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군민신문 권태훈 취재부장
※좋은 음식은 좋은 사람을 만들고 나쁜 음식은 사람을 병들게 한다.
아스발트를 녹일 듯한 폭염과 지루한 장마가 계속되는 7월 그래도 내고향 청포도는
익어가고 있다. 초복과 중복이 들어있는 7월 달은 마을의 멍멍이들이 보신탕의
애호가 들의 눈치를 보며 벌벌 떨고 있는 달이라고 한다.
재산을 지키여 주고 주인의 친구가 되고 가족처럼 지내는 동물을 애완견공
이라고 부른다 이처럼 고마운 애완견 들이 초복 중복 말복 사이 보신탕으로 변해
주인들의 식탁에 오르고 있으니....
동물 애호가 들 입에서는 미개인 후진국 국민이라 부르며 성토 하고 있다
옛날 가난했던 농촌에서는 복날이라 하여 마을에서 누런 똥개를 잡아 이웃끼리
나누어먹고 즐기며 한 여름에 땀을 많이 흘려 허약한 몸을 보신한다며 즐기여
먹었던 음식 이라고 한다 그러나 지금은 협오 식품이라 하여 많은 보신탕
애호가 들이 발길을 돌리고 있는 현실이다 보신탕 음식점 주인들의 말에 의하면
복날에 보신 음식으로 장어 낙지 전복 해삼탕으로 바꾸어 가는 음식의
문화가 현실 이라고 한다 조선후기 천주교 가 박해를 받고 산간오지로
숨어 다닐 때 연명하던 음식이 보신탕이다 단백질 섭취의 유일한 방법이었을 것이다
천주교 원로 신부님들 가운데 보신탕을 즐기시는 분을 여러분 보았다
누렁개 의 황구는 마을 어르신들이 여름철 의 걸어 다니는 산삼이라는 말을 들었다
보신탕은 우리나라 보다 이북이 훨씬 발달 했다고 한다.
개고기를 단고기 라 부르고 보신탕 을 개장국 이라 부른다 이북의 방식은
개고기 육수 에다 손으로 쭉 찢은 고기를 넣고 다른 재료는 첨가하지 않는다.
우리나라는 여러 가지 양념을 넣지만 이북은 담백하게 먹는 스타일 이다
이북은 개장국 에 조밥을 함께 먹는 것이 궁합이 맞다 고 여 긴다
협오 식품 이라는 보신탕보다 더 몸보신에 좋은 오골계 필자 의 고향인
충남 공주시 계룡면에서 한 시간 거리인 논산시 연산면 화악리 오골계
마을를 소개 하려고 한다 여름 보양식으로 삼계탕과 보신탕이 있는 것은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인삼이 들어가 있는 삼계탕 은 옛날에는 가격이
비싸 쉽게 먹기 힘든 음식이었고 보신탕은 서민의 음식이 였다
삼계탕 은 백제 의자왕이 좋아했다고 전해진다.
왕이 먹던 궁중음식 이라는 말이다 닭은 양기가 강한성질이다
용봉탕에서도 닭을 재료로 쓴다고 한다 닭이 오래되면 봉황이 된다고 여겼다
닭 가운데서 유명한 닭이 충남의 연산의 烏鷄(오계) 다 몸 전체가 온통검다
체구는 그리 크지 않다 비상하는 능력이 일반 닭의 2-3배는 될 정도로
야생조류에 가깝다 논산시 연산면 화약리 에서 오계 보존을 집안의 가업으로
계승해온 이승숙 (53)씨에 의하면 오계는 3년을 자라야 약용으로 쓸수 있다고 한다
5대조 부인 이형흠(李亨欽1805-1881)이 철종임금에게 연산오계를 진상한
이래로 오계를 키우는 것이 집안의 전통이 되었다고 한다.
오계는 현제 천연기념물이다 동의보감에 보면 오계는 골통이 좋다고 나온다.
무릎관절이나 허리 아픈데 에 좋다는 뜻이다 연산의 지세는 계룡산 (鷄龍山)
서쪽자락과 이여져 있다 닭계 자가 들어가는 이름인 계룡산은 산봉우리들의
모습이 닭 벼슬과 비슷하다 그래서 그런지 예로부터 계룡산 자락 30리를
벗어나면 연산 의 오골계가 아니다 라는 말이 전해 온 다
계룡산 일대가 닭을 키우기에 적당한 풍토와 기후를 지닌 모양이다
오계는 양기가 워낙 강해서 인삼을 쓰지 않고 차거운 성질을 지닌 황기와
더 덕을 넣어 복날에는 보양식으로 최고라고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