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는, 아니지 아기 낳기 전에는
어찌나 이리저리 꾸미고 또 꾸몄는지
아주 손이랑 얼굴 목은 진짜
신경을 제대로 쓰고 살았던 그런 나날들이였다.
하지만 아기낳고 키우면서 뭐 얼굴은
어찌어찌 관리하겠는데
솔직히 손은, 핸드크림만 잔뜩 사다놓고
관리를 못한지 오래다.
나만 그런가 싶긴 한데, 핸드크림 바르면 뭐하누.
금세 아기가 사고치고 어질러서 얼렁
데리고 들어가 씻기면 내 손도 씻기고
그 상태로 이것저것 정리하고 아기 먹이고
아기 놀리고 하면
내 손은 사실 내 머리에서 안녕이다.
기억이 없는 나의 핸드.
그래서 아기 재우고 가만 폰하다가 손을 보면
그리 울적하달까.
나 늙어쪄 흑흑 하면서 ㅠㅠ
손은 어찌나 그리 티가 잘 나는지
거의 목이랑 동급인 느낌이다.
그래서 더욱 엘이디관리가 필요한게 아닐까.
오늘도 열심히 관리한 손 이야기
시작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