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은 추억 할때 비로소 추억이 된다.
가물 가물 하지만 너무나 인상 깊었던
그곳, 추억을 떠올리며 마음만이라도
그 시절로 가고파 그곳을 간다
딱 7년전 요맘때 서울에 갈일이 있어
처음으로 찾았던곳 북한산 백운대 였다.
정상의 어마한 암릉뿐 아니라 그 옆에 버티고 있는 인수봉. 만경대 노적봉 등은 다소 놀라움 그 자체였다.
자연이 빚어낸 대 암릉의 그산은 인간으로서 밟기 미안할 정도로 거대하고 웅장하였다.
이곳은 눈으로 볼뿐 아니라 직접 그 봉우리를 밟음으로서 잠시나마 위대한 자연위에 군림 한다는 정복감에 도취되는 곳이랄까
오늘은 우이동쪽에서 시작한 그전과 달리 인수봉 반대쪽 (서편) 사기막야영장쪽에서 시작 숨은벽 능선을 지나 백운대를 오르고 예전 올랐던 우이동쪽으로 내려오는 산행이다.
숨은벽 능선의 대암릉이 너무 멋지다고 하여 늘 벼르다 실행에 옮기는데 이날을 축하하듯 서울의 하늘은 예상과 달리 푸르르다. 연일 푹찌는 날씨를 비웃기라도 하듯 서늘함 마저 돈다.
서울역에서 지하철 1.3호선을 갈아타고 불광역에 거의 1시간여 만에 도착 지리도 낯설어 택시를 탄다.(버스운행 7334)
생각보다 먼 약 20여분을 달려 (12600 원) 사기막 야영장 입구에 도착 본격 산행이다
밤골탐방센터에서 시작 해도 중간에서 만난다.
온갖 잡목으로 우거진 특징없고 조망 없는 오르막길을 오른다. 기분이 상쾌하다.
이른 아침인데 벌써 내려 오는 사람이 있다
역시 도시 옆의 산이다.
살랑부는 바람이 추울정도인데 중간중간에 돌계단이 많은데 주변에 군부대가 있는지 총소리가 요란하다.
50 여분 후 서서히 조망이 나타나는데 주변은 온통 우람한 암릉이 늘어 서있고 저멀리 도봉산 정상 신선대와 오형제봉이 아스라히 보인다.
신선대는 십여년전 한창산방 활동을 할때 올랐던 기억이 있다.
그날이 어제 같은데
세월은 내 마음 보다는 휠씬 빠른것 같다.
반대편에서 오는 한사람을 만나 잠시 얘기를 나눈다. 서울 사람인데 백운대 정상은 자주 와도 이쪽은 처음인데 이렇게 좋은줄 몰랐다고 한다.
어느 순간 좁은 돌계단을 오르니 이게 뭔가?
3.4백평 정도나 되는 평평한 암릉이 나타나면서(마당바위) 신세계가 펼쳐진다. 눈앞에 거대한 숨은벽 능선과 인수봉.백운대 세 봉우리가
하늘에 닿을듯 치솟아 숨이 넘어갈 정도다.
저멀리 도봉산 군락과 서울의 시가지들도 뚜렸하게 보이는데 자연이 빚을수 있는 최고의 작품 이다.
보고 있어도 보고 싶은 풍광이랄까...
지난 5월에 갔다 온 장가계가 비교된다. 장가계가 너무 멋있어 감탄을 연발 했는데 여기도 장가계 못지 않다.
산 전체가 암릉이다.
(숨은벽,인수봉,백운대)
많은 산을 보았지만 뒷편에서 보는 인수봉과 숨은벽은 외국에 와 있는
착각이 들 정도다.
20 여분을 보고 또 보다가 숨은벽 가는 능선을 걷는다. 온통 암릉이다. 우측은 밑이 보이지 않는 새까만 절벽이다.
다리도 떨리고 스릴이 있다.
눈 호사 다리 호사를 하며 걷는 아기자기한 숨은벽 능선길도 있고 너무 재미가 있다.
숨은벽 암릉을 맨몸으로 오르는 사람도 있다는데 그게 가능할까 싶다.
약 30 여분을 암릉능선위를 오르내리다 백운대로 가기위해 우측 계곡쪽으로 살짝 내려선다.(10분)
이곳에는 밤골탐방지원센터로 원점회귀 하는길이 있다.
난 백운대로 가기 위해 백운대와 숨은벽 능선사이 계곡으로 해서 돌계단길을 오른다.
엄청 가파른 돌계단의 연속이다. 긴 오르막은 아니지만(약20 여분) 오늘 산행중 가장 힘든 코스인데 오르는 도중 힘에 부쳐 한번 쉬었다.
지난번 계룡산 산행은 거리는 멀어도 큰 오르막이 없어서 인지 많은 힘이 들지는 않은것 같은데
이코스는 급경사 여서 허벅지가 땡기는게 다소 힘에 부친다.
백운대와 숨은벽 사이 능선지점 경계인 듯한 좁은 암릉사이를 지나 산허리를 따라 우측으로 돌아가니 백운대 가는 나무계단이 보인다. 오르내리는 사람이 많다.
또 다시 잠시 쉬다 본격적인 오르막 암릉길을 오른다.
백운대 오르는 길은 엄청 가파른 암릉길인데 예전과 달리 나무계단도 만들어 놓은것이 7년전 보다는 무섭지는 않다. 그때는 쇠말뚝 가드를 잡고 기어 오르는데 다소 무서웠었다.
정상은 온통 사람이다. 오늘이 평일이 맞나 싶다. 여전히 정상에는 태극기가 날리고 있고 저멀리 도봉산.비봉능선.의상능선 외 만경대등 주요 봉우리들이 한눈에 보이고 롯데 타워를 비롯한 서울시가지가 눈아래 흐릿하게 보인다.
맑은날에는 서해 바다도 보인다고 한다.
국제적 관광지 인가? 외국인도 많다. 산을 다닌 후 이렇게 외국인이 많은것은 보지 못했다.
근데 이곳은 다른산과 달리 교미중인 날파리 같은 벌레가 너무 많다.
러브버그라는 곤충인데 암수 둘이 붙어 온 암릉위를 날아 다니고 사람몸에도 자꾸만 붙는다. 둘이 붙어 있으면서도 붙는걸 좋아 하는 희안한 벌레 같다.
숨은벽 능선 시작점부터 서서히 보이기 시작하더니 여기는 아예 새까맣다.
기온과 습도가 적당해서 북한산 일대에 번식한다고 한다.
북한산은 일명 삼각산이라고도 한다.백운대,만경대.인수봉이 너무빼어나 셋을 일컬어 삼각산이라 한다고 한다네.
산전체가 하나의 암릉인 인수봉에는 밧줄에 매달려 암벽 등반중인 사람도 보인다. 언제 올라 갔는지 정상에서 파티를 즐기고 있는 사람도 있다.
북한산 에서는 등반하다가 저승가는 사람이 설악산 다음으로 많다고 하네.
불과 몇일전에도 바로앞 장군봉을 오르다 30미터 아래로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통제중)
정상 바로밑 암릉에서 서울시가지를 내려다 보며 점심을 한다. 산행중 가장 편안하고 여유있는 시간 이다.
여기저기 끼니를 해결 한다고 난리다.
1시간여를 머물다 하산길에 오른다. 예전 올라왔던 곳으로 내려 가는데 크게 볼것은 없고 다소 가파르며 온통 돌계단이다.
이제서야 올라오는 사람도 많다.
역시 도시 옆, 그것도 수도 서울의 대표적 산이 맞구나 싶다.
시간적 여유가 있어 서두름 없이 내려오니 백운대탐방 지원센터가 보인다. 오늘의 산행이 종료 되는순간이다. 오랜만의 산행이라 그런지 다소 피곤한 느낌이다.
북한산은 백운대(836 미터)가 주봉이다. 삼각산 이라고도 하며 83년에 15번째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된산으로 수도 서울의 대표적인 산인바, 길지도 짧지도 않은 산행시간의, 점심시간 포함 약 4시간이 소요 되었다.
온통암릉으로 이루어진 많은 사람들이 찾는산, 러브버그 라는 이상한 곤충이 버글 거리는산, 단위면적당 가장 많은 등산객이 찾아 기네스북에 오른산, 외국인이 많이 찾고 정상 바로 아래 산마루(암릉위)에는 천명가량의 사람이 앉을수 있을만큼 넓은 암릉으로 이루어진 산이다.
의상능선, 비봉능선등 다양한 산행코스와 사연이 많은 멋진산이다.
들머리부터 1시간여는 무난한 산길이며 이후 30여분 숨은벽 암릉 능선을 스릴있게 걷고 이코스중 가장 힘든 백운대 가는 돌계단 길을 약 30분 오른 후 마지막으로 가파른 백운대 암릉을 오른후 돌계단이 많은 하산길을 내려 오면 산행이 종료된다.
문명의 혜택으로 대구에서 아침 6시20 분 기차로 서울에 도착하여 산행하고 오후 5시50 분 차로 내려온 당일치기 산행으로 역시 수도 서울의 국립공원으로 주봉외 숨은벽 능선 이라는 보물 같은 암릉을 거느린 자타가 공인하는 멋진 명산 임에는 분명하다.
온 세상이 열리는 어느날
온 산하를 암릉으로 수놓은 산
수억겁의 세월속
하늘에서 떨어졌는지
땅에서 솟았는지
수수께끼 같은 그산
하늘을 찌를 듯한 바위는
이승에서 제일인듯
끝을 모르고
정상 아래
수많은 봉우리들은
세월따라 기기묘묘 한데
내딛는 발자욱 마다
마음속 깊은 여운을 남기며
길고도 짪은 여행을 했네
먼 훗날
내 마음에 새겨진
예사롭잖은 이순간이
세월을 거슬러 어제 처럼 느껴질때
그래도 뜨거운 가슴이
남아있는 나에게는
되돌아 갈수 없는
그 시절의 그리움으로 남겠지
북한산 그대여!
세부 일정
05.34 집출발
06.02 동대구역
06.20 열차 출발
08.05 서울역 도착
08.10.지하철 1,3호선 승하차.
(불광역)
09.00 택시탐
09.25 사기막 야영장 입구도착
(12500)
09.35 들머리 출발
10.40 조망터(대암릉. 마당바위)
11.00 출발(암릉능선산행 시작)
11.45 약수터
12.05 백운산. 숨은벽 사이 고개
12.30 백운대 정상
12.35 점심.
13.30 하산
14.20 백운대탐방지원센터
14.23 택시탐.(5500)
14.28 우이역
14.30 전철탑승
15.19 서울역
15.50 Ktx출발
17.27 동대구역 도착
우측 사기막 야영장 가는길
사기막 야영장
야영장 입구 옆 들머리
사기막에서 본 백운대
돌계단 많다
인수봉.숨은벽.백운대
첫계단
첫조망
도봉산 오형제봉. 신선대
조망터 올라오기전 돌계단
조망터(마당바위) 에서
사람을 겁내지 않음. 야생인데 떽깔좋다
숨은벽.사람이 개미 같다.
암릉 능선길
인수봉 뒷쪽편(완만)
숨은벽
숨은벽 능선
걸어 온길
도봉산 확대
인수봉 뒷면쪽 오르고 있다
러브 버그
저길 기어 올라 갈수 있을까?
계곡밑으로 내려선후 돌계단 산행
내려섯다 왼쪽편으로
약수터
끝까지 돌계단
많이 사망했네
백운대.숨은벽사이 능선 통과
백운대 초입
만경대
정상 넓다. 1000 명이 앉을수 있다
뒷쪽 인수봉.그뒤 도봉산
인수봉. 뒷편은 좀 완만함
우째 올라 갔을까?
인수봉 정상. 줌업
붙은 놈들이 계속 달라 붙는다
서울시가지. 롯데타워도 보인다
백운대 정상
앞쪽 의상능선.뒤쪽 비봉능선
백운대 내려가는길
확대. 암벽 등반중.개미?
인수봉
북한산 구조대 초소
인수봉
하산길
날머리.백운대 탐방지원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