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의 장기발전 청사진으로 평가받는 기업도시 조성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28일 예정된 주간사 선정과 함께 전체 사업 일정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춘천시는 28일 대기업인 한라건설을 기업도시 조성 주간사로 선정한다.
춘천 기업도시는 IT, BT CT 등 첨단산업을 육성할 수 있는 신도시 형태로 남면과 남산면 일대 570만㎡ 규모로 만들어진다.
■기업도시 조성일정
주간사인 한라건설이 부지조성 및 투자, 기업유치 등을 전담하며 개발사업에 따른 이익은 지역에 재투자된다.
2009년 10월 착공, 2015년 완공 예정이며 공장부지와 2만명이 거주할 수 있는 교육, 의료분야의 정주시설을 갖추게 된다.
■기업도시 의미
춘천의 경우 앞으로 수년내에 실현될 서울∼춘천고속도로, 경춘선복선전철 등 고속접근망 개통으로 엄청난 변화가 예고돼 있다.
전반적인 도시 팽창이 예상되지만 문제도 곳곳에 분포해있다.
접근망 개통과 함께 인구, 자본, 노동력의 수도권 유출이 급속도로 이뤄질 경우 춘천은 잠만 자는 도시 속칭 ‘배드타운’으로 전락할 수 있다.
시는 이에 따라 도심 내외곽을 균형적으로 발전시키고 인구 및 기업을 유치한다는 계획 아래 뉴타운계획과 기업도시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즉, 기존 구도심 구간은 내년 5월까지 도시개발공사를 설립, 재개발사업인 뉴타운 계획을 추진하고 도심 외곽에는 기업도시를 조성한다는 것이다.
■문제점은 없나
외곽개발 계획인 기업도시 조성이나 도심내부개발 계획인 뉴타운조성 모두 지역 주민의 동의와 협조가 필수다.
실제로 28일 시와 한라건설의 협약과 동시에 남면 남산면 등 현재 예정된 기업도시 부지는 모든 개발행위가 전면 제한된다.
특히 이 일대가 개발붐과 함께 최근 엄청난 수도권 자본이 몰리고 있는 지역임을 감안할 때 한동안 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뉴타운계획 역시 주민거주밀도가 높은 지역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만큼 추진과정에 따라 일부 주민들의 반발이 구체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 관계자는 “일부 주민들이 생활터전을 잃을 수 있는 만큼 이주자택지공급등 다양한 보상방법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했다.
춘천=지환기자 haj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