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 아래 서 있는 노인(月下老人,월하노인)
願有情人終成眷屬 月老(월노) 月下老人簡稱「月老」,是婚姻之神。典出《唐˙李復言˙續幽怪錄˙定婚店》。
唐朝韋固年少未娶 홍사상결(紅絲相結)의 고사에 얽힌 이야기는 당(唐)대의 이복언(李復言)의 태평광기(太平廣記)에 나오는 홍사(紅絲)의 전설이다.
주홍실로 묶는 다는 말은 중국 통속어의 원전이 되어 버렸다. 청실홍실이라는 드라마가 예전에도 우리나라에 있었지만 이 홍사가 가장 유명하다. 결혼은 하늘의 이치대로 정해진다는 뜻과 결혼하려하는 사람의 자세가 바로 되어야 한다는 뜻의 전기이리라.
월하노인은 통상 월노라고 불리워진다. 혼인의 신으로 알려지기도 하였다. 물론 홍사에 얽힌 고사는 아래에서 읽을 수 있다.
원전.....月老 月下老人簡稱「月老」,是婚姻之神。典出《唐˙李復言˙續幽怪錄˙定婚店》。 "아내만 빨리 맞이 할 수 있다면"
합서의 두릉에 위고(魏固)라는 청년이 살고 있었다. 그는 하루바삐 아내를 맞고 싶어 미칠 지경이었다. 그러나 그것은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그는 상대를 너무 고르고 있었다. 어느날 그는 여행을 떠났다. 여기저기를 떠돌다가 그는 하남의 청하로 가서 송성 남문밖에 있는 여관에 투숙하였다. 그런데 거기서 어떤 사람이 여자 하나를 중매해 주겠다고 말하였다. 상대는 번(藩) 집안의 딸로서 잘 어울릴 것이니 만일 의행이 있으면 내일 아침 일찍 용흥사 앞에서 맞선을 보자고 했다. 좋은 집안의 아름다운 아가씨와 인연을 맺을 지도 모른다는 설레임에 그는 밤잠을 설쳤다.
새벽에 일어난 그는 낯을 씻고 단정한 복장으로 약속 장소에 나갔다. 아직 어두운 하늘에는 초승달이 걸려 있었고 주위는 이슬로 촉촉히 젖어 있었다. 그가 막 용흥사 앞에 당도 하였을 때 멀리 하나의 물체를 발견하였다. 그는 이 새벽에 누굴까 하고 가까이 접근해 보니 절 계단에는 웬 늙은이가 달빛에 책을 읽고 있었다. 노인 옆에는 조그만 자루 하나가 놓여 있었다.
이러한 시각에 노인네가 도대체 무엇을 읽고 있단 말인가? 위고는 어께 너머로 훔쳐 보았으나 무슨 책인지 알 수 없었다. 그도 고문과 범어를 남 못지 않게 배웠는데 노인이 읽는 책을 글자 조차도 알 수 없는 것이었다. "노인장, 이것은 무슨 책인지요? 그런 글자는 본적이 없는데요"노인이 엺은 미소를 띄었다.
"이것은 자네들이 읽을 수 있는 종류의 책이 아닐세. 천계(天界)의 책일세" "그렇다면 어르신은 신선인가요. 이런 곳에서 무얼 하고 계신지요" "나는 인간계를 관리하고 있는데 밤에 하계하여 소관된 인간을 조사하고 있네" "어떤 일인데요" "결혼에 관한 것이지"
"예?" 위는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실례 했습니다. 어르신이 바로 제가 만나 뵙고 싶었던 분입니다.
저는 지금까지 결혼을 하기 위해 이리저리 뛰어 보았지만 적당한 상대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실은 제가 여기에 온 것도 결혼 상대를 만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 여성은 번씨 집안의 딸로서 괸장히 아름답고 세련되어 있으며 훌륭한 성격을 가졌다고 하는데 어떨까요.
제대로 될까요?" "자네 주소와 성명은?" 위는 노인의 물음에 대답하였다. 노인은 책을 들추더니 얼굴을 들고 말하였다. "안됐지만 제대로 안 되겠군. 모든 결혼을 하늘이 정하는 거야. 그것이 모두 이 책에 기록되어 있어. 자네 색시될 사람은 지금 세 살이야. 그 아이가 열일곱이 될 때 자네의 아내가 될 걸세. 걱정하지 말 게"
"세 살이요?" 위는 어처구니가 없는 웃음을 지었다. "그런 앞으로도 십사년을 혼자 지내야 한단 말입니까?"
"그렇네" "그렇다면 번씨 집안의 딸과 혼인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말씁입니까?"
"그렇네" 위는 망설였다. 저 노인의 말을 믿어야 한단 말인가. 안믿는다면..... 위의 입에선 힘없는 한숨이 흘러 나왔다.
"그런데 저 자루 속에는 무엇이 들어 있습니까?" "붉은 명주실일세"
노인의 음성은 자못 위엄이 서려 있었다.
"이것이 내가 하는 일이네. 여자든 남자든 태어날 때 혼인 상대가 정해진다네. 나는 밤중에 돌아 다니며 남녀의 발을 묶어 주지. 일단 묶여지면 어떤 일이 있어도 헤어질 수 없네. 어떤 사람은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고 어떤 사람은 부자집에서 태어날지도 모르며 또 수천리 떨어져 있을지 모르고 혹은 두 집이 원수지간인 집도 있겠지만 결국은 부부가 되는 결말을 맺는 것이네. 그 숙명은 어떻게 할 수가 없다네"
"그러면 제발은 이미........" "그렇네 이미 묶여있지"
"그러면 제 아내가 될 세 살 난 아이는 지금 어디에 있습니가?" "음..시장에서 야채를 팔고 있는 아주머니의 딸이지. 여기서 멀지 않네. 아주머니는 매일 아침 시장에 나오네. 날이 밝으면 나랑 같이 시장에 가세. 내가 가르쳐 주겠네" 서서히 날이 밝고 있었다. 그러나 어제 위와 약속한 사람은 나타나지 않았다.
"그 남자를 기다려도 소용없네" 노인은 넌즈시 말했다. "이건 정말 이상한 하늘의 도리야. 남자도 여자도 각자 자기 집에서 크지만 서로가 상대를 모르고 지나는 일이 많지. 그러나 한 가닥 명주끈 덕택에 머지 않아 때가 오면 서로 만나고 사랑하게 되며 그 마음이 어떻게 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네. 그런데 둘 사이에 만일 다른 남자나 여자가 끼여 들면 노끈이 얽혀 드디어는 누군가가 자살하고 만다네. 나는 그런 것을 여러 번 보았지"
시장에는 많은 사람이 붐비고 있었다. "나를 따라 오게" 하며 노인은 자루를 들고 일어섰다. 시장에서 노인은 어느한 노점은 가르켰다. 거기엔 머리가 흐뜨러진 노파가 야채를 팔고 있었는데 가슴에는 한 여자아이를 안은 채였다. "바로 저 아일세" '"도대체 저를 놀리는 겁니까?"
"그렇지 않네 저 아이는 행운의 별 아래서 태어났어. 그래서 저 아이는 자네와 부부가 되어 행복하게 될 것이며 후에는 아들 덕에 높은 지위의 부인이 될 걸세" 위는 말라 빠진 초라한 계집아이를 보고 몹시 낙망했다. 그래서 뭔가 노인에게 질문하려는 순간 노인은 온데간데 없어지고 말았다 그는 축 쳐진 어께를 하고 여관에 돌아왔다. 그래도 학문 을 한 사람인데 비록 양가집 규수는 얻지 못하더라도 적어도 연극계의 미녀 정도는 만날 수 있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저렇게 추하고 더러운 아이를 그것도 오래오래 기다려 결혼하다니 생각할수록 위로서는 납득하기가 힘들었다. 그는 한숨도 잘 수가 없었다. 다음날 아침 그는 하인을 데리고 시장에 나갔다. 그는 무서운 음모를 계획하고 있었던 것이다. 저 아이를 죽이면 내가 충분히 사례하겠네. 잠시 후 시장의 한 구석에서는 칼부림이 일어났다. 아이의 울음소리가 시장의 웅성거림을 가르고 자지러지게 들렸다.
"어찌 됐어?" "실패했습니다. 칼로 찌르려는데 그만 아이가 몸을 젖혀서요. 아마 미간 근쳐가 찔렸는데 모르겠습니다"위는 곧 그 도시를 떠났다. 그리고 서쪽 도시로 갔다 그리고 3년후 명문인 담씨 집안의 딸과 결혼하기로 약속했다. 아가씨는 학문도 하고 미모를 갖춘 여자였다. 그런데 결혼준비가 착착 진행되던 어느날 그는 무서운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그 여자가 돌연 자살을 했다는 것이었다.
그녀는 다른 남자를 사랑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2년후 그는 스물 여덟이 되었다. 어느날, 그가 향촌에 머무르고 있을 떼 그곳 지주의 딸과 사랑에 빠지게 되었다. 그들은 결혼을 약속하기에 이르렸는데 그의 약혼자가 갑자기 중풍에 걸리고 말았다. 그녀의 병은 나을 줄을 몰랐다. 일 년이 지나자 머리가 빠지고 눈을 보이지 않게 되었다. 그녀는 결혼을 단념하고 그가 빨리 다른 여자와 결혼하길 간청하였다. 그리고 수년이 지났다. 드디어 그는 훌륭한 상대를 만나게 되었다. 그녀는 미인이고 젊었을 뿐만 아니라 괸장한 독서가로 미술이나 음악에도 조예가 깊었다. 실로 그녀에게 비길 만한 여성은 흔치 않았고 그래서 두 사람은 이내 약혼을 하였다. 그런데 그녀는 결혼식 삼일 전에 길을 가다가 돌에 부딪혀 넘어졌고 그로 인해 그만 죽어 버리고 말았다. 운명의 신의 장난일까. 위고는 운명론자가 되고 말았다.
그는 향주의 관청에 취직한 후로는 결혼에 대해서는 잊어 버리고 있었다. 그는 오직 직무에만 충실했으므로 시장은 자기의 조카사위로 삼고자 하였다. 위는 심한 고민에 빠졌다. 위에게는 몹시 괴로운 일이었다. 그러나 아무리 샤양해도 꼭 결혼해 달라고 간청하므로 할 수 없이 승낙은 했으나 웬지 불안한 마음은 어떨 수가 없었다. 다행히 결혼식 날까지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결혼식 날, 그는 처음으로 신부를 만났다. 그녀는 젊었고 마음씨도 착해 보였다. 그녀는 좋은 아내가 되었고, 위는 처음으로 결혼의 행복감에 빠질 수 있었다.
그녀는 언제나 오른쪽 머리를 늘어뜨리고 있었는데 그는 그 모양이 아름답다고 생각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의아하게 여기고 있었다. 몇 달이 지나도록 그 머리 모양은 한 번도 바꾸지 않았다. 그래서 하루는 위가 물었다. "당신은 어째서 머리 모양을 한 번도 바꾸지 않고 한쪽으로만 머리를 내려뜨리고 있지?" 그러자 아내는 부끄러운 듯 머리를 쓸어 올렸다."보이죠?" 하는 것이었다. 거기엔 웬 상처 자욱이 깊이 나 있었다."제가 세 살 때 입은 상처에요.
제 아버지가 관청에서 돌아가시고 또 어머니와 오빠도 같은 해에 돌아 가셨죠. 그후 저는 유모의 손에 맡겨졌어요. 저희는 관청이 있던 송성의 남문 가까이에 있는 외딴 집에서 살았었죠. 유모는 야채를 길러 시장에 가져다 팔았어요. 어느날, 무슨 이유인지는 몰라도 도둑놈이 저를 죽이려 했대요. 영문은 몰랐죠. 우리는 원한을 살 만한 일은 한 적이 없거든요. 이것이 그때의 상처에요"
우는 속에서 뭉클뭉클 기어나오는 하나의 기억에 어찌할 바를 몰랐다. 아니, 그럼 그 노인의 말이...
"실은 내가 그 도둑이었소. 이상한 일이 있었지. 모든게 숙명에 의해서 일어난 거야"
그는 그녀에게 꼭 14년전의 사건에 대해 자세히 말해주었다. 그래서 둘은 하늘이 정해준 짝 임을 알고 더욱 깊이 사랑에 빠지게 되었다. 뒤에 두 사람 사이에 아들이 태어났는데 그 이름을 위곤이라 하였다. 그는 후에 태원의 시장이 되었고 어머니는 아들의 관직에 따라 명예로운 지위를 받게 되었다. 송성 시장은 이 이야기를 듣고 위고가 당시 머물렀던 여관의 이름을 정혼관(定婚店)이라 붙였다고 한다
[출처] 월하노인 이야기 [출처] 월하노인 이야기|작성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