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사이공 2010년 6월 26일 오후 2시 출연: 이건명, 임혜영, 김성기, 김우형, 김선영, 이경수
미스사이공을 보고 온 지 2주가 다 되어 가는데요. 리뷰를 써야지 써야지 하면서도 지금껏 쓰지 못했던 이유는.
공연이 너무 실망스러웠기 때문이에요.
기대를 많이 했던 만큼 실망이 컸어요.
<미스사이공>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세계 4대 뮤지컬로 꼽히는 작품입니다. 그런 순위와 상관없이 제가 너무나 좋아하는 작품이고요.
저는 비교적 일찍 뮤지컬을 보기 시작한 편인데요. <미스사이공>의 한국 초연 훨~~~~~~씬 이전부터 오리지널 캐스트의 CD를 듣고 또 들으며 직접 제 눈으로 볼 날만을 기다렸어요.
그래서 처음으로 한국 공연을 하던 때, 성남까지 가서 <미스사이공> 공연을 보았지요.
- 2006년 공연 사진입니다.
이미 한 번 보았으므로, 어떤 공연인지 알고 있으므로 이번에 제가 했던 기대도 과한 건 아니었다고 생각해요.
2006년 7월 22일, 제가 처음 <미스사이공>을 보았던 딱 그만큼의 충격과 딱 그만큼의 감동만 받았더라도. 이렇게 리뷰를 망설이지는 않았을 거예요.
공연이 실망스러웠던 이유를 제 나름대로 간단하게 정리하자면, 극장의 음향 문제 60%, 이건명 씨의 가창력 부족 30%, 기타 10% 정도로 볼 수 있겠네요.
제가 음향 전문가가 아니라서 정확하게 음향이 문제다 혹은 음향의 무엇이 문제다라고는 말씀드릴 수 없지만.
정말.... 뭐랄까..... 오케스트라의 웅장함도 전혀 느껴지지 않고 배우들도 마이크 없이 노래하는 것처럼 그냥 완전 (어떠한 울림도 없이) 생목소리가 그대로 전달되는 느낌이었어요.
공연을 전체적으로 확!!!!!!!!!! 다운시키는 느낌.
그래서 능력있는 배우들의 폭발적인 가창력도 폭발적으로 들리지 않았고 내내 답답하게만 느껴지더군요.
앞으로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하는 공연은 절대로 보지 말아야겠다는 결심을 했을 정도니까요. (뭐 또... 앞으로 <미스사이공>처럼 좋은 작품이 올라간다면 그 결심은 무너지기도 하겠지만요. ^^;; )
그리고 남자주인공에 더블캐스팅 된 이건명 씨.
초연 때 크리스 역에 도전했으나 당시 오디션에서 컨디션이 좋지 않아 존 역을 맡게되어 아쉬움이 크셨다는데. 이번엔 바람대로 크리스 역을 맡게 되셨지만. 차라리 존 역을 하셨다면 더 좋았을 뻔 했어요.
- 2006년 공연 사진입니다. 이건명 씨가 존 역할을 하셨던.
예전엔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노래 실력이 왜 갈수록 떨어지시는지.
다른 회에서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제가 보았던 공연에서는 고음 처리 깔끔하게 단 한 번을 못 하시더군요.
정말 더 솔직히 얘기하자면, 이 작품 전에 <더씽어바웃맨>하실 때는 보다가 보다가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서 1막 끝나고 그냥 집에 와 버렸어요. 20년 동안 공연을 보았지만 보다가 나온 경우는 처음이었어요.
글쎄요... 그래도 어떠한 기준에 의한 오디션을 통과하여 캐스팅되신 것일 테지만.....
이번 <미스사이공> 남자 주인공을 하시기엔 역량이 좀 모자란 듯 느껴졌어요. (에휴.. 이런 얘기 쓰면 이건명 씨 팬들에게 욕먹겠지만. 저도 이건명 씨를 싫어하는 건 아닌데, 이날 공연 느낌이 그랬어요.
근데 글 쓰고 나서 생각해보니, 2006년 <미스 사이공>에서 존 하실 땐 괜찮았는데. 이번엔 왜.....)
발음은 조금 어색했지만 마이클 리 씨의 크리스가 그리웠어요.
- 2006년 공연 사진입니다. 크리스 역할의 마이클 리 씨. 마이클 리 씨는 이번 공연에서도 크리스 역할을 맡으셨습니다.
남자 주인공 이야기를 했으니 여자 주인공 이야기도 해야겠죠? 저는 원래 김보경 씨 공연으로 예매했었어요. 그런데 공연장에 가보니, 김보경 씨 개인사정으로 임혜영 씨로 바뀌었다고 하더군요.
전 임혜영 씨의 공연을 본 적이 없어요. 제가 본 임혜영 씨의 모습이라곤 케이블 TV에서 뮤지컬 배우 뽑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의 모습뿐.
그 프로그램에서 1등을 하시고 화려하게 데뷔하신 걸로 아는데. 전 왠지 또 저의 못된 선입견 때문에 일부러 임혜영 씨의 공연을 피해왔어요.
임혜영 씨의 노래와 연기는 생각보다 좋았어요. 잘 하시더라고요.
그런데..... 제가 임혜영 씨의 다른 작품을 본 적이 없어서 모르겠지만. 원래 창법과 대사톤이 그러하신 건지.
전 자꾸 임혜영 씨의 킴에서 김보경 씨의 킴이 겹쳐보이더라고요.
임혜영 씨가 아무래도 김보경 씨의 영향을 받은 것 같아서 역시 한국 <미스사이공>의 킴은 김보경 씨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김보경 씨의 킴은 킴의 정석이라고 할 수 있는 리아 살롱가의 킴과 확연히 다르잖아요. 정말 독창적이면서도 몰입할 수 있는 캐릭터를 만들어 내셨는데, 이상하게도 김보경 씨 이후 한국의 킴들은 김보경 씨와 비슷한 것 같아요.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제가 임혜영 씨의 다른 작품을 보지 못해서 단언할 순 없지만. 지금도 노래와 연기가 좋지만.) 조금더 임혜영 씨만의 킴을 만들어내셨다면 더 좋았을 것 같아요.
<미스사이공>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인 엔지니어. 저는 김성기 씨의 엔지니어로 봤는데요.
2006년 초연 때, 김성기 씨의 캐스팅은 정말 당연하면서도 화제가 되었어요. 정말 누가 봐도!!!! 너무 잘 어울리는 역할이었고 외국 스태프들 역시 최고의 엔지니어라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하죠.
하지만 연습 중 쓰러지셔서 당시엔 무대에 서지 못하셨어요. 이번에 병을 이겨내시고 마침내 같은 역할로 무대에 서신 김성기 씨.
정말 기쁜 마음으로, 김성기 씨 출연하시는 날을 골라서 예매했는데.
음...... 제가 머릿속으로 상상해온 모습과는 조금 달랐습니다.
분명 김성기 씨에게 어울리는 역할임은 확실한데....
뭐랄까요. 흡인력이 떨어진달까... (이 역시도 저는 극장의 음향 탓이라고 생각합니다만.)
무대에서 배우는 너무 열심히 하고 있지만 관객은 전혀 몰입이 안 돼서 뭔가 겉도는 느낌. 2006년 공연에서는 전혀 그렇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American Dream이나 What a waste 같은 곡들이 너무 지루하게 느껴졌어요.
의심할 여지가 없이 노래 잘 하시는 김선영 씨의 노래도, 이날은 너무 멀게만 느껴졌어요. (역시나 음향 탓이라고 생각합니다.)
- 2006년 공연 사진입니다.
원래 이 공연 보면, 넘버 한 곡 한 곡이 끝날 때마다 감동의 박수가 나오게 마련인데 제가 본 날은 딱히 그렇지도 않았거든요. 그걸 보면, 아마도 저만 그렇게 느낀 건 아닌 것 같아요.
이번 공연에서 의외로 좋았던 배우는 존 역할의 김우형 씨와 투이 역할의 이경수 씨였어요.
김우형 씨는... 전 별로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는데. 이번 작품에서 존 역할이 참 잘 어울리고 잘 하시더라고요.
원래 노래는 잘 하긴 하셨지만 전 그 버럭하는 연기가 싫었는데. 존 역할은 버럭하는 부분이 없어서....^^;; (버럭하는 연기란 그냥 저의 표현인데요.... 배우들이 무대에서 심각한 장면, 진지한 장면 연기할 때 무조건 소리만 크게 지르면 된다는 식으로 소리 버럭버럭 지르면서 연기할 때가 전 싫더라고요.)
투이 역할의 이경수 씨는 저는 처음 뵙는데...
이번 <미스사이공>에서 최고의 캐스팅이 아닐까...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제가 공연 본 날, (거듭 말씀드리지만 음향 탓이라고 생각합니다만) 배우들 대부분의 노래가 답답하게만 들렸는데 거의 유일하게 풍부한 성량으로 노래에 감정을 잘 실어 전달해주었습니다.
정말 거의 유일...!
투이 나오는 장면에서만 숨이 트였다죠.
지난 번 <몬테 크리스토>를 볼 때, 종다리가 최민철 씨를 가리키며 했던 것처럼. 이번에도 역시 이러더군요.
"내가 보기엔 저 사람이 여기 나오는 배우들 중에 제일 잘 한다!"
뮤지컬을 거의 보지 않는 종다리가 가끔 이렇게 저와 똑같은 생각으로 정곡을 찌르는 말을 할 때면, 역시 방송작가 경력이 괜한 것은 아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니까요.ㅋㅋ
배우들에 대해 마지막으로 할 말은, 여자 앙상블입니다.
여자 앙상블들의 화음이 묘하게 안 맞는 느낌이었습니다.
공연 시작 부분에 'The movie in my mind'나 'Dju vui vai'처럼 여자 앙상블이 주를 이뤄 노래하는 장면은 계속 조금씩 화음이 어긋나고 있다는 느낌이었고
'용의 아침'에서도 처음에 남자 앙상블만 노래를 할 때는 참 멋있는데 뒤에 여자 앙상블이 합류하면서는 자꾸만 음이 튀는 것 같았어요.
남자 앙상블의 노래에서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Bui Doi 노래 시작할 때, 처음에는 아주 작게 시작해서 점점 커지는 부분이 정말 멋있는데 이번 공연에서는 그 소리 크기의 변화가 제대로 살지 않은 것 같다는 것이었어요.
공연은 실망스러웠지만, <미스사이공>이 정말 좋은 작품임은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어요.
물론 베트남전을 너무도 미국적인 시각에서 접근하여 미국을 영웅적이고 인도적인 것처럼 그려내고 동양 여성을 무조건 헌신적이고 희생적인 이미지로만 그려냈다는 비판을 떨칠 순 없겠지만.
기회주의적이고 현실적인 엔지니어를 통해 나타나는 시대의 아픔이나 킴을 통해 드러나는 위대한 모성애는 언제 보아도 가슴을 절절하게 하지요.
저는 이 작품을 두 번째 보는 것이었는데요. 위에서도 말씀드린 것처럼 2006년도에 처음 보았을 때 정말 큰 충격과 감동을 받았어요.
그런데 이상하게도 공연을 보는 내내 불만족스러웠던 이번 공연 관람에서 저는 더 많이 울고 말았어요.
그것은 아마도... 처음 공연을 보았을 때는 너무너무 기다리던, 너무너무 대단한 작품을 내가 내 눈으로 직접 보았다는 감격이 지배적이었고 이번에는 두 번째라 좀 더 내용에 집중해서 그런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또 제가 그 사이 네 살이나 더 먹었으니까요. 인생 경험도 그때보단 많이 했고 관점도 달라졌을 것이고 사고의 차원도 달라졌기 때문일 것입니다.
어릴 때는 그냥 킴과 크리스의 어긋난 사랑이 안타깝고 슬프고.... 뭐 그렇잖아요.
하지만 이번에는 킴과 크리스의 사랑도 사랑이지만, 탬을 향한 킴의 모성애와 크리스를 향한 엘렌의 사랑이 자꾸 마음을 때립니다.
방콕에서 킴이 크리스를 찾아 그의 호텔로 찾아갔다가 우연히 엘렌을 만나면서 엘렌과 언쟁을 하는 장면부터 눈물을 쏟았는데요.
극장의 음향이 안 좋아서 좋았던 점은... 울림이 전혀! 없어서 대사 전달이 잘 되었다는 점이네요.
한 남자를 자신의 남편이라고 여기는 두 여자의 충돌은 양쪽 모두의 입장이 너무 이해가 되기에 마음이 아팠어요.
특히 저는 유부녀이기에 엘렌의 입장을 많이 생각하게 되었는데요.
아... 진짜..... 저는 이 작품에서 엘렌의 사랑이 최고라고 생각해요.
만약 저라면... 어느 날 제 남편이 갑자기 '나 옛날 애인과의 사이에서 애가 있어. 그 애를 이제 우리가 키워야 해'라고 한다면.
극심한 배신감에 치를 떨며 이혼 수속을 시작했을 거예요. ㅡㅡ;;
크리스 역시도 킴이 자신의 아이를 낳았다는 것을 모르고 있기는 했지만, 남편이 과거 사랑의 아이의 존재를 알리며 양육을 책임져야 한다고 하면 좋아할 여자가 어디있겠어요.
하지만 엘렌은, 전쟁과 가슴아픈 사랑을 겪으며 힘들었을 남편의 아픔을 감싸주고 자신이 그 상처를 보듬어주겠다며 더 큰 사랑을 약속하잖아요?
그리고 킴에게 꾸준히 양육비를 보내주겠다고까지 결심을 하고요. (결국엔 킴이 죽어서... 아이를 맡게 될 지도 모르겠지만요.)
정말 이렇게 착한 여자가 어디 있습니까?
킴 역시도 겨우 하루? 혹은 며칠 같이 한 남자의 아이를 낳아 키우며 몇 년을 일편단심 크리스만 기다립니다.
그럼 여기서 궁금한 것은, 두 여자의 이런 지극한 사랑을 받을 정도로 크리스가 매력있는 사람인가.... 논리대로라면 당연히 그래야 하는데, 극만 보아서는 그 매력을 알 수가 없어요.
<미스사이공>에서는 남자 주인공 크리스의 캐릭터가 상당히 약해요.
전쟁터에서 킴을 만나 사랑을 하는 것까지는 뭐.... 이해가 되는데요. 고향으로 돌아와서 한참을 킴을 찾았다는 것도 이해가 되고요.
근데 그 이후가 좀....
엘렌과 결혼을 할 거였으면 킴을 확실히 잊던지 이도저도 아니고 밤에는 꿈속에서 킴을 찾고 현실에서는 엘렌에게 내 유일한 사랑은 당신이라 하고. 킴인지 자신인지 선택하라는 엘렌에게는 화를 내고...
대체 뭔지....
종다리도 한마디로 정리하던데요.
'저 놈이 나쁜 놈이네...' ㅋㅋㅋㅋ
크리스 역할을 가장 잘 하는 배우는 설득력있는 캐릭터를 만들어내는 배우일 거예요.
유명한 헬기 장면에서도 넘 많이 울었어요.
헬기를 타기 위한 사람들의 절박한 몸부림과 함께 크리스는 안에서 킴은 밖에서 서로를 애타게 찾고 부르는 모습이 너무 가슴아파서요.
저때.. 둘이 어긋나지만 않았더라도 이후의 비극은 없었겠죠. ㅠㅜ 어긋나는 사랑은 넘 슬퍼요...
그리고 다들 아시다시피 극은 킴의 자살로 끝을 맺는데요.
- 2006년 공연 사진입니다.
전에는 그냥 킴이 죽었다는 게 슬펐는데... 이번에는 킴이 자살을 선택한 이유를 생각하니 정말 눈물이... 눈물이.....
극 중 크리스의 대사에도 있듯이 '킴은 똑똑하니까'요. 킴은 알았던 거예요.
자신이 살아 있으면 크리스와 엘렌은 아이를 데려가지 않을 것을....ㅠㅜ
몇 년 전엔 킴의 자살이 자신의 사랑이 무너진 것에 대한 슬픔을 이기지 못한 거라 생각했는데 지금 보니 그게 아니라 아이를 미국에 보내기 위해 자살한 거였어요.
아.......
킴은 노래했지요.
"I swear I'd give my life for you'
이 노래는 킴이 아들 탬에게 불러주는 노래인데 아이를 위해 모든 걸 다 하겠다는 엄마의 사랑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노래였는데 결국 그 가사 그대로 되었어요.
아들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바친.... 지독한 모성.....ㅠㅜ
- 2006년 공연 사진입니다.
킴이 죽은 후, 크리스와 엘렌은 탬을 미국으로 데리고 갔을까요?
자신의 아이가 기회의 땅 미국에서 하고 싶은 걸 다 하고 살 수 있는 날을 바랐던 킴의 꿈. 크리스의 아이를 낳고 행복하게 살고 싶었던 엘렌의 꿈. 드림랜드 미국으로 가서 자신의 능력을 펼치고 살고 싶었던 엔지니어의 꿈.
그들이 꾼 꿈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전쟁의 비극은... 모두의 꿈을 앗아가 버린다는 데에 있지 않나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얼마전 더뮤지컬어워드 시상식에서 킴 김보경 씨와 엘렌 김선영 씨가 부른 'I still believe' 영상으로 글을 마치겠습니다.
<미스 사이공>에 대해 할 말이 너무 많아서... 음악에 대한 얘기도 하고 싶은데...
이틀 내내 이 글만 잡고 있었더니 너무 힘들어서 더 이상은 못 쓰겠어요...^^;;
좋은 노래 함 들어보세요~
충무아트홀의 음향과는 비교가 안 돼요.
남편도 이 영상 얼핏 보더니, "미스 사이공 같은데??? 이게 훨씬 좋다. 아~ 소름 끼쳐" 합니다.
소름 끼치는 실력의 노래. 원래 <미스 사이공>은 이런 작품이라고요!!!
(동영상 앞뒤를 잘라 다시 인코딩했더니 화질과 음질이 떨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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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날자의 맛있고 즐거운 생활 원문보기 글쓴이: 날아보자
첫댓글 보고 싶어지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