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의 시간
우리가 함께 아름다울 수 있도록
호흡을 참아내는 바람이 있었습니다
엄마의 역설법
차 막히는데 뭐하러 오냐
나이 들면 누가 오는 것도 싫어야
바빠서 하루가 어찌 가는지 모르는데
보고 싶긴 뭣이 보고 싶다고
연잎의 기술
툭툭 던져지는 것을 공손하게 받으면
바늘 같은 빗방울도 둥글둥글 해진다
톡톡 쏘아대는 말을 가슴으로 받던 당신
송곳 같은 나도 보석이 되어 간다
천천히 가는 길
세월이 모난 곳을 다듬어 주듯이
느리게 담는 빛이 풍경을 부드럽게 한다
아직 가야 할 길이 먼 나에게
조급함이 필요하지 않은 이유다
풍화
비뚤어진 나에게
평생을 기대선 당신이 있어
낡은 세월에 꽃이 핍니다
◆ 소하 이은솔 시인
2020 계간 ‘시와편견’ 봄호 디카시인 등단
디카시집
껍데기에 경의를 표하다 (2020)
연잎의 기술(2022)
제3회 경남고성국제디카시 공모전 수상제6회 이병주국제디카시 공모전 수상
한국디카시인협회 제주특별자치도지부 운영위원장
자상의 흔적이 깊다.마지막까지 저항한 흔적이 없다모든 것을 내주고도 더 높아진 위상말하자면 엄마의 자궁 같은위대한 껍데기를 보았다
시가 있는 일상_소하_디카시 - YouTube
시가 있는 일상_소하_디카시
디카시 / 순간의 감성 기록 디카시란? 디지털카메라+시의 합성어로 '순간포착' '순간언술'의 멀티언어 예술입니다. 일상에서 시적 감흥이 일어나는 순간을 포착해 5행 이내의 언술과 결합해 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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