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든 생각이다
꽃밭에는 여러 가지 꽃들이 옹기종기
피어나서 제 향기를 낼 때만이
아름다운 것이고
계절마다 다른 꽃들이
피어줘야만 꽃밭의 기능을
다하는 것이겠지
날마다 같은 꽃들만 피고 지면
향기가 잘 날까....?
사람 곁에는 사람이 머물러야
향기로운 것이고
나무 그늘에는 풀벌레와 새들이
쉬어가야 아름다운 것
머물지 못하고 곁에 갈 수 없는 곳이라면
이미 향기를 잃어버린 것이리라
향기를 내지 못한다면
향이라도 품어줘야 마땅하고
곁을 주지 못한다면
곁에 머물게라도 해 줘야지
사람과 사람의 관계는 그런 것이 아닐까...
20240809
수련 이명례
첫댓글 사람 향기
사연은 없지 만은
그리움
안고 살지
람녁에 바람 불면
꽃 소식
들려오듯
향기가 가득했던
지난 날
추억 하며
기억 속 사람 향기
오늘도
그려보네.
참 이슬 한잔
참 좋은 인연 자락
반가워라
이 생의 남은 삶은
그들과
동행하며
슬며시 전해 오는
소식을
기다리니
한없는 그리움은
이밤도
별을 세고
잔잔한 물 그림자
네 모습
일렁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