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TDK를 잘 모르시는 분을 위해 작은 팁으로 관전 포인트를 몇개.... 우선 크게 엘리트팀과 스페샬 팀으로 나뉨니다. 엘리트는 소위 직업선수 국대나 실업팀 외국 국가대표쯤 ...스페샬은 순수 동호회 팀
Tour de France 를 본따서 만든 대회이며 각 구간별 경기 시간을 종합해서 순위를 정하며 구간 우승자라도
한 구간 탈락하는 선수는 종합 순위에서 배제되고 팀 참가는 8명의 선수가 최대이며 6명 최저 인원이고 부득이
낙차등으로 참가가 어려우면 4명까지 경기에 임해야 하며 피니쉬한 3명의 종합 시간을 계산해서 팀 성적을 메기고
다음날 팀카 순위를 번호로 통보합니다.(팀카는 1대에 한하며 메인 구릅 선수뒤를 따라갑니다. 선수에 장비가 펑크나
이상이 있을시 교체하며 신속한 경기 진행을 위해 팀을 지원합니다.)
프리테스트 까지는 개인적으로 참가하지만 tdk는 팀으로만 참가 가능하며 참가 인원이 적은 팀은 연합팀을 구성 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 171명이 참가하여 전구간 완주자는 70명만 완주를 했습니다.
22일 (일요일)출발 ~29일 (일요일) 8 일간의 경기 이날을 위해 그 추웠던 겨울 얼마나 많은 땀을 흘렸는가 우리가 대회를
나갈 때 누군가에게 자랑하기 위해서 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도전하는 정신 목표를 이루려는 열정에 의해 가슴이 뛰고 집중력이 결집되고 그 결정체는 추억과 기록으로 남는다.
주중 3회 그 무거운 바벨을 메고 25회씩 7셋트 스쿼트, 배를 움쿼쥐고 복근 800회, 롤러를 타고 아마존을 4시간씩 돌고 훈련 막바지에는 주간 500km를 주파 유명산을 2회 왕복 한강을 거쳐 남산을 넘고 북악 스카이웨이를 2회 왕복
강화도 순환 두지리는 수 없이 왕복 훈련량을 다 적으려면 너무 많아 중략한다.
21일 (토요일) 인천 송도 컨벤션 센터에서 만찬이 있었다. 여러명의 가수와 개그맨 홍보대사가 나오고 대회 전야제는
흥겨웠다. 여전이 창밖에는 비가 내리고 우리에 숙소는 송도 라마다 호텔 (대회 기간내내 숙소는 조직위에서 정해준다)
먹는 것도.... 밤에 잠이 안온다. 한방에 3명씩 비몽 사몽 밤을 보낸다.
1.stage 아침을 우겨 먹고 대회장으로 이동 바람과 비 너무 추웠다.
체감 온도 1~2도 긴팔 옷을 입고 일철 바람막이를 입었다.
그래도 추웠지만 첫 stage 긴장감으로 열기를 토한다 아라뱃길을 통해 행주대교 강북도로 잠실로 피니쉬 코스
드디어 출발 한무더기에 짐승들처럼 비와 잔차에서 튀는 물줄기로 시야가 안 좋다.
아라뱃길 끝 지점 쯤 요철을 넘는 순간 앞선 선수에 잔차가 빙글 돈다. 그리고 도미노처럼 연속으로 넘어지는 선수들
내 머리가 땅에 닫는걸 느끼는 순간 뒤에 자전거가 날아가고 정신을 차리고 내 자전거를 찿았으나 너무 많은 사람이 쓰러지고 잔차가 엉켜서 아수라장이다. 뒤어어 팀카들과 엠블란스 내가 다친것은 둘째고 잔차를 살핀다.
체인이 빠지고 뒤행어가 휘어버리고 변속케이블이 단락 나는 절룩거리며 걷지만 잔차는 움직이지 못한다.
팀카에 싣고 메인 구릅을 따라간다.(오릉쪽 팔굽치와 왼쪽 골반쪽 왼쪽 무릎 타박상 무엇보다 오른쪽 무릎 안쪽이 심각하게 아프다. 다리를 10cm 이상 못 올린다.)
달리는 선수들을 따라가면서 눈앞이 뿌옇게 변했다. 저 비를 헤치고 열심히 피니쉬를 향하는 선수가 대견하고
여기서 그걸 바라보는 내 가슴은 몸의 상처보다 아프다, 나중에 들은 애기지만 요철을 넘어서며 앞에서 물통이 떨어지는 걸 누군가 피하려고 브레이크를 잡으면서 60 여명이 한꺼번에 넘어졌으며 그날 골반이 부러진 사람도 있었다고 한다.
8일 내내 난 트라우마 때문에 힘들었다. 매사 긍정적이어서 넘어지면 툭툭 털고 일어나는 스타일인데 연속으로 넘어지던
모습이 자꾸 떠오르며 낙차를 한 원인 제공자를 원망하는 것이다. 넘어지지 않았으면 난 저 만큼 가 있을 텐데...........
2.stage 부안에서 광주까지 //23일 월요일 부여 롯데 리조트에서 숙박을 하며 냉찜질과 마싸지로 무릎에 부기가 많이 가라 앉았으나 통증으로 포기를 한다. 팀카를 타고 선수들 응원을 한다. 잔차는 응급 수리를 해서 재 셋팅
3.stage.//24일 수요일 보성에서 여수까지 // 24일 화요일 진통제를 먹었으나 밤새 끙끙 얼마나 세게 떨어졌으면 양쪽 옆구리가 너무 결린다. 돌아 누울 때마다 억 소리가 절로 나왔다. 그래서 2번째 팀카로 여수로 출발 정형외과에서 엑스레이를 찍고 물리 치료를 받고 약을 처방 받지만 효과는 별로...팀 닥터가 전화를 해서 상담을 하니 우선 테이핑을 추천한다 테이핑 효과를 좀 봤다.
4.stage .곡성에서 강진까지 //25일 수요일 이날은 비가 세차게 내렸다. 많은 비가 내려 경기가 취소 되어 선수들이 환호를 했다. 이번 경기에는 국가대표 여자 싸이클 선수들과 영국 여자싸이클팀이 번외팀으로 참가했다. 국대팀의 환호는
참 재미가 있었고 나아름 선수는 곱지만 강하게 밀어 붙이는 체력이 볼만했다. 내일을 위해 롤러를 가볍게 1시간 탔다.
5.stage .합천에서 구미까지 //26일 목요일 이제는 4구간만이 남았다. 테이핑과 연속으로 3일을 쉬니 좀 낳아진 듯 했다
우선 가는데 까지 가보자는 심정으로 대회를 즐기자는 마음을 먹는다 스타트라인에 선다.
역시 가슴이 콩당거린다. 12km를 가니 작은 언덕이 보인다. 헌데 생각보다 힘이 든다. 평소 같으면 걍 밀어 붙이는 건데
메인과 멀어지는 내 가슴은 미어진다. 즐기자던 마음도 사라지고 후미 몇몇과 팩을 만들어 돌렸다.
그러나 조금후 심판이 옆에서 힘들지 내일 타 뭐하러 힘들게 가 하는 것이다.
회수 뻐스에 오르니 영국팀 여자들이 박수를 치며 하이 화이브를 한다.
뻐스에는 벌써 15명이 나를 맞이한다. 55km 주행
6.stage. 의성에서 영주까지 // 27일 금요일 공기가 좋은 모텔에서 지냈다. 온천골 이날은 초반부터 언덕이 나온다.
언덕이 힘든 이유는 내가 무릎 안쪽 인대를 다쳤기 때문에 끌어 올리는 힘이 약해진 것이다.
이제는 멍이 심하게 보이는 무릎을 달래며 또 스타트라인에 선다. 출발해서 선두와 떨어졌지만 그래도 팩을 만들어 7명이 열심히 밟았다. 언덕 두개를 넘고 회수차를 피해 혼자 독주를 한다. 평지를 달릴 때는 통증도 별로 없고....
그러나 회수차는 금방 옆에 다가온다, 뻐스비도 안 내고 선탑자의 환호를 받으며 승차 45km주행
7.stage .예천에서 충주까지 28일 토요일 이날은 날이 참 고왔다. 이화령과 월출산을 넘는 험한 코스 KOM이 두개나 있고
KOM은 King of mountain 약자로 산 정상 한 지점을 먼저 통과하는 선수를 뽐기 위한 것이다 흔이 땡땡이 져지를 입은 선수는 산을 잘 탄다고 보면된다. 이날은 커디션이 좋았다. 그래서 메인 앞쪽에 바짝 붙어서 열심히 갔다.
45km 지점을 통과는 구릉에서 한 팀원이 소리친다. 형님 저 빵구에요. 순간 나는 한손을 들고 옆으로 빠진다.
우리팀의 엘리뜨이며 개인 순위 높기에 얼른 내 바퀴를 빼준다 팀의승리를 위해...
잠시후 탐카에서 다른 바퀴를 받아 가속을 하지만 메인은 보이지 않는다.
한참후 역시 뻐스에 무임승차를 한다. 자주 보는 낮 익은 얼굴들이 나를 맞이한다. 영국여자의 박수가 난 싫었다.
8.stage. 여주에서 하남까지 29일 일요일 드디어 마지막 stage 지난번 프리 테스트를 치룬 그곳 여주 이포보
날은 매우 뜨겁고 화창했다. 오늘은 꼭 완주 하리라는 독한 마음뿐이다. 길을 잘 아니까 초반 언덕 두개만 잘 넘으면
어떻게든 완주가 가능해 보였다. 웜업을 하고 잠시후 엘리뜨 선수 출발 바로 스페샬팀 출발 집중하자
얼마후 800m 언덕 메인과 함께 넘었다. 두번째 300m 언덕은 좀 가파르다. 여기서 100m가 벌어진다.
내리막을 쏘면서 가속을 하지만 그 100m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다. 양평대교위에서 간신이 따라잡는다.
메인에 붙으니 속도는 40~45km/h 인데 편안하다.
이렇게만 가 준다면 피니쉬는 충분하다는 생각으로 집중을 하는데 옥천면 입구에서 어떤 선수가 옆에 박아논 야광봉을 치면서 넘어지는 잔차들를 피하다가 휘말리며 또 낙차 순간 벌떡 일어나 체인을 끼우고 돌려본다.
손이 아프고 무릎이 깨져 피가 흐르지만 바로 추격을 한다. 얕은 언덕 그리고 다운 엄청난 속도로 내달리며
혼자가는 선수 몇몇을 잡는다 "협력" 여기서는 절대적인 협력이 필요하다.
양수대교까지는 맞 바람 혼자는 체력 소모가 커서 회수차에 실릴 수 밖에 없다.
2명을 더 흡수하여 7명이 달리지만 속도를 높이니 2명이 떨어져 나간다.
5 명이 협력을 한다. 그러나1명은 부상으로 붙어만 오고 4명이 번갈아 끈다.
어디서 그런 힘이 나오는지 40~47km/h 끈다. 다리가 아픈것도 손가락이 부러진 줄도 모르고 ...
양수대교위 심판이 옆에서 속도가 더 떨어지면 회수차를 타야한다고말 한다. 순간 저 언덕까지만 간다고 말 한다
그리고 속도를 높인다. 터널부터는 내리막이며 라이딩한 경험이 있어서 엄청난 속도로 빠져 나온다.
팔당대교 밑에 남은거리 5km표지판이 보였다. 다리를 넘어 미사리로 접어드니 3km표지판 좀더 가속 여기서
3명이 떨어진다 또다른 1명과 앞서거니 뒤서거니 500m 까지 난 뒤에서 옆에서 간다. 300m 지점 엉덩이를 든다.
인터벌 그리고 피니쉬 난 고함을 쳤다. 내 뒤에 4명만이 들어 오고 8개 구간중 1구간만 완주를 했지만 난 오늘 승리자다.
시상식을 하는데 눈물이 났다. 끝났다는 안도감보다 아쉬움과 고통이 많았던 대회 준비과정에서 많은걸 배운 대회
상처만 남은 영광이지만 이렇게 다치고도 내년에 또 할거냐고 물으면 난 모른다고 할 것이다.
인생은 알 수 없는것이니까... 그간 문자와 전화로 응원하여주신 회원들께 감사의 마음 전합니다.
표정은 밝게 ....
스타트라인에 여유를....
다리가 엄청 고생을 했다 ...땡큐
찰과상은 상처로도 치지 않는다는 라이더들
기어이 부목을 ....
기부스
철심을 박으니 진정한 철인이라고 ㅋ ㅋ ㅋ
구멍난 바람막이 충격이 엄청 컸나봅니다.
나를 보호해준 옷 두겹이 모두 뚤렸습니다.
헬멧 너무나도 중요합니다,
첫댓글 너무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TDK 홈페이지를 처음부터 열심히 검색 하였는데
계속 DNF 명단에 올라와서 무슨 일이 있을것이라
불길한 예감이 있었는데~~~
정말 힘든코스를 달리는데
혹시나 않좋은 일이 있으면 부담이 가중되지 않을까 해서
응원 멧세지를 보내려고 몇번 망설이다
TDK 홈페이지만 열심히 보았습니다
마지막날 완주 소식이 올라오는것 보고 느낌이 있었습니다
첫날 사고 소식이 있었는데 불행하게도 그 그룹에 있었군요~~~
너무나 안타까운 대회~~~
그래도 큰부상을 안고도 완주하신 투지는~~~
너무나 감동적입니다
부상회복 잘 하시고 부상과함께 완주를 축하 합니다
당신은 진정 불굴의 철맨 이십니다
아쉬움이 많이 남는 대회였겠네요
아픔을 잘 달래시고
빠른 회복 기원합니다 형님~^^*
짠 합니다 형님
고생 많으셨구요
그동안 고생시킨 몸 좀돌보시고 푹 쉬세요
만족한 일주일은 아니였지만~ 많은 기간 준비하시고 도전하신 선배님 열정에 다시 한번 놀랐습니다. 아무쪼록 빨리 몸을 추스리시기 바랍니다. 화이팅!!!!
후기 읽으면서 형님의 불굴의 투지에 감동먹었습니다.. 생에 새로운 도전을 위하여 언능 트라우마 극복하시고 옥체보존 잘하시길 바래 봅니다. 전 아직까지 투라우마에 젖어 있는 나약자..ㅋㅋㅋ
도전하는 자만이 승리의 기회를 얻는다고 합니다. 선배님의 끊임없는 도전 의지는 후배들의 귀감이 되는 것 같습니다. 쾌유하셔서 쐬주 한잔 하시면서 생생한 현장을 얘기해 주세요....화이팅^^
지난겨울내내 훈련에 몰두하신 모습 잘 기억하고있습니다. 상처뿐인 영광이 아니라 영광의 상처지요^^ 아무쪼록 회복 잘하시고 새로운 목표로 매진하실 선배님의 모습을 기대합니다^^
엄청나게 속상해 하시면서도 매번 그 순간에는 아주 열심히 타셨네요.
최선을 다한 순간들이 쌓여서 예전엔 알지 못했던 세계로 끌어올려지겠지요. 큰 경험하셨네요.
누구나가 가볼수 없는 곳에 다녀왔던 비용으로 치룬 그 트.라.우.마.와
영광의 상처들과 타협 잘 하셔서 언능 복귀하셔야죠!!??
달리고 싶을때 달릴 수 없는 심정을 철인이 아니면 공감하지 못할꺼예요..
항상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시는 모습이 저에게도 많은 자극이 됩니다.
상처와 트라우마 훌훌 털어버리시고 건강한 모습으로 복귀하시길 고대합니다.
그몸으로 그속도가 나오나요?
살살 꽤부리고 힘들다고 투정부린게 정말 부끄러워지네요
얼른 회복하시고 후배들에게 가르침 주세요
철맨이 이번 경기로 철심맨이 되셨지만 일철의 동지로써 매우 큰 긍지를 느끼게 합니다..영광의 상처 잘 추스리시고 철심빼셔서 철인으로 다시 돌아오시길 바랍니다
제발 그만 좀 하세요~~~그 놈의 지긋지긋한 티디케인지 뭔지.....
아무리 자랑스럽고 도전이고 인간승리고 해봐야...몸이 최우선아닙니까? 직업선수도 아니고...
안전하고 길게 갈 수 있는 형님만의 코스개발, 후진양성, 노하우 전수.....할일이 태산이신데...
이미 일철의 위상을 날리셨으니 자중하셔서 편하고 안전하게 같이 운동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아무튼 다행입니다. 큰 부상이 아니라서..... 문~상~익! 화이팅!!!
선배님을 보니 제가 많이 부끄럽습니다 대한하십니다 선배님 빨리 완쾌하시어서 저의 후배들에게 좋은 가르침 부탁드립니다 선배님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어휴~~존경합니다!!!
생생한후기 잘봤습니다 맘도몸도 얼른추스리시고 쾌차하시길기원하겠습니다 문 고문님힘!
흥미진진하면서도 마음 짠한 감동의 후기네요...
열정과 집중에 존경과 감동을 느낍니다.
빠른 쾌유를 기원합니다 **^^**
정말 열심히 준비하시고 노력하신걸로 알고있는데...아쉽지만..후기내내 보이는 응원과 팀웍 여실히 문고문님 다웠습니다...부상 빨리 완쾌하시고, 다른 도전을 향해 고고고~
후기에 고통과 안타까움이 느껴집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경의를 표합니다..!
진정한 철맨이시고, 승리자이십니다! We're proud of you! 빠른 회복을 기원합니다.
안타까울 따름이고 얼른 완쾌하시어 뵐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존경스럽네요..
아아~ 안타깝군요. 빨리 쾌차하시고 정상으로 회복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