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달은 소시적에 가본적이 있는 산정호수와 "명성산"을 간단다.추억도 되살려보고~~~기대가 크다.그 때는 호수만 감상하고 등산은 못해봤기 때문에 오늘은 명성산 정상을 꼭 밟아 보리라 결심을 해본다.
오늘도 점심을 준비 안해도 되니 편하다.그래도 김등 간단한 반찬과 술,과일등을 배낭에 챙겨넣고 현관을 나서는 시간이 5시 40분이다.버스정류장이 있는 큰길로 나가니 곧 시약회관가는 버스가 온다는 전광판 싸인이 뜬다.편리한 세상이다.시약에 도착하니 차고 사람이고 아무도 없다 오늘도 일등인 모양이다.조금 있으니 관광버스가 왔는데 차도 기사도 낯설다.기사가 차문이 안열린다고 창문 넘어로 열쇠를 주며 나더러 차 밖에서 열어 달란다.그런데 열쇠를 이리저리 돌려봐도 안열린다.이런 황당 한 경우도 있나?열쇠공을 불러야하나? 새벽에 와 주겠나?별 생각이 다 떠오른다.한참 열쇠와 씨름하다보니 문이 열린다.다행이다.
그러고 있으니 약산님들이 한분두분 오기 시작한다.이간사가 차트렁크에서 물과 술등을 끄내며 같이 옮기잔다.일찍나오니 차문도 열어줘야하고 물도 날라야되고 일이 많다.다음에는 좀 늦게 나와야겠다~~~~? 차가 출발하자 "조미경부산대장님!"이 점심으로 준비한 연밥이 도착 안했다고 안절부절이다.오늘 차문이 안열리더니 일진이 안 좋은 날인가?.점심으로 빵을 사가나? 시장에서 떡을 사가나? 아니면 포천에 가서 밥을 사멱나? 포천 식당에 김밥을 주문하나?학설이 구구하다.일단 가는 길에 서남시장에 들러 알아 보기로 하고 출발이다.
마침 서남시장에는 등산객을 위해서 일찍 문을 여는 집이 많이 있다.회장,산대장,이간사등이 같이 가더니 약빕과 찰떡을 사왔다.일단 점심문제는 해결이다.그러느라 시간이 약 20분 지체되었다.용산 홈플앞에서 기다리는 약산님들이 지루하겠다.
성서에서 약산님들이 모두 차에타니 32명이다.벌초씨즌이라 많이 빠졌나?자리가 많이 비어 나는 옆자리에 배낭을 놓고 책을 끄내 독서하기로 했다.그런데 차창이 썬텐이 되어 있어 밖이 약간 밝아도 글자가 잘 안보인다.아직 돋보기는 안쓰고 책을 볼 수 있는데~~~~~
방영준부회장 어부인 이계화님이 스폰서한 아침식사를 문경휴게소에서 하고 공식 쎄러머니 가 시작되는데 총무님이 결석이라 이한길총무담당부회장님이 마이크를 잡는다.노련한 솜씨로 사회를 본다.그러나 윤총무님만큼 웃기지는 못하는것 같고~~~.회장님인사,산대장님의 산행 안내후에 행운권 추첨이었었는데 오늘은 휴대용 물병이다. 회장님 사비로 사왔단다.오늘 점심도 사고 지난번 팔공산 갔을때도 점심을 샀다.회를 위해서 보시를 많이 하신다.고마운 일이다.좋은 일 많이 하면 극락아니면 천당 갈 것이다.
중부내륙고속 도로로 가다보니 수안보 청주를 거쳐 여주분기점을 통과해서 문막쪽으로 영동고속도로를 탄다.경기도의 남양주 진접이 나오는걸 보니 고속국도로 접어 들었다.조금가니 포천방향 안내판이 나오고 "이동면"이 나온다.이동면에 산정호수가 있고 명성산이 있는 것이다.
산청호수에 도착하니 주차장에 차가 반이상 차있다.11시가 조금 넘었으니 약 30분 지각한 샘이다.주차장 빈곳에 빙둘러서서 조혜령교관님의 구령에 맞춰 선체조,요가동작을 복합한 몸풀기 체조를 했다.배치기까지 하고나니 몸이 확풀린다.등산전 체조는 등산사고를 막는데 필수다.
기념촬영후 상가사이로 난 길로 등산로 안내표지판이 있어 따라가보니 걔속 오르막 길이다.오늘은 A조를 할 작정으로 발걸음을 빨리해서 한참을 가다보니 자연스럽게 선두그룹은 에이조가 되고 나머지는 B조다.특에이조는 이미 약10명이 호수주변 을 산책중이고 에이플러스조는 남교수님,조혜령쌤,윤기섭님,김영신님등 4명이 먼저 출발한단다.약산회의 준족들이다.부럽다.
한시간반정도 올라가니 배도 고프다. 시계를 보니 1시가 다 되었다. 억새가 아직 푸르지만 꽃이 피어 장관이다. 억새군락지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서남시장표 약밥이지만 가지고온 반찬, 쌈등과 반주를 하니 먹을 만하다.점심식사후 약 2~30분정도 올라가니 팔각정 삼거리가 나온다.여기서 명성산으로 가면 에이조이고 자인사쪽으로 바로 내려가면 비이조다.이정표와 "일년후 받는 우체통"앞에서 기념촬영후 산대장이 시간이 촉박하니 비이조로 가잔다.명성산 정상을 가보고 싶었지만 혼자 명성산으로 갈 용기가 나지않아 아쉽지만 자인사 쪽으로 내려가기로 했다.
내려가는 길은 계속 내리막길인데 장난이 아니다.가파르고 길도 좁고 미끄럽다.졸지에 에이조에서 비이조가 되었고 진짜 비이조는 아직 우릴 따라 올려면 멀었단다.내려가서 호수 구경이나 실컫하면 되겠다.가파른 길을 조심조심해서 내려오다보니 땀이 난다.젊은 조쌤은 씩씩하게 빨리 가더니 미끄러져 엉덩방아를 찧는다.여성들은 히프에 살이 많아 쿠션역할을 하여 덜 다칠것이다.별로 다치지는 않았단다.다행이다.
호수가에 내려왔을 때가 세시 조금 넘었다 네시반까지 차에 가면 되니 시간여유가 있다.산정호수를 제대로 보기위해 한바퀴 돌기로하고 호수 둘레길을 걸어보니 맑은 물과 주변 풍광이 멋지다.허브농장,식당,팬션등 놀기 좋은 곳이다.호수속으로 난 둘레길을 걷다보니 낚시하는 사람,데이트하는 사람,오리보트,쾌속선을 타는 사람등 보기 좋다.호수위 길을 따라가다보니 모란님과 김정희쌤이 특에이조를 하여 호수를 산책한후 그늘에 앉아 계신다. 반갑다.같이 주차장쪽으로 걸어가다보니 "김일성별장자리"가 있다.6.25전에는 여기가 38선 이북이라 북한 관할이였던 모양이다.산과 호수가 어우러진 멋진 풍광이라 김일성이 별장을 지었던 것이다.그러나 전쟁때 별장은 불타고 없다.아쉽다 아직 남아 있었으면 관광거리가 되었을 텐데~~~~
조금 가다보니 궁예의 애꾸눈 동상이 있다."역사는 이긴자의 것"이라 했는데 왜 왕건의 동상은 없고 궁예의 동상만 있나?궁예가 전투에서 왕건에게 져 통곡했다 해서 "명성산"인데~~~~~
차에오르니 몇사람 와 있고 조금 있으니 진짜 에이조,특에이조,비이조 쌤들이 약속시간에 맞춰 속속 도착한다. 역시 모범 산악회 답다.읍내쪽을 약 10분정도 내려가니 예약된 "백송갈비집" 간판이 보인다.한적한 시골 길가의 식당이라 넓고 조용하다.특히 시간이 식사시간이 아니라 우리팀 분이다.그런데 갈비가 국산이 아니고 수입산이다.1인분이 350그람에 2만6천원이면 한우에 비하면 엄청 싸다.그러나 아무래도 맛은 한우보다 못할 것이다,
이동막걸리에 이동갈비를 먹으니 이것도 낭만이다.옛날에는 한우갈비였는데 시대가 바뀌니 호주산 갈비나 미국산 갈비가 판을 친다.어쨋던 맛은 괜찮다.1인분씩 먹고도 모자라 한테이블에 1인분씩 더 시켜먹었으니~~~.열심히 먹고 마시고 있는데 갈길이 멀다고 가잔다. 여섯시를 조금 넘고 있다.
차에 타니 술기운이 돌아 노래 좋아하는 박태환전회장님이 노래값을 선불로 5만원을 내어 놓는다.그러나 고물차라서 그런지 아침에 문도 잘 안열리더니 노래방기계도 작동이 안된다. 김샌다~~~~~~~~
노래방도 안되고 해서 불을 끄줄테니 자란다.술이 기분 좋게 오르는데 잠이 금방 오겠나? 일부는 자고 몇몇 술꾼들은 계속 술을 마셔댄다.
잠깐 잠이 들었다가 씨끄러워 깨어보니 싸우는 소리가 들린다.N교수님과 B전회장님이 노래를 못하고 하니 심심해서 싸웠단다.술이 문제다! 약산회에서는 노래하는게 관행으로 되어었는데 안하니 이상하고 재미없다.그러다 보니 안동 휴게소에 도착이다. 올때는 중앙고속도로로 왔다는 얘기다.캄캄한 밤이라 밖이 잘 안보이고 자느라 어디가 어딘지 잘 몰랐다~~~방광을 비우고 올라오니 노래방기계가 고쳐졌다고 노래하란다. 아까는 버스기사가 씨끄럽다고 일부러 "노래방기기 고장"이라고 했나?
박전회장님이 마이크를 잡고 계속 몇곡을 하시는데 술을 많이 마셔서 그런지 목소리가 탁하고 고음처리가 안좋다."술 좀 적게 마셔요, 노래가 잘 안돼요~~~~!!" 오늘은 노래잘하는 사람(박태환,김동진,이계화.조혜령,윤기섭등)만 시킨다.나도 노래하고 싶었는데 노래 잘 하는 그룹에 끼지를 못하는지 시켜주질 않는다 ㅠ ㅠ 다음달에는 꼭 해야지~~~사실 내가 음치수준이라는걸 잘 알고있다.그러나 술이 적당히 올라 기분이 업되면 한곡 하고 싶어진다.
벌써 성서 홈플에 다와간다고 작별 쎄러머니가 시작된다.오늘은 차문,노래방기기,점심문제등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산과 호수 그리고 억새까지 "일석삼조"의 내실있는 등산이였다.다음달에는 원주 치악산을 간다니 기대가 된다.그 때는 단풍이 들어 있겠지~~~~가을의 치악산은 멋질것이다. 다음달에는 차가 꽉차서 갔으면 좋겠다!!열한시 반에 대구에 도착했고 집에 오니 12시가 넘었다.
명성산과 상정호수의 기를 받아 또 한 달 열심히 살아내고 다음 달에는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길 바라며 여기서 끝내야겠다.
"약산님들!" 안녕!! 다음달에 또 보입시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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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5.09.29 11:50
첫댓글 정동기회장님의 익숙한 산행후기를 즐감하면서,..명성산 억새와 산정호수 파란하늘 흰구름 싱그러운 바람들 약산님들의
즐거운 웃음소리,..그날의 멋진 산행을 되새깁니다,...정회장님 같은 작가가 있어 약산이 더욱 좋아요,..고마워요,~~
앞으로 "약산회 술 적게 먹기운동!"하입시다~~~과음은 건강에 안좋찮아요~~~~!!
약산님들께서 어이 하루해를 보내셨나..산행앨범도 몇번씩이나 보고 또보고 ....산행후기가 하매나 올렸나...약국 업무중에도 카페에 들낙날낙 그린담니다. 독자가 따라다니는 듯 상세 묘사 후기 감사드려요.
정동기선생님
요새 왜 약산을 멀리하시나요 누구인데 경애님 뺐긴 느낌
@삼성조미경 ㅋㅋ ..히히힛
@삼성조미경 안그래도 "김경애쌤!"등 이번달 등산 못간 분들을 위해 빨리 써 올리다보니 글이 엉망입니다~~~~~
@새국민정동기 한자한자 정선생님 입장에서
정독 ..또 정독하오니..그리아셔요...할일이 없어서리 ...
파란만장이란 말이 실감나게 산행날 벌어졌어요제가 점심 주문한터라 죽을 죄를 질 뻔했고 그래도 그날 정말 잘 먹고 잘 지냈다는거차가 출발 한 후 이간사님이 '점심은요' 나 왈 '점심 안 받았어요' 두둥징소리가 멀리서 들리고인 인 큰 교훈을 얻었습니다하지만 대책은 몇가지가 있었다는 거 순발력은 있거든요^^
전화하니 연잎밥 사장님이 자다가 전화 받아 우야꼬만 계속 말하고 갖고 나오라니 쪄야 된다고................
이젠 뭐든
소상한 산행후기 잘 보았습니당
조미.경 부산대장님께서는..식겁하셨는데. . .김동진회장님의 엉겹결 떡찬조와 ..아침 잔반까지 가지고 산에 올려셔서 ..그키나 잘 드셨다고 ...소문이 났든뎁쇼
@원고개김경애 "조부대장님!"이 점심을 주선 하셨기에 많이 당황하셨던 모양이나 이것도 좋게보면 추억거리이고~~~~~~
해프닝이 많았던 하루였지만,더 기억에 남고 소중한 날이었던 것 같습니다.정작가님 글을 보니 며칠 전에 그 하루가 파노라마처럼 그려집니다.역시 글솜씨가 남다르세요.
바쁜중인줄은 ..제가 암니다만...세대가 다른 우리 미자님께서도 ..산행후기 써 봐 주셔요.
@원고개김경애 "조쌤!"나보다 산행후기를 더 잘 쓸 수 있다고 큰소리 쳐 놓고는 왜 산행후기 안 올려요? 빨리 올려요~~~~~!!!
@새국민정동기 풋!히히히
샘후기는 가지않는사람들도 간것같이 생생한 체험을 하게 하네요...감사합니다.ㅋ 김일성별장 그리고 궁예 역시 중앙무대는 더 볼거리가 많았던 모양입니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