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현대맨도 부러워하는 회사 "유한킴벌리" .
대한민국 평생학습의 바람을 몰고 온 회사, 3일 일하고 4일 쉬는 회사 그 중 하루는 무조건
사내 교육, 외환 위기때 노조와 사측의 합의로 감원을 최소화하고 함께 회사를 살리기 위해
구조조정의 아픔을 함께 감당한 기업, 문국현 사장의 탁월한 경영방식으로 보통사람들의 상식으로는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는 기업경영으로 수많은 국내외 기업들의 Benchmarking 의 대상이 되는 회사...
그야말로 연구대상(?)이 되던 회사가 최 단시간에 엄청난 급성장을 이루어 삼성 기숙사에서 남은 고기
먹고 크던 똥개도 죽기전에 유한킴벌리에서 나오는 화장지로 한번 거시기를 닦아 주면 한이 없겠다던
그 유명한 회사다.
2007년 "대한민국 희망1번지 유한킴벌리" 라는 책을 읽고 많은 감동을 받은 그런 회사이기에
자청을 하여 선자령 풍차길 안내에 나섰다.
아침을 일찍 서둘러 먹고 정각 7시에 집을 나서서 케스트 하우스로 갔다. 함께 안내에 동행 할 나무님이
이미 준비를 마치고 함께 커피 한잔을 자판기에서 꺼내 마신후 출발, 늦어도 8시 10분까지 구 대관령
하행휴게소에 도착해야 한다.
어제 이 구간을 혼자 탐사하고 오늘 바람이 심할 경우 선자령 계곡길을 따라 올라 가다가 의야지를
지나서 한일 목장 쪽으로 우회하여 돌아 올 후보 계획까지 치밀하게 세운 나무님이다.
함께 안내를 다니며 정말 많은 것을 배운다, 산세를 따라 방향을 예측하는 기술이며 GPS 를 이용하여
길을 찾아가는 기술이며 심지어는 길에서 학산 테라로사 커피 보다 더 맛있고 따끈 따끈한 커피를 만드는
마이다스의 손을 가진 분이시다....
정확하게 8시 10분 정각.
버스 한대와 승용차 한대가 도착하더니 차에서 등산복 차림의 사람들이 내린다, 이내 우리가 기다리던
유한킴벌리 직원들 임을 알 수 있었다, 복장을 살펴보니 한 두 사람을 제외하고는 그런대로 애쓴 흔적이
보였다. 미친 바람에 억지로 현수막을 펴서 인증 사진을 간신히 찍고 서둘러 선자령으로 향했다.
나무님이 선두를 이끌고 나는 후미에서 농땡이 치는 사람들을 정리하려고 뒤로 빠졌다.
한 10분이나 지났을까 무게가 조금 나가는 한 여직원이 이마에 땀방울을 훔치며 가다 서다를 반복하다가
이내 시동이 꺼진다. 앞서가던 40대 후반의 팀장이 오더니 얼른 배낭을 벗겨 젊은 남자 직원에게 주더니
" 화이팅, 너는 할 수 있어" 를 수없이 외친다.
역시 유한 킴벌리 다운 Membership 이다. 한번도 손을 잡아 끌거나 뒤에서 밀지 않는다.
그냥 너는 할 수 있어만 외칠 뿐이다.
의야지를 지나서 산 능선이 가까워 질수록 선자령 풍차가 윙 윙 소리를 내며 거칠게 숨을 몰아 쉰다.
무게가 좀 나가는 여직원과 밀착하며 동행하는 또 다른 여직원은 가냘픈 몸도 가누기 어려운 강풍에도
"바람을 타고 날아 가고 싶다"고 말한다.
아, 이 얼마나 유한 킴벌리 직원다운 말인가?
삼성, 현대 여직원들은 상상도 할 수 없는 발상이 아닌가 말이다.
아저씨 선자령 정상이 아직도 멀었나요, 얼마나 더 가야 해요 뭐 이런 말을 입에 달고 살아야 하지 않았을까요.
"위기를 극복하기 어려우면 차라리 즐겨라" 라는 여유를 즐기는 저 저력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기업이 위기에 처했을때 대처하는 우스개 소리가 있다.
삼성은 "관계 기관 회의를 소집하라" 현대는 " 정면 돌파하라" LG는 " 이럴때 삼성은 뭐하고 있나 알아봐"다.
그렇다면 유한킴벌리는 어떻게 대처할까?
아마 "노조원들과 이마를 맛대고 대안을 모색해 보자"가 아닐까....
그러고 보니 제가 유한킴벌리 홍보요원도 아니고, 그렇다고 오늘 안내 산행 사례로 티슈 한박스, 화장지 한 롤
받은 적도 없는데 왜 이렇게 개거품을 물고 유한킴벌리를 띄우느라 난리를 치느냐고요...
그건 저도 잘 모리겠습니다~
Anyway, 오늘 저는 오랫만에 젊은 직원들하고 산행을 하면서 참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어떤 남자 직원이 이런 말을 하더라고요, 알펜시아 이야기를 하면서 "그 회사 망 할일만 남았다"
왜 무슨 일이냐고 물어 보았죠, 아침에 콘도 스키동에 외국인이 스키를 타러 왔는데 직원들이 그 시간에
나오지도 않고, 무슨 안내 표지판도 없고, 아무리 동남아 사람들이지만 한국에 와서 스키를 즐길 정도면
어느 정도 수준이 되는 사람들인데 돌아가서 무어라고 말하겠냐고 걱정을 합디다....
기업을 하는 사람들의 눈에 얼마나 한심하게 비쳤으면 그런 말을 하겠냐고요, 그게 지방 공기업, 공무원들의
발상이고 경영 능력의 한계가 아니겠습니까....
사돈 남 말하듯 하다보니 우린들 무슨 문제가 없겠습니까?
바우길도 이제 새로운 마인드, 차별화된 상품 개발과 발상의 전환을 통하여 길을 걷는 사람들에게
감동을 전하는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야 된다고 봅니다.
어느 회원이 바라는 것처럼 좀더 열린 마음으로, 좀 더 넓은 마음으로 모두를 포용하면서 친근하게
나가봅시다.
선자령 통 바람을 뒤집어쓰고 걸었더니 정신이 몽롱하여 오늘은 넋두리가 좀 길어졌습니다....
이 늙은 카우 좀 말려주세요!
피엤수: 그런데 젊은 킴벌리 직원이 용감하게 나아가면서 큰소리로 " 우리가 극복해야 하는 것은 바람이다"
하고 외치는 것을 제가 "아닙니다, 우리가 극복해야 하는 것은 바로 우리 자신 입니다" 라고 말했는데
잘했나요? 끝으로 박수 좀 보내 주세요....
첫댓글 ㅎㅎㅎ 암만봐도 유한킴벌리 홍보요원으로 섭외가 된것 같은데요. 조사들어갑니다.ㅎㅎㅎ
조사 좀 안하면 안되나요, 화장지 한 봉지 풀테니까요....
그리고 조사를 하시려면 유한킴벌리가 국내 생리용품 시장의 점유율이 얼마인지 알아보고
시작하시죠...
늙은 소의 행보를 이제 와서 바꾼들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저나 좀 말려주세요. 주말만 되면 춤바람 나듯 자꾸 밖으로 뛰쳐나가려는 늘보의 발걸음을...
가출 일보 직전입니다...
아내가 내년에는 공부를 시작하라고 윽박을 지르는데, 아이고 가계부 밑에 꼬불쳐 놓은 비자금이
숨을 못쉬나 이런 생생한 현장 공부를 놔두고 어떤 미친놈이 깝깝하게 돋보기를 뒤집어 쓴다요~
주말까지 기다리지 못하면 밤에라도 번개를 때려서 경호라도 자주 나갑시다...
육체의 피곤함과 색안경을 쓰고 보는 사람들의 가자미 눈이 걷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발걸음을 결코 결박할 수 없도다...
굉장한 홍보요원 맞는것 같습니다 ㅎㅎ
무엇으로도 살 수 없는것을 마음으로 본거 겠지요,,, 좋은 길행임이 느껴집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그냥 제눈에 안경이라고 생각해 주세요.
좋은 인상 끝까지 지속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제게 한번 찍히면 죽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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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회사 글로벌 마켓팅이 성공했으면 좋겠습니다...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말입니다~
향호길 걷고나 뒷풀이 참석도 못하시고.. 수고 많으셨습니다.
헌데 칭찬이 과하십니다.^^
그렇죠 쫌 오버하는 느낌이 들긴 합니다만...
이 놈의 오버하는 기질은, 그렇다고 막내 아드님의 대한민국 최고의 기업 신의 아들만 들어갈 수 있는
"삼성전자" 입사를 물타기 하려는 의도는 아니구요 '유한킴벌리' 에드벌룬을 띄우려다 보니 본의 아니게
그렇게 되었지 뭡니까... 다음 2탄은 삼성으로 갑니다~
그런뜻이 아니고 나무 칭찬 이야기 한겁니다.ㅎㅎ
회원님들에게 아드님 쓰리스타 입사를 축하해 달라고 은근히 압력을 넣은건데요...
첫 월급 받으면 커피 한잔 쏘시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