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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당일 왕복종주***
-.일자 : 2009년 7월 15일(비/맑음/비)
-.코스 : 성삼재-천왕봉-성삼재
-.거리 : 56.2km
-.시간 : 21시간 (사진참조)
-.참가 : 비보이,김하사,올챙이,깜상,
장마가 뿔났습니다.
올해부터 흐지부지한 장마예보를 하지 않겠다는 구라청을 완전하게 보내버리겠다는 듯 장맛비는 전국을 오르내리며 엄청난 폭우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이들의 세력다툼에 새우등 터지는 것은 힘없는 민초들이라 비 예보에 산행을 취소하고 나면 마른하늘만 쳐다보아야 했고 쨍하던 날씨가 갑자기 물 폭탄 세례를 퍼부어 살림살이가 거들 난 곳들도 생겨납니다.
우리도 예외는 될 수는 없는지라 산행여부를 놓고 많은 갈등과 협상이 오갔고 일단은 출발을 하되 산행결행은 현지에서 결정하기로 타협점을 찾아 새벽녘에 출발을 하였습니다.
구라청에서 하루종일 비가 온다고 떠들어대더니 잔뜩 찌뿌려만 있던 날씨가 출발을 하자마자 하늘에 구멍이 뚫린 듯 비가 쏟아져 내려 와이퍼가 초래방정을 떨며 흔들어 대고 차가 수막현상으로 인해 움질움질하니 긴장감에 맴돌고 마음들은 심란해집니다.
올챙이님은 아예 눈을 감아버리고 김하사님은 입을 꼭 다문 채 앞만 주시하고 있어 차안은 무겁게 내려앉은 먹구름만큼이나 침묵이 흐르고 길가로 쓰러진 나무위로 번갯불이 번쩍여 들어난 윤각은 꼭 귀곡산장의 한 장면 같습니다.
나무를 치우고 안개층을 뚫어가며 어렵사리 성삼재에 올라섰습니다.
▲성삼재
빗줄기가 조금은 약해져서 산행하는 데는 모두들 의의가 없어 비옷을 챙겨 입고 적막한 임도를 따라 노고단대피소에 올랐습니다.
문제는 여기서부터 시작됩니다.
공단직원이 산행을 막으니 챙이님은 아예 내려가자고 배수진을 치는데 이것은 착한 것이 아니라 애초에 오기 싫었지만 약속 때문에 끌려 나와야 했던 본색을 들어낸 것인데 이런 거 하나 예상 못했을 리 없고 이렇게 쉽게 포기할거면 출발 자체를 안 했겠죠.
▲노고단대피소
직원의 눈을 피해 노고단고개에 올라섰습니다.
이젠 바람까지 가세하여 비바람이 몰아치니 정말로 심란해지네요.
또다시 고집을 피우는 챙이님을 등로로 몰아넣어 비탈길을 따라 가는데 쏟아져 내린 빗물은 물고랑을 만들어 놓았고 돼지령의 우거진 철쭉숲은 등로로 마구 휘어져 미로와 다름없습니다.
지리산에서 길 좋기로 유명한 임걸령까지의 도로도 수로로 변했고 임걸령의 콸콸 쏟아져 나온 샘물도 모르긴 몰라도 빗물이 전부였으리라 생각됩니다.
▲노고단고개
삼도봉에 올라서니 쌍계사계곡으로 운무가 자욱하게 깔려 어쩌면 왠 종일 멋찐 운무를 볼 수 있겠다는 희망도 품어봅니다.
일기예보에서 전라남북도만이 호우주의보고 경상도는 소강상태를 보인다고 했는데 경상도로 넘어서자 거짓말처럼 빗방울이 잦아 듭니다.
참으로 신기합니다.
쏟아져 내릴 비는 이제 다 쏟아져 내려버렸다는 희망 속에 기분이 조금은 업 되어 후딱 천왕봉을 찍고 되돌아 오고만 싶습니다.
▲삼도봉에서 바라본 쌍계사계곡
▲삼도봉
▲삼보봉에서 토끼봉 방향..
내려가는 길이여서 그렇겠지만 화계재로 내려서는 550계단도 가볍네요.
토끼봉은 그 높이를 짐작할 수 있을 만큼이나 물들을 쏟아내고 있어 물길을 피해가는 것이 오름길을 올라가는 것보다 신경 쓰입니다.
정상에서는 으레 것 쉼을 하기 마련인데 빗물로 눅눅하기만 하니 그냥 내려섭니다.
찔찔 거리던 총각샘은 지금쯤 아줌마샘으로 변했겠죠.
명성봉을 오르는 너덜길이 오늘은 되레 걷기가 좋습니다.
▲화계재
나무계단을 오르고 내려 연하천산장의 취사장으로 들어가 아침요기를 하려는데 산장지기가 성삼재에서 오는길이 아니냐고 물어옵니다.
비보이님의 순발력으로 어물쩡 받아 넘겨놓고 난감해 하는 사이 옆에 있던 산꾼님이 자기네들이 성삼재에서 왔노라고 나서 위기를 그들에게 떠 넘기고 뒤도 안 돌아보고 산장을 빠져 나왔습니다.
처음부터 단도리를 했지만 사방천지가 물고랑이라 양말이 촉촉이 젖어 들고 있고 바지가 가랑이에 붙어 사타구니가 따끔거리기 시작합니다.
▲연하천대피소
▲취사장에서 비를 피해서...
형제봉을 지나고 협곡 사이에 아담한 벽소령산장이 지척인 듯 보여 쉬이 닿을듯합니다.
쉴 것만을 생각하고 산장으로 들어서려는데 출입금지로 길을 막아놓아 순간 당황하여 대응책이 떠오르지 않습니다.
어물쩡하는 사이 공단직원에게 노출되어 산장 안으로 들어서니 특보가 발행되어 지리산이 전면 통제되었고 왔던 길마저도 돌아갈 수 없다고 하네요.
의기 충만하여 펄펄 뛰어도 쉬원찮은데 산장에 꼼짝없이 감금되어 버렸으니 뾰족한 수는 생각나지 않고 이 상황이 답답하기만 합니다.
빗방울은 한두 방울 떨어지고 있을뿐 하늘의 구름이 벗겨지며 맑은 하늘이 보이는데 통제라니 납득이 안가 따져 보았지만 원칙만 내세우는 전형적인 공무원상입니다.
우리나라 공무원들이 전부 이들만 같았으면 서민들이 참으로 살기 좋은 세상이 되었겠지만 현실이 그렇지 못하니 저들의 권위적인 행동에 화만 나지만 어쩌겠습니까.
시간은 자꾸만 흘러 이젠 당일왕복종주의 꿈을 접어야 할 시간까지 와버려서 평소 접근하기 힘든 음정으로 하산하기로 의견을 모았는데 딱 그 순간에 12시부로 통제가 해제된다고 준비를 하랍니다.
이 한마디에 이미 의욕을 상실해버린 님들과 거기에서 희망을 찾은 님들로 희비가 엇갈렸으니 참으로 절묘힌 타이밍 이네요.
▲형제봉
▲벽소령대피소(출입통제가 되고있다.)
▲벽소령대피소..
하늘은 언제 그랬냐는 것처럼 말끔이 개였고 아직은 산행시간도 짱짱하니 남아있어 잃어버린 시간을 찾으려 구벽소령길을 속보로 내달렸습니다.
덕평봉오름길에서는 돌아올 때 챙겨갈 거라고 떨어진 잣 열매까지 숨겨놓고 선비샘의 흐르는 물에 포카리스웨이트분말을 녹여 갈증을 해소했습니다.
이젠 완전하게 날이 개어 햇살까지 쏟아져 내리네요.
산아래의 운무가 참으로 멋찝니다.
산하는 어제 입산통제의 여파인지 오고 가는 사람 한 사람도 없이 적막강산입니다.
우리들만의 페이스를 유지하기는 더 없이 좋지만 사람은 부딪겨가며 사는 사회적동물인지 라 쓸쓸한 것도 사실입니다.
우리들 또한 전형적인 거리 좁히기 산행일 뿐 모두가 자아성찰에 들어가 말이 없는데 김하사님이 불쑥 말을 꺼내 놉니다.
바야흐로 성냥개비 3개로 오리 잡는 법......
오리들은 집단생활을 한 다네요!!
그래서 밤이 되면 모두 모여서 잠을 자는데 이때 한마리의 오리는 자지 않고 보초를 서야 한답니다.
밤이 깊어지는 때를 기다렸다가 먼저 첫번째 성냥불을 켜는 거죠~~
그럼 보초서는 오리가 놀라서 '꽥꽥' 거립니다
잠시 쉬었다가 다시2번째 성냥불을 켜는 겁니다
그럼 또다시 보초서는 오리가 놀라서 '꽥꽥' 거립니다
이렇게 3번째 성냥을 쓰고 나면 오리 두 마리를 잡을 수 있게 되는 거죠~~
왜 ???
잠자던 오리들이 시끄럽다고 보초서는 오리를 집단 구타로 사망에 이르게 한다는 거 ~~
들은 예기를 인터넷에서 찾아 옮겨 보았습니다..
유머 한마디가 청량제가 되어 올챙이님으로 까지 이어지는데 이것은 쬠 야해서 그냥 웃고 넘어갑니다.
▲선비샘
▲칠선봉
언제나 계단길은 다리의 팍팍함을 가져다 줍니다.
지리산 최고의 기도처로 알려진 영신대를 품은 골짜기와 암봉들이 어울러진 풍경은 선경을 자아내 잠시 발걸음을 쉬었다가 영신봉푯말에 올라섭니다.
▲영신봉
줄줄 흘러내리는 물고랑을 타고 30만평에 이른다는 세석고원으로 내려서 세석평원위에 그림 같은 대피소는 언제나처럼 우회길을 택하여 촛대봉오름길을 올라갑니다.
생태복원이 이루어지기 전까지 명성을 날렸던 철쭉은 다른 식생식물들이 우거져 그도 옛말이 되어가고 있고 숲에 묻혀 지금은 세석도 찾아볼 수가 없죠.
촛대봉에 올라서면 영신봉과 제석봉이 스카이라인을 긋고 흘러가다 불쑥 올려놓은 천왕봉이 빤이 보입니다.
어떤 이는 저곳을 어떻게 가냐 하고 어떤 이는 눈에 보이니 금방 갈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생각은 후잡니다.
▲촛대봉
휘적휘적 걸어 전망바위에 올라 영신봉을 조망하고 영신봉을 거쳐 장터목산장에 내려섰습니다.
역시나 세석대피소에서도 한사람 볼 수 없었는데 여기에도 인적은 없습니다.
대피소가 대피소서의 역할을 하여야 하는데 경보가 걸리면 있는 사람들도 쫓아내는 요상한 시스템을 갖춘 곳이 지리산이고 보니 분명 어제 모든 사람들을 하산시켜 버렸을 것입니다.
▲연하봉
▲장터목대피소
제석봉은 목장의 초지를 조성한 듯 푸른 물결로 넘실거리고 있고 바람이 열기를 식혀주네요.
▲제석봉
지금까지 걸은 게 있어 천왕봉은 조금 힘겹게 뵈알했습니다.
정상석 뒤로는 운무가 잔잔히 깔려 신비감을 주네요.
이제 오늘산행의 절반이 끝난 셈인데 계산을 하여보니 빨라야 24시 쯤에 성삼재에 도착할 것 같습니다.
그러니 보통 때 같으면 정상주가 오고가야 하나 지금은 하산이냐 강행이냐의 설전이 오갑니다.
올챙이가 개구리로 진화하는 과정을 겪고 있는 올챙이님의 말 못할 사정을 들었기에 난감하지만 그 동안의 준비과정을 또 거쳐야하는게 몹시 부담이 됩니다.
가야산은 한번이 아니라 매번 광영의 임도를 삥 돌아가며 두 번씩 올라야 했고 무엇보다도 절주와 함께 술자리를 피해야 하는 고통을 한번 더 되풀이 하자니 이젠 더 이상 참아낼 인내심도 바닥이 났고 또다시 도전에 나설 자신감도 없습니다.
그래서 이것이 끝나면 참았던 술을 맨 먼저 먹을려고 아이스박스에 술까지 챙겨왔거든요.
우리가 지금 것 인내하며 준비한 것이 얼마인데 또 그것을 되풀이 할래, 못하겠지...
반 강압적으로 꼬드겨서 산행을 강행하기로 합니다.
▲통천문
▲천왕봉
▲천왕봉에서 바라본 중산리 방향..
▲천왕봉에서 바라본 노고단 방향..
이제부터는 산행거리를 짤라 먹고 가니 그래도 힘이 생깁니다.
사타구니가 쏠려 속옷을 벗는 짧은 시간을 만회하는데 한참이나 내달려야 할 만큼 산행속도에 탄력이 붙었습니다.
무엇보다도 벽소령산장에서 같이 감금되었던 산님들이 알아보고 추켜세울 때는 어깨가 저절로 올라가며 없던 힘도 생기데요.
또다시 벽소령에서 야간산행으로 포박당할까봐 촛대봉에서 챙이님이 건내준 알약 하나를 묵고는 쉬지도 않고 부지런히 걸었습니다.
그러나 변변히 먹은 것도 없고 우중산행에 소실된 체력은 더 이상 회복 될 껀덕지가 없으니 기본체력은 서서히 바닥을 들어내기 시작해 선비샘에 이르렀을 때 부터는 걸음걸이가 늘어지기 시작합니다.
▲장터목대피소..
▲세석대피소..
▲칠선봉
▲선비샘
덕평봉에 숨겨놓았던 잣도 나 몰라라 내팽개치고 거리 좁히기의 구벽소령길도 속보가 아니라 터벅터벅 걸어 갑니다.
어둠속에 묻혀져 가는 벽소령대피소 야전식탁에 삼삼오오 모여있는 산님들이 마냥 부럽기만 합니다.
야간 통행금지는 일몰 전후 2시간이라 여긴 무사히 그리고 당당히 통과하는데 이젠 연하천산장을 통과할 것이 문젭니다.
벽소령대피소를 얼마 벗어나지 못하고 어둠에 묻혀 랜턴을 켜야만 했습니다.
지금까지와는 확연히 달라진 산행속도에 근심은 깊어가지만 안전이 최고라 서로를 다독여가며 조심조심 길을 잡아갑니다.
바람소리와 함께 후드득 하는 소리가 들리네요.
설마 비가 또 올까 생각했는데 빗줄기가 오락가락합니다.
대략난감.....
이왕 젖은 거 내쳐 걸어 어둠 속에서 형제봉을 확인하고 연하천산장을 지척에 두고 동태를 살필 겸 랜턴을 껐는데 앞섰던 비보님이 산장지기에게 덜컥 걸려버리고 말았습니다.
어쩌면 모두가 심신이 지쳐 차라리 여기서 쉬고 가고 싶었을 마음이란 걸 감지 했지만
어떻게든 고비를 해쳐나가야 되겠다는 마음이 더 커 쿨맥스 티한장에 바지가 전부인 복장으로는 취사장에서 야금이 해제될 때까지 기다릴 수도 없고 그렇다고 예비 옷도 없어 여기서 취침도 못하며 아기가 홀로 집에 있다는 올챙이님의 말까지 보태어 보내달라고 사정을 얘기했습니다.
마음이 좋았던지 몰골로 보아 보탬이 될 인간들이 아니란 걸 감지했던지 각서를 쓰고서야 보내줍니다.
오늘 참 많은 일들을 겪습니다.
그래도 이때까지는 비가 조금 덜 와서 그랬지 계단길을 올라 명선봉에 이르자 오락가락하던비가 폭우로 변합니다.
도대체 얼마나 많은 비구름이 있기에 이다지도 쏟아지는지 쏟아지기 시작한 빗줄기는 세력을 점점 불려가고 우린 지쳐갑니다.
비보이님이 써치라이트로 길을 찾아가며 챙이님을 챙기는 세심한 배려 속에 토끼봉을 찍고 화개재로 내려섭니다.
갑자기 앞에서 불빛이 산란되며 거대한 체구가 나뒹굽니다.
앞뒤를 챙기다 보니 흔들리는 돌을 밟아 비보이님이 넘어진 것인데 큰 사고는 아니 였지만 산장지기의 말이 순간적으로 떠오르고 참으로 암담한 순간 이였습니다.
그래 천천히 걷자,어차피 시작을 했으니 끝은 있는 반드시 있는 법이고 결정의 순간이 이젠 얼마 남지 않았다. 이세상에 행복과 불행은 공존하고 우린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하는 짜릿한 성취욕을 맛보고자 인위적으로 어려운 상황을 만들고 있다라고 마인드컨트롤을 하라고 주문도 걸어 봅니다.
그러나 양말의 제봉선 하나에도 온 신경이 집중되고 신발에 들어간 돌멩이에 허물어질 만큼 체력이 소실되어 이런 산행을 담담히 해낸 여러산꾼들과 상승백마님이나 쑥부쟁이님이 경이롭게까지 느껴집니다.
후미에선 김하사님은 곰이 달려들 것 같은 착각 속에 두려움이 몰려들었다는데 랜턴의 불빛만 벗어나면 질흑 같은 암흑이고 불빛에 반짝이는 형체들은 마음의 상상력에 따라 달라 보일 수도 있게 생겼습니다.
그러나 쓸개며 웅담이며 곰발바닥 그리고 곰가죽이나 곰꼬리탕까지 만들며 곰이면 모조리 해체하여 버린 인간의 잔인성이 곰세계에 널리 퍼졌을 것이고 아직까지는 이 악명 높은 인간들을 향해 돌격하는 저돌적인 곰이 있다고는 아직 못 보았고 들은 봐도 없습니다.
산행시간은 점점 늦어져 500M마다 박힌 구조말뚝 하나 하나를 찍는 것이 체감적으로는 1시간이 넘게 걸린 것 같고 이 장시간의 야간산행에서 랜턴은 생명줄이나 마찬가집니다.
만약에 LED랜턴이 아니 였다면 이렇게 장시간을 견뎌줄 랜턴이 없잖아요.
챙이님은 안경에 김이 서려 앞이 안 보인다며 쏟아져 내린 폭우 속에서도 모자만 안쓰면 될 터인데 우의를 입지 않는 고집을 피워 모두를 안타깝게 만들어 버리네요.
시간개념과 신발에 들어간 물 따윈 이젠 신경 껐습니다.
어렵게 노고단재에 올라서고 돌길을 내려서 노고단대피소에서 전화 통화중인 산객을 보고 또 한번 가슴을 쓸어 내렸습니다.
몸은 물에 빠진 생쥐가 되었지만 서서히 몰려드는 성취감에 목구멍을 콱콱 막히도록 축하주를 퍼넣고 싶은 마음에 발걸음이 빨라집니다.
노고단의 드넓은 광장에 튕기는 빗방울이 시원스레 보입니다.
▲벽소령대피소(이후 어둠과 폭우로 사진을 찍지 못했다.)
▲성삼재..
우리의 도전은 결코 무모하지 않았습니다.
개척산행이 아니였기에 남들을 따라한다는 것에 대해 반박을 할 수는 없으나 나름 계획에 충실했고 그에 맞게 몸만들기에 게을리 하지 않은 결과물 이였습니다.
100미터 달리기에서 승부는 10초 이내로 끝나지만 그들이 흘려야 했을 땀방울은 수년의 것이였듯이…….
움직이지 않으면 이르지 못하고 씨뿌리지 않은면 거두지 못합니다……
선택하고 행동해야 목표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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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평시의 마음이 굳고 즐길줄아는 님들이기에 악조건이지만 평정심을 잃지 안고 안전한 산행이 되었습니다 첨사진과 끝 사진의모습 비교됩니다산퇴끼 4행제 홧팅
젊어 고생은 사서도 한다지오 한걸음한걸음 함께한 그대들이 있었기에 챙이도 할수 있었지않았나 싶네여... 다들 너무 감사했어여 ...독한 쐬주 한잔 하자구...짠
체력과 인내력이 도전정신이 대단하신분들 입니다..존경합니다..
함께 몸 만들고 함께 완성한 왕복종주 깜상님.비보이님,올챙이님 감사하다는 말은 부족하고 제대로된 건배주 한잔 기울이고 싶습니다.
깜님 후기는 언제나 읽어도 참 맛갈나고미가 진지해집니다. 모여 막걸리 한잔에 위 추억을 다시금 씹으며 다음 계획을 다시금 감사합니다
진짜로 님들의 도전정신이 대단들 하시네여~~~맛깔스런 산행후기 잼나게 잘읽고 가여~~~~~
이슬님 보고잡다...
어려운 여건에서도 도전에 성공하신 깜상님.비보이님,올챙이님, 김하사님 축하의 박수를 보냅니다...아무나 할 수 없기에 많은 고통이 따르기에 성취감은 배가 되지 않나 싶습니다..다음은 남북종주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