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당(Basilica Santa Maria Maggiore)
로마의 5대 주요 바실리카건물 가운데 하나다. 5대 바실리카로는 이 성당 외에도 산피에트로대성당·세인트라우렌시오대성당·세인트존라테란대성당·세인트폴대성당이 있다. 로마의 에스퀼리노 언덕 정상에 세워져 있으며, 초기 바실리카 양식을 가장 잘 보존하고 있다.

이 성당은 5세기에 건축되어 12세기에서 18세기에 걸쳐 복구되고 증축되었다. 5세기에 제작된 뛰어난 모자이크들은 로마에서도 가장 오래되고 가장 아름다운 것들 중 하나이다. 그리고 15세기에 만들어진 우물천장은 에스파냐제국이 신세계에서 가져온 최초의 금 가운데 일부를 이용해서 도금했다고 한다.

이 성당이 세워진 자리에는 원래 오래 전부터 대지의 여신 키벨레를 모시는 이교도 사원이 있었으나, 352년 무렵 가톨릭 교인들에 의해 성당 건물로 개축하여 성모 마리아에게 바쳐졌다. 교황 식스투스 3세(432~440) 때 확장·개축되었으며, 교황 그레고리오 11세(1371~1378) 때 지은 종루는 로마에서 가장 높은 종루 가운데 하나다.

창건 초기에는 교황이름을 따서 <리베리우스성당>이라 불렀다. 그 뒤 예루살렘의 아기 예수 말구유가 안치된 뒤로는 <말구유의 성모성당>이라 하였으나, 로마의 다른 성모성당과 구별하기 위하여 <대성모성당>이라 하였다. 또한 성당이 세워진 터에 내렸던 한여름의 눈을 기리고자 <성모설지전(聖母雪地殿)>이라고도 부르며, 성모설지전성당·성모설지대성당·성모설지대성전이라고도 부른다.

이 성당에 대해 전해지는 말에 의하면, 352년 8월 5일 더운 여름날에 교황 리베리오는 꿈에 성모 마리아를 만나게 된다. 성모 마리아는 눈이 내린 자리에 교회를 하나 지으라는 계시를 내린다. 더운 여름에 눈이 올 리 만무하지만, 실제로 교황은 에스퀼리노(Esquilino) 언덕에서 교회가 세워질 만한 곳에 하얗게 눈이 내린 것을 발견하였고, 그 자리에 산타 마리아 마조레 성당을 세웠다고 한다.

소성당의 제단 위에 이 ‘눈의 기적’에 관한 내용이 부조로 그려져 있으며, 이러한 전설 때문에 교회는 매년 8월 5일 하얀 꽃잎을 흩뿌리며 ‘눈의 기적’을 경축한다. 아무튼 꿈에서 게시를 받은 것은 352년이었으나 실제로 성당의 기초를 세운 것은 431년이다. 또 13세기에 개보수되었고 그 후에도 여러 번 보수되면서 다양한 건축 양식들을 지니게 되었고 한다. 실제로 지금은 오래되어서 건물의 붕괴가 있어서인지 모르지만 여전히 개보수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 성당에 나폴레온의 친여동생빠올리나 보르게제의 묘와 천재조각가 베르니니의 무덤이 있다.

▲ 스태인글라스 창문
성당 대문을 향하여 돌아서면 성당 정면 장미창문의 스테인글라스가 보인다. 이 스테인글라스를 새로 제작한 것은 1995년 하이날(Giovanni Hajnal)이라는 화가였다. 거기에는 제 2차 바티칸 공의회가 마리아를 '시온의 딸'로 표명한 사건이 그려져 있다. 성모가 그림에서 십계명판과 일곱 촉대로 상징된 구약과 성작(聖酌)으로 표상된 신약을 한데 이어주는 고리라는 뜻을 담고 있다.

▲ 발다키노(Baldachin of the Papal altar by Ferdinando Fuga)

▲ 베르니니 작품의 '아기 예수를 안은 성 가예타노'

▲ 파올리나 예배당 중앙 제대 (Paolina Chapel, altar)




▲ 압시스(Abside:반원공간)귀도 레니가 그린 바오로 경당의 프레스코
13세기에 와서 프란치스코회 출신 교황 니콜라스 4세는 대성당의 원래 압시스를 헐고 그 자리에 지금의 압시스를 건축하기로 정했다. 공간을 수 미터 뒤로 빼어 제단에 넓은 공간을 만들고 성가대석을 마련하였는데 지금은 그곳에 오르간이 설치되어 있다.

▲ 동정녀의 대관식
압시스의 장식은 프란치스코회 토리티(Jacopo Torriti)의 작품이며 콜론나 가문 출신 쟈코모와 피에트로 두 추기경이 후원한 것. 토리티의 모자익은 두 부분으로 나뉘어 있다. 토리티는 압시스 천정에 커다랗게 "동정녀의 대관식"을 그려놓았다. 그 아래 띠에는 동정녀의 생애에서 중요한 사건들을 차례로 엮어 두었다. 천장 한가운데 동그라미 속에는 그리스도와 마리아가 동방에서 보는 장의자 형식의 어좌에 앉아 있고, 아들이 어머니의 머리에 보석으로 꾸며진 관을 씌워드리는 모습이다. 모자익은 마리아가 그리스도의 어머니로 그치지 않고 교회의 어머니이기도 함을 암시하고 있다.

예수와 마리아의 발 밑에 그려진 동그라미 두 개는 해와 달을 나타낸다. 천사들이 두 분을 에워싸고 경배하고 있고 성인들이 그려져 있는데, 왼편에는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아씨시의 성 프란치스코와 조그맣게 그려진 교황 니콜라스 4세가 서 있고, 오른편에는 세례자 요한과 복음사가 요한, 성 안토니오와 조그맣게 그려진 콜론나 추기경이 서 있다. 그림 양끝의 나무기둥에서는 모자익의 전형적인 장식으로 가지들이 위로 뻗어 올라가 나머지 공간을 다 덮고 있다.

▲ 귀도 레니가 그린 바오로 경당의 프레스코

▲ 압시스에 장식된 성모 마리아의 대관식 모자이크(apse mosaic of Mary's Coronation by Jacopo Torriti)

▲ 시스티나 예배당
시스티나 예배당의 그림들은 성모의 승리를 경축하는 내용인데, 트렌토 공의회 전후해서 마리아에게 "천주의 모친"이라는 칭호를 거부하던 이단을 이기고 승리한 사실을 나타낸다. 이 예술 작업은 궤르라(Cesare Guerra)와 네비아(Giovanni Nebbia)가 기획하였고 화가들의 개성의 차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힘썼다. 시스티나 5세 교황은 이 경당에 자기 묘소를 마련하였고, 자기를 추기경으로 서임해 준 성 비오 5세의 묘소도 준공하였다.

식스토 5세의 무덤은 경당 오른편 벽에 있고 피오 5세의 무덤은 왼편에 있다. 경당 한가운데에 있는 제단에서 도금된 구리로 만들어진 네 명의 천사는 실물 크기이며 토레지아니(Sebastiano Torregiani)의 작품이다. 천사들이 떠받치고 있는 감실은 이 경당의 모습을 그대로 축소한 형태이며, 감실 역시 예언자와 천사 상으로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고 대문이 부조되어 있다.

경당을 장식하는 성화들은 그리스도의 조상들, 성모의 일생, 예수의 일생을 묘사하고 있고, 제단 밑에 말구유 조각군을 모신 지하경당을 건물의 중심이자 핵심으로 삼고 있다. 제대 밑의 지하경당은 13세기에 캄비오(Arnolfo di Cambio)가 제작한 "말구유의 오라토리오"를 포함하고 있는데 원래 대성당 압시스에 있던 것을 건축가 폰타나가 통째로 이곳으로 옮긴것이다.

▲ 세례조(Baptismal font)
세례조는 고대 술잔 모양의 반암(盤岩)에다 설화석고를 얹어 장식하였다. 세례조 위에는 세례자의 구리 동상이 있고 아기 천사들이 부채살 모양의 꽃대 위에 앉아 있다. 이 조각군 전체가 발라디예의 설계에 따라서 금세공인 스파냐(Giuseppe Spagna)가 만든 것입니다. 제단 위의 흰 대리석 부조물은 성모 승천을 새긴 것으로 피에트로 베르니니(Pietro Bernini)의 작품이다.

▲ '교황 비오 9세의 좌상(Statua di Papa Pio IX)'
무릎을 꿇고 있는 거대한 대리석상은 피오 9세의 석상으로 1854년에 “성모의 원죄없는 잉태”를 가톨릭교리로 선포한 인물이다. 이나치오 야코메티(lgnazio Jacometti)가 조각해서 레오 13세가 설치했다.



▲ King David and tomb of Paul V. Borghese

▲ High Priest Aaron and tomb of Pope Clement VIII. Aldobrandini

▲ 말구유모습의 유물함
수정으로 만든 말구유 모습의 유물함 속에 예수님이 태어나서 누웠던 말구유의 조각으로 전해오는 나무조각이 보인다. 유물함을 제작한 것은 발라디예(Valadier)이고 포르투칼 대사가 기증한 것이다.


▲ 십자가 경당
십자가 경당은 매우 아름다운 나무 십자가를 모시고 있는데 15세기 초엽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작품입니다. 이 경당을 유해(遺骸) 경당이라고도 부르는데 여러 성인의 유해가 모셔져 있기 때문이다. 유해의 상당수가 지금은 대성당 역사박물관으로 옮겨져 있다.

▲ 성모자상(Ave regina pacis)
이 동상은 교황 베네딕토 15세가 제 1차 세계대전이 종료된 데 대한 감사의 뜻으로 세운 것이며 구이도 갈리(Guido Galli)의 작품이다. 성모 마리아가 한 팔을 들고 있는 품은 더 이상 다른 전쟁이 일어나지 말라고 만류하는 모습이고, 아기 예수는 평화의 상징인 올리브 가지를 손에 쥐고 있다. 왼편 아래에 있는 비둘기는 올리브 가지를 물고 세상에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할 태세이다.
첫댓글 정말 아름답군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