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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쓰고 있는데,,,날렸습니다.ㅡ_-^
그래서 이젠 따로 작성하고 저장하기로 했습니다.흠.
바탐방가는 길까지 썼지요?
사실 여행 다니면서 매일매일 일기랑 지출한것도 정리하고자하였지만 바탐방부터는 정신이 혼미해지더군요.
사실 한국말로 대화할 대상이 없으니 더 정신이 없는 듯...이후엔 혼잣말 하고 다녔습니다. 거기사람들이 이상하게 봤을거예요...-_-;
어쨌든 배타고 가는 동안 옆에 앉은 유럽아저씨랑 과자랑 바나나 주길래 답례로 석류를 주면서
‘너 당나라 아냐? 그 나라 황제 마누라 중에 양귀비란 애가 있었는데 걔가 맨날 이거 먹었데, 엄청 미인이었다더라’ 하며 반 잘라 와이프 주라고 하니까 엄청 좋아하더군요.
아저씨부인은 춥다고 안에서 나오질 않았어요. 여튼 그 아저씨 덕택에 나뭇가지에 걸리지도 않고 무사히 여행했습니다. 배 지붕위에 앉아있으면 협소한 호수가를 통과할 때 나뭇가지들에 맞거나 걸려서 상처가 날 수도 있겠더라구요.
어쨌든 풍경은 정말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제가 간 시기는 아직 건기 들어가기 전이라 호수가 줄어들진 않았지만 그래도 오래 걸렸습니다. 아침 7시반에 출발해서 오후 2시조금전에 도착했으니 5시간 반 좀 넘게 걸렸지요. 가다 뭐에도 걸려 애도 좀 먹고,
엠피플레이어랑 잡지(한국에서 씨네21사갔습니다.)펼쳐놓고도 주변 보느라 잡지는 다 보지 못했어요. 그리고 잠도 좀 자고,,
가는 동안 이 배가 택배 역할도 하더군요. 중간 중간에 멈춰서 빵빵거리면 노를 저어 사람들이 와서 물건 받아가데요. 또 수상촌마을들 제법 운치있고 신기합니다. 물위에 동물농장도 있어요.
이 배에도 삐끼들이 있던데, 저한텐 말도 안걸데요. 나름대로 차별을 느꼈다는,,,ㅋ
시하눅빌에서 꼬꽁넘어갈때 배에서 막판에 성의없이 수작한번 거는데, 동양인들한테는 잘안그러는것 같아요.
성커강에 들어서면서 점점 주변이 지저분해집니다. 냄새도 좀 나고. 흠...그런데도 물고기가 잡히고 그걸 주식으로 삼는다네요. 어쨌든 전 도착직전에 또 잠이 살포시 들어서 내릴때 정신없이 내리느라 아저씨하고 인사도 제대로 못했어요. 아쉽게도..
선착장은 그냥 작은 부두이고요. 도착해서 올라가면 모또들이 들이댑디다...걍 무시하고 햄버거가게를 찾았죠...그런데. 햄버거가게라고 생각할 만한 곳이 눈에 안띱디다..-_-
쭉...걸어가다 보니 적십자병원인지 주병원인지. 병원이 있고 끄트머리에 버스회차장 같은게 보이더군요. 더 이상가면 안될듯 싶어...다시 선착장 쪽으로 걸어가면서 모또를 잡았습니다.
천리엘(대략 25센트)짜리 보여주면서 ‘나 다 알고 왔거든. 츠하야호텔이나 로얄호텔 가자.’했더니 모또 아저씨 웃더니 타랩니다. 타고 가면서 무거운 배낭매고 걸어가는 서양애들 보니 타길 잘했단 생각들었습니다. 히힛..사실 호텔 이름 대면 잘 모르는 경우도 있어요. 시장가자고 하세요. 이름이..프사낫이래요. 프사낫말고도 여러 시장이 있는것 같던데.대략에 여행자숙소가 모여있는거 같아요.
전 첫날을 츠하야 호텔에서 팬룸 5달라에 묵었는데, 트윈으로 주면서 더불이나 그거나 똑같다더군요. 프랑스 식민지였어서 그런지 층수도 유럽식이더군요. 즉, 로비 제외하고 객실이 0층으로 시작합니다. 전 4층에 묵었는데, 그게 바로 우리나라로 치면 6층에 해당한다는 것이죠. 엘리베이터는 당연 없고 가방 매고 올라갈 때 눈이 팽팽 돌더군요. 거기다 뭐 좀 부탁하거나 물건 잊고 나오면 다시 오르락내리락.@_@ 기절입니다. 프놈펜도 그러했다는...
방안내해 준 애한테 천리엘 주면서 나 여기 모또하나 잡아주라하니 한 시간뒤에 내려오라더군요. 사실 숙박싸인해야한다고 또 내려오라는 것을 이따 씻고 좀 쉬다 내려간다고도 했습니다. 혹여 씨엔립말고 캄보디아 가시면 일부러 여러번 오르락내리락하지마시고 그리 일러두세요. 어쨌든 방은 좀 어둡지만 좋더군요. 나름대로 여자라 그런지 안쪽 방으로 줬고요.
씻고 잠시 쉬고 짐풀고 준비해서 로비에 내려가니 모또기사가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호텔 내에 반나절 투어 같은 형식으로 프로그램이 다 짜여져있더군요. 대부분 사람들이 1박 2일만 하고 가선지 시내랑 사원 한곳(왓엑)을 두어시간에 가는 걸 권하더라구요. 시내 도는 건 2달라 사원 한 곳 가는 건 3달라라더군요.
제 모또 기사는 장 타라는 25살짜리 잘 생긴 청년이었는데요. 2박3일내내 믿음직스럽게 가이드 겸 보호자겸 역할도 해줬습니다. 혹시 바탐방 가거든 장타 소개해달라고 하세요^^.
장타가 시내 둘러보고 나서 가자고 하는데 제가 자꾸 왓엑부터 가자고 우겨서 돌고 시내 들어오니 박물관은 문닫고 못봤다는...-_-;;;박물관은 5시면 문 닫거든요.
혹여라도 바탐방 들어왔다 다음날 나가실 분은 시내부터 둘러보세요..배가 오후에 도착하니 사원갔다오면 시간별로 없을 겁니다.
왓엑에 가면 앞에는 새로 지어진 불교 사원이 있고 뒤에 앙코르 시대의 사원이 있고(무진장 무너져 있기에 돌아다니면서 좀 무서웠어요. 이 돌덩이들이 무너지진 않을까하는 ) 오른편에는 큰 부처상이 지어지고 있던데,,, 이곳 역시 내전당시 싸우느라 많이 상했다는,,,
돌아다닐때 어떤 남자애 한 녀석이 계속 쫓아다니더군요. 분위기보아하니 설명 좀 해주고 사진찍어주는 아르바이트를 원하는듯.(이런 애들 상당히 많아요. 필요하면 손짓으로 불러서 부탁하고 나중에 2000리엘정도 주면 될 듯) 하지만 혼자 셀카찍으면서 잘 노니까 그냥 가더군요. 향 놓는 할아버지한테 500리엘주고 향지펴달라고 하는데 좀 어려웠습니다. 점도 봐주는 거 같던데,,,말이 안통하니 전혀 소용없는 거 아시죠?
돌아서 나오는데 들어갔던 길과는 달리 가더군요. 논두렁길이랑 벌찍한 벌판 보이는 길로 가는데 우리 시골의 추수철과 같은 풍경이었습니다. 가다가 벌집도 사먹고, 장타가 스윗어쩌구 한리 어쩌구 하더군요. 보니까 꿀이 가득한 벌집이었어요. 애벌레도 있고 큰 벌레도 있고... 꿀과 로얄젤리겠지요...2천리엘이라는데 갖고 있는게 1800리엘밖에 없으니 그것만 받더군요. 어느나라에서 이런걸 50센트에 먹겠습니다!!! >O <
꿀이 가득한 부분은 신나게 먹었지만 몸부림치는 벌레들은 도저히 못먹겠더군요...흑..그래도 먹으라고 좋다고 흑....장타보고 먹으라니까 조금 떼먹고는 나 보고 다 먹으라는군요. 좋은거라고...으흑..한입먹고 아깝지만 버렸습니다.-_-;
크메르어로는 뜩 크뭄 이랩니다. 논두렁길 다닐때 잘 보세요. 전혀 노점이 있을 곳이 아닌데 있더라구요.
(뜩크뭄)
오고가는 길에 장타네 동네도 구경하고 프렌치 꼴로놈어쩌구-식민지풍 집들-도 보고,
-뭐 아름다운게 아니라 그냥 뭐 그런집이던데...- 건축이나 미술하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전 그냥 다르게 생겼구나. 지붕이랑 색이랑...자재랑...정도 구분하는 정도 였습니다.
숙소에 돌아와 -내릴땐 후문에 내려주더군요. 항상그러던데 나름대로 원칙이 있나봐요-장타한테 5달라 지불하고 내일 8시에 만나기로 약속하고 바이바이 했습니다.
흑먼지를 뒤집어 썼기 때문에 좀 씻고 저녁 먹으러 나갔어요.
콜드 나이트 앤드...어쩌구...거기 갔는데 좀 멀더군요. 식사는 그럭저럭,,스테이크랑 와인에 6달라. 모또들이 1Km는 천리엘 2Km는 2천리엘이라는데, 일리있게 들리긴하는데, 맞는 말인지...잘 모르겠고요. 여튼 밥먹고 인터넷좀 하고 들어와서 쉬었습니다. 인터넷방은 지천에 널려있어요. 한시간 1500리엘-속도 괜찮은편이고요.(씨엔립도 속도 괜찮아요)
흠...그런데, 밤새 벌레한테 물리고 -모기는 아니고 좀벌레같았어요, 시내 정 중앙에 있는 만큼 무자게 시끄럽데요... 다음날 숙소를 옮기기로 결심했습니다.
옛날엔 좋았을듯 싶지만 너무 시끄럽고 매니저인지 오너인지 흉악하게 생겼어요...ㅜ_ㅜ
아침은 5시부터 일어나서 사진기 들고 주변 돌아다니기 시작했습니다. 론리프래닛에 올라있는 로얄 호텔앞까지 갔는데 츠하야보단 조용하고 깨끗하고 작습니다. 주인이 중국인이더라구요. 8시에 오겠다고 약속하고 츠하야레스토랑 -호텔 뒤편 길건너에 있어요-가서 아침먹는데...오믈렛하고 커피를 시켰는데 달걀전이 나오데요.ㅜㅜ....
(아침으로 먹은 빵과 계란전, 커피)
일단 숙소로 돌아가니 체크아웃하려니 흉악하게 생긴 아저씨가 오늘 프놈펜 가냐? 버스티켓있냐고 묻더군요. 아니 나 숙소 옮길꺼야 하니까..떨떠름해하데요. 어쨌든 그 기분은 이해가긴하죠.
장타 하이하고 나 숙소 옮긴다 로얄호텔로 갈꺼야 하니까 펄쩍 뛰데요.
거기말고 딴데 가라고 좀 멀리 떨어진데로, 가기로 약속했는데? 하니까 돈 안냈으면 괜찮다더군요. 알고보니 츠하야오너하고 로얄오너하고 사이가 안좋데요. 그래서 로얄로 가면 그쪽에서 자기가 모또 운전 못하게 한다고 하더군요...뭐, 나름대로 사정이 있다고 하니,
내가 원하는데는 조용한곳이야. 했더니 새로 생긴데 라면서 홀리데이게스트 하우스란 곳에 데려다 주더군요. 무지 좋았습니다. 온갖 전자제품은 JVC구요. 밝은 분위기고 조용하고. 지도엔 없는데, 모또한테 물어보면 알지 않을까 싶어요. 제가 다음날 아침에 휘적거리고 돌아다니다 길잃어버려서 모또탔더니 알더군요. 주인은 역시 친절한 중국아저씨구요. 거기 매니저는 영어잘 못하지만 의사소통 문제 없고 정말 순박합니다.
(홀리데이게스트하우스)
어쨌든 짐 놓고 장타랑 나머지 사원들이랑 저수지, 노리(뱀부트레인)타러를 가기로 했습니다.
왓엑, 프놈삼페이,왓바난, 스노엥은 2달라짜리 통합 티켓이 있어요. 하루종일 돌아다닐수 있다면 하루에 몰아서 다니세요. 전 그걸 몰라서 티켓을 또 샀어요.
저수지 가서 보트 타고 놀다보니 츠하야호텔에 엠피플레이어를 놓고 온것이 생각났습니다.
장타한테 말하니 전화해주더군요. 그런데 무조건 없다고 합디다. ㅡ_-;
어쨌든 나중에 찾긴했지만 무지 기분 나빴다는...그마나 론리프래닛에 실린 호텔이었으니 찾았지싶어요.
다음에 계속...
첫댓글 다음회 기대되요~!!
바탐방의 생생한정보 정말 감사드립니다 ^^ 여자혼자서 대단하다는생각도 드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