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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5일 (현지시간) 소치에서 열린 발다이 토론 클럽 포럼 연설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은 제국주의나 영토 문제가 아니라 세계 질서에 관한 것"이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우리는 우크라이나에서 소위 '전쟁'을 시작하지 않았다"며 "반대로 우리는 그것을 끝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부터 '특별군사작전'이란 표현을 써왔다. 이날 이례적으로 '전쟁'이라는 용어를 쓴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세계에서 가장 큰 영토를 갖고 있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영토를 빼앗을 필요는 없다면서 "이번 분쟁은 제국주의나 영토 문제가 아니라 세계 질서에 관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에 대해 늘 다른 국가에 행동하는 법을 가르치려고 드는 "식민지적 사고"를 하고 있다며 "당신은 다른 사람들을 가르칠 권리가 있는가. 그 생각을 멈출 때가 됐다"고 말했다.
특히 푸틴 대통령은 과거 러시아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가입하려 했지만 서방이 이를 무시했다며 "서방은 항상 적을 필요로 한다"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서방을 '지나치게 오만하다'고 비판하며 러시아는 '새로운 세계' 창조를 목표로 두고 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신형 핵추진 대륙간 순항미사일인 부레베스트닉 시험에 성공했다고 밝히며 "이론적으로 핵실험금지조약 비준을 철회할 수 있다"고 말했다. 30년 만에 핵실험을 재개할 수 있다는 경고 메시지를 서방에 보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