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2021년 11월 13일. 32회차
○날씨: 맑고 쾌청하고 쌀쌀 따뜻
○절기: 입동(11월 7일)
○수업안내:
"내일 공지드립니다.(장재학)
강의 없고 실습만 있습니다.
ㅇ 실습
- 가을 밭 정리 및 멀칭
- 씨앗 갈무리
이제 한해 농사를 마무리해 갑니다.
밭을 정리하고, 풀/낙엽 멀칭을 하여 내년 농사를 준비합니다.
또 그동안 거둬 말린 씨앗들을 갈무리, 정선하는 일도 이 시기에 합니다.
졸업까지 3주 남았네요^^
내일 봬요."
☆☆☆
31회차인 11월 6일엔 은은가에 있느라 참여를 못했습니다. 모처럼 대면강의를 했었는데 정말 아쉬웠어요.
☞ 퇴비통 정리하고 퇴비 뿌리기
밭에 도착하니 교장샘과 솔아비님이 농막앞 한켠에 만들어뒀던 퇴비통 허물고 퇴비들을 밭에 뿌리고 있더군요. 농막 정리하면서 저도 이것저것 넣긴 했지만 저렇게 잘 삭았을줄은 미처 몰랐답니다.
그리고 이런 애들도 나왔어요.
벌레 지렁이 너어어어무 징그러운데 그래도 이젠 가까이서 찍을수는 있습니다. 저 어린애같은 xy남성분들이 벌레갖고 계속 장난쳤습니다. ㅋㅋ
☞ 부엉다리콩털기
벼들은 치우고 부엉다리콩을 털었어요.
셋이서 손잡고 밟으며 춤추기
저는 왜저러냐~ 하는 심정으로 바라보기 ㅎㅎ
☞ 고구마 구워먹기
농막에서 이리저리 굴러다니던 남은 고구마들 구워먹었는데 정말 맛났습니다. 칼칼한 것이 같이 먹고파서 남의 반찬도 축내고... 다둥이아빠님 감솨.
그 모습을 보고는 사비나님도 반찬이랑 누룽지를 내놔서 훌륭한 새참이 되었답니다.
저도 은은가 고사떡을 가져갔을걸요??
☞ 부엉다리콩 고르기
새참먹었으니 다시 일해야죠??
선풍기와 키를 이용해서 부엉다리콩을 골라냅니다. 농막안에서 하느라 먼지 엄청 뒤집어 썼습니다.
트위스트 추면서~
☞ 또 쉬기
이번엔 사비나님이 아뜨크림을 사줘서 먹느라 또 쉬었네요. 글정리하다 보니 글분량도 농사흐름과 함께 간다는 걸 알겠어요.
봄여름 한참 작물들이 자라날때 열매맺을 때는 헉헉대며 변화를 적어댔는데 추수철이 되니 점점 더 적을 분량들이 줄어드네요.
일도 그렇고요. 언제까지나 분량이 많을 줄 알았는데 이제야 새삼스럽군요.
☞ 무를 뽑을까 말까..
다음주는 김장을 담아요. 김장준비를 위해서 무를 뽑아놓으려 했는데, 굳이 그리안해도 될 것 같다며 무뽑기안했네요.
몇개 뽑아놓은 먹어봤는데 쌉싸름하고 약간 매우면서 엄청나게 시원했습니다.
☞ 쭉정이 고르기
다른 분들은 퇴근하시고, 교장샘과 남아서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며 타작한 부엉다리콩을 골랐습니다. 혼자서 부둥켜안고 고르길래, 마침 은은가에서 배운대로 쟁반에 쏟아부어놓고 쭉정이들 위주로 선별했습니다.
☞ 밭관찰
공사판이 밭을 더 밀고들어왔어요.
가림막이 사라지면서 길과 밭의 경계도 사라지고 뭔가 휑하니 뚫린 기분입니다.
- 8기들 밭
의례처럼 찍게되는 8기들 밭.
제 밭의 차즈기는 왜 찍었는지 모르겠내요
이것도 마지막이라는 심정이었는지 빛이 이뻐서였는지 모르겠으나 이쁘긴 하군요.
지선님 뱥에서 보면 제 밭과 뽕님밭.
이젠 밭이 휑해져서 저 멀리 호박구덩이까지 한눈에 들어와요~.
- 앞쪽 배추밭
배추들 잘자라요. 제가 작달막이인데 제 무릎을 넘어서까지 큰 아이들이 있어요. 도대체 저렇게 자라서 뭐가될라는지.. 너무 큰 배추를 보면 자꾸 징그럽다는 생각.
미안하다 배추야~~
- 목화밭
10월말 된서리를 지나고는 날이 계속 푸근해서 무에는 꽃피고, 살려고 몸부림치는 고추도 나오고, 목화도 다시 툭툭 벌어지고 있습니다.
- 터널과 뒷밭 배추들
터널에 달려있던 수세미는 저 없는 동안 수확을 했는지 안보이네요. 뒷밭 배추 무 갓은 너무너무 잘자랍니다.
박은주선생님이 이 아이처럼 줄기가 붉은 것은 교잡종일 가능성이 높다고 했어요. 붉은기가 점점 더 짙어진다고 해서 두어보자 했는데, 이젠 색이 뚜렷하네요.
- 상추들
지난번 발견한 무처럼 길가에서 혼자 자라는 상추도 있었구요. 하우스 안에도 조갈상추들이 남아있어요. 이날 둘 모두 잎을 땄습니다. 노지에서 혼자 자란 아이는 추위를 이겨내며 커서 그런지 단단하고 야무졌답니다.
- 대박사건!!!! 박
하우스안의 박은 정말 야무지게 잘크고 있어서 볼때마다 신기합니다. 박이 안클거라며 잘라낸다는 것을 안된다 말리고, 내가 키운다고 금줄치고 웃거름에 목초액에 정성쏟았던 보람이 있어요.
가져가야하는데... 하면서 심란한 마음으로 찍은 볏가리들. 볏가리들 보며 한숨짓고, 여느때처럼 농막정리하고 동물친구들 식사 준비해주고 마무리했습니다.
농막 입구에 있던 퇴비통이 사라지니 풍경이 또 달라보여서 한장찍었습니다. 그리고 퇴근.
날이 너무 좋고 모처럼 손이 가벼워 또 광교산산책로 걸었습니다~~ 사진 감상하세요~
"입동
24절기 중 열아홉 번째 절기. 이날부터 겨울이 시작된다고 하여 입동(立冬)이라고 한다. 태양의 황경(黃經)이 225도일 때이며, 양력으로는 11월 7일 또는 8일 무렵, 음력으로는 10월에 든다. 서리가 내린다는 상강(霜降) 후 약 15일, 첫눈이 내린다는 소설(小雪) 전 약 15일에 든다.
중국에서는 입동 후 5일씩을 묶어 3후(三候)로 삼았다. 초후(初候), 중후(中候), 말후(末候)가 그것으로 초후에는 비로소 물이 얼기 시작하고, 중후에는 처음으로 땅이 얼어붙으며, 말후가 되면 꿩은 드물어지고 조개가 잡힌다고 하였다. 우리나라에서는 입동을 특별히 명절로 생각하지는 않지만, 겨울로 들어서는 날로 여겼기 때문에 사람들은 겨울채비를 하기 시작한다.
입동 즈음에는 동면하는 동물들이 땅 속에 굴을 파고 숨으며, 산야에 나뭇잎은 떨어지고 풀들은 말라간다.『회남자(淮南子)』권3 「천문훈(天文訓)」에 의하면 “추분(秋分)이 지나고 46일 후면 입동(立冬)인데 초목이 다 죽는다.”라고 하였다. 낙엽이 지는 데에는 나무들이 겨울을 지내는 동안 영양분의 소모를 최소로 줄이기 위한 자연의 이치가 숨었다.
입동 무렵이면 밭에서 무와 배추를 뽑아 김장을 하기 시작한다. 입동을 전후하여 5일 내외에 담근 김장이 맛이 좋다고 한다. 그러나 온난화 현상 때문인지 요즈음은 김장철이 조금 늦어지고 있다. 농가에서는 냉해(冷害)를 줄이기 위해 수확한 무를 땅에 구덕(구덩이)을 파고 저장하기도 한다. 추수하면서 들판에 놓아두었던 볏짚을 모아 겨우내 소의 먹이로 쓸 준비도 한다. 예전에는 겨울철에 풀이 말라 다른 먹이가 없었기 때문에 주로 볏짚을 썰어 쇠죽을 쑤어 소에게 먹였다.
입동을 즈음하여 예전에는 농가에서 고사를 많이 지냈다. 대개 음력으로 10월 10일에서 30일 사이에 날을 받아 햇곡식으로 시루떡을 하고, 제물을 약간 장만하여 곡물을 저장하는 곳간과 마루 그리고 소를 기르는 외양간에 고사를 지냈다. 고사를 지내고 나면 농사철에 애를 쓴 소에게 고사 음식을 가져다주며 이웃들 간에 나누어 먹었다."
첫댓글 키를 큰걸 샀는데 괜히 그랬나봐요. 저도 작은걸 사야겠습니다. 그동안은 바가지로 했는데 키로 하면 조금더 편하겠죠?
선생님들이 저 키는 너무 작다고 좀 큰걸로 사라고 하셨어요. ^^
@청명 큰거 작은거 두개 있어야겠네요 ㅎㅎㅎ
@엘프가사는숲 네~ 그리고 작은 건 종이로 만들어 쓰기도 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