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7편
여호와는 정의의 재판장, 의로운 자의 보호자
(찬송 2장)
2024-8-2, 금
맥락과 의미
시편 7편은 근거 없는 비난을 당할 때 드리는 기도와 찬송입니다. 진짜 잘못한 것에 대해서는 회개하고 화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근거 없는 비난은 내 쪽에서는 해결할 방법이 없습니다. 생사람 잡는 갑갑함을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오늘 시는 근거 없는 비난을 당하는 괴로움 가운데 신앙으로 다시 마음의 평정을 찾아가는 과정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시편 7편은 두 부분으로 나누어집니다. 1-10절은 나를 비방하는 사람으로부터 하나님께서 구원해 주실 것을 간구합니다. 11-17절은 나를 비방하는 악한 자를 하나님께서 심판해 주시길 바라며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오늘 이 말씀을 통해 주변 사람들에게 비난당하는 현실 가운데 하나님의 위로를 얻으시길 바랍니다.
1. 나의 하나님, 나를 비방하는 사람으로부터 구원하소서 (1-10절)
2. 하나님께서 악인을 처벌하실 것을 확신하며 찬양 (11-17절)
1. 나의 하나님, 나를 비방하는 사람으로부터 구원하소서 (1-10절)
1) 도움을 간구 (1-2절)
사람들이 사자같이 시인을 찢고 뜯으려고 합니다. 실제 칼과 창으로 죽이려 오는 것이라기보다, 14절에 거짓을 행하는 것을 말합니다. 사람들이 근거 없이 시인을 비난하고 있습니다. 비방하는 사람의 말은 시인의 영혼을 추격하면서 영혼을 갈기갈기 찢으며 불안하게 합니다.
이때 시인은 “나의 하나님” 하고 하나님을 부릅니다. 하나님을 향해 개인적인 믿음을 고백합니다. 우리도 억울하게 비난받을 때 구원해 주시는 하나님께 간구하며 하나님께 피합시다.
2) 자신의 결백을 주장 (3-5절)
시인은 하나님께 자신의 결백을 주장합니다. 사람들은 자신을 비방하지만, 자신은 사람들을 비방하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에게 부당하게 행하지도 않았고, 나와 화친한 자에게 악으로 갚지도 않았습니다.
4절에 “내 대적에게서 까닭 없이 빼앗았다”는 구절은 ‘내 대적을 까닭 없이 구원했다’는 뜻도 있습니다. 나를 비방하는 그 사람과 나는 특별한 친구 관계였던 것 같습니다. 나는 우리의 공동의 대적된 사람에게 잘 해 주어 (구원해 주어) 우리의 우정을 배반하는 일도 없었습니다.
만일 내가 이러한 잘못을 하나라도 범했다면 나를 추격하는 것이 정당합니다. 죽이는 것도 정당합니다. 하지만 그 사람은 까닭 없이 나에 대한 저주의 말을 합니다. 그만큼 내가 결백하고, 현재 당하는 공격이 부당합니다.
3) 하나님의 심판과 보호를 간구 (6-10절)
시인은 하나님께 재판을 열어 달라고 간구합니다. 하나님께서 진노로 일어나셔서 대적들의 분노를 막으실 것입니다. 우리도 우리를 향하여 화를 내는 악한 자들을 향해 우리 스스로 화를 낼 필요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화내고 계십니다. 하나님께서 처리하실 것입니다. “일어나소서”, “깨소서” 이것은 하나님께서 전쟁하시는 모습을 나타냅니다. 여호와께서는 악과 전쟁하셔서 악을 무찌르는 분입니다. 악인과 싸우시는 분입니다. 주께서 심판을 명하셨습니다.
악한 자를 심판해 달라는 것이 성도로서는 할 수 없는 일이 아닌가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시인인 다윗이 하는 기도는 하나님이 명령하신 정의에 기초하여 간구하는 기도입니다. 다윗은 왕으로 임명되었기 때문에 그가 공인으로서 구원받는 것은 정의로운 일입니다.
여호와께서 민족들의 집회를 모아 그 위 높은 자리에 돌아오시기를 기도합니다. 여호와께서 심판대 위에 서라고 하십니다. 특히 하나님께서 다윗을 모든 민족 위에 뛰어나게 명성을 높이실 것을 믿음으로 기도합니다.
이 성도는 여호와의 심판대 앞에서 “나의 의와 내게 있는 성실함”을 따라 자신을 판단해 달라고 간청합니다. 이것은 하나님 앞에서 자신이 절대적으로 의롭다는 말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이 비방하는 그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는 호소입니다.
“성실함”은 정직하고 무죄하다는 뜻입니다. 의로우신 재판장께서는 내 마음을 다 아시니까 의인을 의인으로 인정해 달라고 합니다. 마음의 순수성까지도 분명히 있었음을 하나님께 아룁니다.
우리도 우리를 비방하는 말에 절망하여 주저앉지 맙시다. 잘 판단하여 적극적으로 변호해야 할 때는 변호합시다. 많은 경우에는 비방하는 사람의 잘못을 드러내는 식으로 맞대응할 필요도 없습니다. 다만 그가 나에게 비방하는 것이 진실이 아님을 드러내면 됩니다.
때로는 내가 잘못이 없다고 공개적으로 변호하는 것이 문제만 악화시킵니다. 그냥 침묵하고, 여호와께 달려가 내 양심으로 자신을 점검해 봅시다. 정말 내가 잘못이 없으면 심판자 되신 하나님께 정의로 심판해 줄 것을 호소하면 됩니다.
10절, 하나님께 피했을 때, 나의 방패는 마음이 정직한 자를 구원하시는 하나님께 있습니다. 하나님 당신이 그들의 언어공격에 대한 방패임을 고백합니다. 하나님을 의지할 때 나에 대한 비난과 나쁜 소문이 더 이상 내 영혼을 좌우하지 않습니다.
2. 하나님께서 악인을 처벌하실 것을 확신하며 찬양 (11-17절)
1) 악인을 벌하시는 하나님의 정의를 확신 (11-16절)
11절부터는 시의 후반부가 시작됩니다. 전반부는 나의 결백을 증거해주시는 하나님께 간구하며 하나님이 인정해 주실 것을 확신했습니다. 이제 후반부는 악인을 벌하시는 하나님의 정의를 확신합니다.
하나님은 의로우신 재판장, 매일 분노하시는 분입니다. 저 세상에서 영원한 심판을 하실 뿐 아니라, 바로 이곳에서 매일 심판하십니다. 악인이 자기 죄를 회개치 아니하면 칼과 활로서 심판하실 준비를 하고 계십니다. 하나님의 은밀한 심판을 바라고 신뢰합시다.
악인은 재앙(남을 해롭게 하는 일)을 임신하여 죄악(비방하는 일)을 낳았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낳은 것은 실제 원하는 일을 이루지 못합니다. 그들의 비방은 결코 나를 해하지 못할 것입니다. “악인들이 낳은 것은 바람과 같습니다.”(사 26:18)
악인은 의로운 자를 해하려 웅덩이를 팠으나, 오히려 자기 함정에 스스로 빠집니다. 그들의 재앙(남을 해롭게 하는 일)은 자신의 머리로 돌아갑니다. 그들의 포학함은 자기 정수리에 내리 꽂힙니다.
나는 기도하는 것 외에 아무 일도 하지 않았는데, 하나님은 사람의 생각을 뛰어넘어 악인을 심판하십니다. 시인은 일이 이렇게 될 것을 기도 가운데 믿음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비방을 당하는 가운데서도 마음에 평안을 얻었습니다.
남이 거짓으로 우리를 비방할 때, 나중에 그 비방이 거짓임이 드러날 것입니다. 그 때문에 거짓말한 사람이 더 부끄럽게 될 것입니다. 성도는 악인의 악한 동기 때문에 겁내며 움직일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에 대한 공격을 방어해야 하지만, 그 공격을 예측하고 싸울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가 보복하려 나서지 말고 먼저 기도합시다. 기도 가운데 하나님이 하실 일을 바라봅시다. 우리를 향한 악한 계획, 그들의 행동이 그 성과대로 이루지 못하도록 하나님께서 일하십니다.
우리가 기도하며 기다릴 때, 하나님은 일하십니다. 요한계시록 8:1에 어린 양께서 마지막 일곱째 봉인을 뗄 때 하늘이 고요하고 침묵합니다. 8:2-4에서는 성도가 간절한 기도를 드리고, 천사가 그 기도를 하나님께 올려드립니다.
마침내 5절에서 하나님께서 그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으로 진노의 불을 쏟으십니다. 침묵하며 기다리는 시간이 길게 느껴지지만, 하나님의 심판이 곧 임합니다.
2) 정의를 행하시는 하나님께 찬양 (17절)
17절에 성도의 마지막 말은 찬양입니다. 의인을 보호하시는 하나님, 변호하시는 하나님 안에서 영혼은 깊은 평화와 기쁨 가운데 찬양합니다. 여호와의 의와 지극히 높으신 여호와의 이름을 찬양합니다. 그분께 희망이 있고 찬양이 있습니다.
어떻게 구체적으로 누명이 풀어질지는 모릅니다. 그러나 누가 이 일을 하실 지는 압니다. 하나님이 하십니다. 이것은 과학적 예측이 아니라, 믿음의 신뢰입니다. 어떻게 될지 나는 모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확실하게 아십니다.
세상의 악한 자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대로 세상을 만들어 갈 것처럼 생각합니다. 슬프게도 교회 안에도 그런 악한 자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심지어 우리 안에 있는 악한 생각들이 자기 멋대로 우리 자신을 끌고 가려 합니다, 그러나 높으신 하나님께서 그분이 기뻐하시는 대로 일을 이루십니다.
악한 자, 나를 비방하는 자의 비방의 목소리에 대한 불안은 여전히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악을 허용하시고 그들의 악을 심판하실 하나님에 대한 신뢰가 훨씬 큽니다. 내 안의 악함도 하나님께서 제어하실 것입니다.
이 시는 정의를 행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하며 끝냅니다. 그러나 이성도의 결벽이 아직은 사람들 가운데서 증명되지 않았습니다. 나를 비방하는 사람은 여전히 비방합니다. 하지만 성도는 믿음 가운데 평화를 누리며 찬양합니다.
로마서 5장에서 말하듯이 환난 가운데서 기뻐하는 성도의 기쁨의 비밀은 믿음에 있습니다. “또한 그로 말미암아 우리가 믿음으로 서있는 이 은혜에 들어감을 얻었으며 하나님의 영광을 바라고 즐거워하느니라. 다만 이뿐 아니라, 우리가 환난 중에도 즐거워하나니.”(롬 5:2-3)
믿고 복종할 일
사람들의 평가에 기죽지 맙시다. 사람들의 칭찬이나 비난에 흔들리지 맙시다. 하나님의 절대적 인정과 보호에 맡깁시다. 근거 없이 비방하는 사람들에게 우리도 비방하거나 어색한 변호를 하려 하지 맙시다. 침묵 가운데 하나님께 나갑시다.
비방에도 불구하고 선한 일, 주어진 직분을 계속합시다. 소명자는 항상 고난을 통해 사명을 이룹니다. 특히 악한 자들 가운데 고난을 당하면서 하나님 나라의 거룩은 지켜지고, 하나님 나라는 확장됩니다.
사랑하고, 더 많이 사랑합시다. 하나님을 의지하여 담대하게 악인들 앞에서도 선행과 사랑을 보일 방법을 찾고 실천합시다.
1. 오늘 말씀하신 하나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2. 오늘 말씀에서 주신 교훈은 무엇입니까? 3. 오늘 말씀에서 순종할 내용은 무엇입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