학생부 종합 전형을 준비하는 학생은 학교생활에 충실했음을 보여주는 것이 가장 기본이면서도 중요한 부분이다. 따라서 포기하는 과목 없이 전 과목에서 모두 좋은 성적을 받도록 해야 한다. 전 과목의 학습 균형을 유지하면서 진로와 관련된 과목에 좀 더 집중하여 최대한 좋은 성적을 받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출처 : 메가스터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