巨濟市誌에 기록된 거제봉산(巨濟封山)
계룡산(鷄龍山), 산방산(山芳山), 대금산(大錦山), 가라산(加羅山), 노자산(老子山), 남녀산(南呂山),
북병산(北屛山), 선자산(扇子山), 옥녀봉(玉女峰), 망산(望山), 앵산(鶯山), 국사봉(國士峰) 등이다
1. 계룡산(鷄龍山)
거제 중심지에 있는 산이며 높이 566m이다. 이 산 동북은 거제시청 소재지인 고현이며
남서로 거제면 동부면이다 북단에는1974년도에 삼성조선소가 들어섰다
산의 형태는구천댐에서 서북쪽 가조도 방향으로 길게 뻗어있다.
그 생김이 마치 닭이 알을 품고 있는 형상을 하고 있어 비계포란형(飛鷄抱卵形)이라한다
산 정상은 닭의 머리를 닮았고 꼬리는 용의 형상을 하고 있다.
그래서 계룡산이라 한다 아홉 개의 꼬리가 구천계곡에 뿌리를 박고 있다.
이곳을 구룡호 또는 구천계곡이라 하는 심산유곡이다. 1987년11월21일에 준공한 구천댐이 있다.
정상에서 거제쪽 바위틈 밑에 의상대(義湘臺)가 있다.
바위가 병풍을 두른곳에 50여평 남짓한 절터가 있는데
신라시대 화엄종의 개조였던 의상대사가 암자를 짓고 수도한 곳이라 전해오고 있다.
1960년경 이곳 대하(臺下)에서 금동불상이 발견되기도 했다.
절터에서 고현쪽으로 내려오는 8부능선에 집터가 있다. 이곳도 절이 있었던 곳이라 하는데 유래는 정확히 알 수 없다.
주위는 대나무와 우물이 있다.
정상으로 오르는 바위틈에 장기판바위가 있는데 신선이 놀던 곳이란 전설이 있다.
불이문을 지나면 억새 풀밭평지가 있고 태고 때 캐악이란 신선이 무를 심고 살았다는 무밭등이다
그 뒤쪽에 거북이가 하늘로 승천하듯이 기어오르는 바위가 있다.
거제 면소재지에서 고현으로 넘어 다녔던 용산재가 있다. 이재를 고자산재라 부른다.
그 위쪽 음달바위 정상에 6.25때 포로수용소를 감시하던 UN군통신대 잔해가 있다.
거제의 수봉(首峰)으로 우리나라 십승지(十勝地)의 하나로 알려진 곳이다.
정감록 비결에 있는 계룡산하구백만(鷄龍山下救百萬)이라 말한 명승지이다.
6.25동란 때 주민10만 피난민20만 포로17만이 이산 아래서 목숨을 구했다.
그 후부터 이산을 정감록이 말한 진짜 계룡산 이라한다.
2. 산방산(山芳山)
거제 시청 소재지의 서남쪽 둔덕면 옥동 산방과 거제면 송곡마을 뒷산이다.
높이 507.2m로 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 산 정상이 온통 바위산으로 마치 금강산을 보는듯하다.
신라시대 구절암(貴絶庵)과 설매암(雪梅庵)이 있었다고 전해오고 있다.
산의 생김새는 뫼산(山)자 같이 생겼다. 이산을 거제의 필봉이라 한다.
3개의 봉우리가 붓통에 꽂혀 있는 모양을 하고 있다.
산 정상을 돌아 바위틈을 타고 내려가면 오색터(五色基)가 있다.
바위 틈 아래 물이 나는 샘이 있다. 이곳을 무지개터라 한다.
산방쪽으로 내려가면 임진란 때 옥씨가 피난했다는 옥굴이 있고 그 아래 염소굴 베틀굴 미륵굴이 있다.
미륵굴에는 삼존불상이 있었는데 불상 하나는 간곳이 없고 두 개는 목이 잘려있다.
왜구의 침입을 막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호국석굴이다.
산에는 진달래를 비롯하여 여러 가지 자생식물이 자라는 곳이다.
5월 단오날과 칠월칠석에 통영을 비롯하여 원근 각지에서 많은 사람들이 이산에 올라 소원을 기원했던 명산이다.
3. 대금산(大錦山)
거제의 북악(北岳)이라 하는 이 산은 장목면 대금 시방 외포 대계 소계뒷산이 되고
장승포 덕포와 연초 명동리 일부에 속해 있다. 높이437.5m으로 부산항을 굽어보면서 진해 천자봉과 응대하고 있다.
산정상에서 보면 진해 마산 부산이 눈 아래 내려다보인다.
신라시대 금과 은을 팠던 곳이라 하여 큰 대(大)자 쇠금(金)자를 썼으나
조선조 중기에 와서 산이 비단결 같이 아름답다고 하여 비단 금(錦)자를 써서 대금(大錦)산이라 했다고 한다.
대금산은 산세가 웅장하면서도 나무가 없다.
북쪽으로 진달래가 중금산까지 군락을 이루고 있고 동남서로 한길이 넘는 풀이 비단폭 같이 덮여 있다.
이풀을 뜯어먹고 자란염소는 불로영약이라 할 만큼 약효가 난다. 동해에서 솟는 해와 일출은 장관이다.
외포와 연초 명동에서 차가 오를 수 있는 임도가 있다.
대금산 아래 중금산성이 있다.
이산 정상에1875년 고종 을해에 강석원(姜錫元), 정춘근(鄭春根), 김정헌(金正憲) 세사람이
외침을 방어하기 위해 율천·대금·시방3개 마을사람들을 동원하여 성을 쌓았다.
남해안의 군량을 비축하는 성으로 사용했다. 성내는 봉화를 올렸던 봉화터가 있다.
산 아래는 생수가 솟아나는 샘이 여러곳 있다.
장목홈골 절골을 비롯하여 연초 명동 도천골 등은 약수같은 샘물이 펑펑 솟아난다.
명동 마을위쪽 7부능선에 무지개 약수터가 있다 이 약수는 아무리 가물어도 물이 솟아 넘친다.
5월 단오날과 칠월칠석에 많은 사람들이 올라와서 이물을 떠서 마시고 목욕을 했으며 만병통치수 약물로 전해져 온다.
4. 가라산(加羅山)
동부면에서 동남방 30여리 지점에 있다 노자산과 연결되어 있는데 가라산은 바다 쪽이다
학동 오지막계곡을 좌우로 하여 가라산과 노자산으로 구분 한다.
가라산은 거제에서는 제일 높고 높이는 585.5m이다. 이산은 남부면 다대 다포 저구 뒷산이 된다 .
가라산 봉우리가 동으로 구불구불 칡넝쿨처럼 달려오다가 갈곶리 앞바다에서 섬이 생겼다
이섬이 칡섬인 갈도(葛島)다 3개의 봉우리가 부용芙蓉)이 떠있는것 같은 아름다운 섬이다
바다의 금강이라 하여 지금에 와서는 해금강(海金剛)이란 이름이 더 잘 통한다.
가라산 정상에는 가물 때 기우제를 지내던 제단이 있고 남해안을 경계하던 봉수대가 있다.
동국여지승람(東國«地勝覽)에 보면 가라산 남쪽0리에 송변현(松邊縣)이 있었다고 한다.
가라산 봉수대는 남해안을 경계하는 전초기지로 해상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을
거제의 주봉인 계룡산봉수대와 한배곶(閑背串:지금의 한산도) 봉수대에 알렸다.
가라산 남쪽 송변현의 뒷산중봉에 산성이 있다. 이 산성이 다대산성이다.
고려시대 축성한 것으로 보이는 이 산성은 외침을 막기 위해 축성된 성이라 전해 온다.
성안에는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제단이 있고 성 주위는 고목이 우거져있고 성벽은 잘 남아있다.
등산길은 다대마을 저수지 다대초등학교 뒤편 저구마을 뒤 도로변 탑포마을 뒤 도로변이다.
산이 험하고 가파르다. 산에 오르면 막막한 바다 수평선 위로 솟는 일출과 낙조가 장관이다.
다도해의 푸른물결 사이로 오가는 어선들이 한가롭다.
산 정상 남쪽은 천길절벽이다. 이 절벽아래 신라시대 견암사(見岩寺)란 절이 있었다고 한다.
절터의 주초와 와편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
이절에는 많은 스님이 있었는데 스님이 먹을 밥(供養)을 짓는 쌀뜨물이 바다까지 흘러가서
왜적이 이것을 보고 많은 승병(僧兵)이 살고 있는 줄 알고 겁을 먹고 도망을 갔다는 전설이 남아있다.
5. 노자산(老子山)
계룡산의 동남부에 있다 능선이 가라산과 같이 있기 때문에 어느것이 노자산 인지 분별이 어렵다.
동부면학동리 내촐마을의 계곡을 경계로 하여 학동쪽에 있는 산이 노자산이다.
동부면학동 율포 부춘의 뒷산이며 높이는 565.0m이다.
천연기념물 233호의 동백군림과 팔색조의 서식지이다. 뿐만 아니라 자작나무 박달나무 등의 희귀목이 자생한다.
합천해인사에 있는 팔만대장경판 나무가 거제도에서 나는 자작나무와 박달나무로 만들었다고 한다.
노자산·가라산을 비롯한 거제의 5대산에서 나는
박달나무 자작(白樺)나무를 잘라서 바다로 이동하여 강화도로 옮겨 만들었다고 한다.
그리고 상사화(相思花) 등 많은 식물이 자생한다.
수목이 울창하고 인적이 드문곳이다 불로영약의 산삼이 있다고 하여
노자산이란 이름을 얻게 되었다는 전설이 있는 산이다.
정상에 기우단(祈雨壇)이 있고 북단에 기도원과 혜양사(慧洋寺) 절이 있고, 혜양사 계곡에는 용추폭포龍湫瀑布)가 있다.
6. 남여산(南呂山)
연초면 다공리 앞산 이다. 높이 282m으로 북쪽 계곡에 이목댐이 있고 동북으로 충해공원묘지가 있다.
이산에 고려시대 차(茶)나무가 있었다. 여기서 생산되는 차를 진상하였다고 그 아랫마을 이름이 다공(茶貢)이라 한다.
지금은 차나무를 찾을 수 없다.
산 정상에는 기우제를 지낸 제단이 있고 굴이 두 갈래로 갈라져 있다고 하여 굴째봉이라 한다.
이굴에서 임진란때 신응수(辛應壽), 김희진(金希璡), 윤영상(尹榮祥) 세장사가 숨어 있다가
왜적의 동태를 살핀 후 적이 하청장터에서 분탕질을 하고 술에 취해 있는 틈을 타서 공격을 했다.
방심하고 있던 적들은 다공앞 들판으로 도망을 갔지만 그뒤를 추격하여 모두 소탕했다.
몰살한 다공앞 들을 몰바대들이라 한다(적이 바다처럼 沒했다는 뜻). 남녀산은 산벚꽃나무가 많이 자생한다.
7. 북병산(北屛山)
동부면 망골과 망치고개를 경계로하여 신현읍 삼거리에 주맥을 내려뻗어 문동과 아주골 옥녀봉 줄기와 연결되어 있다.
이산은 북쪽을 병풍처럼 가리고 있다고 하여 북병산이라 한다. 높이465.4m이다.
망치고개에 고려시대에 축성했다는 성지가 산 중간에서 마을까지 길게 뻗어있다.
문동계곡상류에는 문동폭포가 있고 삼거리에는 신라시대에 있었다는 은적사(隱跡寺)절터가 있다.
장승포 일운 동부에서 고현으로 다니던 세갈래 길이 협곡에 있는 삼거리마을은 교통의 중심지였다.
계룡산과 북병산이 만나는 지점이 삼거리다.
여기서 동부 거제 해금강으로 가는길과 신현으로 가는길
북병산 고개를 넘어 일운소동과 지세포로 갈 수 있는 삼거리길이다.
협곡을 따라가면 심원사가 있다. 이 일대는 표고버섯 재배를 하는 곳이다. 북병산은 구천계곡에서 발원하는 물이 구천댐에 모인다.
8. 선자산(扇子山)
신현읍 용산과 거제 면명진 뒷산이다 높이507.0m이다 계룡산과 연결되어있기 때문에 구분하기가 어렵다
이산 중허리고개가고자산고개라 한다. 계룡산과 선자산의 중간 낮은 봉우리를 넘어 용산과 명진을 넘나들던 고개다.
고자산이란 말은 아주 오랜 옛날에 이 고개를 넘어가던 남매가 있었는데 갑자기 비를 만났다.
비에 젖은 누나의 몸매를 보고 동생의 음기가 발동하였다.
누나에게 음심(淫心)을 내게 한 자신의 음기를 돌로 잘라 고자가 되었다고 하여 이산 고개를 그때부터 고자산고개라 한다.
용산마을 계곡에는 용이 살았다는 용덤벙이 있고 그 아래 절이 있었다고 하여 용산을 사동寺洞)이라 했다.
9. 옥녀봉(玉女峰)
옥녀봉은 거제에 4곳 있다. 옥녀봉에 얽힌 전설은 4곳 다 비슷하다.
하늘의 옥황상제 딸이 죄를 짓고 이 땅에 내려와서 산으로 변했다는 전설이다.
장승포 옥녀봉은 거제의 동쪽에 위치한 산으로 장승포 옥포 아주 일운 옥림 소동의 뒷산이 된다.
높이 554.7m이다. 이산 아래 1973년도에 옥포조선소가 들어섰다.
아주 동쪽 산록에는 신라시대 법률사란 절이 있었다고 한다.
이 절터 주위에서 1935년 아양리 박학중씨가 논갈이를 하다가
쟁기 끝에 걸려나온 삼층석탑을 복원해 두었는데 대우조선소 안에 있다.
탑이 있었던 마을을 탑골이라 한다. 내곡마을에는 아주현(鵝洲縣)의 치소가 있었던 곳으로 성지흔적이 남아있다.
가조도 옥녀봉은 사등면 가조도섬 북단에 우뚝 솟아있다.
높이332m이며 한려수도의 뱃길에 있다. 이산에 군마(軍馬)를 키웠으며 정상에는 기우제를 지내던 제단이 있다.
주위는 동백나무가 울타리 역할을 한다. 멀리 진해 마산 통영 고성항이 한눈에 바라보인다.
임진란이 일어나자 일본 사람들이 군마를 조련했고 정상에는 포대를 설치하였다.
8부능선에 약수샘이 있다. 아무리 가물어도 물이 마르지 않는다.
5월 단오날과 칠월칠석에 통영 고성을 비롯하여 거제사람들이 이산에 올라와서
약수물을 마시고 목욕을 했고 마을끼리 편을 만들어 씨름을 비롯한 각종 민속행사를 했다.
칠천도 옥녀봉은 칠천도 중앙에 우뚝 솟아있는 산이다.
이산 정상에도 기우제를 지내던 곳이 있다. 마산 진해 고성 부산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둔덕 옥동 옥녀봉은 산방산 북단에 삿갓을 엎어 놓은 것 같이 생긴 나지막한 산이다
10. 망치산(望峙山)
거제의 관문인 성포항에 우뚝 솟아있는 산이다. 높이362m이며 언양 장좌 사근지석 금포 대리 뒷산이다 .
사월포(沙月浦), 성포(城浦)항을 내려다 보고있는 관망대 역할을 했다.
멀리 부산·진해·마산·고성·통영항이 한눈에 바라보인다. 부산 여수의 뱃길을 감시하는 초소가 있었다.
계룡산의 북단지맥이 성포항 바닷가에서 우뚝솟아 망을 보는 섬같이 생겼다.
이산 자락이 바다에 잠겼다가 다시 치솟아 가조도 섬이 생겼다. 군사적으로 중요한 망산望山)이다.
진해 마산 고성 통영 앞바다를 경계할 수 있는 망대와 봉화대가 있었다고 전하고 있으나
봉수대의 자료는 찾지 못했다. 정상에는 기우제를 지내던 단이 있다.
11. 국사봉(國士峰)
신현읍 수월리와 아주동 용소내곡 뒷산이다. 국사봉은 높이464.0m이며 두 개의 봉우리가 나란히 솟아있다.
멀리서보면 조복(朝服)을 입은 신하가 어전(御前)에 읍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대우조선과 옥포만 그리고 고현과 연초가 산아래 있다. 산이 완만하고 높지 않다.
산 중턱에는 펑퍼짐한 농장이 있고 샘물도 있다. 수월에서 용소골로 넘어가는 길가 큰바위에 발터가 있다.
이 바위는 계룡산에서 무를 심던 케악이가 뛰어왔던 발터란 전설이 있는 바위다.
국사봉 동쪽 중봉 명당지에 거제반씨의 입거시조인 반부(潘阜)의 묘가 있다.
산의 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 거제의 모든산들을 통솔했던 산이라 하여 국사봉이라 했다는 말이 전해온다.
국사봉은 행주형(行舟形)의 산으로 돛을 단배가 옥포 앞바다에 정착한 형국이라 한다.
12. 앵산(鶯山)
거제시청 소재지인 고현만 북쪽에 우뚝 솟아있는 앵산은 연초면과 하청면을 경계하고 있다.
산 모양이 꾀꼬리같이 생겼다고하여 앵산이라 한다. 하청면 덕곡 앞바다 먹개(墨浦)를 향해 날아가는 형국이다.
꾀꼬리가 바다에 있는 먹이를 노려보는 비앵포란형(飛鶯抱卵形)의 명산으로
이산 아래는 학자와 예술인이 많이 나올 수 있는 산이라 한다.
뒤쪽은 연초면 한내마을이며 높이는507.4m이다. 산세가 험하고 절벽암반이다.
앵산의 좌청룡 날갯죽지에 고려시대 하청북사(北寺)가 있었다.
그절에 있던 동종은 공민왕 7년(1358) 왜구가 약탈하여 사가현 승낙사에 보존하고 일본 중요문화재로 등록되어 있다.
절터 옆에 약수가 있다. 이 약수는 유계마을 공동식수로 사용하고 있다.
13. 망산
망산은 해발 397m의 작은 산으로 고려 말기 국운이 기울면서 왜구의 침입이 잦자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산 정상에 올라 왜구 선박의 감시를 위해 망을 보았다 해서 명명되었다.
완만한 경사와 등산코스, 정상에 오르면 대소병대도 등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수려한 섬들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