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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능은 없다"…선천성 심장병 아이들, 10년 만에 다시 오른 백록담
▶ 세상을 바꾸는 원정대 10주년 기념 한라산 등반…편견 넘어선 126명의 연대
선천성 심장병을 가진 어린이들과 그 가족들이 10년 만에 다시 한라산 백록담 정상에 올랐다. 사회적 편견을 넘기 위한 이들의 산행은 또 한 번의 감동을 안겼다.
한국선천성심장병환우회(대표 안상호)는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Again 2016! 2025 한라산원정대’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2016년 첫 한라산 도전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마련됐다.
원정대에는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와 가족 110명을 비롯해 삼성서울병원·서울대어린이병원·부천세종병원·양산부산대병원 등 전국 주요 병원의 소아심장과·흉부외과 의료진과 서울시립대 스포츠과학과 교수진, 희망철도재단 관계자 등 총 126명이 함께했다.
이들은 지난 6일 새벽 5시, 관음사지구탐방지원센터를 출발해 탐라계곡과 삼각봉대피소를 거쳐 백록담 정상까지 올랐다.
일부 아이들은 10년 전 부모의 등에 업혀 오르던 길을 이번에는 스스로의 두 발로 걸었다.
안상호 한국선천성심장병환우회 대표는 “10년 전만 해도 많은 사람들이 무리라고 말렸지만, 가족들과 의료진의 믿음 덕분에 원정대를 시작할 수 있었다”며 “이번 등반을 통해 선천성 심장병 아이들도 여느 아이들과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보여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의료진들도 깊은 감동을 전했다.
김웅한 서울대어린이병원 소아흉부외과 교수는 “수술로 치료가 끝나는 게 아니라 아이들과 부모들은 이후에도 세상의 편견과 싸워야 한다”며 “원정대를 통해 의료진들의 생각 역시 많이 바뀌었다. 앞으로도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강이석 삼성서울병원 소아심장과 교수는 “경이로운 아이들과 존경스러운 부모님들, 그리고 동료 의료진과 함께한 값진 시간이었다”며 “이런 경험들이 사회적 인식 변화를 이끌어내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장소익 부천세종병원 소아심장과 부장은 “지난 10년간의 여정은 환자 가족들의 피와 땀과 눈물의 결정체”라며 “10년 전 눈물 흘리던 아이들이 이제는 누구보다 당당하게 산을 오르는 모습을 보니 깊은 울림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번 원정대는 단순한 등산 행사가 아니다. 환자, 가족, 의료진, 연구자들이 함께 모여 아이들의 미래를 바꾸기 위해 소통하고 연대하는 자리다.
이창하 부천세종병원 소아흉부외과 부원장은 “지속적인 인식개선 활동으로 선천성 심장병 환자들도 당당한 사회 구성원으로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라산 등정 뒤에는 완등 기념 메달 증정식과 완등증 수여식도 열렸다. 참가자들은 서로의 노력을 격려하며 지난 10년을 돌아보고 다음 10년을 기약했다.
‘세상을 바꾸는 원정대’는 2016 한라산, 2017 소백산, 2018 영남알프스, 2019 태백산, 2020 관악산, 2021 속리산, 2022 민둥산, 2023 설악산, 2024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 2024 가야산에 이어 올해 두 번째 한라산 등반을 마쳤다. 내년에는 지리산 도전이 예정돼 있다.
출처 : 뉴스더보이스헬스케어(http://www.newsthevoice.com)
첫댓글 모두들 수고하셨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그러고 보니 아직 원정대 짐도 정리 못했네요.
저희 애기는 이제 갓 돌 지났지만.. 원정대를 보며 큰 도전을 받았고, 아이가 좀더 크면 같이 오르고 싶습니다!ㅎㅎ 누나, 형들이 더욱 강건해지기를 바라고 기도할게요~!
몇 년은 금방 지나갑니다!^^ 함께 만나서 운동할 날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