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회자 칼럼 ● 야구 관람
지난 수요일에는 교회 앞, 북중학교에서 열린 중학교 야구 시합을 구경하게 되었습니다.
프로야구장 같았으면,
수많은 관중
그리고 뛰어난 심판,
유명한 감독과 코치
그리고 큰 연봉을 받는 선수들,
거기다가 얼굴과 몸매로 잘 훈련된 치어리더들까지...
하지만 그날 중학교 야구 시합은 그 어떤 프로야구보다 더 재미가 있었습니다.
특히 눈앞에서 펼쳐지는 경기의 현장감,
그리고 어린 선수들에게 보내는 코치의 말을 그대로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실수할 때마다 어린 선수들의 표정과 그리고 주변 동료선수들의 반응을 그대로 보고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경기를 보면서 소중한 두 가지 교훈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첫째는 코치의 역할이었습니다.
코치의 역할은 격려와 함께 어린 선수들의 태도와 자세 그리고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교훈하는 역할이었습니다.
그리고 코치님의 교훈 한 마디 한 마디에 선수들은 큰 소리로 “예 알겠습니다!”고 대답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코치의 역할이구나!”
그리고 “이것이 팀 전체가 이기기 위해서 경기에 임하는 선수들의 배우려는 겸손한 태도이구나!”
저가 배우게 된 두 번째 교훈은, 동료 선수들의 격려였습니다.
공격이든, 수비든, 선수는 늘 실수 없는 경기를 할 수 없습니다.
최대한 실수가 없도록 신중하게 노력할 뿐입니다.
그러다가 혹시라도 실수를 하게 될 때가 나옵니다.
그럴 때, 잘못을 지적하는 코치와는 달리,
동료 선수들은 실수한 선수가 자칫 그 실수로 인하여, 기가 죽지 않도록 한 목소리로 격려해주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이 “채찍”과 “당근”의 조화일까요?
그때 저는 너무도 감동적인 깨달음을 얻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코치, 선수들은 각자의 역할과 그 역할에 대한 영광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코치는 선수가 될 수 없습니다.
아무리 어린 선수들이 부족해 보여도 코치가 대신 경기를 할 수 없습니다.
코치는 코치의 자리에 있어야 합니다.
선수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리 실수를 많이 하더라도 선수는 경기하는 자리에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코치는 코치의 역할과 영광이 있고,
선수는 선수의 역할과 영광이 있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께서도 저와 여러분에게 각자의 역할을 주셨고, 또 그 역할에 대한 영광을 주십니다.
목사는 목사의 역할과 영광이 있고,
성도는 성도의 역할과 영광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의 역할과 영광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우리 모두 각자의 역할을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서 알고 또 충성되게 잘 감당함으로,
하나님께서 주시는 영광을 누리시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믿음의 싸움에서 늘 이기므로, 교회가 하나님의 영광으로 늘 충만하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