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팔공지맥을 가는 첫 날입니다.
보현지맥을 먼저하였기에 노귀재에서 다시 올라서
팔공지맥과의 분기점이 되는 석심산에 오르고
북으로 가는 보현지맥을 작별하고
남으로 가면서 위천을 감싸고 돌아가는 능선을 찾아나가는 날입니다.
토요일 밤 12시에 서초구청 앞에서 두리번 거립니다
차가 도착하자
밤도깨비형님에게 인사를 하고 우르르 봉고차에 오르면서
이야기 꽃을 피웁니다.
이번에는 안동의 녹산님이 발 부상으로 참여를 못하시고
해미님도 개인 사정으로 참여를 못한다고 하니
여섯명이서 조촐하게 진행을 하게 되었네요.
한두 방울로 비가 오더니 서울을 벗어나지도 않았는데 비가 쏟아집니다.
아니 도깨비 군단이 떴다고 누가 소문을 내었나~~~~에버님의 말씀^*^
노귀재에 내려서 주변을 둘러봅니다.
여름에 경주산조아클럽의 권대장님이
수박과 복분자 그리고 맥주를 가지고 오셔서
등나무넝쿨이 어우러진 곳에서 즐겁게 어울리던
나무의자들이 반깁니다.
머리에 불을 밝히고 등나무밑을 지나니
지난 여름에 보현지맥2 구간을 같이 걸으신 말씀이 신중하신 부운님과
천사같이 미소짓던 포항의 산아가씨가 생각납니다.
새벽 5시 40여분에 불을 밝히고 산을 오르니 아주 즐겁습니다.
바스락거리는 낙엽의 소리들이 잔잔한 마음을 다독이며
조용히 오르는 급경사의 흙길을 마음껏 오르라고 하네요.
주능선을 잡으며 걸어가는 발걸음 뒤로
소슬한 바람마져도 반깁니다.
석심산에 준희 선배님의 표시를 보면서 남으로 방향을 틀어갑니다.
소나무 숲사이로 웰빙길이 이어져가고
날이 밝아오면서 수기령이 보입니다.
수기령에서 밝아오는 해를 맞이합니다.
즐거운 팔공지맥의 산행을 산들이 반겨주는 듯합니다.


수기령에서 고도 250여 미터차를 오르면서
즐거운 웰빙길을 느낍니다.봉림산이 약 1.3km떨어져 있는 삼거리입니다.
여기서 국태민안.경제회복과 독도수호를 외치면서
대한민국의 산신과 팔공지맥의 산신령께 우리의 길에 안녕을 기원드립니다.
그리고 오늘 산에든 모든 산우들과 가족들의 안녕을 빌면서
국순당에서 나온 막걸리와 포도,사과,그리고 빵도 올립니다.
흡족하게 하늘에서 받으셨는지,모처럼만에
날씨가 아주 화창하면서도 바람도 조금씩 불어주네요.

*740 돌탑봉에 이르기 전에 멀리서 보니 돌탑봉으로 보이는 산이 좌측으로 보이고
우측으로 뾰족한 방가산으로 보이는 산이 겹쳐보입니다.

돌탑봉입니다.약간의 단풍도 곁들여져 보이네요.

방가산입니다.부드러운 산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바로 급경사로 100여미터를 내여가다가 뒤돌아보니 뾰족한 산으로 보이네요.

나침이를 남으로 남으로 게속 내려가는 웰빙 숲길입니다.
*653봉 앞에서 갑자기 방향이 어긋나는 곳에 표지기들이 많지만,
지맥길은 아니고요~~나침이 방향으로 그냥 길없는 산길을 조금 헤쳐오릅니다.
정상에 오르니 오래된 표지기들이 반깁니다.
그런데 길도 없지만,오르는 곳에 표지기도 이상하게 안보이더라고요~

살구나무재입니다.여기서 조금 더 진행해서 오르면 3사관학교 임도가 됩니다.


가을억새를 6명이서만 보았습니다.
아깝네요,이리 한적한 곳에서 억새와 같이 즐거운 걸음걸음을 하다니
여러 아는 분들도 같이 보면 더 좋을텐데


3사관학교 훈련장을 지나면서 오른 산입니다.여기서 정상에서 조금 10여미터 지나자마자
북서 방향으로 방향을 잘 틀어야 하네요.그러고도 밭도 나타나고
빙둘러 가는 길에 멀리 산을 보면서 헤쳐나갑니다.

억새 중에서 드문 은빛 억새네요.

3사관학교를 싸고 있는 3형제봉같은 산들을 누비고 왔네요.
멀리 보니 더 운치가 있습니다.

멀리 위천이 보입니다.

*729삼각점이 있는 봉우리입니다.
여기를 올라야 다음 길을 찾아나갑니다.
여기서 나침이를 일단 서로 맞추어놓고 진행하니~~~

옥녀봉과 선암산이 보입니다.

갑령으로 가려면 이 산을 400미터 이상 고도로 급경사로 내립니다.
참 내려와서 보니 산이 예쁘네요.

갑령에서 팔공산을 봅니다.구조물도 보이고요.

전체로 보이는 팔공의 산그리메들
다음 구간에도 즐거운 산행을 예고하는 산그리메의 꿈들입니다.

첫댓글 남쪽지방을 휩쓸고가시네요~~ㅎㅎㅎ 대단하십니다 그려~~ㅎㅎ 항시 안전산행과 즐거운 산행 하시기바랍니다~~ 건강하시구요~~ㅎㅎ 잘보고갑니다~~
해오름님이 계시는 울산도 꼭 가고프기는 합니다.1월의 첫째 주에 팔공이 끝나면,호미지맥으로 넘어가는데~~~지도를 보니,울산에서도 아주 멀지는 않네요. 여건이 허락되시면 1-3주로 진행해서,여유있게 5주간에 걸쳐서 호미지맥을 합니다.그냥 들머리에서 같이 걷다보면,지맥하나 끝나도록 같이 걸어가게 되지 않을까요?기왕이면 울산의 멋진 님(남자 빼고)도 함께 하심~~~어떠실런지?ㅋㅋㅋ
경주에서 올라오면서 팔공산을 바라보니 참 멋지더만요. 그쪽 산들이 낙동을 닮아서 산세도 좋고 잡목도 이쁘고 한 모양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