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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만 명의 피해자를 양산하여 내전사태로까지 치달은 알바니아 금융 피라미드 사건
유사수신, 금융 피라미드는 투자자를 모집하는 아이템의 차이만 있을 뿐, 본질은 동일하다. 일정액의 현금투자 또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명목으로 한 투자 등을 받고 약정된 금전적 수익을 제시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유사수신, 금융 피라미드에 대해 가장 쉽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과거 1980~1990년대 거액의 사기극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하며 지하경제의 큰 손으로 일컬어지는 ‘장영자’씨의 다음과 같은 발언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경제라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다. 그냥 돈이 도는 것이 경제다.
돈이 빨리 돌면 경제가 잘 되는 거고 돈이 천천히 돌거나 돌지 않으면 뭔가 문제가 있는 거다.”
‘장영자’는 경제학이나 경영학을 전문적으로 공부한 적이 없는, 현장에서 몸을 부딪혀가며 ‘실물경제’를 익힌 인물이다. 하지만 적어도 그의 발언은 자칭 ‘경제 전문가’라는 사람들의 수십 마디 말보다 더 뇌리에 각인되는, 그야말로 경제의 핵심을 꼬집어 낸 발언이라 할 것이다.
필자가 이전 칼럼 ‘폰지 게임’에서도 언급하였듯이 피라미드 조직이 제대로 지속되기 위해서는 새로운 투자자들로부터 끊임없이 자본이 유입되어야 한다. ‘장영자’의 발언처럼 돈이 돌고 돌아야 한다는 거. 투자자들이 지속적으로 늘어나서 투자금액이 끊임없이 유입되면 말 그대로 돈이 빨리 도는 것이고 그러한 피라미드 조직은 경제가 잘 되는 조직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피라미드 조직은 필연적으로 있을 수가 없다. 왜냐하면 인구는 무한집합이 아니라 유한집합, 말 그대로 경제활동 인구에는 그 한계가 있기 때문.
더불어 투자자들이 줄어들면 돈이 천천히 도는 것이고 투자자들이 끊기면 돈이 돌지 않는, 말 그대로 그러한 피라미드 조직은 경제에 문제가 있는 조직이 된다. 그것은 돈의 흐름이 중단되면 더 이상 돈을 지불할 수 없기 때문이며 모든 것은 ‘장영자’의 발언처럼 그냥 돈이 돌고 도는 것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하여, 본문에서 필자는 한 국가의 국민 대다수가 ‘금융 피라미드’에 자금을 투여하였을 때, 그러한 국가는 어떻게 되겠는가를 유추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이다. 말 그대로 돈이 더 이상 돌지 않게 되는 부작용의 극단화라고 볼 수 있다.
알바니아의 공식 국호는 ‘알바니아 공화국’으로서 남서유럽에 위치한 인구 337만 여명 가량의 작은 국가. ‘작다’라는 개념이야 상대적이겠지만 국토의 면적이 한반도의 약 8분의 1에 해당한다하니 ‘크다’라고는 할 수 없는 편일 게다. 알바니아는 스탈린식 공산주의를 1990년대 초까지 유지했던 국가로서, 자본주의를 경험해 보지 못한 체 봉건사회에서 바로 공산주의로 넘어간 대표적인 케이스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공산주의가 몰락하고 자본주의의 급격한 변화를 맞이하는 국가의 국민들은 보편적으로 ‘투자’니 ‘이익’이니 하는 이야기를 명확히 접해보지 못한 경우가 많고 자본주의 경제에 익숙하지 못해 ‘금융 피라미드’를 비롯한 유사수신 행위 등의 각종 투자사기가 들끓게 되는, 필연적인 여건으로 작용되는 특징이 있다.
1990년대 초중반 급격한 자본주의의 물결을 맞이한 알바니아는 말 그대로 가장 억압받고 격리되어 왔던 공산주의 국가들 중 하나였고 이러한 국가의 국민들에게 가장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조직이 바로 ‘피라미드 조직’이었다. ‘수익’과 ‘리스크’에 대한 기본 개념조차 없었던 알바니아의 국민들은 단지 그들이 높은 수익을 제시했다는 이유만으로 농민들은 소를 팔고 도시인들은 집을 팔아가며 자신들의 모든 재산을 피라미드 조직에 투자하기 시작한다.
당시 알바니아의 전체인구 337만 명 가운데 무려 2백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투자를 하였으니 비경제 활동인구였던 어린이들을 제외한다 하더라도 알바니아의 거의 모든 가정이 피라미드 조직에 투자를 했다 할 것이며 상기 도표와 더불어 그 안에 제시되지 않은 다른 피라미드 조직 등을 포함한 16개 주요 피라미드사의 적립금액만 알바니아 ‘GDP’의 무려 50%가 넘어가는 12억 달러에 달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 아마 그 결과를 예측하기는 그리 어렵지 않으리라. 1997년 1월 모든 피라미드 회사들은 마치 도미노와도 같이 연쇄적으로 무너지기 시작한다. 그것은 유한집합에 해당하는 경제활동 인구는 그 한계가 있기 마련이며 더 이상 새로운 투자자가 없기에 자본의 유입이 끊기고 돈의 흐름이 정지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알바니아의 국민들은 모두가 평생을 모은 돈을 투자하였고 초기에 투자한 사람의 이율은 나중에 투자한 사람의 돈으로 지불되고 있었으며 이러한 시장구조 하에서는 그 어떠한 피라미드 조직도 끝없는 투자자를 모을 수는 없기 때문에 그것은 정해진 수순이나 마찬가지였다. 더구나 상기 도표에 소개된 ‘하 페리’라는 대형 피라미드 신탁회사는 투자자들에게 원금 대비 월 47%의 고수익을 제시했고 알바니아 전체인구 337만 명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118만여 명이 ‘하 페리’라는 단일회사에 투자를 할 정도였으니 그 부작용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상황을 불러온다.
200만 명의 피해자를 양산한 알바니아 금융 피라미드 업체들은 모두 합법이었다.
당시 알바니아의 정치인들은 새로운 부의 원천을 자신의 정치적 선거 전략으로 활용하여 지지율 상승으로 이끌고자 피라미드 회사의 상징을 선거 포스터로 사용하였는데 ‘베리샤’ 대통령과 집권당은 단기간에 고금리를 보장한다는 명분아래 이와 같은 피라미드식 투자 예금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 장려하기까지 한다. 말 그대로 피라미드 회사들이 불법이 아니라 정부에서 인정한 합법적인 투자유치였다는 거.
결국 시장원리의 지극히도 당연한 수순으로 인하여 피라미드 투자회사들은 연쇄적으로 도산하기 시작하고 베리샤 대통령의 집권당이 상기 금융 피라미드 회사들로부터 정치자금을 수수한 사실이 밝혀지자 전 국민의 70%에 육박하는 200만 명의 피해자들 중 무려 70만 명 이상이 대규모 시위를 일으키게 된다. 자신들이 평생을 모아 온 모든 재산을 일순간에 탕진하게 된 국민들의 시위는 무장봉기를 일으키며 은행과 상점을 약탈하고 건물을 불태우며 내전으로까지 치닫는 상황으로 발전하는데 이러한 내전사태로 무려 2천여 명이 전사하기까지 한다.
당시 내전의 초기형태는 1997년 1월 피라미드 회사들이 연쇄적으로 도산을 하자 동년 2월 시민들의 폭력을 동반한 단순한 시위형태로 출발하였으나 1997년 3월에 들어서는 본격적인 내전으로 비화하여 동년 3월 5일 정부군의 공군기 폭격과 이에 대응한 시위대의 대공사격이 발발하고, 시위대는 6척의 무장 함정 탈취를 통해 해군기지를 장악하는 사태까지 발전을 하게 된 것. 알바니아 정부는 결국 국토의 남쪽지역에 대한 통제력을 완전히 상실하게 되고 시위대에게 48시간 안에 무기를 버리고 투항할 것을 권고하며 무기를 버리고 투항하는 자는 전원사면토록 하는 발표를 하게 된다. 또한 유럽 안보 협력기구 ‘OSCE'의 권고에 따라 베리샤 대통령은 남부지역 반정부 세력들이 무기를 버린다면 조기총선을 실시한다는 중재안을 수용하였고 그러한 대통령의 중재안을 통해 3월 8일 정부군의 철수가 시작되자 알바니아의 내전사태는 겨우 그 위기를 모면하며 긴장국면을 벗어나게 된다.
이렇게 ‘피라미드, 유사수신’ 업체들로부터 확대되어 발발된 알바니아의 내전사태는 유럽 안보 협력기구의 조정안인 ‘조기총선’으로서 겨우 그 사태를 마무리하고 그로부터 3개월 뒤인 1997년 6월 29일 실시된 총선에서는 결국 집권여당이었던 ‘베리샤’ 대통령의 민주당이 패배하고 ‘나노’ 총리가 이끄는 사회당이 승리함으로서 정권이 바뀌는 결과마저 불러오고야 만다.
1944년 ‘엔베르 호자’가 이끈 사회주의 혁명 이후 동구에서도 가장 폐쇄적인 공산주의 시대를 겪은 국가가 바로 ‘알바니아’다. 자본주의의 물결을 맞이하자마자 벌어진 내전사태는 ‘알바니아 공화국’의 국가적인 진로를 좌우할 위기라고까지 할 수 있는 일이었고 말이다. 더욱이 안타까운 일이라면 무정부적 내전상태로 돌입한 알바니아에서는 적이 누구인지, 또한 자신들이 무엇을 위해 싸우는지조차도 명확하지 않은 전투가 밤낮으로 벌어지고 있었다는 점. 당시 현지의 언론자료 등을 참고해 보면 아이든 어른이든 닥치는 대로 총을 들고 다니는 상황이었다고 전해지기까지 하니...
알바니아 사태는 당시 동구의 다른 분쟁들과는 달리 순수하게 자국의 국내문제로 발생한 분쟁이었다. 따라서 다른 분쟁들과는 달리 근원적인 해결책을 찾기가 어려운 분쟁이 아니라 정국의 안정에 따라 분쟁을 해결할 수 있는 유형의 소지가 높았다는 거. 그것이 다행스러운 일인지 불행스러운 일인지의 여부는 논외 시 하더라도 말이다. 다만, 분쟁 시 대량의 난민발생으로 인해 주변국들과의 관계가 연계되어 있어 알바니아 정국의 혼란은 주변국들과의 관계에 영향을 미칠 수가 있었고 그로 인해 유럽 국가들의 적극적인 개입이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사태가 조속히 해결될 수 있었던 것이다. 유럽 안보 협력기구 ‘OSCE'의 권고안도 그러했고 동년 4월 15일 알바니아의 치안유지를 위해 8개국의 다국적군이 배치되었던 것도 그러하였으며 동년 4월 23일 국제 금융기구인 ’IMF'의 지원 약속이 이루어진 것도 그러했으니까.
헌데, 우리가 여기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게 있다. 당시 알바니아의 국민들이 이익의 실체가 없는 ‘금융 피라미드’만을 투자대상으로 하던 것이 아니라는 거다. 아무런 부가가치의 창출도 이루어지지 않은 체, 자금만을 유입하여 ‘돈 넣고 돈 먹기’ 식의 ‘금융 피라미드’ 회사들도 있었지만 실제로는 슈퍼마켓, 주유소, 호텔, 여행사, 부동산 등에 투자하거나 심지어는 자체적으로 방송국을 만들어 운영하는 등, 투자된 재원을 통해 이윤을 창출하는 피라미드(지금에 와서야 불법적인 피라미드 회사들로 통칭이 되지만 당시 알바니아에서는 합법적인 투자신탁 기업들이었다.) 회사들도 많았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 하나의 예외도 없이 모두 도산하고야 말았던 이유는 투자된 금액을 통해 이윤을 창출해내는 금액보다 투자자들에게 지급해야 할 이율이 더 높았고 결국 이자가 수익을 초과하는 필연적인 과정 속에서 이루어진 결과라 할 수 있을 게다.
그렇다면 투자자들의 배당금을 낮추지 못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동일한 피라미드 회사들의 시장진입으로 인하여 피라미드 회사들끼리 지급하는 이자율이 경쟁적으로 상승할 수밖에 없었다는 점. 또한 당시의 정치인들은 피라미드 회사들로부터 정치자금을 받으며 사업을 장려하였고 피라미드 회사들의 시장진입이 특별한 규제 없이 매우 자유로운 진입 체제였다는 것.
결국 이를 예측한 ‘IMF’와 세계은행은 1997년 알바니아 정부에 여러 차례 경고를 했으나 집권여당이었던 ‘베리샤’ 정부에서는 특별한 대책을 세우지 않았고 이러한 상황 속에서 17개에 달하던 피라미드 회사들은 투자금액을 높이기 위해 더욱 더 많은 고액의 이율을 경쟁적으로 올리기 시작한다. 필자가 이것을 필연적이라고 규정한 이유는 이미 ‘폰지 게임’에서도 설명을 하였듯이 기존 투자자들에게 약정한 배당을 지급하기 위해서는 더욱 더 많은 투자자들의 재원이 필요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더욱 더 많은 투자자들을 끌어 모아야만 하며, 다른 피라미드 회사들의 이율보다 더 높은 이율을 제시해야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결국 이와 같은 상황은 다시 투자자들에게 지급해야 할 이율이 투자된 원금을 빠르게 초과하는 사태를 불러오게 되는 것이고 바로 그렇기 때문에 이것이 필연적인 결과라고 규정한 것이다.
아래는 우리 와 비슷한 성격의 외국 사이트 의 실제 운영자 보고서를 인용한 부분이다. 출처는 www.crime-of-persuation.com 이며 현재는 서버가 불안정하여 접속이 잘 되지 않는 사이트다. 필자가 몇 차례 접속을 해봤지만 가끔 접속이 될 때도 있고 거의 대부분은 접속이 제대로 되지 않으며 외국 운영자의 사이트라서 그 원인은 필자도 알지 못한다. 뭐 경제적인 이유가 가장 크겠지 (웃음)
Final report on Ponzi operations in Albania
알바니아의 피라미드 방식 진행내용
- 1단계: 단기간 동안 높은 이율과 큰 이득을 볼 수 있다고 보장하며 초기 사업자를 끌어들인다. 대부분의 사업계획은 사기이며 비효율적인 가상의 시장 또는 법의 틈새를 이용한 사업이다.
- 2단계: 구전과 광고를 통해 높은 이득에 대한 소문을 퍼뜨리고 더 많은 사람들을 사업자로 끌어들인다. 보상은 이자 또는 원금으로 지불되며, 이에 초기 사업자는 더 많은 이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으로 원금을 재투자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사업방식을 의심하고 있는 단계이다.
-3단계: 높은 보상 내용을 근거로 삼아 피라미드 사업방식이 성골할지에 대한 사람들의 의심을 날려버리고 훨씬 더 많은 사업자를 끌어들인다. 물론 의심은 아직 남아있겠으나 빠르게 이득을 얻고 피라미드 사업에 문제가 생기기전에 빠져나간다는 생각으로 투자를 한다.
-4단계: 마지막 단계는 피라미드 사업의 붕괴이다. 오랜 사업자들에게 지급해야 할 이자와 원금은 투자금액을 초과하고 보상이 중단되자마자 사업에 대한 확신은 소산된다. 초기 사업자에게 이자로 지급되지 않은 돈은 눈에 확 띄는 것을 구매하는데 이용되었으나 대부분 가치 있는 자산은 아니다.
“가장 억압받고 격리된 전 공산주의 국가 중 하나에 최대의 영향력을 가진 재정적 힘이 되길 바라며 우리는 소비재를 밀수하는 무역회사를 설립했다. 당시 사립은행이 거의 없어 돈을 대출하거나 밀수업에 투자했다. 당시 사립은행은 거의 없어 투자할 곳은 마땅치 않았다. 사람들은 사업을 시작하는 이들에게 높은 이자율로 돈을 대출하거나 밀수업에 투자하였는데, 수익과 위험에 대한 기본 개념도 없는 사람들은 우리 회사가 높은 수익을 만든다는 이유만으로 돈을 투자했다. 이것은 알바니아가 유엔의 감시 하에 있고 유럽에서 가장 가난하고 격리되었을 당시였다.
우리 회사에 대한 감시가 있자 주요 수입을 잃게 되어 밀수로 인한 수입이 더 이상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자율을 높였다. 이때부터 피라미드 방식은 너무나 인기가 있어 적립금이 알바니아 ‘G D P’의 절반 이상이었다. 큰 이익을 얻으리라고 생각한 사람들은 바보같이 돈을 썼고 피라미드 방식이 한참 성장할 당시 집권당의 선거 캠페인에 막대한 돈을 기부하여 정부의 간섭 또한 없었다. 인구의 절반 이상이 이 방식에 참여할 당시 우리는 너무 빨리 돈이 모여 우리가 무엇을 하는지도 모른 채, 단지 은행에 돈을 예치했다. 우리는 2달 안에 원금의 2배를 보장했고 연 25%를 지불하며 은행에 돈을 예치했다. 계획대로 우리는 많은 돈을 모았으나 나중에 투자한 사업자들은 모든 것을 잃었다.
Final report on Ponzi operations in Albania (실제 운영자 보고서 인용)
이러한 피라미드 사건으로 인해 알바니아 ‘GDP’ 기준 피해 부채 율은 무려 64%에 달했고 알바니아 경제는 2년 뒤로 후퇴하여 ‘IMF’ 금융구제를 받는 사태까지 불러오게 된다. 또한 1990년 기준 약 43억 달러였던 ‘GDP’는 23억 달러로 떨어져 거의 반으로 축소되었으며 1,500 달러에 달하던 1인당 ‘GNP’도 600달러를 약간 상회할 정도로 심각한 경제침체에 빠지게 된다. 이는 지금까지도 알바니아의 계속되는 생산 감소와 실업률 증가, 인플레 등으로 이어져 근로자 폭동과 난민탈출, 경제 및 사회불안으로 야기되어 사회, 경제 전반의 어려움이 지속되는 근본원인으로 기억되고 있다. 이는 쉽게 말해 다단계 업체의 난립이 한 국가의 IMF 사태까지 불러 온 중대한 역사적 사례로 남게 된 것이다.
소장 '젖은낙엽'의 코멘트
과거 칼럼리스트 및 운영자 시절까지 8년 여간, 다단계, 방문판매, 사업권유 거래, 금융 피라미드, 유사수신 행위, 각종 투자사기 피해자들을 1만 여명 이상 상담해 왔다. 그러다 어느 순간 피해자들의 공통분모를 발견하게 되는데, 시장에 대한 올바른 지식이 아닌 주어진 상황의 믿음 등을 동원하여 추론하고 해석하는 공통점이 관찰되더라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외부의 객관적 자료보다는 개인에게 주어진 상황에 따른 동기에 의존하는 경향성이 크며, 자신의 믿음을 과다하게 적용하고 특정 자료, 대상에 대한 편향적 선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 정보를 주어도 잘 활용하지 못하는 성향을 보인다.
그로 인해 경제인의 불확실성에 대한 가능성을 무시하고 주어진 정보의 신뢰성, 내적 일관성, 충분성에 상관없이 그 정보가 자신이 기대하는 바와 부합하느냐 부합하지 않느냐의 여부에 의해서만 판단한다. 이처럼 주어진 상황에 따른 행위자의 그릇된 믿음과 욕구가 잘못된 방향으로 야기될 수 있는 필연적 원인으로 작용하게 되는 것이다. 살다보면 세상은 적당한 거짓의 탄탄한 위계 속에 구축되어 있음을 알게 된다. 해서, 요즘은 차라리 거짓말을 믿는 게 속 편하기까지 하다. 인간은 그렇게도 이성적인 존재가 아니라 합리화하는 존재이기에.
첫댓글....
요즘 주변에 다단계가 너무 많아서 우리나라도 큰일이다 싶어요
다단계 안하는 사람이 없는 정도로 다단계를 하니
돈은 돌아야 한다.
감사합니다.
메이플님 다단계 안하시죠?
걱정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