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3, 25. 강촌의 칠순여행. 첫쨋날~ 강원도 전동진으로 ~~ 작성중
강촌이 칠순을 맞게 되었다.
참 오래 살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 순간이다.
칠순 잔치~~!!??
아들 형제 부부는 여러가지 방법으로 칠순 잔치를 의논하는 눈치였다.
그러나 번거로움을 피하기로 마음 먹었다.
실상 이번 행사는 내가 주인공이니 내 의견이 존중될 수 있는 일,
그래서 내가 원하는 의견을 내밀었다.
다만 좀 평화로운 방법, 그러면서 추억 만들기에 충분한 여행이었으면 했다. ~~
곁지기와 가까운 해외 여행을 며칠 다녀올까도 생각해 보았지만
곁지기가 장거리 해외여행이 부담이 되는 눈치였다.
지난 겨울 타박 사고 이후 건강에 자신이 없어 보였다.
그러나 우리는 함께해야 좋은 그림으로 남을 사이~~
아무래도 국내 여행이 홀가분 할 것 같아 동해안을 일주하기로 계획을 세웠다.
설악산에서 거제도까지 ~ 시간도 공간도 구체적 계획 없이~~
가다가 쉬고 싶으면 쉬어 가고 배 고프면 먹고 가고~~
회가 먹고 싶으면 설악에서 내려와 속초에 머무르고
대게가 먹고 싶으면 영덕에서 머무르고~~
이나마도 건강이 허락하고 시간 또한 넉넉하니 그 얼마나 좋은 기회이뇨 ~
그것마저도 지금보다 기력이 떨어지면 용기를 낼 수 없는 여행길이 아니겠는가.
이제 더 이상 미루면 안 될 것 같아 곁지기와 함께 떠나기로 마음 먹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ㅠㅠㅠㅠㅎㅎㅎㅎ
아들 형제가 그건 마음이 안놓인다면서 동행을 하겠다는 것이다.
아니 직장은 어찌하고~~~
그런 연휴로 나의 칠순여행은 사십대의 장년아들 형제의 보호를 받으면서 떠나게 되었다.
며늘 아가 둘과 손주 네명의 축복과 박수를 받으면서~~
자연 주말을 이용하고 월차 휴가를 만들어 2박 3일로 여행기간은 단축 할 수 밖에 없었다.
그 첫 날이 전동진,
대구에 살고 있는 작은 아들이 새벽 기차를 타고 전동진으로 오고
서울의 큰 아들이 양평의 우리부부와 합류, 전동진에서 네식구가 만났다.
이렇게 아들 둘과 네식구가 만나 여행을 한 것은 아들들 결혼 하고는 처음이니
십 수년은 된 것 같다.
오리지널 강촌 식구~~ 하하호호
전동진의 썬크루즈에서 1박을 하게 되었다.
그렇게 나의 칠순 여행은 소박하나 편안한 여행길이 되어 주고 있다.
동해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식당에 자리잡고 봄도다리 회 파티로 저녁 만찬~~~ㅎㅎ
밤엔 치맥 파티~~
아들 형제를 키우던 내 푸른 시절로 돌아간 듯한 착각에 빠지다. ~~~
며늘아가들과 손주들에게 조금 미안한 생각이 순간순간 들긴 했다. ㅎㅎㅎ
그러나 이런 시간이야말로 내가 꿈에도 그리던 그림이 아니던가.
아들 형제의 말처럼 주어진 시간에 충실하자.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