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자문회의서 순례길 선정 원칙 밝혀
제주불교 성지순례길은 제주도 역사와 불교사를 바탕으로 한 사찰을 중심으로 순례길이 선정됐음을 밝혔다.
제주불교성지순례길 개발을 위한 스토리텔링 T/F팀은 지난 22일 제주관광공사 회의실에서 자문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연구용역진은 제주불교 성지순례길이 제주도의 불교 역사와 문화적 가치가 높은 사찰들을 연계, 이를 스토리텔링을 통해 체계화하고 역사와 문화를 현대적으로 재구성함으로서 이를 관광자원화하는데 있다고 불교성지 순례길의 과업배경과 목적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제주도의 불교사에 있어서 중요한 의의를 차지하는 사찰을 비롯해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전통사찰 12곳, 불교문화재 보유 사찰, 불교관련 토속신앙을 바탕으로 제주민들의 산신, 용왕기도의 터로서 전해지는 지역 5곳 등을 우선 선정 기준의 원칙으로 삼았다.
또한 제주도의 신앙과 문화, 생태와 경관이 어우러지고 마을주민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길 등을 통해 타 지방이나 일본․중국 등의 불자들에게 제주만의 독특한 문화를 선보일 수 있도록 접근성 등을 고려, 종합적으로 등급을 나눠 선정기준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불교유적지를 통해 관광자원화 가능한 곳은 관음정사에서 출발한 1코스는 월정사(전통사찰), 최익현 한라산등반로, 구암굴사(산신기도의 토속신앙), 소산오름의 편백나무(자연)를 지난 관음사(전통사찰)까지다. 2코스는 관음사를 출발, 천왕사(전통사찰․산신영험기도터), 한라산어리목코스를 지나 영실(산신기도터)과 오백나한, 제주불교 발원지인 존자암(문화재)까지다. 3코스는 존자암에서 출발 서귀포시 하원동까지 연결된 옛 수로길을 따라 제주 최초 최대 항일운동의 중심지 법정사까지다. 4코스는 법정사에서 출발 한라산 둘레길을 따라 도내 유일의 선(禪)도량 남국선원(전통사찰), 선덕사(도내 사찰문화재 최대 보유사찰), 쌍계암을 잇는다. 이어 5코스는 법화사지(문화재), 약천사(전통사찰), 중문관광단지를 거쳐 템플스테이 사찰 광명사까지다.
한금순 연구원은 “타 종교는 작은 역사적 단초만 있더라도 크게 문화관광자원화를 시키는데 반해 법정사만하더라도 이 보다 큰 자산이 없는데도 거의 활용도가 낮다”며 “불교계의 무구무진한 자원을 통해 성지순례길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고 제주의 역사를 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장성수 연구팀장, 한금순 연구원, 고춘화 제주도 종무계장, 관광공사 강문석 씨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