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4. 주태백 또 소박맞다
내 친구가 예쁜 아가씨를 앞에 놓고 자랑이 대단했다.
“난 술도 잘 먹고 주정도 실수 없이 잘하고 취했을 때의 주량 자랑에서도 패한 적이 없습니다. 지금은 덜 취해서 이렇게 더듬하지만 적당히 취기만 오르면 세상의 온갖 이야기를 술로 바꾸어 재미있는 이야기로 만들어 냅니다.”
그러자 아가씨는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고 말았다. 한참 자랑에 열중하던 내 친구가 시무룩해져서 따라잡으며 “왜?”의 뜻을 보였을 때 아가씨는 냉담한 목소리로 말했다.
“당신은 자신의 재주가 어느 것도 돈벌이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자랑을 하셔야 했습니다.”
첫댓글 가슴에 와닳는 말씀입니다 ..
제 고백이기도 합니다. 전혀 돈 버는 재주가 없는 불출이라서....
주모들의 바람은 말재주보다 주태공을 좋아하지요~` 술 한병에 밤샘보다는 술 세병에 고꾸라짐을 단골로 세운답니다.
그렇군요. 그게 진리인데 우리 주태백은 그런 쉬운 진리를 몰라서 아가씨만 따라다니고 있네요. 만날 헛물만 켜고.... 암튼 하얀꽃 님은 잘도 지적해 주신다니까요.... 그런 뜻에서 어디 혼자 사는 젊은 주모 하나 없나요? 술고파요.... 옆구리도 시리구요....
모던게....돈?
술과 돈..... 별로 인연 닿지 않는 사이이겠지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