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폭증하면서 화장장, 장례식장, 병원 영안실 등 일선 장례 현장에서 대기 현상이 심각한 수준입니다. 지방의 한 장례식장은 영안실 안치 시설이 꽉 차게 되어 정육용 냉동창고를 빌려 보관하고 있고, 현재 화장장이 정체 상태로 장례절차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 등 장례 절차에 따른 불편함이 가중되고 있는데요.
작년 12월 국내 총 사망자 수는 3만 1634명. 2020년 이전 5년 평균인 2만 6464명보다 5170여 명이 더 세상을 떠났습니다. 확진자 급증에 따른 병상 부족 등 여파로 3000여 명이 추가로 목숨을 잃은 것입니다. 올해 3월에 들어서는 하루에 코로나 사망자 수가 작년 12월의 3배 수준으로 늘면서 장례식장마다 과부하를 호소하는 실정입니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임시 안치 공간을 구축하는 등 추가 조치 방안 마련에 나섰습니다.
보건복지부는 화장 운영 극대화를 위해 지난 3월 4일 전국 60개 공설 화장시설에 운영시간과 화장 회차를 늘리고, 예비 화장로를 추가 운영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기존에는 화장로 1기당 하루 평균 3.3회 가동해 사망자 1000명의 화장이 가능했지만, 앞으로는 하루 평균 4.3회로 1기당 가동 횟수를 늘려 최대 1300명을 화장할 수 있도록 조치할 방침인데요. 중장기적으로는 전국적으로 부족한 화장시설을 추가로 확충하고, 운영도 개선해 향후 수요 증가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복지부는 밝혔습니다.
또한 박혜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방역지원단장은 "장례협회 및 관계당국과 협의해 염습이나 매장 등에 필요한 방역 수칙을 개정할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앞으로 코로나19에 따른 장례지원금과 관련 예산 등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