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수량 1억 2,300만 t. 충남 아산시 인주면(仁州面) 공세리(貢稅里)와 경기 평택시 현덕면(玄德面) 권관리(權管里) 사이에 아산만방조제가 건설되면서 생겨난 인공호수이다. 평택지구 대단위 농업개발사업의 용수원(用水源)을 조성하고, 역류하는 서해 조수의 염해(鹽害) 및 연안 침식을 방지하기 위하여 1971년 3월∼1973년 3월 시행한 사업으로, 내 ·외자 합하여 377억 원의 공사비가 들었다. 방조제의 길이는 2,564 m, 높이는 8.5 m(수심 최대 17 m), 배수갑문 연장은 150 m, 갑문의 철문은 12연(連:10 m×6 m), 제방 위 도로의 너비는 12 m이다. 연평균 필요 용수 1억 800만 t을 공급하고 남는 물은 남양호(南陽湖:汾陽灣 안쪽에 조성한 인공담수호)에 송수한다.
아산호/평택호 ·남양호 2개의 담수호를 용수원으로 하는 평택지구의 대단위 농업개발사업이 완결됨으로써 경기 ·충남에 걸친 지역의 홍한(洪旱)대책이 크게 개선되었을 뿐만 아니라 농지확장 4,674 ha, 미곡증산 5만 4,983 t의 개발효과를 가져왔다. 그 밖에도 양어 ·양식사업의 터전을 제공하게 되었다. 아산호는 남양호와 함께 1977년에 국민관광지로 지정되어 유원지로 개발되었으며, 수로(水路)는 낚시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