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주일 보고서 - 5차 <내년 우크라이나 유학>
일요일에 폴란드를 떠나 우크라이나에 도착했다.
버스가 지연되는 탓에 도착시간도 엄청 늦어졌다.
월요일 새벽 3시에 우크라이나에 떨궈진 우리는 당황했다.
걸어서 한 시간. 그렇다고 버스 같은 대중교통을 타기에는 애매한 시간. 우
리는 걷기로 했다. 꽤나 무거운 배낭과 겉보기와는 다른 5kg의 북을 들고 말이다.
숙소에 도착했다.
밖에 숙소이름이 떡하니 박혀있을 줄 알았는데 겉모습은 일반 가정집이라 처음엔 못 알아봤다.
그래도 들어와 보니 제법 숙소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월요일은 임시 공휴일로 지나가버렸다. 화요일에는 그냥저냥 보낸 것 같다.
수요일 목요일도 건너뛰고 금요일에는 공연을 했다.
초중고가 모여 있는 학교에서 공연을 했다. 학생들이 무척 많았다. 공
연을 하지 않고 나는 세훈이의 북을 잡아줬다.
안경이 없어 써니쌤께서 공연하지 말라고 하셨다.
그리고 써니쌤 대장님의 결혼기념일을 하반하 모두가 챙겨드렸다.
물론 서프라이즈로 말이지만....
저녁식사를 하실 때 우리 모두가 노래를 불러드렸다.
안경이 부러진 이유는 족구를 하다가 무리하게 머리를 갖다 대 안경이 부러졌다.
다친 데는 없다. 그리고 찬희쌤께서 머리도 전에 잘라주셨다.
투블럭을 한건 성공적이었지만 앞머리가 이상하게 잘려서^
그냥 앞머리를 올리고 다니기로 했다.
이제 돈 더 벌어서 염색 하는게 목표다- 벌써 한 달 하고도 한주가 지났다.
시간이 무척 빠른 것 같다. 한국에서 뭐하고 놀았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8기 때보다 시간이 더 빠른 것 같은 이 느낌은 뭘까.
아무래도 한 가지에 푹 빠져 운동만 해서 그런 것 같다.
어제 정산을 했는데 우리 조는 늦게 냈다.
다음기회에 더 더 더 열심히 해야겠다. 미리 미리 하는 습관을 들여야겠다.
한국에 있는 친구들이 가끔 보고 싶을 때가 있다. 그래도 여름 시즌을 기다려야지-
+ 학생들 근황
주말이라 10시간동안의 딥 슬립을 마친 우진 형님이
옆에서 안경을 쓰고 일주일보고서를 쓰고 있다. 잘생겼다.
뒤에서는 아기하마 준형이가 누워서 세계사책을 보고 있다.
아기 북극곰 민수는 이어폰을 꽂고 일주일보고서 원고를 쓰고 있다.
나는 우진 형님의 단백질 파우더 껍질에 자꾸 신경이 쏠리는걸 다잡으며
조금 적은 9시간의 딥 슬립을 마치고 일어나 일주일 보고서를 마치고 있다.
2. 스피킹 <신은 있다/없다>
나는 신이 있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초자연적인 일들이 일어날 때가 있기 때문이다.
나는 다른 사람들의 신은 없다는 의견을 듣고도 별로 흔들리지 않았다.
8년간의 성당생활로 이미 내 신앙심은 굳건하기 때문이다.
이번 스피킹에서 MVP는 승환형님이 가져갔다.
무척 발 말한 것 같다. 근데 준휘도 무척 인상 깊었다.
평소에는 찾아볼 수 없던 준휘의 진지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무척 철학적이었기도 하고. 무튼 이번 스피킹도 무척 인상깊었던 것 같다.
3. 일주일 보고서 - 6차 <인간 관찰보고서 – 신승환 편>
하이고 – 승환형님이 아프시다.
평소의 활기찬 모습은 온데간데 사라지고 힘든 모습만 보인다.
그런 모습을 보니 또 마임이 많이 아프다.
후 – 오페라를 보러 가는 날 유난히 이상해 보였다.
아침부터 기분이 별로 안 좋아 보이시길래 슬쩍 ‘무슨 일 있으세요?’ 라고 물었다.
‘응? 아무 일 없는데?’ 라는 대답만이 돌아왔다.
오페라 보러 가는 길 유난히 목을 계속 돌리고 입을 벌리는걸 반복하시길래
‘목이 뻐근하신가 보다 –잠을 잘못 주무신걸까?’ 하고 슬쩍 목 마사지를 해드렸다.
그러자 한 5초동안 마사지를 그냥 받으시다가 ‘아!’ 하고 아프다며 마사지를 그만 하라고 하셨다-
어디가 아프신건가 하고 극장에 들어갔다.
들어가서 오페라를 보는데 승환형님이 보이지 않았다.
어디로 가신건가 아 그렇게 오페라가 끝나고 밖으로 나가보니
써니쌤께서 승환형님을 눕히고 곁에 앉아계셨다. 직감적으로 예상했다.
뭔가 심한 문제가 있구나. 일종의 틱인건가.
전에는 그냥 남들이 잘 의식하지 못할 정도로만 가끔 입을 벌리는 습관이 있었는데
지금은 자신도 모르게 목을 돌리고 입을 벌린다. 눈에 띄게 말이다.
승환형님이 승환형님이 아닌 것 같다.
무척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신건가
아니면 많은 감정들과 하고싶은 말들을 속에만 담아두셔서 몸으로 나타나는 건가.
무척 걱정된다.
틱 같은 것은 무시하는 것이 좋다고 하니 본인이 의식하지 않도록 모른 척 해야겠다.
와- 멋진 보고서가 되었다. 이왕 이렇게 쓴 김에 이제부터는 1번부터 16번ᄁᆞ지
나를 제욍한 15명을 매주 관찰 해 관찰보고서를 올려야겠다.
한국에서는 북한과 남한의 정상회담이 있었다고 하는데 꼭 내가 군대가기 전에.
너무 급하다면 내 자식이 군대 가기 전에라도 통일이 되어
군대를 안 가게 되었으면 좋겠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 우리나라 만세!!
4. 디베이트 <미성년자에게 개성 존중이라는 이유로 성인 문화를 허락한다>
나는 반대한다.
첫째. 미성년자의 의미가 없어진다.
둘째, 다른 개성표현의 방법도 많다.
셋째. 원조교제도 그럼 가능하지 않을까?
나는 디베이트가 끝나고도 나의 입장이 바뀌지 않았다.
첫댓글 민석군 인가관찰보고서 독특한 발상이네요 응원합니다
찬희쌤은 투블럭도 가능하신거니? 못하시는게 없구나~~승환 형님을 위해 슬쩍 해주는 민석이의 마사지도 감동적이구나. 승환이도 얼른 건강 되찾기를~~
민석이 글을 보면 ‘사람’에게 관심을 가지고, 살펴주는 따스함이 느껴져~ 민석이랑 같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큰 힘이 되겠지? ^^
제목에만 보인 - 우크라이나 유학 계획은 어떤 건지 궁금 ~ ㅎ
함께 하는 공동체에서 서로의 장점을 배워가기도 하고 서로를 걱정해주며 하나가 되어가는 모습 참 보기 좋네.
민석이의 학생들근황 코너 넘 좋은데? 이 코너가 계속 보고서에 실렸으면 좋겠다~ 승환이에 대한 민석이의 걱정이 현실로 다가와서 많이들 놀랐어~ 하지만 함께 기도하고 응원하면 곧 다시 비병에 합류하게 될거라고 믿어 함께 기도하자~♡
우리 모두 승환이를 위해 응원하고 기도하자.
곧 완쾌되어 합류하는 그날을 위해 화이팅!
에궁 안경이 부러져서 우짜노~
그래두 다치지 않아서 그나마 다행인데 안경없어 불편하겠다ㅠㅠ
올~~
요즘 유행하는 투블럭으로 머리도 자르고~
돈벌어 염색하면 사진도 꼭 보여줘^^
글을 읽는 내내 민석이의 따스한 마음이 느껴져 사랑스럽구~~!!!!<준형맘>
친구들을 무지사랑하는 민석이~학교에는 공부바러가는게 아니라 친구랑 놀러간다며 말했던 당돌한 민석이가 보고싶넹 투블럭으로 자른머리도
승환형님을 많이 걱정해주는 민석일보니 "어머니 걱정하시지마세요 제가 형님 잘돌볼께요" 하던 민석이 모습이 눈에 선하다~
보고프다 네가 친구들이 보고싶듯~~♥
주변을 관찰하며 세심한 배려를 하는 아름다운 모습.
따듯한 마음! 멋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