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날씨인 만큼 어제 처음으로 아디다스 반바지 마라톤복을 입고 노마스크 상태로 달렸다. 사회적 거리두기도 해제 되었고 실외에선 마스크까지 착용하지 않아도 되기에 첫시도를 해 본 것이다.
습관이란 것이 참으로 무섭다. 코로나로 마스크를 한지 2년 이상이 되어 이젠 마스크를 벗는 것이 어색하여 아직도 평일엔 실외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지낸다.
겨울철을 제외하고서는 달리는 사람에게 마스크는 애물단지이다. 러닝이 유산소 운동이라 조그만 달려도 숨이 찬다. 거리가 길어질수록 산소량이 절대 부족하여 핵핵거리고 절정에 달하면 숨이 멎을듯이 고통스럽다.
코로나가 마스크 디자인에 있어 일대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켰다. 왕년엔 마스크가 원피이스된 천으로 만들어진 획일화된 제품에서 코로나 이후로는 러닝할 때 편리한 투피이스 마스크 및 망사 마스크까지 다양하다.
운동할 때 쓰는 마스크 뿐만 아니라 일반용으로는 색상, 디자인, 용도에 따라 다양한 마스크가 출시되는 것을 보면 코로나가 꼭 나쁜 것만은 아닌것 같다. 2년 이상 움추려 살면서 운동의 중요성을 깨우쳐 주었고 위생과 세상의 속도변화도 일깨워 주었다.
세상이 무너져도 죽으라는 법은 없다. 항상 반대 급부가 있기에 우리들은 그중에서도 유리한 것을 취하면 되는 것이다. 삶에 있어서 건강보다 더 중요한 것이 어디 있으랴. 어제 영화계의 큰별이 사라졌다.
미인박명으로 돌리기엔 너무 슬프고 마음이 아프다. 평소 무거운 짐때문에 건강관리가 소홀한 탓은 아닌지 공상을 해본다. 삼가 조의를 표하면서 나의 건강을 더욱 더 챙길 것을 다짐한다.
이울러 지금 내가 행하고 있는 논스톱 러닝 1000일 도전이 무난히 달성할 수 있기를 기원하면서 5월 1주차 러닝일지를 포스팅해 본다. 이번주부터는 1000일 도전의 기록도 함께 남길 것이다.
- 5월 1주차 마일리지 : 46.80 km
- 5월 7일 현재 1000일 도전에 855일째 러닝: 85.5% 달성
※ 5/6일은 마라톤 앱 작동에러로 기록이 사라져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