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끝난 “갯마을 차차차”라는 드라마를 보셨습니까? 이 드라마는 아주 오래전에 영화로도 만들어졌던 각본이었는데 이번에는 따뜻한 휴머니즘을 더하여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이 드라마는 조용한 어촌 마을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속에는 마을 지킴이 역할을 하며 마을의 궂은 일을 도맡아 하는 홍반장이라는 청년과 신기하리만큼 어촌 마을에 정착한 여 치과의사, 그리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 마을 사람들이 등장합니다. 이 드라마는 남녀간의 예쁜 사랑도 보여주지만 작은 동네 사람들이 서로 의지하며 또 함께 하는 마을 공동체의 힘을 보여 줍니다.
드라마를 들여다 보면 마을에 문제가 생기면 언제나 홍반장이 등장합니다. 그리고 속시원하게 그 문제를 해결해 줍니다. 동네 사람들의 일터에 일손이 부족합니다. 그러면 홍반장은 그 부족한 일손의 자리를 훌륭히 메워주며 마을 사람들을 도와 줍니다. 그는 못하는 것이 하나 없습니다. 그리고 언제나 모든 사람들과 허물없이 지내며 동네 사람들이 신뢰할 정도의, 마을에 없어서는 안 되는 인물입니다. 그러나 이 홍반장에게는 옛 과거의 아픔이 있었습니다. 드라마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좋아하던 이들을 자신의 문제로 잃어버린 경험이 있습니다. 그래서 서울에서 소위 잘 나가던 그 모든 자리를 내려놓고 빈손으로 고향으로 내려온 것입니다. 마을 사람들은 이 청년이 왜 내려왔는지 묻지도 않고 오히려 이 아픔의 청년을 보살펴 줍니다. 그리고 빠른 회복이 있도록, 홀로 있는 그를 마을 공동체의 일원으로 끌어 당깁니다. 그 사랑과 관심 덕에 홍반장은 사람을 위할 줄 아는, 마을을 돌아볼 수 있는 마음이 큰 사람이 되었습니다.
홍반장의 모습을 보면서 여러 생각들을 해봅니다.
먼저 드는 마음은 제가 홍반장 같은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홍반장 같이 완벽하지 않지만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성도들을 위해서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언제든 불러 주십시오. 작은 일이라도 함께 하고 도와 드리겠습니다. 아시죠? 제가 많은 잡다한 일에 조금씩의 지식과 일손이 있다는 것을... 불러 주십시오. 도와 드리겠습니다.
두 번째로 드는 마음은 우리 교회 성도들이 지금처럼 교회 중심으로 성도들을 잘 돌아보고 교회를 세워갔으면 하는 마음이 듭니다. 지난 3년의 시간 속에서 저의 이 마음을 너무 자주 들어서 우리 성도 중에는 아마 모르시는 분은 없을 것입니다. 그덕분에 지금 우리 교회는 서로를 잘 돌아보고 섬기고 예수님의 사랑으로 세워진 교회 다운 모습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 일은 주님께서 오시는 날까지 계속 되어야 하기에 다시 한 번 말씀 드립니다. 어떤 사람들이 우리 교회에 와도 먼저 시작된 이러한 사랑의 수고를 경험할 수 있도록 계속 수고하기를 바랍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런 교회를 부흥케 하십니다. 우리 교회가 그런 교회가 되어지길 소망합니다.
교회다움이 있는 교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교회의 모습입니다. 영혼을 구원하는 것도 사랑이고, 제자를 세워가는 것도 우리 모두의 사랑으로부터 비롯됩니다. 더 돌아보고, 사랑하는 믿음의 공동체를 세워갑시다. 천곡동부교회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