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렌체에서 베네치아까지 약 2시간이 넘게 달려갑니다.
베네치아, 일명 베니스.
우리에겐 섹스피어의 [베니스 상인] 보다는
오히려 [베니스 영화제]가 더 익숙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베네치아는 예로부터 "알테르 문디(Alter mundi)"라고 불렸답니다.
경상도의 "문딩이"가 아니고 "문디"ㅎㅎㅎ
"세상의 다른 곳"이라는 뜻이라네요.
세상에서 이런 도시는 없다라는 의미이겠지요.
물 위에 세워진 아름다운 도시 "물의 도시" 베네치아!
118개의 섬이 약 400여 개의 다리로 이어져 있답니다.
아침에 호텔에서 20여분 버스로 이동하니 베네치아 선착장에 도착합니다.
기차를 타면 산타루치아 역에 내리는데
그 유명한 "산타루치아" 노래는 이 곳의 노래가 아니라
나폴리의 풍경을 그리는 노래였다네요.ㅎㅎㅎ
"창공에 빛난별 물 위에 어리어 바람은 고요히 불어오누나
내 배는 살같이 바다를 지난다 산타루치아 산타루치아"
배를 약 15분 정도 타고 성 마르코광장에 내려 가이드가 잠간 설명을 해주고
선택관광으로 되어 있는 곤돌라 타는 사람들만 데리고 갑니다.
저희는 선택관광을 하지 않고 자유시간을 갖겠다고 해서
여유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이곳 저곳 구경하다 배가 고파서 먹거리도 즐겼는데
정말 맛있었습니다.


두칼레 궁전과 탄식의 다리
두칼레 궁전은 옛 베네치아 공화국의 총독 관저였다고 하며
지금은 박물관으로 사용하고 있다네요.
베네치아의 상징적인 건물이기도 합니다.


왼쪽의 두칼레 궁전과 오른쪽의 감옥을 연결하는 다리를
탄식의 다리라고 부릅니다.
그 유래는
왼쪽의 두칼레 재판소에서 판결을 받은 죄수가
저 다리를 건널 때 창문으로 베네치아를 보며
더 이상 아름다운 베네치아를 볼 수 없다는 것 때문에 탄식을 하며 건너갔다고 하네요.ㅎ
오른쪽 감옥에는 조반니 카사노바가 갇혔던 곳으로도 유명합니다.

산 마르코 성당
서기 828년 북아프리카 알렉산드리아에서
베네치아 상인들이 성자 마가(예수의 12제자 중의 하나)의 시신을 훔쳐와
이 도시의 수호 성자로 만들어 놓은 성당입니다.
마가는 이탈리아어로 "마르코"랍니다.


성 마르코 성당 앞 광장에서
유럽의 미인들을 훔쳐보기 해봤습니다.ㅎㅎㅎ




그렇게 돌아다니다가 곤돌라 선착장 부근에 왔는데
곤돌라를 타고 싶은 충동이 마눌님을 자극했습니다.ㅎㅎ
뱃사공에게 흥정을 시작하여 2인승 45분 운행으로 100유로에 합의했습니다.
여행사 선택관광으로는 6인승 30분 운행에 1인당 50유로,
결국 가격은 같으나 2인승에 시간을 더 확보했으니ㅎㅎㅎ
앞으로 여행 시 선택관광은 가급적 자제를...ㅎㅎ
자! 이제 곤돌라를 타고 베네치아의 미로 속으로 들어가 봅니다.
작은 물결에도 기분 좋은 흔들림을 주는 곤돌라는
베네치아의 상징임에 틀림없었습니다.

17세기 흑사병이 베네치아를 휩쓸고 지나갔을 때
신의 은총에 감사하며 지은 살루트 성당이 보입니다.
양주 '살루트'가 아닙니다.ㅎㅎㅎ


산 조르조 마조레 성당
1433년경 피렌체의 메디치가 망명을 와서 은신했다는 성당이라네요.



다른 곤돌라에서도 저희를 이런 모습으로 보여야 하는데...ㅎㅎㅎ




이 분들은 아마도 수상택시를 기다리로 있는 듯.
베네치아에는 자동차가 없고 자전거도 없다네요.
오로지 배만 있을 뿐입니다.ㅎㅎ

관광객인지 우리의 곤돌라를 부러운(?)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ㅎㅎㅎ

45분이 금방 지나갑니다.
그만큼 곤돌라가 주는 매력에 푹 빠졌다고나 할까요?ㅎㅎㅎㅎ
곤돌라 투어를 마치고 산 마르코 광장의 카페에서
이탈리아의 유명한 에스프레소를 한잔 마시면서
지나가는 미인들을 담아 봅니다.ㅎㅎㅎ



이제 베네치아에서 다시 처음 배를 탔던 선착장으로 나오는 길에 타는 수상택시
아래와 같은 녀석이 운전하는 8~10인승 수상택시였습니다.


사진 찍는 저를 제외하고는 신이 났습니다.ㅎㅎㅎ


산 조르조 마조레 성당
이런 풍경은 노을과 함께 담아야 하는데...ㅎ

앞에서 이야기한 살루트 성당
여기서 안성기가 커피 CF를 찍었다고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미로 같은 코스를 통과해서 시원한 아드리아 해로 나옵니다.

이 공룡 등뼈같은 것은 아마도 모노레일 같습니다.

베네치아 기념으로 저도 한 컷 투척합니다.ㅎㅎㅎㅎ

이탈리아 여행은 베네치아를 끝으로 마칩니다.
아무래도 저에게 이탈리아에서 가장 추억에 남을 만한 곳은
쏘렌토와 베네치아가 아닌가 생각하네요.
쏘렌토는 풍경 사진을 좋아하는 저에게는 최고의 장소였고
베네치아는 사진 담기에는 적절하지 못했지만
색다른 여행의 맛을 느끼게 해주었던 곳이었습니다.
정말 나중에 이탈리아는 한달 정도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내가 좋아하는 노을 사진도 담고
두루 두루 역사공부와 함게 돌아봤으면 좋겠다는 것을
이 진사 크게 외칩니다~~~~!!!! ㅎㅎㅎㅎㅎㅎㅎ
To Be Continued........
첫댓글 이탈리아 갔었는데 베네치아가 코스에 빠져서.... ㅠ 주작가님 덕분에 훌륭한 사진으로 대신합니다. 혹 영원히 못갈수도 있으니 감사합니다.^^
아! 그러셨군요.
영원히라니요. 다음에 꼭 한번은 가보세요.ㅎㅎㅎ
주교수님 덕분에 훌륭한 여행했네요
쌩큐유
헉!헉! 대는게 보이시나유?
많이 많이 힘듭니다.ㅎㅎ
발표 사진이 이 정도라면 원본 사진은 거의 수백장, 렌즈에 눈을 떼지 못하고 다녔겠습니다. 옛말로 사진사님.
수 백장이 아니라 수 천장쯤? ㅎㅎㅎ
그중에 쓸만한 사진은 손 꼽을 정도.
삽질을 많이 하는 편이지요.ㅎㅎㅎ
오늘도 즐거운 여행 감사
주말에 봅시다.ㅎㅎ
여행후기를 이렇게 잘 정리했으니. 책으로 펀집해도 손색이 없을듯~~~
글쟁이가 아니라서
책은 감히 생각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여행 할 수록 나아져야 하는데 오히려 뒤로가고 있다는 느낌입니다.ㅎㅎㅎ
베니스에서 사진찍느라 구경은 하셨소 ?
덕분에 파노라마처럼 여행 잘했습니다 !
여행을 했는지 사진만 찍었는지 그것도 잘 모르겠습니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