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국립 preah kossamak 병원 신경외과 개설 되었다는 소식이 추계학회지에 소계되어 알려드립니다.
캄보디아국립 Preah Kossamak병원신경외과 개설을 축하하며
김 범 태·신 원 한(순천향대 부천병원 신경외과)
인구 약 1천3백만명의 캄보디아서 신경외과의사는 15명 정도로서, 프랑스 일본 베트남 등지에서 비정규 과정으로 연수
후에 외과 혹은 응급외과에 소속되어 주로 신경계 외상환자를 치료하고 있는 수준이다. 그러나 캄보디아에 신경외과
정규 수련교육을 수행하는 병원은 없다. 순천향대학교 의료원 한캄봉사회(회장 신원한 교수)에서는 지난 2004년부터
캄보디아의사연수회를 조직하여서 매년 6명의 젊은 캄보디아 의사를 초청하여 1년간 연수를 시키고 있으며, 이미 35명이
연수를 수료하고 귀국하였고, 현재 6명이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에서 연수를 받고 있다. 그 연수생 중에서 4명의 신경
외과 펠로우가 연수를 마치고 귀국하여 횔약중에 있고, 현재 새로운 신경외과 연수생 1명이 연수를 받고 있는 중이다.
올해도 변함없이 한캄봉사회에서는 40명이 캄보디아로 출발했다. 금년이 벌 써 열 번째다. 댕기열과 말라리아가 유행
인 나라에 초행길이라는 부담이 있었지만 동료들과 함께 프놈펜 공항에 도착하니 그간 우리병원에서 연수를 마친 의사
들이 나와서 반갑게 해후할 수 있었다. 우리는 하루를 프놈펜시에서 묶은 후 숙소에서 40km 떨어진 캄풍스퍼 지역으로
이동해서 3일간에 걸쳐서 3224명(일반환자 3,023명, 치과환자 201명)의 환자를 진료하고, 54건의 수술(전신마취 9건,
국소마취 45건)를 시행했다. 이곳에서 매우 바쁜 시간을 보내면서 끝이 보이 않을 것 같은 그들의 구원의 손길과 천진하
게 웃는 아이들의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봉사기간 중 하루를 내서 캄보디아 국립병원의 하나인 Preah Kossamak병원으로 갔다. 1958년에 처음 지어진 병원
답게 낡은 건물이었지만 우리병원에서 신경외과 연수를 마치고 간 Dr. Iv Vycheth와 Sam Lang이 우리를 반갑게 맞이
해줬다. 열악한 건물, 마치 야전병원 같은 매우 남루한 여건에서 환자의 진료와 수술을 하고 있지만 신경외과를 처음으로
독립해서 진료를 한다는 자부심과 전담간호사 4명 채용하고 뇌수술과 척추수술을 나름대로 특화해서 수행하고자 노력
하고 있었다. 캄보디아에는 개인병원에 CT 몇 대와 MRI 가 한대 있는 실정이다. 우리는 Vycheth와 Lang과 그들이 치료
하고 있는 환자들을 회진한 후 가지고 간 신판 YOUMANS Neurological Surgery 및 Schmidek Neurosurgical
Techniques 각각 한 질을 발전기금 500$과 함께 전달했다 .
부디 어려운 여건에서 최신의 지식을 얻을 수 있는기회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행사를 마친 후 병원을 나오는데 Dr. Lang 최근 본인이 수술했던 뇌수술 case의 수술 전후 환자상태 요약, 사진 등을 정리한 것이라며 USB 1개를 나에게 전했다. 본인의 수술 성적을 자랑(?)하고 싶은 듯 했고 그 내용을 보니 우리여건과는 비교 안되는 상상하기 어려운 상황, 즉 수술현미경은 커녕 DRILL이나 번듯한 수술기구도 없는 여건에서 많은 노력의 결과라 생각하니 그동안 그들을 가르쳤다는 사실이 뿌듯하게 마음에 와닿았고 더불어 내 자신과 우리의 여건이 너무도 행복하다는 사실 그리고 더욱 노력해야겠다는 마음이 생겼다.
캄보디아 신경외과는 한국전쟁 후의 1950-60년대 수준이라 생각된다. 그러나 그들의 순수한 마음과 노력은 현재의
우리와 다름 없어 보인다. 그들도 좋은 여건에서 태어나 교육을 받는다면 지금의 우리 혹은 선진국 수준과 다를 게 없다는
생각이다. 캄보디아 의료봉사를 통해 많은 환자를 진료해주는 만큼 그곳 의사들에게 스스로 환자를 돌볼 수 있도록 교육
하는 일은 “온고지신” 즉 캄보디아를 거울삼아 우리의 과거를 보고 우리의 현재와 미래의 발전에 초석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다시 한번 캄보디아 Preah Kossamak병원 신경외과 개설을 축하하고 지속적인 발전이 있기를 기대해 본다.
캄-방문기(추계학회소식지).p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