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니까’ 차가운 발, 그냥 두면 안 되는 이유
추운 겨울, 발이 차가운 것은 당연하다? 수족냉증 무시하면 안 되는 이유에 대해.
“겨울이니까 발이 시린 건 당연해.”
손발이 시린 것은 겨울에 흔한 증상이다. 수면 양말을 신거나 이불 속으로 들어가도 발이 시려 불편함을 겪는다면 치료가 필요한 질환의 증상일 수 있다. 의학적으로 발이 시리거나 따끔거리는 통증 증상은 혈액순환계 문제일 수 있다. 발 시림 증상을 유발하는 질병을 알아본다.
말초 동맥 질환(PDA)
말초 동맥 질환은 심장에서 폐로 혈액을 운반하는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게 되어 발에 도달하는 혈액이 적을 때 나타난다. 또 다른 PAD의 증상은 다리 통증, 경련 혹은 상처가 잘 낫지 않거나 피부 변색, 발톱 성장 불량 등이 있다. 진짜 PAD 증상이 나타났다면 빨리 치료가 시급할 정도로 위험한 상태다. 이를 방치하면 감염, 괴저, 심하면 다리나 발 절단 가능성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고혈압과 심장 마비 및 뇌졸중의 위험을 증가시킨다.
심장 질환
시린 발은 심혈관의 문제일 수 있으며 특히 심장과 관련됐을 가능성이 더 크다. 심장의 펌프질이 약하거나 콜레스테롤처럼 혈류의 흐름을 물리적으로 방해하는 요인이 있다면 팔과 다리로 가는 혈류의 양이 부족할 수 있다. 이는 냉증으로 나타난다.
레이노 증후군
레이노 증후군은 일반적으로 추위에 노출되면 손가락과 발가락의 작은 혈관이 수축하면서 경련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혈액 순환 기능을 감소시켜 손가락 통증, 변색 또는 따끔거림이나 무감각을 유발할 수 있다. 다행히 레이노 증후군은 단순히 추위를 피하거나, 여분의 따뜻한 옷을 입거나, 약을 먹는 것만으로 관리할 수 있다.
신경 문제
손과 발의 무감각, 통증 및 온도 민감성을 유발하는 말초 신경 문제는 뇌 또는 척수 외부의 신경이 손상될 때 발생할 수 있다. 말초 신경 문제는 라임병이나 간염 같은 감염, 당뇨병 그리고 루푸스와 같은 자가 면역 질환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비타민 B12 결핍증
장기간 비타민 B12 결핍이 신경 손상을 일으켜 발의 저림과 따끔거림을 유발할 수 있다. 이런 통증은 때로는 차가운 감각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육류, 가금류, 조개류 및 달걀 같은 비타민 B12가 풍부한 음식을 많이 섭취하거나 보충제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빈혈
빈혈은 철분 결핍으로 인해 건강한 적혈구가 부족할 때 발생한다. 즉 손과 발이 차갑고 추위에 약한 증상이 일반적이다. 녹황색 채소, 달걀, 붉은 고기를 먹으면 빈혈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의사와 상담 후 철분 보충제를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갑상샘 기능 저하
갑상샘 호르몬을 충분히 생성하지 못하면 갑상샘 기능 저하증이 생기면서 감기에 대한 면역력이 떨어질 수 있다. 이로 인해 신진대사를 늦추고 순환계에 영향을 줘 발 시림을 유발할 수 있다.
가장 좋은 길은 의사에게 치료를 받는 것이지만, 발을 일시적으로 따뜻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양모, 나일론, 폴리에스터로 만든 따뜻하고 보송보송한 양말을 신고 땀과 수분을 흡수해 머금는 면양말은 피하는 것이 좋다. 가볍게 산책하거나 몸을 움직이는 행위는 혈액 순환을 촉진해 발을 따뜻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 미지근한 물에 족욕을 하는 것도 좋다. 체온보다 지나치게 뜨거운 물을 사용할 경우 오히려 고통스러울 수 있으니 삼가는 것이 좋다.