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의 선물(기쁨 평강 성령)
요한복음 20:19-23 2023/4/9 부활절
20:19 이 날 곧 안식 후 첫날 저녁 때에 제자들이 유대인들을 두려워하여 모인 곳의 문들을 닫았더니 예수께서 오사 가운데 서서 이르시되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20:20 이 말씀을 하시고 손과 옆구리를 보이시니 제자들이 주를 보고 기뻐하더라
20:21 예수께서 또 이르시되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
20:22 이 말씀을 하시고 그들을 향하사 숨을 내쉬며 이르시되 성령을 받으라
20:23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사하면 사하여질 것이요 누구의 죄든지 그대로 두면 그대로 있으리라 하시니라
부활절 아침, 인사드립니다.
하나님의 은총과 평화 그리고 부활의 영광이
우리 모두에게 그리고 우리 자녀들과 이웃들에게
늘 함께 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오늘 본문은 이렇게 끝을 맺습니다.
요20:23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사하면 사하여질 것이요
누구의 죄든지 그대로 두면 그대로 있으리라 하시니라
여기서 말하는 ‘너희’, 누구를 지칭한 말일까요?
제자들입니다.
예수님을 따라 다녔던 제자들이지요.
그들에게 성령이 임하면, 누군가의 죄를 용서하는 능력이 주어진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자기 제자들을 찾아가 끝까지 사랑하셨던 것처럼 그의 제자들도 성령이 임하면, 누군가의 죄를 용서하는 사랑의 능력을 행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하나님의 율법(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완성하는 거룩한 사람, 하나님의 사람이 되게 하시겠다는 것입니다. 아주 대단한 약속이지요.
그러면 어느 누가 이 약속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요?
어느 누가 예수님을 따라 죄를 용서하는 제자의 길을 걸을 수 있을까요?
여기에는 두 가지의 조건이 필요합니다.
첫째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는 사람입니다.
마16:24 이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마16:25 누구든지 제 목숨을 구원하고자 하면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를 위하여 제 목숨을 잃으면 찾으리라
막8:34 무리와 제자들을 불러 이르시되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막 8:35 누구든지 자기 목숨을 구원하고자 하면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와 복음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잃으면 구원하리라
눅14:27 누구든지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지 않는 자도 능히 내 제자가 되지 못하리라
눅 14:33 이와 같이 너희 중의 누구든지 자기의 모든 소유를 버리지 아니하면 능히 내 제자가 되지 못하리라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예수님과 하나님나라의 복음을 위하여 자기의 모든 소유 심지어 자기의 목숨까지 내 던질 수 있는 사람만이 예수님을 따라 죄를 용서하는 제자의 길을 걸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주어진 능력만큼 기준 또한 아주 엄격하지요.
둘째 조건입니다.
어느 누가 예수님을 따라 죄를 용서하는 제자의 길을 걸을 수 있을까?
예수님 주셨던 새 계명을 이루는 사람입니다.
요13:34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13:35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
하지만 예수님을 3년이나 따라다녔던 제자들은 이 두 가지 기준에 못 미치는 행동을 합니다. 끝까지 사랑하셨던 예수님과 달리 제자들의 끝은 스승을 향한 배신이었습니다. 자기 목숨을 지키기 위한 배신이었지요. 그렇게 제자들은 실패의 실패를 거듭합니다.
제자들이 가장 먼저 실패를 경험한 것은 예루살렘의 한 다락방 곧 마가의 다락방에서 있었던 유월절 만찬이었습니다.
유월절 만찬
이 만찬에서 제자들은 자신들에게 다가오는 불행한 일을 듣게 됩니다.
제자 중 하나가 예수님을 배신한다는 예고였습니다.
막14:18 다 앉아 먹을 때에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중의 한 사람 곧 나와 함께 먹는 자가 나를 팔리라 하신대
그러자 예수님과 함께 식사를 나누었던 제자들이 한 결 같이 한 목소리를 냅니다.
막14:19 그들이 근심하며 하나씩 하나씩 나는 아니지요 하고 말하기 시작하니
하지만 예수님은 자신을 팔자가 누구인지를 더욱 선명하게 밝히십니다.
막14:20 그들에게 이르시되 열둘 중의 하나 곧 나와 함께 그릇에 손을 넣는 자니라
지금 나와 함께 한 그릇(캐로셋: 진흙처럼 생긴 과일 죽)에 손을 넣어 빵을 적시는 사람, 그 사람이 나를 팔아넘긴다는 것입니다.
누구일까요?
요한복음 그 사람을 가룟 시몬의 아들 유다라고 적고 있지만 사실은 죄 아래 팔린 그래서 사탄의 종노릇하고 있는 우리 모두를 말합니다.
요13:26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내가 떡 한 조각을 적셔다 주는 자가 그니라 하시고 곧 한 조각을 적셔서 가룟 시몬의 아들 유다에게 주시니
13:27 조각을 받은 후 곧 사탄이 그 속에 들어간지라 이에 예수께서 유다에게 이르시되 네가 하는 일을 속히 하라 하시니
두 번째 제자들이 마주한 실패는 감람(올리브)산으로 가는 길에서 일어납니다.
유월절 만찬을 마친 예수님은 제자들과 함께 늦은 밤(11경) 감람산(올리브산)으로 발걸음을 옮기십니다. 그러자 제자들이 신이 나서 찬양을 하지요. 왜냐하면 감람산에는 그들만의 아지트, 겟세마네 동산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막14:26 이에 그들이 찬미하고 감람(올리브) 산으로 가니라
그런데 그 신나는 행령에서 예수님이 또 제자들이 당하게 될 불행한 일을 예고하십니다.
막14:27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너희가 다 나를 버리리라 이는 기록된 바(슥13:7) 내가 목자를 치리니 양들이 흩어지리라 하였음이니라
그러자 베드로가 발끈합니다.
막14:29 베드로가 여짜오되 다 버릴지라도 나는 그리하지 않겠나이다
그 때 우리 주님이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아주 유명한 말씀을 하십니다.
막14:30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오늘 이 밤 닭이 두 번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
제자들의 실패
그들의 아지트인 겟세마네 동산에서도 이어집니다.
겟세마네(올리브 열매를 압착해 기름을 짜는 틀)
이곳은 올리브 숲이 울창한 곳으로 예수님이 습관을 따라 기도하셨던 장소였습니다. 동시에 제자들과 함께 자주 모임을 가졌던 장소였지요.
마가의 다락방과 달리 아주 친숙하고 편안한 공간이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제자들이라면 능히 그 현장에서 할 수 있는 일 두 가지를 예수님이 부탁하십니다.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는 아주 묵직한 일이 아니라 능히 할 수 있는 일들을 부탁하십니다.
①"내가 기도하는 동안에, 너희는 여기에 앉아 있어라"
막14:32 그들이 겟세마네라 하는 곳에 이르매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기도할 동안에 너희는 여기 앉아 있으라 하시고
②내가 기도하는 동안에, 너희는 여기에 머물러서 깨어 있어라
막14:34 말씀하시되 내 마음이 심히 고민하여 죽게 되었으니 너희는 여기 머물러 깨어 있으라 하시고
하지만 결과는 제자들의 실패였습니다.
막14:37 돌아오사 제자들이 자는 것을 보시고 베드로에게 말씀하시되 시몬아 자느냐 네가 한 시간도 깨어 있을 수 없더냐
14:38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있어 기도하라 마음에는 원이로되 육신이 약하도다 하시고
제자들의 실패를 더욱 확실하게 증명한 첫 번째 사람은 가룟(이스가리옷) 시몬의 아들 유다였습니다. 이때가 새벽 1-3시 사이였습니다.
막14:44 예수를 파는 자가 이미 그들과 군호를 짜 이르되 내가 입맞추는 자가 그이니 그를 잡아 단단히 끌어 가라 하였는지라
14:45 이에 와서 곧 예수께 나아와 랍비여 하고 입을 맞추니(필레인: 진정으로 사랑하는)
14:46 그들이 예수께 손을 대어 잡거늘
체포들 당한 예수님 그 앞에서 나머지 제자들도 실패를 증명합니다.
막14:50 제자들이 다 예수를 버리고 도망하니라
14:51 한 청년(마가복음의 저자 요한 마가)이 벗은 몸에 베 홑이불을 두르고 예수를 따라가다가 무리에게 잡히매
14:52 베 홑이불을 버리고 벗은 몸으로 도망하니라
제자들의 실패
그 증거의 방점은 ‘다 버릴지라도 나는 그리하지 않겠다’라고 자신 만만했던 베드로가 찍습니다.
대제사장 가야바의 법정 근처에 숨어 있었던 베드로의 신분이 대제사장의 여종의 의해 발각되자 베드로는 그 자리에서 제 목숨을 살리고자 예수님을 세 번 모른다고 부인하지요.
막14:66 베드로는 아랫뜰에 있더니 대제사장의 여종 하나가 와서
14:67 베드로가 불 쬐고 있는 것을 보고 주목하여 이르되 너도 나사렛 예수와 함께 있었도다 하거늘
14:68 베드로가 부인하여 이르되 나는 네가 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지도 못하고 깨닫지도 못하겠노라 하며 앞뜰로 나갈새
14:69 여종이 그를 보고 곁에 서 있는 자들에게 다시 이르되 이 사람은 그 도당이라 하되
14:70 또 부인하더라 조금 후에 곁에 서 있는 사람들이 다시 베드로에게 말하되 너도 갈릴리 사람이니 참으로 그 도당이니라
14:71 그러나 베드로가 저주하며 맹세하되 나는 너희가 말하는 이 사람을 알지 못하노라 하니
14:72 닭이 곧 두 번째 울더라 이에 베드로가 예수께서 자기에게 하신 말씀 곧 닭이 두 번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 하심이 기억되어 그 일을 생각하고 울었더라
그렇게 제자들은 자기 스승을 배신하는 실패의 시간들을 보낸 후 더 불행하고 더 절망적인 시간들을 맞이하게 됩니다. 예수님이 죽임을 당하신 금요일과 무덤에 머무신 토요일을 보내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안식 후 첫날입니다.
그날 실패한 제자들에게 반전의 역사가 일어납니다.
부활하신 주님이 찾아오시더니 평안의 인사를 건네신 것입니다.
요20:19 이 날 곧 안식 후 첫날 저녁 때에 제자들이 유대인들을 두려워하여 모인 곳의 문들을 닫았더니 예수께서 오사 가운데 서서 이르시되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너희에게 평강(샬롬)이 있을지어다’
누가나 건넬 수 있는 아주 평범하고 보편적인 인사말이지요.
하지만 실패한 제자들에게 이 날의 인사말은 아주 특별한 능력이자 선물이 됩니다.
왜냐하면 다시 예수님을 볼 수 있는 엄청난 기쁨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요20:20 이 말씀을 하시고 손과 옆구리를 보이시니 제자들이 주를 보고 기뻐하더라
이것이 제자들을 향한 부활하신 주님의 첫 번째 선물이었습니다.
제자들을 향한 예수님의 친절, 예수님의 용서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계속 이어지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두 번째 선물 평강이었습니다.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는 일이 두렵지 않는
자기 목숨을 잃는 일이 두렵지 않은
자기의 모든 소유를 버리고도 두렵지 않는 평강이었습니다.
요20:21 예수께서 또 이르시되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
세 번째입니다.
실패한 제자들에게 부활하신 주님이 준 선물은 사랑의 힘 성령이었습니다.
요20:22 이 말씀을 하시고 그들을 향하사 숨을 내쉬며 이르시되 성령을 받으라
20:23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사하면 사하여질 것이요 누구의 죄든지 그대로 두면 그대로 있으리라 하시니라
말씀을 마칩니다.
주님의 부활
그것은 우리가 받은 선물 세 가지를 증명하는 날입니다.
첫째 기쁨입니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기쁨이지요.
둘째 평강입니다.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는 일이 두렵지 않는 평강입니다.
셋째 누구의 죄든지 사할 수 있는 사랑의 힘 바로 성령입니다.
그러니 요13:35입니다.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모든 사람이 그것으로써 너희가 내 제자인 줄을 알게 될 것이다.’라는 주님의 말씀을 정직하게 이룰 수 있는 우리 모두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