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부신 봄 날씨 탓에 마음은 벌써 저 밖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마음 가는데 몸이 아니갈 수 없으니 후다닥 만들 수 있는 일본식 도시락을 준비해 나들이를 떠나보자고요. 요리만 못하는 똑똑한 여자들을 위해 사소한 조리 원리부터 숨겨진 노하우를 알려주는 ‘김초밥과 오니기리’ 편.
1 미소주먹밥
2 김초밥
3 우메보시 주먹밥
쌀밥 4공기, 밥 밑간 재료(설탕 1/2큰술, 소금 1/3작은술, 식초 2큰술), 아보카도·오이 1개씩, 맛살 4줄, 달걀 6개, 달걀 양념(가츠오부시 3큰술, 설탕 5큰술, 맛술 1큰술, 청주 1큰술, 진간장 1/2큰술, 소금 1/3작은술), 포도씨 오일 적당량1 볼에 달걀과 가츠오부시 우린 물, 설탕, 맛술 등 분량의 달걀 양념을 섞고 체에 밭쳐 거른다.
2 달군 팬에 포도씨 오일을 두르고 1을 부어 두툼한 달걀말이를 만든 다음 세로로 길게 잘라 두꺼운 달걀 속을 만든다.
3 아보카도와 오이, 맛살은 김밥을 싸기 좋은 크기로 길쭉하게 썬다.
4 막 지은 밥에 설탕, 소금, 식초를 넣어 골고루 섞어 초밥을 만든다.
5 김 위에 4의 밥을 펴고 달걀, 아보카도, 오이, 맛살을 올린 후 김을 말아 먹기 좋은 두께로 썬다.
아보카도 자르기 아보카도는 가운데 커다란 씨를 제거하고 만들고자 하는 모양으로 썰어야 한다. 아보카도는 약간 무른 것이 잘 익은 것인데 전자레인지에 살짝 돌려 후숙시켜 사용해도 된다.
달걀 풀어 체에 밭치기 일본식 달걀말이는 공기 구멍이 많지 않고 달걀물 자체에 다양한 양념으로 간을 하는 것이 특징이다. 분량의 양념과 잘 섞은 후 체에 밭치면 공기 구멍이 적어 부드러운 달걀말이를 만들 수 있다.
김밥 말기 초보 요리자들은 김밥을 마는 것조차 서툰 경우가 많다. 일본식 김초밥은 속 재료의 가짓수가 적은 대신 굵직굵직한 것이 특징이라 김밥 말기가 한결 수월하다.
쌀밥 3공기, 다진 열무 1/3컵(소금 1/3작은술), 김 2장, 미소 100g, 청주·설탕 1큰술씩, 맛술 1/2큰술, 칵테일새우 100g(간장·청주·맛술 1큰술씩)1 열무는 송송 썰어 소금으로 절인다.
2 김은 바삭하게 구워서 잘게 부순다.
3 칵테일새우는 양념에 30분 정도 재워 잘게 썬다.
4 밥에 1과 2를 넣어 골고루 섞는다.
5 미소에 청주, 맛술, 설탕을 넣어 불에서 살짝 볶아 미소 소스를 만든다.
6 3의 밥을 원하는 모양으로 주먹밥을 만들어서 4의 미소를 발라 미니 오븐에서 5분간 굽는다.
새우 다지기 새우는 너무 잘게 썰면 씹히는 질감이 떨어지므로 잘 드는 칼로 너무 곱지 않게 썬다.
속 재료 섞기요즘 여린 열무가 나오는 철로 섬유질이 풍부하면서도 식감 또한 부드러운 어린 열무가 좋은데 무청을 활용해도 된다.
미소 바르기 일본식 주먹밥인 오니기리는 밑간한 밥만 먹는 것, 미소를 발라 먹는 것, 토핑을 넣는 것이 전통적인 방법이다. 미소를 바른 후 오븐에 구우면 훨씬 고소해진다. 일본에서는 미소만을 오븐에 구워 반찬으로 먹을 정도로 활용도가 높다.
쌀밥 3공기, 우메보시(일본식 매실절임) 3개, 소금 1/5작은술, 설탕 1작은술, 벚꽃절임1 막 지은 고슬한 밥에 소금과 설탕을 넣어 나무주걱으로 고루 섞는다.
2 우메보시는 가운데 씨를 뺀 다음 잘게 다진다.
3 잘게 다진 2의 우메보시를 1에 넣어 골고루 섞는다.
4 좋아하는 모양으로 주먹밥을 만든다.
5 물에 씻은 벚꽃절임으로 주먹밥 위에 장식한다.
우메보시 다지기시중에서 판매하는 우메보시는 빨갛게 물 들인 것과 아닌 것이 있는데 맛의 차이가 크지는 않으므로 우메보시로 색을 내거나 장식을 하고 싶을 때 ‘아카시소’로 절인 붉은 우메보시를 사용한다. 우메보시를 잘게 다질 때에는 칼집을 깊숙이 넣고 돌려깎아 과육을 널찍하게 편 후 채썬다.
밥에 간하기우메보시 주먹밥을 만들 때에는 우메보시 특유의 새콤달콤한 맛을 활용하는 것이므로 별도의 간을 하지 않되 우메보시에 부족한 소금 간 정도만 한다.
벚꽃 물에 헹구기한창 벚꽃 개화 시기를 맞은 일본은 레스토랑마다 음식에 벚꽃 장식을 한다. 그중 대표적인 방법이 벚꽃절임을 활용하는 것인데 개화 직전의 벚꽃을 따서 말린 후 소금물에 절여둔 ‘사쿠라즈케’를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