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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쪽을 봐야 하나요?
밋밋하지만 그래도 일편단심 옛 사랑...?
아니면 풍성하고 싱싱한 새 사랑...?
‘15. 1월 2일 점심. 을지로 동기회 사무실 인근 감자탕 집에서 동기 몇 분이 모여 새로운 동기회 카페에 관한 회의를 하였습니다. 동기 모두가 알아야 할 사안이기에 녹취하여 공개합니다. 너무 길어서 자판 치기 힘들어 정리가 산만합니다만, 귀한 말들을 버리지 않기 위해 가감첨삭 없도록 애썼습니다. 구 홈페이지와 신설 카페에 동시에 게재합니다.
참석자 : 백기봉 김용규 이원우 문기찬 오세익 이승남 이성노 손상찬 김지홍.
이승남 :
오늘 우리 동기회 홈페이지의 여러 문제점과 미비한 점들을 보완하여 새로운 카페를 신설한 문제에 관해 의견들을 청취하고 개진하고 또 합일점을 찾고자 이 자리가 만들어졌습니다. 몇 명이 되었건 각자 견해 다른 분들이 지금부터 치열한 토론을 벌여나갈 듯한데, 그래도 명색이 회의인지라 엉성하게나마 격식을 갖추는 게 좋을 듯싶으니 누군가 균형 잡힌 시각을 갖추신 분이 사회를 맡아 이끌어갔으면 좋겠습니다.
(네가 해라 네가 해라 하다가 그냥 중구난방 떠들썩 회의로 진행하게 됨)
동기회 홈피는 어느 한 개인의 전유물이 아닌 우리 동기회원들 모두의 놀이터이자 소중한 모임과 토론의 장이기에, 결말이 어떻게 나오건 오늘 대화의 진행과 결론을 다른 동기 여러분에게도 소상히 알려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부터 회의 내용을 녹취하여 정리한 후 홈페이지와 카페를 통해 공개하려 합니다.
백기봉 : 맞아. 그래야 싸움질 안 하고 욕질 삼가고 정제된 언어를 사용할 거 아냐. 흐흐..
이승남 :
토론에 앞서 제가 모두 발언 형식으로 간단히 저의 소신을 개진하려 합니다. 원활한 진행을 위해, 원하시는 분들도 각자 간략히 기조발언을 하신 후 토론에 임해 주시면 좋을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저는 손상찬 군이 새로 개설한 카페에 관해 아무런 의견이 없습니다. 그저 원활히 합일점을 찾아 회원 모두가 편안한 마음으로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되면 좋겠다는 바람뿐입니다.
상찬이가 새로운 카페를 만든 후 한 달여 지나는 사이, 저는 이러저러 친구들과 술자리를 갖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자연스레 카페에 관해 의견을 주고받기도 했는데, 그중 귀담아들을 특이한 견해 몇 가지를 소개합니다.
한 친구가 이러더군요. “이거 일종의 쿠데타 아냐? 엄연히 공식적인 기존 동기회 홈피가 있는데, 문제 있고 부족한 점 많으면 공식 채널을 통해 회장단에게 건의하여 개선하도록 해야 하잖아. 우리 홈피가 동영상도 못 올리고 소리도 안 나는 구닥다리라 불평할 만도 해. 그렇다면 돈을 들여 수리하건 증축을 하건, 아니면 새로 신축을 하건 간에 회원들의 의견을 결집하고 회장단이 결정을 내려서 공식적으로 작업이 이루어져야지. 아니, 예를 들어 세종호텔 시설이나 음식이 마음에 안 찬다고 어느 돈 많은 일 개인이 회비 없고 오히려 참가비와 두둑한 상품 준다면서 매년 11월 18일 신라호텔에 새로운 동기회 모임을 개설한다 해봐. 소가 웃을 일이지. 새로운 카페가 용량이나 기능이 아무리 뛰어난다 해도 회원들 동의와 회장단 결정에 의한 게 아니면 난 반대할 수밖에 없어. 이건 원칙의 문제야.
회원 가입 문제도 그래. 아마 회원 등록을 하고 ID와 비밀번호를 만들어서 관리자의 허가를 득한 회원만 들여다볼 수 있는 체제인 모양인데, 그런 게 다 동기의 협의를 거치거나 아니면 회장단의 판단에 의해 결정되어야 할 사안 아닌감? 최소한 회장단이 임명하여 전권을 위임받은 관리자의 결정이라면 그나마 승복을 하겠어. 그런 절차 없이 기존홈피를 폐쇄하고 상찬이 개인이 만든 카페로 대체하자는 건 문제가 있다고 봐. 내가 알기로 대부분의 동기들도 그렇게 인식하고 있는 거 같아.
손상찬 :
내가 동기회 홈페이지를 2000년도에 만들었어. 그땐 동기들 대부분이 홈페이지나 인터넷이 뭔지조차 모를 때였지. 동기회 수첩을 봐가며 일일이 애들에게 FAX로 알려줘서 “한번 들어가 봐라.”... 이메일도 일반화되어있지 않을 때 혼자 쇼를 한 거지. “야, 나이 들어서 뭐 이런 걸 하냐?” 하는 힐난을 받을까 두려웠는데, 다행히 ‘잘했다. 열심히 했다.’ 라는 격려를 받으며 그렇게 시작을 했지. 그리고 얼마 후 내가 해외로 나가게 되어 찬홍이랑 이후 몇몇이 관리자가 되어 수고를 해왔는데, 실은 이런 거 나 개인이 아닌 동기회 차원에서 총무가 해야 하는 일이야. 지금 카페 새로 만든 거에 대해 절차를 따지는 동기들이 많이 있는 걸로 알아. 절차는.. 총무가...
김용규 :
잠깐. 절차 문제는 짚고 넘어가자구. 지난번에 기존 홈피가 접속이 잘 안 된다 하는 문제가 있었어. 그때 상찬이가 여기저기 선배 12, 13회 등 다른 기수나 용산고 등 타교의 홈페이지들을 점검해 가며 비교한 글을 올렸더라구. 나도 그간 빛사냥의 총무를 맡아 보며, 사진은 네이버 카페에 올리고 그 주소를 따가지고 여기에 옮겨와서 그걸 눌러야 유저들이 볼 수 있는 ...이런 우리 빛사냥 운영체제를 봐서, 또 다른 기수와 타교의 카페를 보면서, 우리도 그렇게 가도 되는데 왜 우리가 옛날 걸 고집하는지 그 이유를 모르겠다, 네이버나 다음 이런 데를 이용하는 게 원안이다...하는 생각을 가졌어. 그러다 빛사냥 연말 모임을 하는데, 그때 우리 회장과 총무도 참석했었지. 그 자리에서 회장단에게 우리 홈피의 문제점들을 말씀드렸어. 그랬더니 ‘그래, 상찬이와 용규가 한번 만들어 봐라.’ 해서 시작된 거야. 상찬이도 그동안 카페에 관한 준비와 정지 작업을 하고 있다가, 회장단의 윤허가 떨어지자마자 카페를 개설하고 발표를 한 거야. 그러니 다른 사람들은 몰라. 회장, 총무와 얘기가 돼서 진행된 과정을 모른단 말이야.
손상찬 :
누구는 나더러 ‘김운식 부회장의 지적과 의견을 경청하시기 바랍니다.’라고 비판하더라구. 근데, 나도 부회장이잖아. 부회장이 한 일을 가지고 부회장의 지적을 경청하라는 게 말이 되냐? 그런 절차에 관한 문제라면, 차라리 회원제와 비회원제 어느 쪽이 옳으냐는 등의 실무적인 비판이라면 모르겠는데, 절차를 갖고 까면 그건 말이 안 되지. 최초 홈페이지 만들 때도 내가 동기회의 허락을 받아서 한 것도 아니고, 또 그런 절차가 필요했다면 시작도 안 했지. 절차와 허락을 받아야 한다면 내가 뭐하러 나서서.. 카페를 만들 이유가 하나도 없는 거지. 카페의 형식이 홈페이지보다 훨씬 유리하다.. 해서 구상을 하고 있었는데, 마침 그런 얘기가 나오고, 이런저런 의견들을 들어가며 하면 시간도 걸리고, 누구 할 사람도 없으니 어차피 내가 할 거라면..내가 이렇게 레이아웃도 바꿔보고 글자 크기도 조절해 가며 만들고 난 다음 발표하는 게 낫지, 하기 전부터 글자는 이렇게 하고 실명제는 어떻고,,의견들 취합하다 보면 배가 산으로 갈지 어디로 갈지 모르고... 제삼자에게 돈을 줘서 맡겨 버리면 그에게 전부 일임하면 돼. 그러나 내가 할 거라면 일단 만들어 놓고 나서 실명제는 이렇게 됐고 회원제는 이렇게 했고..하며 고쳐 나가면 아무 문제가 안 되는데...절차 갖고 문제 삼으면 기분 나쁘다 이거지. 내가 절차를 무시한 것도 아니고, 하면 안 될 부적격자가 한 것도 아니라 이거지.
오세익 :
이제 들어 보니 절차는 어느 정도 밟았던 거 같애. IT 계통의 기술이 하루가 멀다 하고 바뀌는데 기존의 홈피는 문제가 있고,,. 그러면 두 가지 방법 중 하나를 택해야 할 거야. 기존 홈피를 돈을 들여 개선해 나가느냐, 아니면 새로운 카페..이건 돈 안 들이고도 할 수 있으니까.. 둘 중 하난데.. 이 과도기에 두 개를 함께 운용해 보자.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언젠가는 하나로 통합이 될 거라구. 어차피 기존 홈피는 수정하거나 무슨 변화가 있어야 해. 그러자면 돈이 드니까 지금 홈피와 카페를 동시에 운영하자. 새로운 카페가 동영상도 되고 사진도 무제한 올릴 수 있는 등 장점이 많잖아. 자연스레 유저들이 그쪽으로 갈 것이다.. 너무 급하게 갈 것 없이 서서히 가자는 얘기지. 그간 상찬이가 고생해서 만들었는데 이런 저런 얘기가 들리니까 내가 왜 이 고생을 자처하느냐 자괴감도 들고 상당히 느끼는 게 많을 거야. 그러다보니 언성도 높아지고 감정도 생기고..
손상찬 ;
아니 내가..말하다가 흥분하는 건 옛날부터...고치려 해도 잘 안 돼서..(일동 웃음)
김용규:
일 년이고 일 년 반이고 두 체제로 가다가 사필귀정 새로운 카페로 일원화될 거니까 여유를 갖고 가자고 얘기하는데..이게 그럴 정도로 대단한 문제야? 이거 회장단에서 결심먹으면 ..아니 회장단에서 결정했다는데...싫은 소리 들어가면서도 결국은 결론을 내려야 하는 게 회장단의 할 일 아니야? 근데 이런 걸 갖고 무슨 1년을 끌고 그래... 이거는 이미 겜 끝났어, 이미.. . 왜냐면 현재까지 한 달간 올라온 거 보면 벌써 이쪽 카페로 모든 모임, 공지사항들이 모여서 올라오고 있거든. 한 달간의 경과를 보면 회장단도 결론을 내릴 수 있으리라 생각해. 이걸 질질 끌고 갈 게 아니라..이거 무슨 동기 홈피에도 좌가 있고 우가 있냐? 기존 홈피 주장하는 사람들은 지금 괜히 상찬에게 딴지 걸고 있어. 왜 네가 독단적으로 그런 짓을 하냐. 걔들은 기존 홈피에서 움직이기 싫은 거야. 홈피에서도 내가 할 거 다 했는데 왜 새로운 걸 만들어서 등록하느니, 회원 가입을 하라 하느냐. 또 뭐 정보가 새어나간다나? 아니 요즘에 네이버나 다음 회원 등록 안 한 사람 대한민국에 한 명이라도 있냐? 무슨 뭐 개인정보가 어떠니..그래서 새로운 걸 거부한다.. 이건 말이 안 되지.
이성노 :
어느 가는 귀먹은 노인이 목사를 욕하더라고. 설교 시간에 어떻게 젖꼭지 소꼭지 그런 얘기를 하냐고. 아들이 “어머니, 그거 적극적 소극적 얘기예요.”라 했다나. 이게 커뮤니케이션의 문제야. 지금 우리의 충돌 사항이 딱 그거야. 새 환경에 적응하는 데 있어서 컴퓨터, 스마트폰 이용에 한계가 있는 사람도 많아. 구체제, 신체제 이원화로 최소 3개월을 공존하자. 우리 나이와 수준에 맞는 매뉴얼을 마련해서 동기회보를 통해 알려서 컴퓨터나 스마트폰에 깔거나 들어가는 문제를 모두에게 알리고 시스템을 정비해서 통합하는 게 맞다고 봐요. 초조하게 생각하지 말고 서서히 쉬프트할 수 있는 요령을 매뉴얼로 정리해서 한 곳으로 통합하되 작동에 서툴러서 소외되는 사람이 없도록 해 줘야겠지.
오세익:
기존 홈피에 있는 글이나 사진 등 자료를 새 카페로 옮길 수 있나?
손상찬:
그걸 옮기려면 돈도 들고 하니 홈피는 홈피대로 그냥 유지만 하고 있으면 돼. 1년에 임대료 10만 원만 내면 살려둘 수 있지.
김용규:
새 카페에 링크를 걸어놨기 때문에 구 홈피가 살아있는 동안엔 거기 들어가면 옛 기록을 다 볼 수 있어.
백기봉:
상찬이는 씹히면서도 일을 추진해 나가는 걸 보면 선구자적 자질이 있어. 내가 금년에 테니스회 회장이 됐으니 정몽준이랑 테니스 칠 때 다들 오시라구.
손상찬:
난 이 카페가 기존 홈피를 대체한다는 얘긴 안 해. 첨엔 내가 회장 총무하고 있는 데서 해보라 얘기했다고 들어서... 그래 내가 한 거고 나는 동기회 홈피를 대체하겠다는 생각 없이 하나를 만들어 봐서...
이성노:
그러니까 듀얼로 가겠다는 취지로 얘기했다고 얘가...
이승남:
두알이 뭐야? 불알 두알인가? 당췌 잉글리쉬의 I자를 모르니..
손상찬:
내가 새 카페를 만든 취지와 바람은 동기들 간의 순간적인 채팅이나, 홈페이지처럼 공지사항 위주가 아니고, 회원들이 지금껏 60여 년 살아오며 이루어 놓은 것, 앞으로 2~30년 살 동안 하고 싶은 거 그런 걸 정리해서 후손과 자식들에게 남겨줄 걸 정리해 놓자 이거지. 우리 카페에 축적해 놓으며 수시로 검색할 수 있도록 하는..그런 걸 만들고 싶다 이거야. 지금 새 카페에 92명이 가입해 있지만, 그중 30% 정도 2~30명가량만 들어와. 매일 들어오는 사람은 20명 정도고.. 근데 옛 홈피는 20명도 채 안 들어온다구. 그걸 가지고 대표성이니 뭐니 얘기하는 건 말이 안 돼. 어차피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하는 건데 그런 사람들이 구 홈피에 구성되어 있으면 내가 그 사람들은 무시할 수가 없어. 그건 내가 터치할 문제가 아니야. 내가 바라는 건 듀얼이니 뭐가 아니고 이 카페를 통해서 우리 친구들이 이룩한 거, 사건, 자료 등을 공유하고 축적해 가자는 거야.
백기봉:
난 컴맹이라 들어갈 줄도 몰라. 그래서 새로운 카페에 적응하려면 30년은 걸릴 거야. 이 시점에선 어느 쪽이 옳다 나쁘다가 아니라 새로운 체제에 적응할 사람도 위하고 옛 구식 사람도 포용하고 컴퓨터 잘하는 사람이나 못하는 놈이나 함께 듀얼로 가면 어느 체제가 적합한지 금방 답이 나와. 왈가왈부 싸울 게 아니라 듀얼로 가면서 추세를 따라 그대로 가면 돼요. 아무튼, 따라가지 못하는 사람도 좀 이해해 주고 이끌어 가주십사 하는..
손상찬:
오늘 모임의 목적도 카페 만든 게 옳으냐 아니냐, 홈피를 카페로 대체하느냐 마느냐를 얘기하자는 게 아니고 카페 동호회를 만들자 이거야. 사진 동호회나 당구 동호회처럼 카페 동호회를 만들자 이거지. 처음에 카페 만들려 했던 것도 동기회 홈피를 대체하자는 게 아니었고..
김용규:
새로운 카페의 반대 세력이 있는 걸 갖고 지금 얘기하는 거고, 상찬이가 말하는 동호회는 그 카페를 활성화하기 위해서..
이성노:
준 컴맹인 애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다리를 상찬이와 지홍이가 만들어줬으면 한다 이거야. 빠를수록 좋아. 봄 소풍 전에..
손상찬:
빛사냥 회원이 2~30명이고 테니스 회원도 그 정도..뭐 다 그렇잖아. 카페 동호회를 만들자는 거야. 480명 동기가 다 카페 회원이 되어야 하는 것도 아니고 ... 구 홈피에 들어오는 사람이 2~30명 내외야. 주소조차 모른다는 사람도 태반이야. 그런 상태에서 대표성이 있냐 없냐 따지는 건 난 싫다 이거지. 카페 동호회를 만들자는 이유는 내 기록, 회원 각자의 기록을(동기회의 기록이 아니야.) 남기고. 좋아하는 사람의 모임을 만들자 이거야. 20명이든 30명이든.. 근데 벌써 90명 회원이 됐다는 건 어느 정도 대표성도 갖췄다고 봐. 이제 카페 동호회를 만들어서 뭔가 생산적인 우리의 자산을 만들자 이거지.
이성노:
우리가 토탈로 관리하려니까 힘든데 서브 아이템들을 만들어서 하면 충분히 돼.
손상찬:
카페 동호회를 만들면 카페지기가 있어야 하고, 회장도 필요해.
이원우:
여기 사람 많이 있잖아. 각자 다 자기 의견이 있는... 그렇다면 한 사람 한 사람 모두 의견 개진의 기회를 주고, 각각의 생각들이 결집되어 총무와 회장단에게 수렴되어 올라가는... 그렇게 정리가 되어야지, 중구난방 떠들기만 하는 모양새가 되면 안 되겠다구..
김용규:
새 카페에 부정적 견해를 가진 사람들이 컴맹을 구실로 내세우는데, 그건 말도 안 돼. 아무것도 몰라도 돼. 두 가지만 하면 돼. 다음에 등록하고, 들어와서 클릭만 하면 볼 수 있어. 그것조차 못 하는 컴맹은 없을 거야.
이원우:
있어.
김용규:
그런 사람 들어오지 말라고 해. 다음이나 네이버에 회원등록 못하는 사람 없어,. 들어와서 회원가입 신청만 하면 다 받아줘. 이 두 가지 절차만 끝나면 누구나 볼 수 있거든, 다음에 등록하고 회원 가입만 하면 된단 말야. 그 정도 못하는 컴맹 동기 없다고 봐. 정 안되면 아들이나 딸 불러서 야 이거 좀 들어가 봐라..이것도 못하냐 이거야.
백기봉:
야, 넌 나를 과대평가하고 있어. 그리고 애들 다 시집 장가갔는데..
이원우:
우리 동기들이 너무 일찍 조로증에 걸린 거 같아. 새로운 세계에 도전도 하고 배우기도 해야 하는데..새로운 트랜드에 임할수록 더 발전할 수 있거든. 난 타이밍이 오히려 늦었다고 본다구. 조희배 같은 애는 SNS 강의를 하고 다녀. 40시간 강의를 해. 변화를 하는 데 있어서 과거에 집착하느냐 미래를 봐야 하느냐 아니면 겸용을 할 거냐... 우린 오버랩핑을 해야 해. 이거 왈가왈부할 계제도 아닌 것 같아. 홍보를 좀 더 하면 된다구.
손상찬:
새 카페 싫어하는 사람이 200명은 될 거라는 사람도 있어. 그러면 여기 이미 가입한 90명은 뭐냐 이거야. 우리가 동기회 야유회 간다고 홍보를 해도 90명 모이기 쉬운 게 아니라구. 그걸 나쁘게 말하려고 침소봉대할 건 없고.. 동호회를 만들자구. 그러자면 카페지기가 있어야 하고 또 회장도 있어야 해. 그래서 문기찬 박사를 회장으로 추대하고자 해.
모두들 박수 중에 누군가 : 회장의 역할이 뭐야?
손상찬: 회장은 뭐... 밥 먹을 때 밥값 내고..
문기찬: 이거 뭐 갑자기..
누군가: 원래 이런 거 갑자기 생기는 거야
백기봉:
그럼 카페지기는 왜 필요한 거야?
손상찬:
나도 뭔가 직책이 있어야 할 거 아냐. 레이아웃도 고치고 뭐 이런 거 아무나 하는 게 아니야. 카페지기 한 사람만 할 수 있어. 운영하는 사람만 카페를 만들고 카페에 들어오고, 가입하고자 하는 사람을 승인하고 하는 역할이지.
이원우: 라이센스드 된 사람만 하는 거지.
문기찬:
지식이나 정보, 자기 전문 분야의 얻고자 하는 지식은 인터넷을 통하면 다 해결이 돼. 인터넷은 기존의 정보 중 자기가 원하는 거를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자기 의지로 찾아보는 거지. 그런데 카페 동호회에서는 친목을 도모할 뿐 아니라 정보가 상호 교환된다는 거지. 일방적인 게 아니라 양방향 소통이고 주관적이라는 거야. 우리가 그간 옛 홈피를 그 소통의 장으로 활용했던 거야. 이제 새로운 카페는 기능이나 유용성 면에서 편리하니까 자연스레 이쪽으로 쏠리게 되는 거야. 어쩔 수 없는 세태의 흐름이지. 절차가 복잡해서 하냐 못하냐...복잡하고 싫으면 안 들어오면 되고. 자기 주관에 따른 판단이니까..
손상찬:
그리고..카페지기를 지홍이가 했으면 하는데..지금 아니더라도 언젠간 해야 해.
김용규:
맞아. 지금 이 과도기를 지나 안정이 되면 그땐 총무님이 해야 해.
김지홍;
나는 동기회 일이 엄~청.. . 총무의 일을 몰라서 그러나 본데 해 보면 압니다.
손상찬:
총무가 할 일이 뭐 새롭게 카페를 만들고 그러는 게 아니고..그저 카페지기로서..
이원우:
새로운 카페가 정식으로 동기회 산하로 들어가는 문제가 거론되어야 해. 지금 막바로.
이승남:
새 카페라는 게 개인끼리의 술자리 모임도 아니고, 그래도 명색이 seoul 19라는 명칭을 내걸고 있기도 하고 또 몇몇 개인의 모임도 아니니까..
손상찬:
아니 뭐, 서울고 19회 테니스회, 빛사냥 이런 게 다 독립적인 ...
이승남:
테니스회니 빛사냥도 엄격히 말하면 독립된 단체가 아닌 동창회 통제를 받는 산하의 조직이고 모임이지. 전혀 김지홍 총무의 눈 밖에서 따로 노는 모임이 아니라고 본다면, 지금은 과도기로 이원화되어 있지만 결국은 동기회 제도권 안에서 일원화되어야 한다고 봐. 지금 내가 글이나 그림을 만들었다면 기존 홈피에 올려야 하는지 아니면 새 카페에 게재해야 하는지...
손상찬:
그건 네 자유지.
이승남:
자유...? 동기회의 공적인 마당을 찾는 거야 난 지금... 개인의 술자리 모임이 아닌. 그러니 제도권 하에서의 동기회 공적 산하 조직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야.
이성노:..
아무튼 이런저런 소프트랜딩 할 수 있는 방안을 상찬이가 지홍이가 협의해서 마련하면 좋겠어. 연결고리를 만들어야 해.
이원우 : 오버랩핑하면 돼.
김용규 : 그 기간이 길지 않았으면 좋겠어. 3개월...
김지홍 :
그간 오해들이 많이 있었어. 개인적 감정을 표출한 사람도 몇 있었고. 그러나 회원들의 반대는 새로운 시스템에 대해 겁을 먹고, 야 이거 어떡하냐.. 잘 모르는데.. 혼자만 따 당하는 거 아닌가 하는 걱정이었지, 카페 자체에 대한 반대가 아니었어요. 그 오해 풀어 주시고..
두 번째, 이번 동기회보에 카페에 관한 안내를 해서 이쪽으로 오세요..하는 공지가 뜰 테니까... 또 기존 홈페이지 임대료 낸 게 한 7개월가량 남아 있으니까, 구태여 폐쇄할 거 없이 그냥 놔두고 자연적으로 새 카페로 옮겨가면 돼요. 나중에 모두가 옛 홈피를 안 보게 되면 그때 가서 폐쇄하면 되니까 전혀 걱정할 거 없어요. 상찬이가 그간 여러모로 마음의 상처가 좀 있었을 테지만, 동기들이 새 카페를 배척하거나 싫어하는 게 아니었다는 걸 알아주시길. 단지 새로운 시스템에 대한 두려움이었던 거예요. 이해해주시길..
일동 : 박수..짝짝...
양다리 두집 살림 눈팅...?
소피아 로렌 : 조강지處 떠나더라도 죽이진 마요. ㅜㅜ
제인 멘스필드: 대세는 이미 기울었슈, 바보야.
첫댓글 승남아, 넌 속기사 자격증도 갖고있나?
좋은 의견 전한 이승남 동기 대단하네요. 손상찬 카페지기님의 수고에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과거 홈피 웹마스터 역할과는 다른 역할이 기대되고, 또한 모든 회원의 열정적인 참여를 기대합니다.
'내가 꾸미는 방'에 이승남동기가 꾸미는 방도 생기기를 기대합니다.
내가 먼저 가는 바람에 결론이 어떻게 났는지 궁금했는데 승남이가 정리를 잘 해 줘서 고맙네. 녹취를 푸는 기술이 돋보이네. 그리고 결론도 아주 잘 났네. 그래, 지홍이가 마지막에 정리한 것처럼 몇 달 듀얼 체제로 가면서 자연적으로 한군데로 합치는 것이 바람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