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 보이. 학교 도서관에서 우연히 발견하게 된 책이다. 고른 이유는 간단하다. 제목이 뭔가 끌려서. 알 수 없는 무언가가 날 잡아 끄는 것 같았다. 이 책을 그렇게 서가에서 꺼냈다. 서가에서 꺼낸 후 대충 훑어보니 SF소설이었다. 어? 내가 쓰고 있는 소설 중 하나가 SF소설인데? 하는 생각에 이 책이 도움이 되겠다 싶어서 읽어보게 되었다.
지구의 방사능 과 오랜 세계전쟁 이후 미르국이 탄생한다. 2148년, 미르국은 상민의 엄마가 제조하는 로봇 할리가 모든 일을 대신해 주는 편리하고 안전한 세상이다. 아이들은 학교에서 배급 되는 바누슈슈를 마시기만 하면 건강하고 똑똑하게 자랄 수 있다. 그런데 바누슈슈를 거부한 아이들이 이상한 반응을 보이기 시작한다. 이를 눈치챈 상민은 친구 수랑과 함께 비밀을 찾아 내기로 한다. 그렇게 알게 된 사실, 바로 바누슈슈를 거부한 아이들은 로봇 할리가 되었던 것이다. 상민은 이에 미르국에 대해 의심을 품고, 운전사 제이슨과 함께 미르국을 벗어난다. 생각해보면, 오랜 세계전쟁으로 인해 미르국 밖은 온통 방사능 투성이일것이다. 그렇다면 미르국에서 안전하게 사는 편이 의심을 해결하기 위해 도박을 하는 것보다 낫지 않을까? 하지만 자연은 로봇이 아니다. 자연은 스스로를 치료하고, 회복시켰다. 정말 오염되어있었던건 미르국이었던 것이다. 상민은 미르국 밖 우사카 섬에서 스스로를 치유한다. 이렇게 끝나면 뭔가 찜찜하니, 작가는 여기서 상민에게 도박을 하게 만든다. 그것도 목숨을 걸고. 상민은 다시 미르국으로 돌아간다. 그곳에서 만난 엄마. 엄마는 인간이 아니었다. 할리였다. 그것도 할리의 시초인, 최초의 할리 마더 어셈블러. 스스로를 복제해 할리를 만드는 할리였다. 상민은 결국 충격적인 사실을 알아낸다. 자신이 사라져야만 마더 어셈블러도 사라진다는... 인류인가 자신인가? 이 선택에서 상민은 인류를 택한다. 그렇게... 마더는 파괴된다.
나는 이 책을 읽고 과연 안드로이드가 우리 인간을 이길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긴, 그럴 수도 있을 것 같다. 계산, 힘 같은 면에서는 안드로이드가 훨씬 유리하다. 하지만 우리 인간에게는 창의력, 상상력이 있지 않은가. 우리 인간은 이 창의력을 잘 써먹어야 할 것 같다. 2017년에만 해도 정해진 코드 없이 스스로 대답하는 로봇, 소피아가 등장했다. 그런 로봇이 2100년 쯤에는 더욱 발전하지 않을까? 백세시대, 백세시대 하는데 그럼 우리도 그때를 위해 미리 준비해야 한다. 우리가 살아있을 때 그런 일이 일어날 수도 있는 거니까. 우리나라 교육이 형편없지는 않다. 굉장히 체계적이라고 생각한다. 돈이 아니라 개인이 공부만 잘하면, 성공하기 쉬운 사회. 공부만 열심히 하면 된다. 얼마나 간단한가? 그러나 미래에는 과연 우리가 배우고 있는 것들이 필요할까? 수학, 1234를 배우는 게 일상에는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런데 초등학교 수학을 제외한 심화 수학들은 일상 생활에 필요하지 않을 것 같다. 세일 계산도 배우면 좋겠지만, 그정도는 기계도 할 수 있다. 그러니 나는 우리가 미술, 음악, 체육처럼 국어, 수학 과목도 좀 더 창의적으로 바꿔나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이런 생각을 하다니... 이 책은 나에게 인간다운 것, 인간성의 중요성을 가르쳐 준 것 같다.
첫댓글
이미 이런 글을 짓고 있으니 생각하고 있으니 인간적이라 볼 수 있지.
역시 인간!!!
사실 안드로이드는 인간이 만든 것이니..인간을 뛰어넘기는 어렵겠죠.
역시 안드로이드가 인간을 따라올 수 없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