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S 전망’ 전문가 고찰 (2부)
(전문가 = KOTRA CIS지역본부 소병택 본부장) 위와같은 시장특성과 함께 CIS시장은 앞으로 다음과 같은 시장 트랜드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첫째는 러시아의 경제회복세 및 중앙아시아 국가의 고속성장 추세이다. CIS 최대경제국인 러시아는 금년 3%대의 성장을 예상하고 있으며, 카자흐, 우즈베키스탄 등은 5~7%대의 고속성장이 예상된다. 둘째는 2000년대이후 지속된 경제성장 및 소득증가로 구매력이 향상되어 수입시장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에너지 자원 수출로 인한 오일머니 유입으로 소비자 구매력이 향상되고 신흥중산층이 증가하였다. 러시아는 연소득 2만달러 이상 세대가 1,500만 세대로 전체인구의 29%를 자지할 정도이며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에서도 중산층이 형성되고 있다. 소비행태도 그 간의 중저가 위주의 제품 구매에서 품질을 중시하는 고가품 구매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셋째는 플랜트 및 프로젝트 발주가 활발해지고 특히 CIS 국가들의 지방정부 및 현지기업을 중심으로 중소형 프로젝트가 활발히 추진될 전망이다. 주로 낙후된 교통시스템 개선위한 교통카드사업과 가스발전소, 쓰레기 재처리 시설등에서, 현지기업들은 가스차량과 소규모 공장건설, LED 조명사업등이 활발히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CIS시장이 위에서 살펴본 것과 같이 고속성장 시장으로 기회의 시장이긴 하나 몇 가지 점에서 유의해야 할 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CIS시장은 다른 지역보다 초기 진입장벽이 높은 시장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통관 시스템 및 세관 행정이 낙후되어 있어 통관지연, 서류절차의 복잡성, 불투명한 법규적용 등으로 초기 수출시 많은 장애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광대한 영토로 국내에서 극동, 모스크바 및 중앙아시아 까지 운송 거리가 멀어 물품 운송에 따른 물류비용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밖에도 기본적으로 CIS는 높은 물가수준, 영어가 통용되지 않는 러어 지역, 비즈니스 리스크가 높은 지역으로 흔히들 CIS시장을 3 HIGH 시장이라고 말한다. 이밖에도 CIS지역은 에너지 의존형 경제구조에 따라 국제유가 및 원자재 가격 변동에 따라 경기 영향을 많이 받음에 따라 국제유가 급락시에는 경기침체가 불가피한 성격을 지니고 있다. 또한 개방화와 함께 외국기업 진출이 본격화 되는데 따른 내수시장 경쟁 심화, 사회주의 시절 관행에 따른 관료주의 및 부패 관행, 프로젝트 발주시 러시아어 위주의 정보제공 및 자국기업 또는 현지진출기업에 유리한 입찰방식으로 많은 어려운 점이 도사리고 있다고도 볼 수 있다. 이상에서 CIS시장의 특성 및 중요성, CIS시장 트랜드, 진입시 장애요인 등에 대해 살펴보았는데 CIS 시장에서 우리 중소기업이 진출하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진출 전략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첫째는 러시아를 포함한 CIS시장 특성에 대한 사전 지식 습득이다. 앞서 살펴본 것과 같이 CIS시장은 높은 경제성장을 구가하는 블루오션이나, 반면 진입장벽이 높은 지역이라 할 수 있다. 아는 만큼 시행착오를 적게 겪는 만큼 코트라, 외교부, 무역 관련기관에서 발표하는 시장동향 자료를 면밀히 살펴보고 현지 동향 및 트랜드를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두번째는 CIS내 수요가 증가하는 유망품목을 선택하여 적기에 공략하는 것이다. CIS시장은 최근 각 국 정부에서 산업현대화 정책을 추진하면서 의료분야, 자동차, 기계, IT 등 분야 관련 제품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또한 최근 산업및 생활쓰레기 처리, 가스 내수 수요 진작 등을 위한 쓰레기 재활용 장비, 가스차량, 가스충전소 부품 등의 수요도 늘고 있다. 이와같이 시장동향 및 트렌드를 파악하며 시장 수요여부를 파악하여 적기에 공략하는 전략이 필요한 것이다. 세번째는 적극적인 현지 출장 및 대면 상담을 통한 시장개척 활동이다. 러시아 업체는 이메일, 서신보다는 대면 상담을 중시하며 인적 관계를 중시하는 관습이 있기 때문에 이메일, 전화, 서신 오퍼 등의 공식적이고 우회적인 접근보다는 현지 출장, 방한 초청 등의 적극적인 관계구축이 효과적인 방법이라 할 수 있다. 네번째는 러시아어 언어장벽 해소이다. CIS는 아직도 영어 통용이 어려운 지역으로 모든 공문서, 결재 서류 등이 러어로 진행되기 때문에 러시어어를 모르고서는 본격적인 시장진출이 어렵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러어 전문인력이나, 현지 파트너를 물색하여 언어 및 현지 관습에서 나타나는 장벽을 해소하는 것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는 시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될 때는 현지 진출을 적극적으로 고려하라는 점이다. CIS시장은 지속 성장하는 시장이며 앞으로도 그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CIS시장이 러시아 WTO 가입 등 개방화에 따라 서구기업 진출이 확대되고 이에따른 자국산업 보호조치 등이 뒤따를 것으로 보여 CIS시장의 본격적 진출을 위해 현지화 전략을 추진하는 것이 장기적 안목에서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다. -끝. (출처 = 주간 무역)
[화제의 책] 실크로드 사전
십여년 전, 바다의 실크로드를 따라 베트남 중부 호이안이라는 고대 항구도시를 방문한 적이 있다. 지금으로부터 2000년 전에 인도인들이 바닷길을 따라 중국과의 중간 교역지로 삼은 곳으로 원주민인 참족과 함께 앙코르와트보다 훨씬 오래된 인도문명을 일으킨 곳이기도 하다. 이들이 만든 나라 참파는 중국인들에게는 점파(占婆)라 알려지기도 했으며, 그 중심은 거대한 벽돌 탑과 신전이 존재하는 밀림 속 고대 도시 미선이다. 당시만 해도 이곳을 찾는 외국인 순례자가 드물어 고즈넉한 시골동네였고 주변에는 호텔이라 부르기 민망할 정도의 숙소들이 몇 있었다. 당시는 디지털카메라가 없던 때라 가방이 비교적 가벼웠다. 노트북을 가지고 다닐 일도, 외장하드를 넣고 다닐 일도 없었다. 카메라와 필름 그리고 책 한권이면 됐다. 해지고 숙소로 들어가면 샤워하고 천정에 붙은 대형 선풍기를 돌린 후 침대에 누워 책을 보는 것이 전부였다. 그 때 늘 내 배낭 속에 함께한 책이 정수일의 <실크로드학>(창비 펴냄)이었다. B5의 큼직한 판형에 810쪽이나 되는 이 책은 카메라 한 대 무게는 족히 됐다. 하지만 책을 메고 다니는 피곤함을 상쇄할 만큼 실크로드를 걷는 내게는 성경 같은 책이었다. 어느 페이지를 열든 무궁무진한 이야깃거리들이 담겨있었으니 말이다. 책이 나온 다음 해였던 2002년 한해 수 없이 많은 길을 함께했고, 밤이면 나는 이 책을 보다 벽에 붙은 도마뱀붙이의 낮은 휘파람 소리를 들으며 낯선 열대의 오지에서 잠이 들곤 했다. 물론 그 책은 내 베개이기도 했다. 세월이 흘러 전에 쓰던 베개 높이보다도 훨씬 높은 1092쪽의 <실크로드 사전>(정수일 엮음, 창비 펴냄)이 나왔다. 정수일 선생이 국가보안법으로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던 1998년부터 2000년까지 974개의 표제어 항목을 집필한 초고를 바탕으로 작년 한해 총 1900개 표제어 항목과 8000개 항의 색인을 추가한 거대한 실크로드 지식의 총합이다. 물론 출판은 그리 쉽지 않았다. 후기에 기록된 선생의 글에 의하면 “모 학술재단에서 사전류 집필 공모가 있다고 하기에 타의 반 자의 반 응모했으나, 결과는 낙방”이었다. 그러던 것이 경상북도가 ‘코리아 실크로드 프로젝트’를 발의하면서 이 사전이 빛을 볼 기회를 얻은 것이다. 이 책은 사전(辭典)이 아니라 사전(事典)이다. 단어의 언어적인 풀이가 아니라 실크로드와 관련된 여러 사항을 기술하고 지식을 제공하는 사전인 것이다. 그래서 엮음 뿐 아니라 지음도 함께 있는 사전인 된 것이다. 하지만 어찌되었던 책의 꼴은 ‘ㄱ~ㅎ’ 으로 전개되는 사전이라 어찌 서평을 써야할지 고민했다. 책이 나온 지 몇 달 되었으니 서평이 있을까 찾아봤지만, 역시 없다. 모두 정수일 선생의 노고를 치하하는 인물 기사가 대부분이다. 그나마 <교수신문>에서 “특징적인 점은 표제어나 색인 수 등 규모 면에서 세계 최대 수준일 뿐 아니라, 실크로드의 3대 간선인 오아시스로, 초원로, 해로를 총체적으로 망라해 환지구적 문명 교류의 통로인 실크로드를 학문적으로 정립한 탁월한 연구 성과로 제출됐다는 데서 찾을 수 있다. 특히 이 사전은 실크로드의 동쪽 끝이 중국이라는 기존의 통설을 깨고 한반도까지 연장시킴으로써 우리의 문화적 위상을 드높일 뿐 아니라 실크로드를 새롭게 이해하는 데 중요한 의미를 마련해주고 있다”고 짧게 언급할 뿐이다. 그래서 나 역시 서평은 포기하고 사진가로서 솔직하게 이 사전의 독자가 되어 글을 써보기로 했다. (사진=파미르 가는 길의 백사산과 부룬쿨 호수) [첫번째 항목 파미르] 아시아 대륙 중앙부에 있는 대고원. 평균 고도 5000미터로 히말라야 산맥과 힌두쿠시, 톈산 산맥 등 대 산맥을 품고 있는 ‘세계의 지붕’이다. 중국에서는 이 고원을 총령(茐嶺)이라고 부르는데 이 말은 <수경주> ‘수하이’에 ‘총령은 둔황 서쪽 팔천 리 거리에 있는 높은 산인데, 산상에서 파가 나므로 옛날에 총령이라 하였다’라는 기록에서 유래했다.(823쪽) 건조하게 쓰이긴 했지만 이 기술 속에서 재밌는 것을 발견한다. 총령을 그대로 우리말로 옮기면 ‘파마루’다. 어째 파미르하고 비슷하게 들린다. 흔히 실크나 도자기, 향신료 정도만 떠올리지만 그보다 더 먼 옛날 언어를 쓰던 인류가 이 실크로드를 통해 오갔으리라는 막연한 확신이 든다. 우리는 알타이어족이다. [두번째 항목 카슈가르] 644년경 인도로부터 귀국길에 오른 현장은 카슈가르를 지나며 다음과 같은 기록을 남겼다. “농업이 성하고 직물업이 발달하였으며, 문자는 인도 문자를 모본으로 하고 있으며, 불교를 신봉하는 승려는 1만여 명이고 사찰은 수백 개 소에 달한다.” (771쪽) 즉 이곳은 당시만 해도 이란계 아리안과 트르크인들의 세계였고 불교의 중심이었다. 하지만 채 100년도 지나지 않아 당의 장수 고선지가 탈라스 전투에서 패한 후 이 지역은 차츰 이슬람의 세계로 변했다. 중동에 비해 무척 자유분방하고 세속적인 교리를 갖고 있었으나 최근 들어 원리주의를 신봉하는 청년들이 늘어나고 있다. [세번째 항목 투루판] 옛날부터 이곳은 화주, 사주, 풍주라 불렸다. 불과 모래와 바람은 역설적으로 이곳을 문명의 용광로로 만들었다. 불, 즉 고온은 포도나 면화와 같은 특산물의 산지로 이름을 떨치게 했고, 모래, 즉 건조한 기후는 카레즈 같은 전무후무한 관개시설을 발전시키고 유물 보존을 가능케 했다. 바람, 즉 기류 또한 문명의 소통을 가져왔고 오늘날엔 에너지원까지 제공하고 있다. (815쪽) (사진=투루판의 고창고성 풍경) 이 책의 미덕이랄까? 인문지리학을 바탕으로 하는 뛰어난 해석이라 할 것이다. 자연지리지적인 요소를 인간의 삶에 적용해 가장 가혹한 해면 아래 154미터의 사막 분지가 어떻게 실크로드의 중심지가 될 수 있었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이렇게 지난 십 수 년간의 나의 실크로드 취재를 대조하며 항목을 찾다보면 정신없이 시간이 지나간다. 어떤 때는 지금까지 수없이 읽었던 <실크로드학>에 없었던 새로운 이야기를 발견하는 즐거움도 있고, 당연히 있으리라고 생각했던 항목이 빠져있어 아쉬운 경우도 있다. 현재로서는 기존의 백과사전 유와 보완해가며 참조해야하는 안타까움이 있지만 ‘전망적’으로 펴낼 예정이라고 하는 <문명교류 사전>은 표제어 5148개에 이른다고 하니 1900개의 항목으로 만들어진 <실크로드 사전>에 비해 두 배의 노작이 될 것임에 분명하다. 틀림없이 나올 것이라 기대해 본다. (출처 = 프레시안)
프렌드아시아-유니스트 키르기스서 첫 과학 봉사
중앙아시아 빈곤 가정 지원단체인 ‘프렌드아시아’와 울산과학기술대학교(UNIST·유니스트)가 국내 처음으로 키르기스스탄에 대학생 과학교육 봉사단을 파견한다. 프렌드아시아는 13일 키르기스스탄 동부 도시인 카라콜 지역에 유니스트 대학생 등으로 구성된 과학교육 봉사단 26명을 2주간 파견한다고 10일 밝혔다. 대학생들이 봉사를 펼칠 곳은 카라콜 인근 키타이 학교 등으로, 과학 수업이 아직 교육과정에 포함돼 있지 않은 교육 낙후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대학생 봉사단은 카라콜 국립대학을 방문해 과학기술 간담회를 여는 한편 키타이 학교 아동 100여 명을 대상으로 과학교육도 진행할 예정이다. 프렌드아시아 관계자는 “카라콜 지역으로 한국 봉사단이 파견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봉사단을 보내려고 수요 조사를 하다 과학교육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요청해 유니스트 학생들로 구성된 봉사단을 파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단체는 봉사단 파견에 맞춰 대학생 등이 직접 짜서 기부한 ‘모아목도리’도 현지에 전달할 계획이다. 프렌드아시아는 작년 8월 키르기스스탄 수도 비슈케크에서 여름 캠프를 개최해 리더십 교육을 진행한 바 있다. (출처 = 연합뉴스)
한식 세계화의 과제
뜨겁게 달아오르던 한식 세계화의 바람이 싸늘하게 식어버렸다. 우리의 음식을 세계에 내놓겠다는 발상은 과감하고 놀라운 것이었다. 우리 음식에서 진하게 풍기는 된장과 김치와 마늘 냄새를 부끄러워하고 애써 감춰야 했던 경험을 기억하고 있는 입장에서는 그럴 수밖에 없었다. 한식 세계화가 우리의 높아진 국제적 위상을 실감하도록 해주었다. 개인의 영향력이나 정부의 예산에만 의존하는 틀에서 확실하게 벗어난 진정한 한식 세계화 노력이 필요하다. 한식은 우리의 음식이다. 우리 조상이 먹었던 음식이고, 그래서 우리도 먹을 수밖에 없었던 음식이다. 우리 조상들이 애써 개발해서 우리가 물려받은 음식이고, 우리가 후손에게 넘겨줘야 할 음식이기도 하다. 간장, 된장, 고추장, 고춧가루가 그런 우리 음식에 가장 독특하게 쓰이는 양념이고 김치, 불고기, 갈비찜, 비빔밥, 냉면이 가장 널리 알려진 대표 음식이다. 우리가 우리의 음식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다른 사람들에게 우리 음식을 소개하기를 바라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다. 결코 지나친 욕심이라고 할 수 없는 일이다. 다만 우리 음식의 좋은 점과 나쁜 점을 정확하게 파악해 당당하게 밝혀야 한다. 우리 음식이기 때문에 무조건 좋다는 식의 고압적 독선이나 아전인수격의 자화자찬으로는 아무도 설득할 수가 없다. 진정한 한식 세계화를 추구하기 위한 실효성 있는 전략에 대한 깊고 심각한 고민이 필요하다. 우리의 전통 조리법이나 용기나 도구의 과학적ㆍ예술적 우수성을 강조한 자랑은 어설프고 유치한 것이다. 식품의 조리나 용기나 도구의 개발에 상당한 수준의 과학적 원리가 응용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과학적 우수성과 기술의 활용은 하늘과 땅만큼이나 다른 것이다. 한식이 우리 전통 과학이나 예술의 우수성을 보여준다는 주장에 동의하기는 쉽지 않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자랑스러워하는 미생물을 이용한 발효 기술은 전 세계 거의 모든 문화권에서 활용되어 왔던 범용 기술이었다. 다만 자연 환경에 따라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와 음식의 활용법이 달랐기 때문에 발효 기술을 적용하는 방식과 그 결과가 달랐을 뿐이다. 사계절이 뚜렷하고, 겨울이 긴 우리에게는 유산균에 의한 발효로 김치를 만들었고, 목축이 발달한 유럽과 중앙아시아에서는 치즈와 요구르트를 만들 수밖에 없었을 뿐이다. 우리의 전통 음식이 기능적으로 건강식이라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 다른 문화권에서 오랜 세월에 걸쳐 전해지고 있는 전통 음식도 우리의 한식에 버금가는 건강식이라고 인정해야 한다. 정체불명의 무의미한 신토불이(身土不二)도 한식 세계화에는 심각한 걸림돌이다. 그렇다고 한식에 자랑거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 한식의 문화적 특성을 앞세우는 노력이 필요하다. 전통 음식은 본래부터 문화의 산물이었다. 같은 지역에서 같은 음식을 함께 즐기는 사람들은 강한 동질성과 유대감을 느끼게 된다. 가족들이 같은 음식을 좋아하는 것도 같은 이유 때문이다. 심지어 종교적 배경에 따라 먹는 음식이 달라지기도 한다. 무엇을 먹는지를 보면 그 사람이 누구인지를 알 수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결국 진정한 한식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한식에서 찾을 수 있는 문화적 특성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유네스코가 프랑스 음식을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인정한 이유는 프랑스 음식의 맛이나 조리법이나 기능성 때문이 아니었다. 프랑스 음식이 가족이나 친지와 함께 인생의 희로애락을 함께 즐기는 문화적 수단으로 인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전주 한정식에 남아있는 조선시대 양반의 음식 문화도 충분한 자랑거리다. 비빔밥의 인기도 다른 음식에서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재료의 환상적인 조화 덕분이다. 우리의 전통에 얽매이지 않는 열린 자세도 중요하다. 한식이 다른 문화권의 다양한 음식들과 조화롭게 어울려야만 진정한 세계화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출처 = 디지털타임즈)
한국거래소 최경수 이사장 3월 우즈벡 방문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오는 3월말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하여 매매시스템 등 IT 인프라스트럭처를 현지에 현물 출자하는 방식으로 우즈베키스탄 거래소 지분 25%를 확보할 예정이라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최경수 이사장은 지난 10월 1일 부임이후 언론과의 첫 단독인터뷰에서 이와같이 밝히고 러시아 거래소와도 협력을 통해 양국 국민이 상대국에 쉽게 투자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전했다. 최 이사장은 또한 “다음달 3일 가동 예정인 차세대 시장거래시스템 `엑스추어플러스(EXTURE+)`가 안정화 단계에 들어가면 매매와 공시 등 시스템을 종합 패키지화해서 해외에 재수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출처 = mk news)
신한캐피탈 ‘우즈벡으로’
신한캐피탈은 인도네시아 이어 우즈베키스탄 진출도 검토 중이다. 신한캐피탈 노기환 부사장은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규제가 심한 은행업 보다는 비은행업으로 진출하는 게 현지 금융네트워크를 확대하는데 현실적으로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신한캐피탈은 지난해 리테일금융 부문의 실적 성장세에 힘입어 예전 수준의 당기순이익을 회복했다. (출처 = fntime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