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합격자는 아니고 작년 합격자입니다.
현재 모 군청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오늘 마침 당직인데 비도오고 공부하던 시절이 생각나서
한번 써볼까 합니다.
합격하면 늘 합격수기를 쓰겠다 매일 다짐했것만....
귀차니즘으로 인하여 이제서야 쓰게되었네요
합격수기이기도 하지만 제 인생의 짧은 회고(?)이기도 합니다.
갠적은 애기도 들어가니 읽기 싫으신 분들은 뒤로 가셔도 됩니다.^^;;
저처럼 기본베이스 없이 시작하셨거나 뒤늦게 시작하시는 분들
새로 시작하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입니다.
부디 저처럼 돌고돌지 마시길...
☆학교댕길때
학생때 저는 참 열심히 놀았습니다.
고등학교때는 반에서 늘 꼴찌 앞자리를 차지했습니다 (운동부 고마워 ㅜㅜㅋㅋ)
수능때는 400점 만점에 150점을 맞았네요
(원래 모고치면 180정도 나왔는데 수능날 컨디션이 좋지 않았네요 ㅜㅜㅋㅋ)
전문대학에 갔고 학고 2번끝에 겨우겨우
졸업을 할수 있었습니다.
졸업을 하고는 이것저것 일을 했습니다.
아르바이트도 했고 배달도 하고 공장도 다녔습니다. (헬조선 제대로 경험ㅋㅋ)
조그마한 개인회사를 다니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지내다 여자친구의 권유도 있었고 학교다닐때 공부안했던게 계속해서 후회가 들어
맘속에서 공부에 대한 열망이 커저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굳게 마음먹고 다시 공부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아무 스펙도 없고 학벌이 없어도 되는 공무원이 되기로요...
☆2011년 노량진 입성!
이왕 공부하는거 노량진으로 올라갔습니다.
그때 남부고시학원 종합반을 끊었네요 ㅋ
2주간 정말 열심히 댕겼습니다...
하지만...
이놈의 게으름은 쉽게 남주기가 힘들더군요
점점 늦잠자는 날도 많아지고 자연스럽게 학원도 빠지게 되고
그러다 토토에 손을 대고 결국 고시원에서 하루종일 도박만 하며 지냈습니다.
여자친구랑도 헤어지고 노량진 미아로 몇달을 살다 결국 아무것도 남기지 못한 채
약 6개월의 노량진 생활을 마감하고 고향에 내려오게 되었습니다.
내려와서 연말까지 집에서 잉여 인간으로 지냈습니다.
☆2012년
새해가 밝고 돈도 다 떨어지고 다시 공장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하루 12시간동안 일을 하고 집에오면 술을 마시는 일상을 보냈습니다.
언젠간 다시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은 문득문득 들었지만 그저 미래도 없고 희망도 없이
하루하루 살았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러다 11월쯤 지인이 독서실을 오픈하는데 친한 친구가 와서 총무를 해볼 생각없냐고 애기하더군요
그 친구는 제가 공무원 준비하러 노량진 갔었던걸 알고 연락했던 것이었습니다.
그때 저는 '아 어쩌면 공부할 마지막 기회일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으로
다시 공부하기로 결심합니다!
☆2013년
공장을 때려치고 1월2일 독서실에 처음으로 가게 됩니다 (1월1일은 신정이라 자체휴무. 사장님 어이없어 하심 ㅋㅋㅋㅋ)
독서실에 가니 모든게 새롭더군요
이제부터 진짜 열심히 공부하자 란 생각으로, 돈도 있겠다 인강도 팍팍 끊었습니다 ㅋㅋ
하나도 완강하지도 못하고 질질 끌기만 했네요 ㅎ
그렇게 공부하다 독서실 사람들과 친해져버렸네요 ㅋㅋㅋ
모아논 돈으로 매일 사람들고 술마시러 다니고 피시방 다니고 놀러다녔습니다. (저란 인간 정말 구제불능 ㅡㅡㅜㅜ)
정말 미래는 생각안하고 즐겁게 놀았네요 ㅎ
그러다 한 여자를 알게되었고 이젠 공부는 뒷전이고 여자를 쫒아다니게 됩니다 ㅎ
이래저래 정신 못차리고 시험은 당연히 말아먹었습니다 (그해 시험은 7,8,9월 이었네요)
그러다 문득 정말 제가 쓰레기란 생각이 들더군요
나이 30넘어서 정신 못차리고 독서실와서 놀기나하고 여자 뒷꽁무니나 쫒아다니고...
제 인생이 정말 비참하게 느껴지더군요
마음속에 먼가 울컥함이 올라왔고 인생의 큰 위기감을 느꼈습니다.
이때부터 진짜 저의 공부가 시작되었습니다.
하나하나 기초부터 다시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아침 8시40분부터 밤 10~11시까지 공부했고
강의 들으면서 기본부터 다시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자세한 공부방법은 뒤에)
9월부터 열심히 달렸지만 14년도 시험에 모두 낙방을 맛보았고
잠시 좌절하기도 했었지만
그래도 포기하지 않았고 실패원인을 분석하고 방법을 조금 수정해서
결국
15년도 지방직에 결실을 맛볼수 있었습니다.
필기 합격했을때 정말 노량진 올라가면서부터 이때까지의 일들이 생각나서 1시간을 엉엉 울었네요
내 생애 가장 감격적인 순간이었습니다.
☆ 전체적인 공부사이클
공부방법은 마지막 1년차때 했던 방법입니다.
저는 하루에 3과목씩 공부했습니다.
아침에 영어를 공부하고 점심을 먹고 국어를 2시간 정도 공부하고
나머지 6~7시간을 선택과목 한과목에 할애했습니다.
하루에 5과목 공부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개인적으로 비추입니다.
저 또한 5과목 공부했던적이 있었는데 뒤죽박죽이었고 기억이 잘 나지 않았습니다.
그것보다 하루에 3과목씩 하니까 더 기억이 선명하게 남아있었습니다.
영어 ,국어는 매일 했고 (과목별 공부방법은 뒤에)
나머지 한과목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는데
예를 들어 한국사를 한다면 기출을 하나 잡고 풀었습니다. (김윤수 탐구한국사 토나옵니다 ㅜㅜ)
처음 돌릴때는 하나하나 꼼꼼히 다 풀었습니다. 다 푸는데 거의 한달가까이 걸리더군요
한국사 기출을 다 풀었다면 바로 다른 과목 넘어가는 것이 아니로 다시 한국사 기출을 처음부터 시작했습니다.
(이때 행정법이나 사회는 일절 보지 않았습니다. 한국사만 보면 행정법 사회가 너무 보고 싶었지만 꾹 참았습니다)
2번째 풀때는 계속 반복되는 문제나 아주 쉬운 문제는 그냥 삭제해버렸습니다.
이렇게 하면 2회독은 시간이 아주 많이 단축이 됩니다.
2회독을 하고 나면 한국사가 정말 마니 기억에 남아있게됩니다.
그 다음은 행정법을 이런 방법으로 공부했습니다.
행정법을 공부하면서 1~2달 안본 한국사가 기억에 남아있더라구요.
보통 1~2달 전에 본 것들은 가물가물하고 기억이 않날꺼 같지만 신기하게도 90%이상 생각이 납니다
이것을 바로 장기기억이라 합니다.
이런식으로 공부하니 기억에 정말 마니 남아있더라구요
저에게는 참으로 도움이 많이 되었던 방법이었습니다.
☆ 과목별 공부방법
국어 지방직 -85점
국어는 선재국어 1,4권을 매일 반복했습니다.
시험 4개월전부터는 매일 모고 1회씩 풀고 복습하고 공부했습니다.
모고풀면서 비문학도 이때 마니 연습이 자연스레 된것 같습니다.
문학도 마찬가지로 모고에 나온 작품들은 꼼꼼히 봐두었습니다.
영어 지방직-75
영어는 참으로 저를 힘들게 한 과목이었습니다.
처음 시작할때 공부해놓게 없다보니 동사가 먼지도 몰랐고 기본단어도 몰라
참으로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14년도에는 25점 맞고 좌절했던 기억이 나네요
ebs기본 영문법 강의부터 시작했습니다. 3번 정도 반복하고 파트별로 각개격파했습니다.
단어는 워드스펀지를 매일 2강씩 봤고
우선순위 영단어를 매일 50개씩 봤습니다. (독해는 수능영단어가 마니 나오기때문에 꼭 알아두셔야할것 같습니다.)
생활영어는 모고때 나온것들을 외웠고 따로 공부는 하지 않았습니다.
독해는 매일 5~10개씩 풀었고 복습할때는 한문장 한문장 꼼꼼하게 했습니다.
내가 해석한 것과 정답의 차이를 비교했고 어떻게 다른지 생각했습니다.
독해에 나온 단어들 정리했고
문법은 한덕현 464를 매일 30문제 정도씩 돌렸습니다.
그 결과 1년만에 50점을 올렸습니다 .(아주 높은 점수는 아니지만 동사도 모르던 저에게 참으로 감격스러운 점수입니다)
한국사 지방직 -95
한국사는 기본서는 선우한국사로 봤고
기출은 탐구한국사를 봤습니다.
방법은 위에 적힌대로 했습니다.
마지막에는 전한길의 7.0 주제점검을 보며 정리했고 따로 모고는 풀지 않았습니다.
행정법 지방직-90
행정법은 김종석쌤 커리를 탓습니다.
한국사와 마찬가지로 마지막 1년차때는 김종석 기출만 봤고 헷갈리는 부분이나 정리가 필요한 부분만
기본서를 보며 정리했습니다.
모고도 김종석쌤으로 정리했습니다.
사회 지방직-95
사회는 참으로 저에게 아리송한 과목이었습니다.
기본서도 여러번 봤고 기출도 위의 방법대로 했지만 늘 점수는 55~75점을 왔다갔다 거렸습니다.
작년에도 국가직때 55점을 맞고 고민하고 있을때 친구가 민쌤의 진모를 소개해줬습니다.
진모를 푸는데 정말 신세계를 만난 기분이었습니다.
머리속에 뿔뿔히 흩어져있던 사회의 지식들이 쫘~~~악 정리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 결과 95점이라는 감사한 점수를 맞았습니다. 조정도 좋아서 덕을 많이 보았습니다.
비록 강의는 들은적 없지만 (민쌤 죄송해유 ㅜㅜㅜ)민쌤은 제 생명의 은인입니다..
☆글을 정리하며...
아마 민팸분들중에서 저보다 공부를 못했거나 기본베이스가 없는 분들은 거의 없을것입니다.
하지만 저 같은 사람도 합격했답니다...
9급은 기본베이스가 있고 공부습관이 있다면 큰 장점이 있지만 없다고 해도 가능한 시험입니다.
서울대를 나오신 제 독서실 선배가 그런말을 했습니다.
결국 공부는 마니보고 끝에 본 사람이 이긴다고요..
머리가 안좋아도 학벌이 안좋아도 할수 있습니다.
올바른 방향으로 꾸준히 달린다면 반드시 좋은 결과를 얻으실거라 생각합니다.
두서없지만..뒤죽박죽이지만...
부디 여러분께 조금의 도움이 되셨기를 바라며....
내년 시험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행운이 있기를 바랍니다...
첫댓글 저도 영어에 발목 잡혀서 떨어졌는데 ㅠㅠ 40점만 나오면 지방직 합격이었는데 35점으로 떨어졌네요. 영어 공부법 자세히 알고 싶습니다.
적힌 그대로입니다
영어는 매일 5~6시간씩 했던것 같습니다
단어가 익숙해진뒤에는 시간이 마니 줄었습니다
영어는 단어가 70% 차지하는것같습니다
단어를 알아야 독해도 되니까요
문법같은 경우에는 강의는 추천하지않고요
90~100강짜리 강의들어도
문제에 전혀 적용이 안되더라구요 ㅡㅜ
900제나 555, 464중에 하나정해서 반복하면 포인트를 읽는 연습이하는게 효과적인것 같습니다
@강촌으로 혹시 900.555.464가 어떤 문제집을 말하는 거에요?
@언젠간합격 문법전용 문제집입니다^^
고맙습니다. 잘 읽었어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당 그리고 늦었지만 축하드려요^^
감사드려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감사드립니다 ~ㅎ
좋은 결과 있으시기를^^
삭제된 댓글 입니다.
감사드려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네요 ㅎ
삭제된 댓글 입니다.
흐름을 알고 있다면 기본서 기출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뼈에다 살을 붙여야죠^^
수기 감사합니다!!
넵!!감사해요~~^^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6.08.02 12:12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6.08.02 20:24
축하드려요! 저도 내년에 꼭 좋은 소식으로 후기쓰고프네요^^
감사드려요
내년에 꼭 합격수기 남겨주세요!!^^
하 강촌님과 저랑 상황이 너무 똑같네요 ㅠㅠ 정말 힘이됩니다 저는 예체능이라 공부에 많은 투자를 못했는데..
영어도 이제 동사,5형식 알아가면서 하고있네요 저도 우선순위영단어 하루 50개 외우고있구요
하나 여쭤볼게있는데요.. 혹시 단어 외우면서 같이 독해 병행하신건가요..? 아니면 좀 외우다가 나중에 하셨나요?
그리고, 하루 50개 외우시면서 구문 같은거 문제 푸실때 모르는 단어나오면 그것도 또한 같이 외우셨는지요?
저랑 너무 같은 상황이라 염치불문하고 여쭤봅니다 ㅠ...
단어외우면서 독해와 병행했어요
또 독해에 나온 거중에 모르는 단어도 정리했구요
우선순위 워드스펀지 독해단어
단어에ㅣ 정말 마니 투자했어요^^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6.08.03 10:44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6.08.03 11:12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6.09.30 08:02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6.09.30 16:45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7.02.14 16:34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7.03.14 11:45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7.05.29 11:55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7.05.29 13:31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7.05.31 17:31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7.05.31 1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