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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삼의 씨는 허리 다친 토끼가 새삼을 뜯어 먹고는 바로 낳았다고 하여 토끼의 "토"와 그 모양이 실처럼 생겨서 "사", 한방에는 씨를 칭할 때 부르는 "자"를 붙여 "兎絲子" 라고 합니다.
작은 눈들이 붙어있는 것이 새삼의 꽃이고, 가을이면 작은 열매를 맺습니다. 봄여름에는 줄기, 가을엔 그 열매에 약효가 있습니다. 동의보감에는 토사자는 정력을 증강 시키고 기운을 북돋우며, 요통과 무릎이 시린 증상에 효과가 좋고 소갈 즉 당뇨병에 달여서 수시로 마시면 효과를 본다고 하였습니다.
새삼씨에는 칼슘, 마그네슘, 나트륨, 니켈, 라듐, 철, 아연, 망간, 구리 등 광물질과 당분, 알칼로이드, 기름, 비타민 B1, B2 등이 들어 있어 양기를 돕고 신장 기능을 튼튼하게 하는 약재로서 정력정강에 좋은 한방의 5자중의 하나입니다. 여드름, 붉은 피부, 기미, 피부 노화 방지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감자 조금하고 새삼을 도깨비방망이로 돌리면 훌륭한 안면팩재료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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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삼이 콩밭에 붙으면 한해 농사를 망친다고 합니다. 곰곰이 생각해 보면 새삼은 다른 식물의 정수를 빨아먹는 식물이므로 이 식물 고유의 약리작용외에도 숙주식물에 따라 그 효능도 달라질 듯 합니다. 예를 들어 콩밭의 새삼과 환삼넝굴의 새삼, 참마넝굴의 새삼 간에는 효능면에서 조금의 차이가 있을 듯합니다.
명심해야 할 것은 새삼이 정력에 좋다고 하여 몇번 복용하고 바로 효과를 보는 것은 아니란 것입니다. 물론 약리작용이 뛰어나므로 그 성분을 추출하여 즉효성의 한방비아그라를 만들 수도 있겠지만 그 효과는 단효성일 것이며 부작용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일상의 차처럼 이용하다보면 어느새 그렇게 되어버리고 그 효과는 몸에 붙어 오랫도록 지속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한방의 치료방식은 대체로 이와 같으니 Speed 세대에게는 견디기 힘들 것입니다. 현명한 분이시라면 Slow의 미학에도 동의 하시리라 생각합니다.
병은 순간에 오지 않고, 그러기에 치료도 단번에 되는 것은 아닌 줄 알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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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병이 있으면 몸을 건강하게 하여 치료하고, 몸에 병이 있으면 정신을 강건하게 해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