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해야 하나..ㅜ.ㅜ 날마다 난감하다.. 어제는 겨우 겨우 푀획해서 병원을 다녀왔다만..ㅜ.ㅜ
기쁨이와 한샘이가 가고 난 뒤. 듀이는 일체 밖으로 나오려 하지 않는다. 도서관 이용객이 있으면 어느 구석에 숨어 하루 종일 나올 생각을 않는다.. 아무도 없다고 생각되면 그때는 고양이 걸음으로 소리는 커녕 그림자조차 없이 다닌다. 움직일 때 내가 조금이라도 신호를 보내거나 움직이면 곧장 아무 구석이나 파고 들어가 숨어버린다.. 도서관 서가는 숨을 곳이 많다.. 서가를 엉성하게 만들어.. 틈새가 벌어진 곳도 많고... 서가 뒤쪽으로 들어가 버리면.. 정말 어찌 하지 못한다..
다행히 건강은 많이 회복 되었고. 설사도 멈추어.. 긴 덩어리 똥을 누고, 논꼽을 주렁 주렁 달던 바이러스도 다 나은듯 하지만..
영.. 혼자 구석에 숨어만 있는 녀석이 안쓰럽다.. 그렇다고 내가 어찌 해야 할지는 모르겠다...ㅜ.ㅜ
지난 여름방학 내내 일주일이 멀다고 토론이 벌어질 때 '모성애'란 주제로 토론 했던 적이 있다.. 그때 기쁨이가 했던 말.. "엄마는 영혼이 자유로운 사람이라.. 모성애를 타고 났다기 보다.. 사회적인 요구에 의해 '아!! 내가 엄마 였지'라고 깨달을 때가 한번씩 있는것 같다."며 엄마의 모성애를 평한 적이 있다..
내가 낳은 자식에게도 그런 내가.. 하물며.. 그닥.. 가까이 하고픈 마음이 없는 '종'에게 다가가기는 쉽지 않다..
길냥이를 네 번 길렀(??)다지만.. 그건 다 기쁨이와 한샘이가 주로 하고 난 구경만 했던 터라..ㅠ.ㅠ
듀이는 2개월이 다 되어간다. 지금 한참 성격을 형성하는 시기라고.. 사람과 잘 교감하도록 안아주고.. 안아줄때는 팔 안쪽으로 얼굴을 숨길 수 있도록 해주라는데..ㅜ.ㅜ 과연 이 녀석이 좋아 할지..ㅜ.ㅜ
맨날 맨날 어렵다.. 이런 날 만난 듀이가 안쓰럽다. TV동물 농장을 보면.. 고양이 테라피, 놀이, 소리들을 이용해 불과 몇 분 만에 교감을 이끌어 내는 사람들도 있던데...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