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회룡탐방지원센타에서 화룡계곡따라 사패산 오르는 길에도 좋은 글들이 있는 안내판이 반갑고 고맙다.
사패산 552m는 낮으막해서 좋다.
우뚝 솟은 동봉산 위용에 가려서 겸손하고도 정겨운 모습으로 사패산은 보인다.
‘사랑받지 못한 사람은 남에게 상처를 준다.’
‘이기적인 사람은 배려할 줄 모른다.’
살아가는 동안에 이런 일들을 산은 치유해 주리니
그런데 사패산은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나 보다.
능선길은 달 닦여지고 편안하다.
가족끼리 연인끼리 손잡고 걷기 좋은 산이 사패산이다.
배려하고 생각해 주는 마음이 가득해야 하는 사람들의 산이다.
사패산은 이런 마음들을 치유해 줄 것만 같은 산이다.
넓고 큰 바위가 마당처럼 펼쳐져있다.
사패산 정상을 알리는 표석에서 바라본 주위 풍경이 온통 신록으로 물들었다.
도봉산이 장관이다.
장관(壯觀)이란 뜻은 ‘훌륭하고 장대한 광경’.
겹겹이 쌓여있는 산과 산들을 보며 사람들은 종종 ‘장관’이라는 표현을 쓴다.
사패산 마당바위에서 바라본 녹색으로 덧칠한 듯 도봉산의 포대능선과 오봉이 장관이다.
저 멀리 빵긋이 삼각산도 나 보라 한다.
그 모습 앙증 맞다고 표현하고 싶다.
안골내려가는 길도 순탄하다.
오름이 그랬으니 내려가는 길도 그러하려니.
계곡 시원한 물에 발 담그고 망중한을 그린다.
오늘 나들이 계곡따라 숲길 걷고 계곡물에 발담그고
그리고 ‘왕대포’집 시원한 막걸리 곁들이며 옛 이야기 좌담으로 6월 첫주 수산노리를 마감한다.
다음주는 우리나라 3대 백패킹중 한 곳 한국의 갈라파고스라고 칭송하는 굴업도 백패킹하는 날이다.
여행의 3박자가 맞아야 한다는데.
신록의 6월 굴업도에서 수산노리들과 함께 즐거운 나들이가 되기를 기대한다.
.사패산
위치:경기 의정부 의정부동과 양주 장흥면 울대리 사이
높이:552m
북한산국립공원의 북쪽 끝에 있는 산으로, 동쪽으로 수락산, 서남쪽으로 도봉산을 끼고 있다. 도봉산과는 포대능선으로 연결되어 있고 사이에 회룡골계곡이 있다. 의정부시 서쪽에 있으며, 양주시 장흥면에 있는 4km 길이의 송추계곡은 북한산국립공원 송추지구로 지정되어 관리된다. 사패(賜牌)이란 이름은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에 왕이 공을 세운 왕족이나 신하에게 땅이나 노비를 하사할 때 그 소유권을 인정하는 문서를 사패라고 했다. 사패산은 선조의 6째 딸인 정휘옹주가 유정량(柳廷亮)에게 시집갈 때 선조가 하사한 산이라고 하여 붙은 것이다.
한동안 군사보호구역으로 묶여 있어 일반인의 출입이 자유롭지 못하고 도봉산이나 북한산의 유명세에 가린 덕분에 자연이 잘 보존되었다. 2001년 사패산 터널 공사를 두고 불교계와 환경단체에서 환경파괴를 우려하면서 사회적 이슈가 되었는데 이때부터 사패산이 유명해지기 시작했다. 숲이 울창하고 계곡에 물이 풍부하고 깨끗하여 가족단위 휴양지로 인기 높아 주말이면 많은 등산객이 붐빈다. 암봉이지만 도봉산의 날카로운 암봉과는 대조적으로 정상은 넓은 암장으로 되어 있고 거대한 제단 모양을 이룬다.
산행 기점은 양주시 송추계곡과 원각사계곡 2곳, 의정부시 안골계곡, 범골계곡, 회룡골계곡 3곳이 있는데, 어느 코스든 산행시간은 3~4시간 정도 걸린다. 계곡의 시원한 맛을 느끼면서 산행하려면 범골계곡, 안골계곡, 송추계곡이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